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30 (월)
19박20일 혼자 떠난 유럽여행 DAY 4
▶스냅촬영 & 쇼핑몰빵 day
주간스냅촬영 2시간(에펠탑, 뤽상부르)→ 앙젤리나 몽블랑, 바게트 먹방→ 쇼핑(봉마르쉐 백화점 식품관, 세인트제임스, 피에르에르메, 시티파르마)→ 야간 촬영 1시간(루브르)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당-
뤽상부르 공원을 헤매다 드디어 눈 앞에 그림처럼 나타난 파리 카페 앙젤리나. 그런데 오잉?? 여기 분명 사람 많다 그랬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물론 이 지점은 아니지만)오드리헵번, 코코샤넬 단골 카페였다던데...? 거의 120년 역사를 가진 브랜드라던데...?
내가 여기 오게 된 계기가 된 10여년 전 봤던 여행기들에선 여기서 힘들게 줄 선 이야기, 불친절한 점원 이야기 등이 가득가득했는데 내가 갔을 땐 식사 중인 사람이 두팀 뿐이었다. 내가 잘못 온건가 싶어 아무리 봐도 몽블랑 파는 그 Angelina가 맞다. 하도 사람이 없어서 안에 들어가서 영업 중인지 물어보기까지 했다. 야외 테이블도 있고 실내 테이블도 있는데 난 실내 테이블에 앉겠다 하고 안내받았다. 야외 테이블은 파라솔도 있고 좋아보였는데 벌이 날아다녀서 무섭 ㅠㅠ
사람이 없으니 사진찍기는 정말 좋았다. 진열장 안에 진열된 맛있는 달다구리 디저트들. 무엇보다도 내가 여기가 그 앙젤리나(?)가 맞다는 걸 확신하게 된 건
바로 이 몽블랑들 때문ㅎㅎㅎ 10년 전 포스팅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 진열장 안에 얌전히 들어 있었다. 좀 있다 내가 다 먹어버릴꼬얌. 자꾸 10년, 10년 하니 엄청 늙은이 같으니 이제 그 얘기 그만해야지 ㅎㅎ
아, 내가 간 지점은 뤽상부르 공원에 있는 뤽상부르 박물관 지점이다. 위치는 여기!
친절한 점원 언니가 메뉴판을 가져다 줬다. 먼저 베이커리 종류 메뉴. 몽블랑은 역시 시그니쳐 메뉴로 맨 위에 딱 나와 있다. 한 개에 9.3유로(약 11000원가량)라고 한다. 오래되고 유명한 곳 답게 전체적인 가격대는 꽤 있는 편이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건 몽블랑이지만 밀풰유와 초콜릿음료 또한 유명하다. 밀풰유도 몽블랑과 비슷한 가격. 이 때만 해도 아직 다이어트 정신이 남아있던 때라 먹을걸 절제하느라 여러 개 시킬 생각을 못했다 ㅠㅠㅠ 어차피 나중엔 다시 폭식할거면서 ㅋㅋㅋ 여행와서 이러는게 제일 어리석다. 다행히(?) 며칠 뒤부턴 다시 폭풍 먹방이 시작되니 안타까워 하실 필요는 없다 ㅎㅎ
보다 보니 브런치 메뉴도 있다. 여긴 공원 안에 있어 풍경도 나름 예쁘니까 아침에 와서 브런치 먹어도 좋을 것 같다. 메뉴판을 보니 브런치 세트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Cold Drinks 메뉴. 역시나 가장 유명한 초콜릿 음료. 초콜릿 음료는 차가운거, 따뜻한 거 두 가지가 있는데 난 목이 말라서 시원한 걸로 주문. 같은 거 주문하실 분은 메뉴판 맨 위에 Old-fashioned iced chocolate로 주문하시면 된다. 한 잔 8.2유로
아이스티, 커피, 밀크쉐이크, 생과일쥬스 등도 있다.
몽블랑과 아이스 초콜릿을 주문하고 멍 때리기. 내가 간 시간대가 그런건지, 오늘이 월요일이라 그런건지 이렇게 유명한 곳이 사람 없이 한적하니 참 좋다. 유명한데 가면 맛은 있어도 사람에 치여서 힘든 경우가 많은데 사람까지 없어주시니 ㅎㅎ
난 실내에 앉았지만 실외 자리에 앉으면 공원도 살짜쿵 조망할 수 있다. 기다리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본점이나 유명 관광지 근처 지점은 요즘도 핫하게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진 몇 장 찍고 인터넷 좀 하다보니 금방 나온 몽블랑이랑 아이스 초콜릿. 이번에 파리와서 처음 먹는 달다구리다 ㅠㅠㅠ 어제 간 프렌치 레스토랑도 감동이었지만 파리 하면 또 디저트 아닌가염. 내 뱃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사진부터 돼지런하게 찍어본다.
뭔지 알고 먹으면 더 맛있겠지여? 몽블랑은
프랑스어로 "Mont Blanc"이라 하는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몽블랑산은 알프스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의 이름이기도 하며, 이 산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 있다. 따라서 몽블랑을 발음할 때 프랑스인들은 몽블랑이라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발음하면 몬테 비앙코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몽블랑 케이크의 제일 큰 특징은 하얀 눈처럼 표현된 파우더 슈가이다. 이것은 마론 크림 위에 장식되어 있는데 몽블랑의 꼭대기를 연상시킨다. 이 케이크는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에 반한 이탈리아 요리사가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초창기에는 ‘몬테 비앙코’ 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라고 우리의 친구 위키백과가 말해준다. 내가 아는 그 몽블랑산이었구나.
목이 말라서 아이스초콜릿부터 한모금 마셨다. 크윽 역시나 진한 초콜릿맛이 그대로 느껴진다ㅠㅠㅠㅠ초콜릿 음료라기 보단 초콜릿을 그대로 녹여서 얼음 넣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비유 몹쓸 비유인거 아는데 우유에 타먹는 네스퀵 혹시 아시려나? 네스퀵을 열배 정도 농축해서 걸쭉하게 만든 것 같은 진한 맛이다. 여름엔 역시 아이스지. 원조는 핫초콜릿인 것 같긴 하지만 몽블랑이랑 따뜻한 농축 초콜릿을 동시에 먹었다간...... 당뇨가 올 것만 같았다. 아이스버전도 충분히 달다.
이젠 몽블랑 차례!
밤 크림(마론크림)부터 한 입 떠서 먹어본다. 밤맛이 나는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이 입속에서 녹는다. 밤으로 만든 디저트도 처음 먹어보는거고, 몽블랑을 먹어보는 것도 처음이어서 맛을 설명하고 싶어도 비교대상이 없다. 근데 진짜 진짜 진짜 달다. 내가 느끼기에는 피에르에르메나 라뒤레 마카롱보다 더 달았던 것 같다. 사실 마카롱은 먹으면서도 그다지 달다는 걸 못느꼈는데, 앙젤리나 몽블랑은 진짜 달았다.
<관련 포스팅>
파리 마카롱 맛집 :: 라뒤레 VS 피에르에르메 비교/가격
속은 하얀 머랭크림 같은 걸로 채워져 있다. 속 크림 또한 달달달달달달하다. 이거에 아아를 마셨어야 했는데ㅠㅠㅠ 음료까지 아이스초콜릿을 시켜버려서 정말 당뇨 걸릴 것 같았다. 맛은 있는데 달다 달아.. 음료로 아아를 시켰으면 좀 더 폭풍흡입이 가능할 것 같았기에 메뉴선택이 좀 아쉬웠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 두 번 올 수 있는것도 아니쟈나 ㅠㅠ그러니 내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위로하자
난 혼자 와서 어쩔 수 없었지만 만약 둘 이상이 온다면 음료 시킬 때 하나는 초콜릿, 나머지 하나는 꼭 아메리카노 시켜주세요. 아시겠어요? ㅋㅋㅋㅋㅋ (당뇨방지위원회)
그래도 아침부터 쫄쫄 굶은 상태로 가서 먹었기에 맛있게 먹기는 했다. 먹는 사이 아이스초콜릿에 있는 얼음이 녹으면서 음료가 좀 덜달아져서 나았다. 이렇게 두 가지 시켜먹고 17.5유로 결제. 몽블랑 하나, 음료 하나에 2만원 가량이면 식사 한 끼 값이랑 맞먹기는 하지만 난 예전부터 꼭 한 번 와보고 싶던 곳이었기에 후회는 없다. 물론 파리엔 맛있는 디저트가 널리고 널렸으므로 여기에 못갔다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기는 하다.
파리에 와서 앙젤리나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이라면 지점이 여러개이니 자신이 가려는 관광지에서 가까운 지점으로 가면 될 것 같다. 파리시내에는 지점이 6개 있고, 베르사유 궁전에도 1개가 있다. 파리 지점은 루브르 박물관 지점, 내가 갔던 뤽상부르 박물관 지점, 엥발리드 지점, 뛸르히 가든 지점, 라파예트 백화점 지점 등이 있다.
앙젤리나(Angelina)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점별 위치, 메뉴를 볼 수 있고 예약도 가능하다.
허기는 대충 채웠기에 이제 봉마르쉐 백화점으로 먹거리 쇼핑(!)ㅋㅋㅋㅋ을 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가는 길에 딴 길로 너무 많이 새고 말지...역시 나란 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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