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8 파리 여행

D4. 파리 스냅사진 :: 혼자여행해도 인생샷 가능 (벨라주 스냅)

알맹e 2019.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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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7.30 (월)

 

19박20일 혼자 떠난 유럽여행 DAY 4

▶스냅촬영 & 쇼핑몰빵 day

 

주간스냅촬영 2시간(에펠탑, 뤽상부르)→ 앙젤리나 몽블랑, 바게트 먹방→ 쇼핑(봉마르쉐 백화점 식품관, 세인트제임스, 피에르에르메, 시티파르마)야간 촬영 1시간(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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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고 내가 찍은 후기. 협찬 1도 없음. 하지만 사적인 TMI가 많으므로 적당히 건너 뛰고 읽으세욯ㅎㅎ>

 

어느덧 파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파리는 작년에 한 번 와 봤기에 이번 여행에선 3일 일정만 잡았는데 3일 중 하루는 근교 투어, 또 하루는 늦잠 대환장파티를 벌여서(;;) 하루가 통째로 날아갔기에 결코 여유롭지는 않았다. 두 번째 왔음에도 못 본게 많아서 아쉬울 따름. 내일은 아침 일찍 벨기에로 떠난다. 

 

파리 다이어트 자축기념(!) 스냅. 얼굴은 부끄러워서 공개못해

오늘은 스냅촬영을 하는 날:) 파리 여행이 두 번째인 것처럼 파리 스냅촬영도 이 번이 두 번째이다. 작년엔 에펠탑 근처에서 1시간 스냅을 찍었는데, 기껏 돈 주고 찍은 스냅을 1년 만에 못 쓰게 되어 버렸다ㅠㅠㅠㅠㅠ 바로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했기 때문에!ㅎㅎㅎ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옷 사이즈가 완전히 바뀌어서 옷을 전부 새로 살 만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그러니 작년 사진을 지금 보면 어떻겠음? ㅎㅎㅎ 꼴도 보기 싫음. 

 

자축의 의미로 오늘 스냅은 작년보다 더 과감하게 3시간 짜리로 질러 버렸다. 다이어트 하고 다른 건 다 좋은데 내 통장은 눈물 마를 날이 없지. 오늘 3시간 스냅은 주간 2시간, 야간 1시간으로 나눠 찍기로 해서 작가님을 두 번 만난다. 아침 9시 30분에 만나서 두 시간 찍고, 저녁 10시에 한 번 더 만나서 한 시간을 찍기로 했다.

 

 

트로이카데로 앞 사이요궁은 항상 관광객으로 가득

 

아침에 일어나 얼굴이랑 옷에 힘 팍주고 약속장소인 트로이카데로로 향했다. 비오던 작년과는 다르게 오늘은 날씨마저 완벽하다. 화창하면서 덥지도 않고ㅎㅎ 화장 빡쎄게 하고 옷도 화사하게 입고 지하철 타려니 괜히 민망. 흠 어쨌든 올해 스냅은 작년과는 다른 작가님이랑 찍는다. 작가님마다 사진 스타일이 다르니 다양하게 찍어보고 싶었다. 작년엔 에펠탑 1시간코스로 찍었고, 찍을 때는 좋았는데 찍고 나서 결과물을 보니 사진은 예뻤지만 뭔가 아쉬웠다. 사진마다 전부 에펠탑이 배경에 뽝 하고 나오니 누가 봐도 "여러분 저 파리 왔어요"하는 느낌이 너무 팍팍 나서 ㅎㅎ 파리에 다른 예쁜 곳도 많으니 그런데서도 찍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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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찍은 파리스냅사진 후기>

D3. 에펠탑 파리 싱글스냅, 파리에서 바게트 먹방

 

D3. 에펠탑 파리 싱글스냅, 파리에서 바게트 먹방

Day 3 오늘 일정 : 파리 싱글 스냅촬영 - 에펠탑 - 숙소휴식(점심식사 후 휴식) - La Coopérative 저녁식사(feat.달팽이) - 루브르 박물관(야간개장) - 바토무슈(장렬히 실패ㅠ) - 에펠탑 야경 - 숙소 파리 여행..

almeng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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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파리스냅의 경우 한 시간에 한 곳 정도의 포인트에서 촬영을 한다고 보면 된다. 장소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정하면 되는데, 보통은 에펠탑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긴 하다. 올해는 3시간으로 해서 1시간은 에펠, 1시간은 뤽상부르 공원, 야간 1시간은 예술의 다리, 루브르에서 찍기로 했다. 작년보다 좀 더 다채로운 사진이 나올 것 같다. 역시 돈은 한 번에 탕진해야 제맛이지 ㅋㅋㅋ(라고 쓰고 눙물이 ㅠㅠㅠ내 텅장아...)

 

이건 어젯밤에 찍은 에펠탑

 

올해 내가 찍은 곳은 벨라주 스냅. 1인 작가로 운영되고 작가님이 하루에 한 팀만 촬영한다는 점, 무엇보다도 작가님 인스타에 있는 스냅샘플들이 너무 내 스타일이어서 예약하게 되었다. 작가님이 하루에 한 팀만 찍다보니 예약날짜 고르기가 힘들었는데 내 경우 6월 중순 쯤 예약했는데 내 여행기간 중에는 오늘만 작가님 일정이 비어있어 오늘로 예약했다. 

 

파리 스냅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게 바로 가격이 아닐까한다. 인스타나 인터넷 검색해보면 파리에 있는 스냅업체들이 엄청나게 많이 검색되는데, 내가 알아본 결과 평균적으로는 한 시간당 20만원선이었다. 내가 찍었던 벨라주 스냅도 자세히 밝히긴 뭐하지만 대충 그 평균선이었다. 물론 세일하는 업체는 훨씬 싼 곳도 있긴 한데 일단 파리 스냅 두 번 찍어본 후 느낀 점이나 가격/의상 등에 대한 고민, 정보는 추후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남겨볼까 한다. 여기 다 쓰면 넘나 스압. 

 

아직은 어색함이 흐르던 촬영 초반. 작가보정사진

 

9시 40분쯤 트로이카데로에서 만난 작가님. 내 예상보다 너무 어려보여서 깜짝 놀랐었다. 스냅작가라고 하니 막연히 30대 중반 이상인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었는데, 작가님은 많이 봐도 이십대 후반으로밖에 안보였다. 나이는 안물어봤지만 나보단 어리신 듯ㅎㅎ 하지만 3시간 내내 보여주신 모습은 엣되어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굉장히 프로페셔널 하고 친절&세심해서 내가 배울 점도 많았다.

 

작가님 홈페이지를 보면 내가 찍은 코스의 경우 원본은 약 700여장이고, 보정은 40장. 40장 중 5장은 정밀보정(몸매보정 포함)이라고 되어있었는데 나중에 작가님께 원본을 받고보니 1100장이 훨씬 넘었다는ㅎㄷㄷ 그 중에 40장만 고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ㅠㅠ 그래서 웨딩촬영한 친구들이 셀렉하느라 그렇게 힘들다 한거였군 ㅠㅠㅠ 고르는데만 3일 걸린듯

 

작가보정사진

 

작가님과의 어색어색한 첫만남 후 바로 첫 촬영장소로 이동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사이요궁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촬영하기가 비교적 수월했다. 이 작가님 굉장히 세심하신게 정말 포즈 작은거 하나하나도 다 봐주시고,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얼굴각도나 자세, 시선 위치 등을 잘 찾아주신다. 찍다가 자세가 어정쩡하거나 이상한 것 같으면 안경 추켜 올리시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 들어가심.

 

사이요궁. "살짝 사선으로 앉으실게요! 허리 펴구요~" ㅋㅋㅋ작가님 음성지원

 

예를 들어 앉았는데 다리모양이 어색하면 어색하다고 솔직하면서도 친절하게 말해주시고 더 나은 자세를 추천해주신다. 또 "귀 옆에 잔머리 귀 뒤로 더 넘기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얼굴 각도 아주 조금만 오른쪽으로 돌려보세요", "손이 좀 어색한데, 팔 포즈 한 번 바꿔보세요" ㅋㅋㅋㅋ이런 거? 난 이왕 돈주고 찍는거 세심하게 잘 봐주는게 좋아서 만족했다. 

 

기본 원칙은 어떤 자세건 간에 무조건 등 쫙 펴는거 ㅋㅋㅋ 거의 뒤로 꺾일 정도로 펴야 사진 찍으면 보통의 곧은 자세로 나온다. 

 

 

"뒤 돌아서 제 쪽 보실게요!!" 허리 꽂꽂이 편채 뒤돌아보다 담 걸릴 뻔^^
내가 사진 잘 받는 얼굴각도는 이 방향

 

바로 위 사진 두 장은 내가 꼭 찍고 싶은 배경이어서 사전에 작가님께 사진 캡쳐해서 보내드렸더니 코스에 반영해주신 것. 에펠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1시간 정도를 찍는다 해도 지겹지는 않다. 

 

 

 

1시간 정도를 찍고 뤽상부르 공원으로 이동했다. 거리가 꽤 있었기에 우버를 타고 갔다. 여행 첫날 우버 인증 문제로 속을 많이 썩였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서 할인 쿠폰까지 써서 저렴하게 이동. 촬영 사이 이동하는 중간 중간 작가님이 어색하지 않게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 작가님이 파리에서 스냅을 찍게 된 계기, 파리에서 생활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면서도 거기서 느껴지는 젊은이의 패기(!)가 부러웠다. 역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뭐든 저질러 봐야 하는 듯..........응?ㅋㅋㅋㅋ누가보면 나 나이 한 50된 줄

 

 

상부르 공원은 초록초록한 곳에서 스냅을 찍고 싶어 선택한 곳이다. 날씨 좋은 여름엔 초록의 싱그러운 느낌을 살려보고 싶었는데 인스타에서 보다가 딱 여기다 싶어 바로 픽.

 

여름 유럽=공원 이지!

 

여기 선택하느라 노트르담 코스를 포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쉽기도 하다. 불타버린 노트르담 뒷모습은 이젠 제대로 볼 수 없으니깐.

 

 

뤽상부르 공원에선 해가 너무 쨍쨍해서 사진찍는데 애를 먹었다. 난 남들보다 눈이 좀더 예민한지 햇빛이 그리 세지 않아도 눈을 잘 못뜨는 스타일인데, 아까보다 해가 더 세지니 눈 뜨기가 힘들어 자꾸만 눈을 찡그리게 되었다 ㅠㅠㅠ 작가님이 정 그러면 눈을 감아보라고 해서 여기선 눈 감고 찍은 사진도 많다. 눈을 잠시 감았다가 갑자기 팍 뜨면 작가님이 바로 찰칵찰칵 순간포착 하고 별 수를 다 썼다 정말ㅠㅠ   저처럼 눈 부심 심하게 느끼는 사람은 차라리 선글라스를 준비 해가세요 ㅋㅋ 이 때 정말 힘들었음 ㅠㅠ

 

 

이 사진을 끝으로 주간 두 시간 촬영 종료. 이제 저녁 촬영까지 남은 시간을 뭘 하며 보낼까하다 오늘은 마지막날이니만큼 먹거리 구경과 쇼핑에 집중하기로 한다. 원래 야간에 찍은 거까지 올릴랬는데 너무 스압이라 그건 나중에 올려야겠다. 왜 난 항상 글이 이렇게 길어지는지;;

일단 배고프니 앙젤리나 몽블랑 먹으러 고고!

 

* * *

 

개인스냅 3시간을 찍는다는게 아무래도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나온 결과물들을 보면 또 그렇게 아깝지만은 않았다. 여기 올린 건 다 작가님 보정본이지만, 보정안한 원본사진들도 기본적으로 다 잘 나와서 내가 라이트룸으로 색감만 조금 만져주면 될 듯하다. 난 만족!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분들은 여행오면 한 번쯤은 자기 스타일과 맞는 작가 찾아서 스냅 찍어봤으면 좋겠다. 물론 나처럼 3시간까진 찍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이왕 찍을거면 주간말고 노을스냅 또는 야간스냅도 꼭 찍어봤으면 좋겠다. 날씨 좋으면 왠만하면 다 잘 나오는 주간사진과는 다르게 야간 사진은 아무래도 장비빨, 스킬빨이 심하니까 전문가에게 스냅을 찍으면 더 만족도가 높다. 나도 야간 사진 너무 만족함. 야간은 엄청 고민하다 선택했는데 후회 0%임!

 

 

나는 내 스타일이 이 작가님과 잘 맞아서 정말 좋았다. 또 작가님이 자신이 잘 하는 분야를 살려서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모습에서 나도 배울 점이 많았다. 친절하고 세심하셔서 뭐 하나를 물어봐도 정말 자세히 답해주신다. 그래서 단 하나의 협찬 없이 이런 자세한 글을 쓰고 있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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