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시작 전에 팁이나 일정, 비용 등에 먼저 포스팅 하는게 오시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글은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 * *
치앙마이 자유여행 준비 팁 3편은 유심카드, 숙소 위치 고민(...)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내 경우 부모님, 동생과 함께 하는 4인 가족여행이었고, 올해 9월 추석연휴 3박 4일 동안 다녀온 여행이었다. 항공권을 출발 19일 전엔가 샀고, 숙소 예약만 간신히 해놓은 채 일이 바빠 여행 준비는 이틀 정도밖에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껏 여행해온 짬바(?)가 있기에 대략적인 팁은 남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바로 시작!
1. 유심카드
요즘 해외 여행의 필수품인 유심카드. 김동률의 출발 노래 가사처럼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때 묻은 지도만 가지고 떠나는 아날로그식 여행이 아니라면 요즘 여행에서 데이터 터지는 현지 유심은 필수템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여행코스를 짜지 못한 채 떠나는 여행을 자주하는 나로선 현지에서 엄청난 인터넷 검색을 해야하기에(...) 사실상 여권, 신용카드, 현금 다음으로 중요한 준비물이 아닐까한다....^^
이번엔 현지에서 유심을 사지 않고, 한국에서 미리 사가기로 했다. 현지가서 사면 더 싼 건 알지만 가족여행에선 무조건 시간절약+안전빵으로 가는게 장땡이므로 ㅎㅎ 네X버 쇼핑에서 '치앙마이 유심'으로 검색해 리뷰많은 순으로 정렬한 후 가장 꼭대기에 있던 유심X토어라는 곳에서 "태국 AIS 8일 3GB+통화"라는 유심을 구입해갔다.
AIS라는 통신사의 8일짜리 유심이었고 데이터는 3기가, 태국내 통화 100분, 문자 30건 정도가 포함되어 있었다. (국제 전화도 조금 가능) 가격은 개당 4900원 정도였던듯? 기간이 더 짧거나 데이터 전용 유심은 3000~3500원 짜리도 있었었는데 그냥 맘 편하게 할 거 다 하면서 데이터 펑펑쓰라고 소소한 사치를 부렸다.
현지에서 무리 없이 통신 잘 터져서 여행기간동안 잘 쓰고 왔다. 대체로는 LTE로 터지고 간혹 시내를 벗어날 때는 3G로 터질 때도 있었다. 데이터가 우리나라처럼 시원하게 터지진 않지만 쓸 만한 정도로는 터졌다. 갤럭시 9, 10에선 꼽자마자 바로 개통되었고 다소 구형폰이었던 아빠의 갤노트5에선 인식이 안되서, 유심X토어에서 유심과 함께 보내준 안내책자 보고 수동으로 설정해서 개통했더니 잘 되었다.
솔직히 이 유심 4명치 살 가격이면 와이파이 도시락 같은 거 빌려가도 가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와이파이도시락이 더 쌀 수 도 있는데 와이파이 도시락은 인터넷 쓰려면 일행들이 항상 붙어 있어야만 한다는 치명적인 특징(!)이 있어 선택하지 않았다. 난 자유롭고 싶다구 ㅋㅋㅋㅋㅋ
<관련 포스팅> 유심 관련 포스팅들
[혼자유럽여행D3/런던] 쓰리심(유심카드) 구입 및 한달 사용후기/쓰리심 국가
유럽여행 쓰리심 후기 및 정보 (유심칩, 쓰리심 국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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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숙소 위치 고민 - 님만해민 VS 올드시티 (결론은 올드시티)
우선 우리는 치앙마이 여행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숙소 정할 때 님만 해민이냐 올드시티냐를 두고 박터지게 고민했다. 일정에 좀 더 여유가 있었다면 핑강 주변에 있는 시내 외곽 리조트에서도 지내보고 싶었지만 3박뿐인 우리 일정에선 님만해민, 올드시티 중에서 선택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솔직히 내 혼자 가는 여행이었으면 1도 고민하지 않고 올드타운 내에 숙소를 잡았을 것이다. 일단 위치도 좋고 가성비도 좋고, 무엇보다도 태국스러움, 치앙마이스러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마켓&마트를 사랑하는 나로선 근처에서 열리는 마켓이 많은 것도 맘에 들었고, 식당, 카페 물가 또한 매우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50~60대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이었기에 부모님의 만족도도 고려해야 했다. 부모님을 고려하면서 올드시티가 망설여진건 올드시티 내의 숙소들이 대체로 오래된 곳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관상 낡고 촌스러운 인테리어를 가졌거나 깔끔하지 못하거나 (개미, 바선생 같은) 벌레가 출몰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숙소의 기본은 깔끔함인데, 그 부분이 조금 걱정이었다.
반면 님만해민의 경우 신시가지 느낌이라 현대적이며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동네여서 숙소도 대체로 그런 스타일이었다. 깔끔한 신축 호텔, 호텔에 버금가는 좋아보이는 호스텔 가족실이 많아서 사진만 봤을 때 혹하는 곳들이 많았다. 하지만 단점은 태국적인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물가가 우리나라랑 크게 차이 안나게 높은 편이라는 것. 그 외에는 비행기 소음 등이 있었다.
위치는 올드타운이 좀 더 여행에 좋아보이긴 하나 어차피 택시(그랩) 타고 다닐거면 어디든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민과정은 너무나 TMI라 접어두기 처리 ㅎㅎ 관심 있는 분만 아래 '더보기' 눌러서 보세여▼▼
결국 부모님께 직접 의견을 묻기로 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 "깔끔한 데가 좋다." ㅋㅋㅋㅋㅋ 별 도움이 안되는 답변... 그건 나도 안다고. 올드타운의 특징, 님만해민의 특징을 둘다 설명해보아도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었다. 이 여행을 걱정하는 건 나 뿐인 것 같다 ㅎㅎㅎ 동생놈도 아무 생각 없음
결론은 내 맘대로 올드시티 타패게이트 근처로 정해버리고 숙소 검색에 돌입했다. 협조하지 않는 가족들이 괘씸해져서 '낡고 삐걱거리는 2층 철제침대가 빼곡히 놓인 닭장같은 12인실 호스텔' 이런데서 단체로 고생 좀 시켜볼까 했다가 마음 곱게 먹기로 다짐하고 호텔 위주로 알아봤다ㅎㅎㅎ
그런데 4인이다 보니 호텔은 맘에 드는데가 많지 않았다. 좀 맘에 드는 호텔들은 거의 2~3인실 방밖에 없어서 혹시나 하고 에어비앤비를 찾아봤는데, 맘에 드는 숙소가 운명처럼 나타났다. 우선, 전통가옥스러운 고풍스런 숙소 사진이랑 극찬 후기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게다가 9월 다른 날짜는 다 풀부킹인데 우리가 여행하는 딱 그 기간만 예약이 비어있었다. 이거시 운명=Destiny ! 바로 예약했고 확정을 받았다.
숙소후기는 나중에 별도로 남길 예정이다. 결론은 부모님, 동생 모두가 만족했던 숙소였다.
결론은 올드시티에서 숙박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좋은 숙소를 찾아서 만족스러웠다. 부모님 또한 만족하셨다. 내가 지냈던 숙소는 올드시티 사각형내 왓프라싱 사원과 펀 포레스트 카페의 중간쯤에 있었다.
따라서 선데이 나이트마켓은 충분히 걸어다닐만 했으며, 그 외의 마켓들도 그랩타고 가면 할인코드 써써 30밧 정도밖에 안나오는 거리였다. 난 가지 않았지만 파란나 스파, 오아시스 스파 같은 유명스파도 도보로 다닐 만한 거리였고, 근처에 현지 냄새 물씬 나는 로컬 식당도 참 많았다.
북문 근처에서 밤마다 열렸던 이름모를 길거리 음식 구역도 좋았고, 좀만 걸으면 갈 수 있는 사원, 태국스러운 풍경이 좋았다.
하지만 쇼핑차 들렀던 님만해민의 분위기도 나름 맘에 들었기에 다음에 또 치앙마이에 간다면, 그리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간다면 두 군데 모두에서 숙박을 해보고 싶다. 더 여유가 된다면 시내 외곽에 있는 멋진 리조트에도 묵어보고 싶다.
이번 편은 여기까지!
다음 편에선 치앙마이 여행을 준비할 때 참고하면 좋은 앱을 소개해볼게요:) 오신 김에 이전 포스팅들도 읽어보고 가시면 유용해요.
<이전 포스팅>
부모님과 추석연휴 3박 4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프롤로그(2019)
치앙마이 어때? :: 태국 치앙마이 자유여행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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