해외여행 알맹/17 쿠바 여행

아에로 멕시코(AM452, AM090) 쿠바-인천, 멕시코 공항 수난기

알맹e 2018.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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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 12일 쿠바 여행 DAY 10


2017. 8. 11 (금)

아바나(La Habana)


오늘의 일정

국립미술관 쿠바관 관람 - 모네로 집(빵&쥬스) - 공항으로 - 귀국


(앞 여행기에서 이어집니다.)

끝.....인줄 알았쥬?
아직 남아 있습니다ㅎㅎ

블로거 본능은 이런 것도 놓칠 수 없다! 쿠바-인천 귀국 비행편 시작합니다. 쿠바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래 포스팅도 참고해보세요^^




매연을 힘껏 들이마시며 등이 촉촉해질 무렵 도착한 공항. 40분쯤 걸린 듯하다.

어쨌든 일찍 출발한 덕에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하게 되었다. 우리가 이용했던 터미널은 아바나 공항 3터미널. 이제 인천공항도 제2 터미널이 생겼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몇 개의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공항이 많기 때문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은 터미널 정보도 잘 확인해보는게 좋다. (이티켓에 나옴) 




국제공항이라고는 하나 들어가자마자 한 눈에 공항이 다 들어오는 크기의 공항이다. 아에로멕시코 카운터를 찾고 있는데, 카운터는 단 두개 뿐이었다. 아직 멕시코시티행은 체크인 시작 전이라 줄서서 4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그 사이 우리 뒤에도 꽤 줄을 섰다.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다행;;;

그런데 경유인데도 불구하고 보딩패스를 한 장 밖에 안줬다. 인천에서 쿠바 올 때는 인천-멕시코시티, 멕시코시티-아바나행 보딩패스 두장을 한 번에 다줬는데, 아바나 공항에선 덜렁 아바나-멕시코시티행 티켓만 준 것. 




멕시코시티-인천행 티켓은 멕시코시티 공항에서 받으라고 했다. 실제로 멕시코시티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 마치고 나오니, 나오자마자 환승(Transfer) 안내데스크가 있어서 거기 문의했더니 바로 표를 내주었다.


체크인 후 보안검색 마치고, 출국심사를 받는데 이번에도 역시 여권에다 도장을 찍어주지 않고 쿠바 비자에 도장을 찍어주더니 그 비자를 가져가 버렸다 ㅋㅋㅋㅋㅋ쿠바를 다녀왔지만 여권상에는 출,입국 그 어떤 기록도 남지 않았다. 예쁜 핑크색 도장이었는데....기념으로 다른데다 좀 찍어주지 왜 지네들이 다시 가져갈 비자에 찍어주고 그랴 ㅠㅠ






어쨌든 면세구역에 무사히 안착. 이제 비행기만 타면 끝인데, 시간이 남아 면세점에 들러보기로 했다. 어제 못산 아바나클럽 3년산이 눈에 밟히기도 하고 ㅠㅠ


하지만 아바나여행 중 기념품 및 럼, 시가를 사려는 사람들은 시내에서 사서 오길 추천하다. 명색이 면세점이지만 규모나 상품 종류는 구멍가게 수준이랄까. 꽤나 많은 공항 면세점을 다 구경해봤지만 가장 초라한 면세점이었다. 아바나 공항 면세점에서는 럼 등의 주류, 시가, 과자, 몇몇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데, 규모가 현저히 작고 상품자체도 많이 진열해놓지 않아 텅빈 진열대도 몇 곳 있었다. 분위기도 면세점이라기보다는 작은 창고st.


중요한 건 가격일텐데 가격도 시내보다 비싸다. 물론 다른 나라를 가더라도 대체로 면세점이 더 비싸긴 하지만 쿠바도 그렇다. 예를 들면 시내에서 12쿡 주고 산 아바나클럽 미니어쳐 4종세트가 여기선 15쿡. 아바나클럽 3년산, 7년산의 가격도 병당 최소 2쿡 이상씩 비쌌다. 시내에선 가장 큰 사이즈 럼을 살 수 있는 가격에 여기선 작은 사이즈럼을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




남은 쿡을 탈탈 털어 쓰고 싶었지만 살 게 별로 없어 아바나클럽 3년산 작은병 1개, 쿠바커피를 샀다. 저 사진에 있는 쿠바 커피는 10쿡이었다. 근데도 돈이 좀 남아 쿠바 맥주나 조지고 가자 해서 크리스탈 캔맥하나 샀더니 2쿡.


아 그리고 면세점에서 액체류를 사면 보통 전용비닐백에 봉인해 주잖슴?

여기도 해주는데 그걸 포장비랍시고 1쿡 추가로 받으니 참고. 또 훈녀는 물건값을 카드로 긁었더니 현금결제가격보다 비쌌다고 하던데 이건 확실히는 모르겠음.



드디어 비행기 탑승. 아에로멕시코 아바나-멕시코시티 AM452편. 3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라 기내식은 간단한 콜드밀만 제공된다. 기내 컨디션이나 다른 정보는 쿠바올 때 탔던 비행기랑 같으므로 아래 포스팅으로 대체한다.



멕시코시티공항에 내려서는 라운지에서 편히 쉬었다 환승하려고 했는데, 공항 검색대에서 잡히는 바람에 진땀을 좀 뺐다. 문제는 내가 아바나 공항 면세점에서 산 아바나클럽 한 병. 이건 액체라 그냥 통과 안된다고 자꾸 무슨 티켓을 내놓으라는거다. 


내가 가방에 100ml이상 액체류를 가지고 검색대를 통과했다면 이건 걸려서 빼앗기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내 경우는 공항 면세점에서 산 술이고, 보통 면세점에서 산 액체류의 경우 면세점에서 해준 비닐 봉인을 뜯지 않으면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 근데 멕시코시티 공항 검색원들은 아니었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안된다고 잡는데 내가 어쩌겠나, 하라는대로 해야지


자꾸만 티켓을 내놓으라 해서 대체 무슨 티켓을 말하는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들도 말이 안통하니 영어 잘 하는 직원을 불러왔는데, 불러와도 나한테 제대로 설명하지를 못했다. 그래서 보딩패스를 내밀었더니 이게 아니란다. 그럼 영수증을 말하는거냐, 근데 아바나공항에서는 따로 영수증을 안줬다. 하니 자꾸만 딴소리... 


결국은 나보고 다시 내려가서 입국게이트로 나간다음 아에로멕시코 체크인카운터 가서 뭘 받아오란다. 설명대로 가서 아에로멕시코 직원한테 문의했더니 우린 그런거 따로 안준다는 거;;;;;; 이쯤에서 개빡침. 너무 짜증난 나머지 따질 요량으로 다시 검색대로 찾아갔다. 계속 말이 안통하면 너네나 마시라고 면상에 아바나클럽을 던져주고 나올 생각이었다.


올라가서 아까와는 다른 검색대로 갔다. 검색직원마다 다르게 처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이번엔 그냥 통과되었다? 이거 뭐긔.......  처음엔 막았으나, "나 이거 아바나공항에서 산거야."라고 한 마디 하고 아바나에서 짐 부칠 때 받은 수하물 스티커 보여주니, 살짝 고민하는 척 하더니 그냥 보내주었다. 아까 걔네들은 내가 공항에서 산거라고 몇 번을 말했음에도 티켓, 티켓 거렸는데 이번엔 그냥 통과 ㅋㅋㅋㅋㅋㅋ겨우겨우 검색대를 통과하니 황훈녀가 초조하게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출국거부라도 당할까봐 겁먹은 것 같았다. 


아무튼 결국 아바나클럽을 챙길 수는 있었으나 심리적으로 너무 피폐해졌다. 쿠바 면세점에서 액체류를 산 사람은 비닐 봉인이 되었더라도 멕시코공항에 도착하면 무조건 캐리어에 다시 넣어서 수하물로 부치길 강추한다. 수하물 부쳐버리면 이런 곤욕 안당해도 되니까;;;; 



피폐해진 마음 라운지에서 다스리고 가까스로 마지막 비행 시작. 기본 어메니티(안대, 사탕, 물, 쿠션, 담요)는 이 정도. 슬리퍼는 역시 안줌. 이 비행기 역시 컨디션은 쿠바올 때 탔던 거랑 비슷하니 아래포스팅 참고. 라운지 정보도 아래에





기내식. 닭과 쌀요리다. 맛은 딱히 맛있진 않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함. 멕시코 맥주도 하나 시켜주고





지루한 비행의 시작. 귀국 비행기가 쿠바 올 때 탔던 비행기와 다른 점은

이 비행기는 경유를 한 번 한다는거다.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해 멕시코 몬테레이라는 곳에서 한 번 멈췄다가 다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한다. 근데 몬테레이에서는 내릴 필요없이 그냥 앉아 있으면 되었다. 비행기가 몬테레이에 멈추면 몬테레이가는 사람들이 내리고, 새로 탈 사람은 타고 다시 출발한다. 꼭 버스 같음 ㅋㅋ




라스트 기내식. 한국 도착하면 새벽 6시인지라 커피도 한 잔 해주고. 쿠바에서부터 인천까지 기내에 있는 시간만 딱 23시간이었던 힘든 비행(;;;)을 책 한 권으로 겨우 견뎌냈다. 내 생애 가장 오래 비행한 기억이지 않나하는 23시간 비행. 지구 반대편 다녀오는건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며 드디어 인천 도착 ㅠㅠㅠ


황훈녀와 꾀죄죄한 몰골로 작별하고 나오니 부모님이 그 새벽에 공항에 나와계셨다. 감동 ㅠㅠㅠ덕분에 편히 차타고 집으로



쿠바를 다녀온 나의 첫 끼는 매운 아구찜 ㅋㅋㅋㅋ 아침 7시부터 아구찜 조짐. 외국 다녀오면 왜케 매운게 땡기는지, 난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가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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