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20 이집트&터키여행

여행기(9) 이집트 피라미드 앞 댄싱퀸& 피라미드뷰 피자헛

알맹e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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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0 - 2020. 1. 31

18박 19일 이집트 여행 (20박 21일 터키&이집트 여행)



이집트 자유여행기 9편입니다:) 지난 1~8편도 함께 보시면 이해가 더 잘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지난 편 링크는 요기!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이집트? 멋지다! 근데 대체 거긴 왜 갔어?

 

이집트 여행 (2)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17박18일

 

이집트 여행 (3)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이집트 (4) 나일강에서 크루즈라니! 2박3일 나일강 크루즈 여행

 

이집트 여행 (5) 아부심벨 & 좋은 이집션과 나쁜 이집션

 

이집트 여행(6) 카이로행 야간열차 & 이집트에선 나도 연예인

 

이집트 (7) 람세스2세 미라 (미이라)와 만나다,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

 

이집트 여행 (8)소년왕 투탕카멘 &오늘의 포토제닉& 코샤리

 

 

알맹이는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영락없이 아이(I)로 시작하는 전형적인 내향적 인간이지만 이상하게도 흥이 너무너무너무 넘친다. 대학교 입학했을 때까지만 해도 선배들이 춤이나 노래 같은거 시키면 진짜 치를 떨며 싫어했더랬다. 대체 그런거 왜 시키는지 모르겠다며 (소심하게 뒤에서) 욕을 욕을 그렇게 했는데..

 

 

그 당시 노래시키는 선배놈들한테 하고 싶었던 행동

 

우연한 계기로 숨겨진 흥을 발견한 뒤로 춤과 사랑에 빠졌고, 그 뒤로 주체를 못하여 최근에는 회사 행사에서까지 자발적으로 춤을 추기에 이르렀다...ㅋㅋㅋㅋ 아마 회사에서 내 이미지는 평소에는 조용한데 한 번씩 이상해지는 애일 것 같다. 잘 추진 않는데 그냥 춤 추는게 좋다.

 

 

이 언니들 흥 맘에 들어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신나게 살아버려!! >_<

 

평소에도 겨우겨우 꾹꾹 눌러놓는 흥이 여행하면 여행갬성과 맞물려 폭발해버리니, 그만 피라미드 앞에서 춤을 춰버렸지 뭐야.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춤춰본 사람? 그게 바로 나야 나 ㅋㅋㅋ 이름하여 피라미드 댄싱퀸!

 

 

2020. 1. 24 카이로 Day2

 

자 오늘은 드디어 피라미드를 보러 가는 날! 카이로에서의 두 번째날 되시겠다.

 

 

 

 

조식 자체는 평범한 구성이었지만 피라미드를 바라보며 먹는 아침식사는 나의 여행버킷리스트를 완벽하게 만족시켜주는 시간. 내가 이집트에 와서 피라미드를 보며 아침을 먹게 될 줄은

 

'아낙~수~나문'을 외치고 다니며 낄낄거리던 초딩 알맹이는 몰랐었지. 이런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현재 상황에 감사하며 맛있게 조식을 먹고 드디어 피라미드를 더 가까이서 보러 고고

 

 

 

피라미드 입구

 

이집트를 자유여행한 이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이집트에선 삐끼 조심해라...였는데

 

삐끼 끝판왕들이 모여 있다는 피라미드 앞이라 나름 살짝 긴장하며 왔는데, 왠걸.... 삐끼들이 생각보다 너무 순하다. 낙타타라, 투어시켜준다 하면서 접근은 해왔지만, 거절의사를 밝히니 예상외로 순순히 물러가던 그들.

 

 

 

 

 

이번 이집트 자유여행은 생각보다 너무너무 여행할 만했다. 처음엔 불안해서 패키지를 고려했던 내가 무색해질 정도로 순조로웠던 여행. 이건 나만의 의견이 아니라 일행이었던 수원인싸, 원집사, 유남생 모두의 의견!

 

여튼 순조롭게 피라미드 입장!

 

 

 

스핑크스 앞의 동네 개가 킬포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스핑크스가 나한테 눈인사를 하고 그 뒤로 웅장한 피라미드가 딱 보이는데

 

일행들에게 내색은 안했지만

내 안에서 알 수 없는 감동의 흥이 마구마구 몰려왔다. 

 

옛날부터 막연하게 꿈꿔왔던 그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이 정도의 감동이면

 

손짚고 옆돌기 하면서 피라미드 앞까지 갈 수 있을 것만 같던 내 내적 흥^^

 

 

 

 

 

하지만

인간의 존엄성 유지(?)를 위해 넘쳐나던 흥을 참고 참으며 걸어서 스핑크스로 향했다.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몸을 가진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침에는 네 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밤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는 수수께기를 내서 그걸 맞추지 못하는 사람을 잡아먹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만약 내가 손짚고 옆돌기 하면서 피라미드 앞까지 갔다면 아침에 네 다리로 걷는 짐승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난 위에도 말했다시피 인간의 존엄성 유지를 위해 두 다리로 걸었다.

 

 

 

 

내 손 위의 스핑크스

 

평범한 인증샷도 좋지만

재미있는 인증샷도 좋지

 

MBTI에서 I로 시작하는 내향형 인간이라 얼공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도

 

내 손 위에 있도다

 

이 사진은 몇 달동안 내 폰 배경화면 사진이었다.

 

 

 

 

 

 

 

눈 앞의 풍경을 하나하나 눈으로 담으며 피라미드로 향한다.

 

이런 아무 것도 없는 황무지에 피라미드를 세웠던 고대 이집트 인들.

 

보통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시대에 노예들을 동원해서 채찍 후려쳐가면서 지었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 피라미드들을 만든 사람들은 노예가 아니었다. 자유 평민들이었음.

 

 

 

 

 

 

국민의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했던 고대 이집트에선

정기적으로 범람했던 나일강 때문에

 

나일강 범람시기에는 일손을 놓고 손가락을 빨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게 일자리를 제공했던게 바로 피라미드라고 한다. 이 사람들은 일의 댓가로 식량과 맥주로 급여도 받았고, 그들의 근무일지에는 그들이 결근했던 사유가 기재되어 있는데

 

 

 

 

전갈에 물림(ㅋㅋㅋㅋㅋ), 형 시신 미라 만드느라 결근, 전날 마신 술의 숙취로 결근, 아버지 생일잔치 때문에 지각, 아들 묘지 참배 때문에 결근, 아파서 결근, 결혼식 때문에 결근 등

 

2020년의 나도 결근 사유로 쓸 수 없는 사유들이 기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by. 이집트 다큐

 

숙취로 결근, 또는 아빠 생일잔치 때문에 늦는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과연 사장님 표정이 어떠할 지 상상하기도 싫은 일. 근데 고대 이집트에선 그게 가능했다니 이렇게 시대가 역행해도 되는거임? ㅋㅋㅋㅋ이런 면에서는 지금보다 더 후리했던 근무환경에서 일했던 그들.

 

 

 

 

자유 평민들이 한땀한땀 쌓아 만든 피라미드에서 가장 궁금했던 건

 

실제 눈으로 봤을 때 규모가 얼마나 큰 것일지 였는데, 이렇게 전체샷으로 보면 그냥 돌무더기 정도로 보일수도 있으나

 

이렇게 켜켜히 쌓인 돌들 중 겨우 1층 높이가

 

 

 

키 163기준 피라미드 1층의 높이

 

 

내 키 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높았다.

 

피라미드의 전체 높이는 약 150m.

 

요즘 아파트 한층이 대략 2.8m 정도라고 보면 무려 아파트 53층 높이다. 피라미드는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우리나라에선 고조선이 세워지기도 전에 이미 이 피라미드가 있었다는 말

 

그리고 그걸 내가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

 

 

 

 

 

아파트 50층 정도 높이인데도

 

실제로 봤을 땐 그 정도로 높아보이진 않아서 신기했다. 아파트보다 훨씬 너비가 넓어서인가?

 

 

 

 

 

 

하지만 또 이렇게

옆의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

 

 

 

 

 

4500년 전 유물에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 중인 사람들

 

정말이지

눈으로 보면서도 신기할 뿐.

 

이집트 사람들 유적지 관리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큰 3개의 피라미드 중 쿠푸왕 피라미드는 내부의 무덤을 관람할 수 있는데

 

피라미드 입장권과는 별개로 추가로 더 비싼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야 한다. 안에 그다지 별거는 없다고 하여 우린 입구까지만 갔다가 도로 Back

 

 

 

 

 

 

 

슬슬 걸어서 피라미드 보며

본격적으로 인증샷 촬영에 매진한다.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아

한적한 풍경을 기대하면 안된다.

 

 

 

 

 

피라미드 사이를 걸어다니다보면

이렇게 낙타 타고 다니며 호객하는 삐끼들이 있음

 

하지만

아까도 적었다시피

생각보다 순한 그들. 거절 의사를 밝히면 그다지 더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래서 살짝은 섭섭할 뻔?

 

 

 

 

 

이딴 평범한 인증샷은 누구나 찍지만

 

아까부터 내적 흥이 충만했었던 나는 평범한 인증샷 그 이상을 찍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수원인싸, 유남생, 원집사에게

나 지금부터 춤출테니 촬영 좀 해달라고 카메라를 맡기고서는

 

 

 

알맹이 주관적인 픽으로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뮤지션 중 하나인

박진영님의 Honey를 반주로 해서 신나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www.youtube.com/watch?v=1MwNg2pQS6w

 

 

요즘 10대들은 이 노래 모르려나 ㅋㅋㅋ

 

나 땐 초딩때 학예회 띵곡이었는데 ㅎㅎㅎ

 

 

 

 

 

유튜브 영상속 박진영님만큼의 힙한 손동작 느낌은 나지 않지만

 

내 찢어지는 입을 보면

이 때의 내가 얼마나 흥이 충만했는지 알 수 있다.

 

지금 보니 좀 창피하기도 하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데서 내가 춤을 췄었구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지금으로선 상상도 되지 않는 2020년 1월의 나.

 

 

 

 

 

 

이 춤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이 어느 파트인지 아시려나 ㅋㅋㅋ

 

암튼 춤 추면서 앞에서 나를 찍는

수원인싸, 원집사, 유남생을 슬쩍 봤는데

 

특히 수원인싸는 귀까지 빨개가면서 웃고 있었다.

 

내가 창피하니???

 

(사실 창피하지 뭐 ㅋㅋㅋㅋㅋㅋㅋ)

 

 

 

<뭐가 그리 신나니>

 

 

귀까지 빨개질 정도로 나를 창피해하던 수원인싸는

 

관객들의 반응까지 영상으로 남겨놨는데....

 

열심히 박진영님 춤을 추던 내 뒤로 지나가던 한무더기의 중동 관광객들이 춤추던 나를 발견하는 장면 ㅋㅋㅋㅋ

 

 

 

 

화살표의 여자분이 나를 발견한 걸 시작으로...

 

그 여자분이 옆구리 콕콕찔러 옆의 일행들에게 '저기 좀 보라'고 한 거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얼공을 못해 영상을 못올린게 한이지만

 

영상으로 보면 더 창피하다 ㅋㅋㅋㅋㅋ

 

 

 

 

 

나를 보며 웃으며 지나가던 사람들까지

 

영상에 담아놓은 수원인싸 진짜 고오맙다. 하지만 이 정도에 굴할 정도의 멘탈이었다면 애초에 춤을 추지도 않았어! ㅋㅋㅋㅋㅋㅋ

 

2020년 1월 24일 오전 10시 40분경 기자지구 피라미드 앞에서 춤추는 한국인 여자를 보신 분은 제보 바랍니다. 영상엔 안 나왔지만 내 주변에 앉아서 쉬던 관광객들 다 나 보면서 웃었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춤 추는 와중에도 시선 다 느껴졌고요.

 

 

 

 

 

"하늘이 내려주신 진정한 허니지"

파트를 소화하는 알맹이

 

지금 글 쓰면서 굉장히 창피하거든요?

 

알맹이와 동년배분들은

이 노래 아시면

격렬하게 댓글 제보 부탁드립니다 ㅎㅎ

 

 

 

 

 

반주가 안들려 막판에

막춤 춘 거까지 포함해 이렇게 피라미드 앞 댄싱퀸 알맹이였습니다:)

 

상당히 창피하지만

이 블로그 어차피

볼 사람만 볼테니 그냥 올림

 

이 블로그 구독자님들 만약에 저랑 만난다면

허니 춤으로 대동단결 해 주실거죠? ㅋㅋㅋ 물론 안해주셔도 제 혼자 춤 다 춤

 

 

 

 

 

 

보너스로

어제 갔었던

사카라 피라미드 앞에서의 댄스까지 첨부합니다.

 

이 때의 춤은 무려

H.O.T 의 캔디를 반주로 한거에요 ㅋㅋㅋㅋㅋㅋ

 

이 흥 진짜 어쩔거냐...

 

이 흥까지 다 감싸안아줄 남성분 구합니다.

-이상 댄스 끝-

 

<관련 포스팅- 사카라 피라미드>

이집트 여행(6) 카이로행 야간열차 & 이집트에선 나도 연예인

 

 

 

<원집사와 스핑크스>

 

 

평생 잊지 못할

피라미드 앞 댄스. 만약 내 미래의 배우자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면

이 포스팅을 보지 않았음 하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매우) 즐거웠던 피라미드 관람을 끝으로

어느덧 카이로 여행이 마무리 되어 가는 가운데

 

 

 

 

 

 

(김희애 SK투 광고 목소리톤으로)

 

우린 끝까지 피라미드, 놓치지 않을거에요 ♬

 

하고 피라미드도 식후경이라며, 피라미드뷰를 자랑하는 피자헛으로 향했더랬다.

 

 

 

 

 

우리나라에서도

안간지 백만년 된 피자헛인데

 

이집트에서 그 피자헛에 갔다.

 

아마도 전세계 피자헛 중에 가장 화려한 뷰를 자랑하는 피자헛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집트에서 피자헛 치즈바이트를 ㅋㅋㅋ>

 

 

 

우리나라와 똑같은 맛의 치즈 바이트 피자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이런 풍경을 보며 먹는 피자헛 피자라면 또 얘기가 다르지 암 ㅎㅎ

 

포스팅하는 지금으로부터 9개월 전 이야기인데

그 사이 코로나가 워낙에 강렬하게 다가와서인지

 

마치 꿈같이 느껴지는 이 날의 기억

 

 

 

이집트 200파운드 화폐

 

 

 

이제 이 여행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짐 바리바리싸서

우리의 이집트 첫 도시였던 후르가다로 다시 향한다.

 

 

 

 

 

아마도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 이집트 후기 .

 

마지막편 까지 마친 후에는 몽골, 이집트 세부 여행기 및 국내 여행기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다음편까지 정주행 해주세요! 그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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