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9 태국 가족여행

태국 치앙마이 3박 4일(3박 5일) 여행 후기 (2)

알맹e 2019.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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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상 치앙마이 여행후기를  두 편에 나눠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목차는 아래와 같아요.

 

* * *

1. 왜 한 달 살기가 유행하는지 알겠다

2. 여유롭거나 게으르거나

3. 카페 투어 하기에 최적인 도시

4. 관광을 하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하라

5. 그러나 쉬고 싶다면 추천

6. 날씨 - 9월도 덥긴 하다. 여름 옷으로 짐 싸라

7. 시장 구경 좋아한다면 추천! 볼 만한 마켓이 많은 도시

8. 방콕보다 사랑스러운 물가

9. 교통수단은 방콕보다 한정적이다

10. 쿠킹 클래스, 요가 클래스

11. 모기&벌레


지난 1편에서는 이 중 1~5까지를 다뤘고 이번 편에서는 나머지 6~10을 다루고자 합니다. 어쩌다 이번 편을 먼저 보게 된 분들은 지난 편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편의상 반말로 진행하겠습니다.

 

원님만의 어느 아기자기한 상점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1~5편 후기를 보시려면 지난 포스팅으로 와주세요)

 

6. 날씨 - 9월도 덥긴 하다. 여름 옷으로 짐 싸라

 

우리나라에서 한여름이라 불리는 7~8월. 태국에서는 우기라 하며, 여행 비수기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태국에서 일년 중 가장 더우며,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스콜이 내리는 우기라 날씨가 다른 달에 비에 안좋아서라고 한다. 실제로 이번 여행은 우리나라에선 여행 초성수기인 명절(추석)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항공권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거나 하진 않았다. 그 이유가 태국에선 여행 비수기라 불리는 시기여서라는 생각이 든다.

 

9월 추석연휴 치앙마이 여행. 도이수텝 사원&전망대에서

 

그럼 태국 여행 최적기는 언제인고 하니 10월~2월 건기 시즌이라고 한다. 다른 달보다는 비교적 선선하며 비도 적게 오기 때문이라고. 항공권 가격도 이 시즌이 더 비싸다.

 

7~8월 태국여행은 방학 시즌, 직장인 휴가시즌이라 그런지 여행후기 많았지만 9월 중순 여행 후기는 엄청 많지는 않아, 대체 어떤지 궁금했었다. 직접 다녀와 본 후기는 '9월도 덥긴 하다. 짐 쌀 때는 여름 옷으로 짐을 싸라'는 것이다. 덥긴 하지만 실내에 들어가면 에어컨이 빵빵한 방콕과는 달리 치앙마이에는 에어컨이 없는 식당, 카페도 엄청 많았다. = 덥다

 

한창 더울 시간엔 마사지 추천! 3박 4일 동안 두 번 갔었던 숙소 근처 마사지샵

 

내가 여행했던 기간의 치앙마이는 낮에는 오전은 덜 더웠고, 해가 쨍쨍한 오후 1시~4시 정도에는 많이 더웠으며, 오후 6시 이후로는 고온다습한 공기지만 돌아다닐만은 했던 기온이었다. 요약하면 하루종일 덥다. 작은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는 더우니 여름 옷을 챙기면 될 것 같다.

 

나는 남들보다 추위를 좀 타는 편이라 생각된다면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하나 정도 챙기면 좋겠다는 생각. 하루종일 여름 날씨이긴 했으나 스콜이 한바탕 쏟아진 후의 기온은 9월 우기라 해도 살짝 쌀쌀했다. 경량 바람막이 하나 정돈 부피 차지 많이 하지 않으니 추천.

 

참고로내가 갔던 기간엔 스콜은 하루에 한 번, 30분가량 우르릉 쏟아지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맑아지곤 했었다. 우리나라 장마와는 다른 개념이어서 여행하기에 문제는 없었다. 

 

(난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은 아니어서 경량 바람막이 하나를 챙겨가긴 했지만 입은 적은 없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스콜이 내린 후엔 살짝 쌀쌀하다고 하셨다.)

 

스콜이 내린 후 방문했던 수방빙수 카페

 

7. 시장 구경 좋아한다면 추천! 볼 만한 마켓이 많은 도시

 

도시 크기 자체로만 보면 작은 편이었던 치앙마이. 하지만 곳곳에 마켓(시장)이 정말 많았다.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법한 일요일 야시장(Sunday Night Market), 와로롯 시장 뿐만 아니라 토요일 야시장, 나이트 바자(상설 야시장), 꽃 시장, 반캉왓 시장, 치앙마이 대학 근처 야시장, 올드시티 북문 근처 스트리트 푸드 마켓, 러스틱 마켓, 님만해민 마야몰 근처 야시장 등등 다양한 시장이 너무나 많았다.

 

나이트바자에 있는 플로엔루디 푸드마켓

 

3박 5일(실여행 3박 4일) 동안 다 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장구경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여기만 한 곳이 있을까 싶다. 그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라면 올드타운 일요일 야시장, 토요일 야시장이라 하니 단기 여행자라면 이 두 곳 추천!

 

난 이번 여행에서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 마켓을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는데, 여행기간이 여유로운 분이라면 여기도 꼭 가보시고 저에게 후기 좀 남겨주세요 ㅎㅎㅎ 원래 대학가 주변이 가장 핫한거 아니겠음?

 

올드타운 남문근처 토요 나이트 마켓
올드타운 남문근처 토요 나이트 마켓
올드타운 남문근처 토요 나이트 마켓. 해산물 비쥬얼 어쩔 ㅠㅠ

 

8. 방콕보다 사랑스러운 물가

 

태국 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첫 번째 태국여행은 2015년 다녀온 아빠 환갑기념 방콕 가족여행이었다. 그리고 올해 다녀온 태국여행도 추석연휴 치앙마이 가족여행이었다. 공교롭게도 태국여행은 왜때문에 가족여행으로만 오게 되었는가....

 

하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물가는 치앙마이가 더 착하다는게 가족 공통의 의견이었다. 시장 물가, 식당 물가, 카페 물가 모두 대체적으로는 치앙마이가 더 착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강남, 서초 물가가 가장 비싸지 않은가. 태국도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수도인 방콕 물가가 더 비쌀 수 밖에 없겠지.

 

카오쏘이 맛집에서 팔던 10밧, 5밧 짜리 간식들
비프 카오쏘이, 치킨 카오쏘이, 연근쥬스, 롱간열매 쥬스가 단돈 4800원

 

이번 여행 첫날 갔던 카오쏘이 맛집 '카오쏘이 쿤야'에선 국수 두 그릇, 음료 두 잔을 시켰는데 우리돈으로 4800원 정도였다. 여기서는 국수, 음료 외에도 돼지껍질 튀김, 바나나 튀김 같은 간식거리를 팔았는데 돼지껍질 튀김은 한 봉지에 10바트, 바나나 튀김 한 봉지에 5바트,  둘이 합해 15바트(우리돈 770원)이어서 참으로 비현실적인 물가를 느끼고 왔다. 물론 로컬들의 물가는 더 착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런 곳들을 우리가 찾기는 그리 쉽지 않으니.

 

물론 관광지 물가는 우리나라랑 비슷할 정도로 비싼 곳도 있다. (님만해민 지역이나 올드타운 펀포레스트 같은 곳)

 

여행 중 두 번 갔던 식당 굿키친. 맛도 굿, 가성비도 굿

 

 

9. 교통수단은 방콕보다 한정적이다

 

요즘은 BTS라고 하면 방탄소년단이 더 유명한 것 같지만, 방콕에는 방탄이 유명해지기 훨씬 전부터 BTS라 불리우는 전철이 있었다. 방콕은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BTS라고 하는 전철이 있고, 버스, 택시도 엄청나게 많다. 역시 수도는 수도다.

 

하지만 치앙마이에는 방콕처럼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지는 않다. 일단 지하철, 전철은 없으며, RTC라는 버스 노선은 있기는 하지만 배차간격, 노선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 가장 대중적인 대중교통을 꼽으라고 하면 빨강 빵강한 미니버스(?)인 썽태우 정도인 것 같다. 썽태우의 경우 올드시티 내에서 이동하는 경우 정찰가로 인당 20바트 정도이다. 도이수텝이나 시외 근교로 가려면 기사님과의 협상이 필요하다.

 

빨강빨강한 썽태우
엄마의 제안으로 성사된 우리가족 썽태우 첫 체험.

 

가격은 착해서 좋은데, 단점은 우리나라처럼 정해진(fixed) 정류장이 따로 없고 지나가는 썽태우를 잡아 세워 타야 한다는 것? 정해진 정류장이 따로 없기에 내릴 때도 탑승객이 알아서 하차 벨을 눌러야만 세워 주신다는 것이다.  또한 길의 매연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뻥 뚫린 구조라는 것. 현지스러운 것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것도 너무 좋지만

 

그랩 호출 화면

여럿이 함께 여행하거나, 깨끗&깔끔한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랩(GRAB)이 있다. 태국내에서 합법은 아니지만, 그랩을 이용하면 못 갈 곳이 없다. 그랩은 우버와 비슷한 공유차량 시스템.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에서 우버같은 공유 차량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다가 택시 기사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걸 알 것이다. 

 

그랩타고 갔던 No. 39 카페

 

치앙마이에선 썽태우 기사님들의 생계를 생각해 (공식적인) 택시의 운행을 일정량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관광객 입장에선 다행이게도 엄청나게 많은 그랩 차량들이 운행중이다. 실제로 여행 중에도 호출하면 대체로 3~5분 내에 호출장소로 도착했었다. 

 

그리고 치앙마이 그랩은 다양한 할인코드가 있어서 할인코드까지 쓴다면 정말 싸게 택시와 흡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여럿이 치앙마이를 여행한다면 그랩은 필수 앱!

 

 

10. 쿠킹 클래스, 요가 클래스

 

여행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살러 오는' 치앙마이에선 쿠킹 클래스, 요가 클래스도 참 많다. 나 역시 쿠킹 클래스를 정말 듣고 싶었으나,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었기에 아쉽게도 도전하지 못했다.

 

트립어드바이저만 찾아봐도 정말 다양한 쿠킹 클래스가 있다. 시장에 같이 장보러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강사 선생님의 집에서 투어객들이 함께 여러 종류의 타이푸드를 요리해보는 알찬 쿠킹 클래스가 많다. 또한 'ㅇㅇ공원에서 하는 무료 요가 클래스' 등 일일 요가 클래스도 매우 많음.

 

요가 클래스와는 무관한 식당사진...^^

 

작년에 취미삼아 요가를 몇 달 간 배웠던 기억이 좋아서 전세계인과 함께 하는 요가 클래스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역시 다양한 연령대가 포함된 가족여행이었기에 도전해보진 못했다. 뿐만 아니라 무에타이 클래스 같은 독특한 클래스도 많음! 영화 옹박 아시려나? 옹박을 추억하는 사람들은 무에타이 클래스도 한 번 들어보기를 ㅋㅋㅋㅋ

 

혼자, 또는 비슷한 나이 또래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치앙마이에서 쿠킹 클래스, 요가 클래스를 들어봐도 참 좋을 것 같다.

 

도이수텝

11. 모기&벌레

치앙마이 여행 필수품을 검색하다보면 꼭 등장하는게 모기기피 스프레이였다. 사실 방콕, 쿠바 같은 곳의 여행필수품에도 모기기피제가 있지만 난 두 곳에서 모기를 거의 구경하지 못했으므로 모기기피제가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치앙마이에선 모기 인정!!! (9월 우기 기준) 정말 모기가 많으므로 꼭 모기기피 스프레이를 챙겨가길 바란다. 혹시 챙겨오지 못했다면?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므로 동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사서 쓰면 된다. 아래 스프레이는 태국 사람들이 많이 쓰는 모기기피 스프레이다.

 

Soffel 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저 핑크색 뚜껑 스프레이. 가는 편의점 마다 거의 팔고 있었던 것 같다. 내 경우엔 에어비앤비 숙소에 저 스프레이, 플러그에 꽂는 모기향이 모두 비치되어 있어서 숙소에선 모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야시장 가기 전, 숲 속 카페 가기 전, 저녁 마실 가기 전 꼭 팔, 다리에 뿌리고 나가도록!

 

그리고 모기 외에 각종 벌레들. 아무래도 동남아이고, 큰 도시는 아닌 작은 소도시인지라 벌레가 쪼깨 많이 보이긴 했다. 숙소예약사이트에서 숙소 검색할 때 후기들을 보면 '개미가 있다' 같은 후기는 심심치 않게 보였던 것 같다. 벌레에 민감하다면 숙소 예약할 때 이 부분도 꼭 잘 살펴본 후 예약하기를

 

* * *

 

이렇게 2편에 거친 치앙마이 여행 후기 끝. 치앙마이 첫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만약 알맹이 넌 치앙마이 또 가라 그러면 갈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럴 기회가 있다면 혼자 혹은 마음 잘 맞는 친구와 둘이서 재방문 하고 싶은 마음이 충만하다! 라고 답하고 싶네요. 도움 되셨으면 아래 공감버튼 살포시 눌러주세요^^  각종 도움될 만한 팁으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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