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색 맛집
동대문 몽골타운, 한국에서도 몽골음식을?
몽골에 안가도 몽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내돈내산/내돈내먹]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외국음식을 흔하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오늘 소개할 몽골음식점은 다소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 소개해보려고 한다능!
제목엔 맛집이라고 써놓았지만 사실 맛집이라기 보다는 '이색 체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음식 다 먹어봐서 새로운거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 그럼 시작합니다!
때는 작년, 2019년 6월.
그 때의 알맹이는 두 달 후 친구들과의 몽골여행을 앞두고 있었어요. 미리 몽골여행기를 검색해본 결과 몽골음식이 너무 쉣이라 여행갔다오니 살이 빠져있었다 하는 둥의 글들이 있었고, 알맹이는 대수롭지 않게 '그래? 살 빠져 오면 다이어트도 되고 좋지머^^' 했지만 그래도 대체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말하나 싶긴 하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뭐.... 살 빠지긴 개뿔, 살쪄서 왔다죠? ㅋㅋㅋ)
그래서 더 검색해보다보니 동대문 중앙아시아거리에 무려 몽골타운 건물이 있다는거 아니겠어요? 게다가 몽골타운 건물에는 몽골 음식점도 두 곳이 있다길래 그주 주말에 바로 고고싱!
동대문 몽골타운
몽골음식점 '잘루스'
▶주소 : 서울 중구 을지로44길 12 뉴금호타워
지하철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 8, 11, 12번 출구에서 가까워요. 지하철에서 내려 잠시 걷다보니 어느새 눈 앞에 뙇 나타난 몽골타운 건물!
이 건물 주변길이 중앙아시아 거리였어요. 주변에 러시아 케이크 파는 집도 있고 나름 독특했음. 근데 따로 볼거리가 있거나 하진 않았으므로 우린 곧바로 몽골타운으로 고고
원래는 2층에 있던 울란바타르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우리가 갔던 때에는 리뉴얼 공사중이어서 영업하지 않았기에 3층에 있던 잘루스로 오게 되었어요.
으아니 근데 예상치 못하게 웨이팅이....ㅋㅋㅋㅋㅋ
기다리면서 구경해본 식당 안 풍경은 '여기가 몽골인가 한국인가'였어요.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몽골 사람들을 한꺼번에 본 적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심지어 몽골에 가도 울란바토르를 제외하고 다른 곳에선 이렇게 많은 몽골 사람 본 적이 없어요 ㅋㅋㅋㅋ 몽골 초원엔 사람보다 낙타, 염소, 말, 야크, 염소가 훨씬 더 많거든요 ㅎㅎㅎ
이땐 블로그 안할 때라 내부 사진이 없네요. 내부는 정겹고 구수한 모습이었습니다!
<알맹이의 몽골여행기가 궁금하시면....>
몽골 여행 요약(1):: 대자연 그리고 은하수, 11박 12일의 썸머
몽골여행 리뷰 (2) 고비사막에선 사족보행 & 테를지
내부엔 몽골인들이 바글바글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메뉴판엔 한국어도 같이 적혀 있었어요. 저희처럼 호기심에 이곳을 방문한 한국인들도 몇몇 있었어요. 근데 대부분은 다 몽골인들
식당 주방이모, 서빙이모들도 다 몽골사람들이었어요. 다행히 한국어가 아예 안통하진 않아서 주문엔 별 문제가 없었어요.
양고기국, 만두우유차, 칼국수볶음, 양고기볶음, 양갈비 등등 끌리는 메뉴가 많았지만 여자 둘이 갔기에 다 시킬 순 없어서
양갈비랑 몽골 만두인 호쇼르를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둘이 시키기엔 좀 부족한 양이었는데 우린 좀 있다 대만 곱창국수를 먹으러 갈 예정이어서 여긴 에피타이저(?)로 생각하고 갔어요.
그리고 수태차(우유차) 한 잔씩도 곁들이기로!
그나저나 여기 가격이 진짜 착해요. 두툼한 양갈비 3대와 사이드까지 곁들여 나오는 양갈비가 단돈 9000원이라니...... 믿을 수 없는 가격. 우리나라 양고기 식당가면 몇만원씩 받는 건데...진심 둘다 가격보고 놀람
먼저 나온 호쇼르!
만두 치고 꽤 크죠?
크긴 하지만 먹다보면 맛있어서 1인 1만두 쌉가능
몽골식 군만두인 호쇼르는
바삭바삭한 만두피 안에 다져진 고기가 들어 있어요.
둘이 이거 나눠먹으며
'오 몽골음식 맛있자나 ㅋㅋㅋㅋ 누가 맛없대?'
하면서 게눈 감추듯 먹음.
담백한거와는 거리가 먼 기름기 느껴지는 맛이지만,
이게 또 군만두의 매력이죠 ㅎ
그리고 드디어 영접한 양갈비
아니 아무리봐도 이게 9000원이라는걸 믿을 수가 없다 ㅠㅠㅠ
두툼한 양갈비가 3대 있고,
사이드로 쌀밥, 매쉬드 포테이토, 피클, 오이, 샐러드가 나왔어요.
진짜 풍성한 구성.
혼자 오면 한끼 식사 든든히 하고 갈 수 있을듯했어요.
원래 몽골에선 쌀밥 잘 안먹는데 여긴 한국이니까 쌀밥이 사이드로 나온 듯!
살이 꽤나 두툼하게 붙어 있는 양갈비
지방비율이 높은 편이었어요.
사실 우린 여기 오기 전에 엄청 각오하고 왔거든요~
몽골에서 먹는 양고기는 냄새 많이 나서 힘들다길래
냄새 때문에 못먹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냄새도 별로 없고 맛있었어요.
물론 우리나라 고급 양갈비 식당 같은 곳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죠.
우리나라 징기스칸 양고기집들은 어린양을 써서 고기가 야들야들 부드러운 편인데, 몽골타운 잘루스의 양갈비는 조금 더 몽골스러운 맛이었어요. 고기가 연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로 갈비 뜯는데는 아무 무리 없는 정도의 질감이랄까?
둘이 코박고 엄청 열심히 먹었네요 ㅋㅋㅋ
"이야 음식맛이 이 정도만 되면 우리 몽골가서도 아무 걱정 없겠다" 이러면서요 ㅋㅋㅋ
양고기 자체를 아예 못드시는 분만 아니라면 만족할만한 맛이었어요!
그리고 수태차
일종의 몽골식 밀크티인데
우유에 찻잎과 소금, 버터 같은 걸 넣고 끓인 몽골 전통차에요.
한 잔에 1000원!
수태차를 마셔본건 이때가 첨이었는데, 마치 끓인 우유와 짭잘한 사골국을 섞은 것 같은 맛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느끼한거 잘 못먹으면 느글거린다고 할 수도 있는 맛인데, 제 입맛엔 잘 맞았어요. 만약 느끼한거 잘 못드신다면 음료는 탄산 추천합니다.
그래도 한 번도 안드셔 보셨다면 한 잔 시켜서 나눠드셔보세요! 이색 체험하러 왔다면요~
* * *
여튼 이렇게 먹고 12500원 내고 나옴.
담에 혼자 동대문 지날 일 있을 땐 들러서 칼국수 볶음 같은 다른 메뉴들도 먹어볼거에요!
요건 같은 층에 있던 몽골 매점에서 산 몽골껌 ㅋㅋㅋ
입가심은 요걸로!
동대문 몽골타운. 몽골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몽골 음식이 궁금하시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요 아래부터는 두 달 후 실제 몽골 여행가서 먹은 몽골음식들입니다 ㅎㅎㅎ 한번씩 구경하고 가세요!
전기가 없는 게르에서 후레시 켜가며 먹었던 양고기 칼국수 볶음!
투어 중 식당에서 먹은 양갈비. 맛있었음!
게르 식당에서 사먹은 호쇼르. 몽골타운 호쇼르랑 똑같이 생겼죠? ㅋㅋ 샐러드 주는거조차 똑같아서 깜놀
뜨거운 돌을 넣고 야채와 함께 삶은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
양고기 조림 같던 음식
말고기 & 소고기 샤브샤브
또 양고기 ㅋㅋㅋㅋ 몽골여행은 양고기 파티와 함께!
양고기 미트볼
마지막은
무려 농심에서 만든
양고기 컵라면!
이번 포스팅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휴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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