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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2)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17박18일

알맹e 2020.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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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2편-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17박 18일

 

알맹이 with 유남생, 원집사, 수원인싸

 

이번 이집트 자유여행 프롤로그 2편은 1편을 보고 오시면 더 이해가 잘 됩니다!

 

프롤로그 연재가 끝난 후에는 느낌 위주의 여행 후기, 본격 여행기가 연재될 예정이에요. 아마 몽골 여행기, 국내여행기랑 섞어서 쓸 듯!

 

1편 링크는 여기!

 

2020. 10. 2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이집트? 멋지다! 근데 대체 거긴 왜 갔어?

 

 

그럼 프롤로그 시작!

 

 

행복한 스쿠버 다이빙 노예 생활(?) 끝에 드디어 이집트를 여행할 자격을 얻은 우리! 무사히 오픈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고 드디어 관광길에 나선다. 드디어 본격적인 이집트 자유여행 시작!!

 

 

 

 

꿈에만 그리던 피라미드, 왕가의 계곡, 투탕카멘, 람세스를 보러 가는 것이죠?

ㅎㅎㅎ 벌써부터 나대는 심장 

 

 

 

 

이집트 여행의 꿈을 처음 키우게 된 건 중1 때였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 소녀였던 알맹이는 그 시대 다른 여자아이들이 그러던 것 처럼 만화책에 심취해있었다.

 

친한친구들은 주로 순정을 팠다면 내가 팠던건 코난, 김전일, 원피스류였다는 건 함정이지만, 그래도 정말 감명깊게 본 순정 만화 하나가 있었으니

 

 

 

 

그거슨 바로

하늘은 붉은 강가였다.

 

지금까지도 내 마음 속 순정만화 희대의 명작ㅠㅠ

 

평범한 중3 유리가 어느날 고대 히타이트로 시간이동하면서

히타이트 왕 카일과 만나 사랑에 빠지며

이런 저런 풍파와 역경을 겪는 스토리 ㅎㅎㅎㅎ

장장 28권을 몇날 며칠 밤새서 읽었더랬다.

 

 

유리, 람세스, 카일

 

순정만화의 공식답게 유리는 치명적인 매력녀라 남주의 라이벌들은 다 유리한테 푹 빠진다 ㅋㅋㅋㅋ 그 사람들 중 한 명이 이집트 왕자 람세스(추후 람세스2세가 됨) ! 카일도 카일지만 구릿빛 피부에 금발이 매력적인 람세스

 

나중에 카이로 박물관에서 람세스 2세 미라를 봤는데 진짜 금발이어서 깜짝놀랐쟈나

 

 

고대 히타이트 위치는 현재의 터키 영토

 

장르는 순정이지만 나름 고증된 역사도 녹아있기 때문에 고대 히타이트 문명, 이집트 문명에 대해 나오는게 아주 매력적이었다. 히타이트의 강력한 라이벌 국가로 이집트가 나오기 때문에 이집트에 대한 부분도 꽤 많이 나왔다.

 

히타이트는 남아 있는 자료가 별로 없지만 이집트는 이집트에만 가면 아직도 몇 천년전 이집트 문명이 살아숨쉬고 있으니 이집트 여행을 막연히 꿈꿨었다.

 

하지만 소개팅남에게 하늘은 붉은강가 때문이었다..........하고 대답하긴 좀 그렇잖아요? (지난 1편 인트로 부분 참고) 이럴 땐 그냥 버킷리스트였다고 둘러대는게 답..ㅎㅎ

 

 

 

But, 이집트 온지 거진 일주일째지만

계속 후루가다 안에만 있었더니

람세스는 커녕 여기가 이집트인지 동남아 휴양지인지 알 수가 없고요?

 

이제 드디어 투탕카멘, 람세스 보러간다 이거에요! 설레설레 >_<

 

 

고급스러운 후르가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But, 우린 민박 6인실 도미토리행

 

우리의 이집트 일정은 후르가다 IN (5박) → 룩소르(2박)→ 나일강 크루즈(2박) → 아스완(1박) →야간열차(1박)→ 카이로(2박) →후르가다(4박) OUT

 

아마 제목만 보고서는

이집트에서 뭐 한다고 그렇게 오래 있나, 그 나라에 그렇게 볼게 많나 싶으실텐데

 

사실 이집트 여행 18일 중 후루가다 지분이 무려 9일 ㅋㅋㅋ 이런거 저런거 빼고나면 룩소르, 아스완, 카이로는 나머지 8일동안 돌았다. 다합이나 후르가다 같은 도시를 뺀다면 나머지 도시는 8~9일로도 충분한 이집트 여행.

 

그러나 여행이 끝난 후에 마음 속에 가장 강하게 남은 건 람세스, 투탕카멘, 피라미드도 아닌, 후르가다에서의 기억이었으니 ㅎ

 

 

우리는 오픈워터 동기! 왼쪽부터 유남생, 쭌이, 쭌이어머니, 원집사, 알맹이

 

여튼 본격 이집트 여행 첫 도시는 왕가의 계곡이 있는 룩소르!

 

룩소르 얘기를 하려면 이 분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그 사람들은 바로 우리의 오픈워터 동기 쭌이네 가족이다.

 

우리가 오픈워터 다이버 교육을 받을 때, 같은 샵에서 우리랑 같은 기간에 오픈워터 교육을 받던 한국인 가족이 있었다. 해외에서 글로벌하게 일하는 쭌이 아버님, 한국에서 사는 초등학교 6학년 쭌이, 그리고 쭌이 어머니!

 

 

쭌이 아버님, 어머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맥주파티! 

 

멋있게도 이미 다이버 자격증 소유중이셨던 아버님이 본인의 경험이 너무 좋아 가족들을 이끌고 온거다. 쭌이 어머니와 6학년 쭌이는 우리와 같은 날 오픈워터 자격증을 딴 오픈워터 동기들! ㅋㅋㅋ 

 

생면부지 사람 넷이 여행하는 우리를 엄청 살갑게 대해주시고 맥주도 쏘시고 했던 아버님, 성격 짱 좋으신 어머님, 모찌모찌 애기피부 귀여운 쭌이. 너무도 좋은 사람들이었다.

 

 

 

여행에서 고작 며칠 만난 우리였을 뿐인데 

본인들은 17일에 미니버스 대절해서 룩소르 가는데 버스에 자리가 아주 많이 남는다며, 우리만 괜찮으면 같이 가자고 해주신 것! 

 

결국 동행하게 되었고, 우리의 룩소르 일정은 쭉 쭌이네 가족과 함께 하게 된다. 이런게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을 가는 묘미지 않을까?

 

 

쭌이네 가족과 함께한 후르가다 다이빙

 

 

▷1월 17일 ~ 1월 20일 룩소르

 

2020.01.17 이집트 룩소르 Day1

 

새벽 6시. 쭌이네 가족이 대절한 차를 감사히 얻어타고 드디어 룩소르로 출발!

 

이집트 버스 타고 갔으면 꽤나 불편했을텐데 프라이빗한 개인 밴이라 호강도 이런 호강이 엄숴...

 

 

잠깐 들른 휴게소에서 드디어 말로만 듣던 이집트 눈탱이를 목격했다.

 

5000원해도 살까말까한 냉장고 바지 같은 걸 우리돈으로 한 40000원 부르더라 ㅋㅋㅋㅋ

 

이집트 물가에 4만원이면 얘네 이거 팔면 한우 사먹을 듯. 이런 눈탱이쯤은 익히 들어 귀여우니까 가볍게 웃으며 차에 탑승했다. 뒤돌아서니 나중엔 진짜로 5000원 정도까지 떨어지던 가격 ㅋㅋㅋㅋㅋ에라이 안사

 

 

 

룩소르 첫 목적지인 카르낙 신전!

이집트에서 처음 온 신전이라 감동이 컸다. 무려 현존하는 신전 중 최대규모의 신전이라고!

 

아직도 발굴중인데 현재까지 발굴된 건 전체의 10% 뿐이라고 한다. 기원전 2000년, 지금으로부터 4000년전 신전에 내가 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감동 ㅠㅠ 여러 파라오에 거쳐 1000년 동안 계속 증축되었다고 한다. 신전하나를 1000년 동안 지어요? 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역사 얘기 여기 써봐야 아무도 안 읽겠죠 그렇죠? ㅋㅋㅋ 이런건 짧게 패스

 

 

이런데 오면 꼭 찍는다는 인증샷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꼭 유니버셜 스튜디오 같은데 가면 꾸며져 있는 이집트 테마랑 비슷한 모습에

실감이 잘 안났는데

 

진짜는 진짜 다른게

 

 

 

이런 디테일함 보소

 

보통 웅장함과 디테일은 같이 가기가 힘든 법인데...

 

웅장하면 디테일은 좀 떨어지던가,

작은대신 디테일이 뛰어나던가인데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를 가졌음에도 저렇게 잘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살린 디테일에 감탄 또 감탄!

 

 

 

 

고대 이집트인들은 진짜....

 

괜히 외계인 지시설 같은게 나온게 아니다. 

 

그거 아시나요? 고대 이집트 사람들 이미 그 시절에 맥주도 만들어 마셨었음..ㅋㅋㅋㅋ

 

기원전 2000년이면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절...ㅋㅋㅋ

 

 

 

 

적당히 따스하고 선선했던 1월

 

행복한 신전 관람을 마치고 나와 향한 곳은

 

 

 

아랍어로 써진 햄버거 이름

 

 

맥도날드 ㅋㅋㅋㅋ

 

현지음식파인 알맹이에게 해외여행 중 맥도날드는 아오지 탄광 유배감이었으나,

여긴 좀 달랐으니

 

 

 

빅맥과 룩소르 신전

 

 

무려 신전 뷰를 자랑하는 맥날이었던 것

 

이집트 맥도날드 클라쓰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음?

 

카이로 가면 피라미드뷰 피자헛도 있고요 ㅋㅋㅋ

 

 

 

 

 

빅맥먹고 위장에 기름칠 좀 해줬으니

쇼핑 플렉스 좀 해줘야죠?

 

룩소르에는 여기만의 희소성 쩌는 기념품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내 이름을 상형문자로 새긴 반지 되시겠다.

 

이집트 아니면 그 어디서 상형문자로 내 이름을 새겨주겠는가여

 

 

은반지와 금반지

 

내가 또 언제 여기 오겠냐며 욕심내서 두 개나 맞춰버린 반지 ㅋㅋ

 

영어로 내 이름 적어주면 그에 해당하는 상형문자로 반지에 이름을 새겨준다. 반지 사이즈도 내 손가락 맞춤으로!

 

근데 한국와서 친구들한테

"야, 이거 내 이름이다" 하면 '그 나이 먹고 그런 뻥치지 말라'며 한심한 눈으로 보더라고요 ㅋㅋㅋㅋ

 

진짜 저거 내 이름이라고!!

 

 

파피루스 상점

 

반지까지 맞추고는 

여유롭게 근처 시장 구경

 

파피루스 역시 이집트 만의 독특한 기념품이다.

 

이집트 가기 전 절친한테

이집트 간다고 이야기하니

 

가서 여행만 하고 오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들어오라며

"파피루스에 청첩장 만들어 한국으로 보내라"고 했던게 기억났다ㅋㅋㅋ

 

뭐 실제로 청첩장 만들뻔도 했음 ! ㅋㅋㅋㅋ 이 이야긴 다음 편에 계속

 

 

 

하나 사고 싶었던 탐나는 미라 기념품 ㅋㅋㅋ

 

근데

미라 퀄리티 조금만 더 신경써 줄래?

 

거즈에 미라 싸놓은거냐구

 

 

 

 

 

관광객용인 것 같던 시장을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이렇게 현지스러운 시장과 현지인 주거지역이 나왔다. 딱봐도 지저분함과 어수선함이 난무하지만 이땐 이런 풍경마저 좋았다.

 

여행가면 현지스러운 풍경 보는게 가장 좋아

 

 

 

물담배피며 장사중인 아저씨

 

6학년 쭌이는 아까 그 관광객용 시장에서 이집트 첫 눈탱이를 맞았다ㅠㅠ 쭌쓰가 갖고 싶어 하던 딱정벌레 기념품 있었는데 쭌쓰는 그걸 살짝 흥정해서 샀더랬다.

 

근데 나중에 다른 가게에 똑같은게 있어서 물어보니 거의 반값이었던 것 ㅋㅋㅋㅋㅋ 아버님은 눈탱이 맞은 쭌쓰가 웃겨서 자꾸 쭌이를 놀리시고, 쭌이는 속은게 분해서 눈물 그렁그렁하고

 

 

 

꾼 같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수원인싸 오빠가 쭌이를 달래주어야만 했다. 초딩 마음 울리는 눈탱이 상인들 나빠 ㅠㅠ

 

이집트에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깎고 또 깎자.....명심!

 

 

내가 찍은 사기꾼과 남생이

 

쭌이는 그래도 눈탱이 정도였지 일행 유남생 오빠는 사기를 당할 뻔 했다. 시장을 걷고 있던 남생에게 접근해온 한 현지인

 

자기가 유로화를 가지고 있는데 이집트에선 유로화를 못 쓰니 너(남생)가 가지고 있는 달러나 이집트파운드로 환전 좀 해주면 안되냐고 접근 ㅋㅋㅋㅋㅋ

 

아니, 현지인이 외국인한테 환전을 부탁한다? 이건 누가봐도 백퍼 냄새가 나죠잉

 

 

 

저렇게 말했을 때 상대방이 바꿔주려고 지갑을 꺼내면 낚아채서 도망가버린다고 한다. 는 이미 우리가 알고 있던 수법 ㅋ 내밀려면 지폐나 내밀지 동전 몇 개 내밀고 저런 소리를 하냐구 ㅋㅋㅋ

 

 

사기당할 위기의 남생이를 찍는 나와, 그런 나를 찍은 쭌이 어머님 ㅋㅋㅋㅋㅋㅋ 다들 팝콘각 정도의 느낌으로 지켜보는 중

 

참고로 우리 넷 중 수원인싸랑 유남생은 여행지 끝판왕이라는 인도까지 이미 섭렵했고, 나는 삐끼 천국 쿠바에도 다녀왔다. 누굴 속이세여?  이 정도 수법은 유남생 혼자서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우린 그저 웃으며, 저딴 사진이나 찍으며 관전중이었다 ㅋㅋㅋㅋㅋ 남생이 미안...

 

 

 

 

 

포스팅한거만 보면 뭔 일 많았을 것 같은데

예상보다 평탄한 하루를 보내고

 

숙소 루프탑에서 맞이하는

나일강 노을

 

내 생애 본 수많은 노을 중에 갑은

아직까진 나일강 노을이다.

 

버뜨 나일강 찐 노을 사진은 다음 편에 등장합니다잉

 

 

닭고기 타진

 

저녁은 이집트 온지 거진 일주일 만에 첨 먹는 이집트 현지식 되시겠다. 구글맵으로 숙소 근처 뒤적뒤적해서 간 곳

 

엇, 근데 포스팅하며 번뜩 떠오른게

타진은 모로코 음식 아니었나......?

 

왜 메뉴판엔 이집트 트래디셔널 디쉬라 써 있었을까

 

 

 

여튼 향신료 들어간 닭도리탕 느낌이었던 타진과

 

맛이 없을 수 없는 치킨, 코프타, 케밥 바베큐 구이

 

그리고 스테이크, 현지스런 스프들을 먹으며 저무는 룩소르 첫 날 밤.

 

 

크루즈 알아보며 나일강 산책중

 

분량상 룩소르 2일차부턴 다음 편에 쓸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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