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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6) 카이로행 야간열차 & 이집트에선 나도 연예인

알맹e 2020.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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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 10 - 2020. 1. 31

18박 19일 이집트 여행 (20박 21일 터키&이집트 여행)

 

한글날 연휴의 마지막날 쓰는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6편! 내일이 벌써 월요일이라니 으윽 ㅠㅠ

(이 포스팅은 예약 포스팅!)

 

 

그냥 보셔도 되지만, 지난 1,2,3,4,5편을 보고 오시면 읽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지난 편 링크는 요기에...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이집트? 멋지다! 근데 대체 거긴 왜 갔어?

 

이집트 여행 (2)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17박18일

 

이집트 여행 (3)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이집트 (4) 나일강에서 크루즈라니! 2박3일 나일강 크루즈 여행

 

이집트 여행 (5) 아부심벨 & 좋은 이집션과 나쁜 이집션

 

<아스완 숙소 식당에서 보이는 나일강>

 

후르가다, 룩소르, 아스완을 돌고 돌아 드디어 카이로로 달려가는 우리! 오늘은 어제 어렵게 예매한 그 13시간 짜리 야간열차를 타는 날이었다.

 

중딩시절 머리에 피도 안마른 소녀였던 알맹이는 이집트가 나오는 순정만화(지난 2편 참고)에 심취해있다 내친김에 이집트 관련 도서들을 섭렵했었다. 그때 본 미라 만드는 방법은 꽤나 흥미진진했는데...

 

사람은 역시 이런 자극적인 소재에 끌리기 마련이쥬 ㅋㅋㅋㅋ여튼 오늘 저녁이면 미라가 된 3000년 전 파라오들과 만날 수 있을터!

 

 

 

야간열차 13시간은 꽤나 지루할 듯 하지만, 그래도 카이로에서 고대 파라오들의 미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마구마구 설레왔다. 3000년된 시체(?)를 보러가는게 이렇게 설렐 일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내 로망이었다.

 

그건 그냥 시체가 아니잖아!!

 

 

 

여튼 십리 미라보러 가는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오늘의 이야기는 아스완 시내 구경과 야간열차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음

 

 

▷2020. 1. 22 아스완 Day2

아스완 둘러보고 야간기차로 카이로 고고싱하는 날

 

 

아스완에서 카이로로 가는 방법엔 야간기차, 비행기, 버스로 세 가지 선택지가 있음.

 

우리가 갔던 시기엔 이런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듯 했고

1. 비행기 : 1시간 30분 소요. 13~20만원
2. 야간기차(침대칸) : 13시간 소요. 약 10만원
3. 야간기차(좌석) : 13시간 소요. 17000원
4. 버스 : 13시간 소요. 15000원. (싸긴하나 시간대가 한정적)

 

여행일정이 짧아 1분 1초가 소중한 사람들이라면 1번을 선택하고 돈을 희생해서 시간을 얻음이 바람직하나 우리 일정은 넉넉했고, 비록 30대이나 우린 젊으니까(!) 3번을 선택하고 몸을 희생해서 돈을 얻어(?)보기로 했다.

 

13시간 달려가는 1등석 기차가 만원대라니, 한 몸 갈아 넣어 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ㅋㅋ

그 돈 아껴서 맛있는거 사묵자 >_<  여튼 야간기차(좌석) 도저언!!!

 

<아스완 숙소 조식. 구성은 단촐하지만, 나일강을 보며 먹는 조식이라니 쩐다>

 

 

오히려 더 젊고 파릇파릇했던 20대 시절 여행 때는 편한게 최고라며 장거리는 돈 더주고라도 야간침대열차나 비행기를 타고 다녔던 나인데 그런 내가 나이먹고 불편함을 즐기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이러다가 나중에 인도라도 간다고 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다...인도는 절대로 안가기로 다짐했기에 앞으로도 안 갈것!! ㅋㅋㅋ(이렇게 말했지만 불안함. 혹시 나중에 제가 인도가고 싶다고 광광거리면 말려주세요)

 

 

 

 

 

오전엔 숙소 근처 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여행 중 빼놓지 않는 시장구경!

 

현대화된 우리나라 전통시장을 다니다

이런 정겨운 시장을 만나면 뭔가 반가움

 

 

 

 

아랍 나라 답게 향신료, 히잡 등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다. 

 

수원인싸는 나와 원집사에게 

히잡을 사라고 자꾸 꼬드겨댔다.

 

쇼핑 뽐뿌 하나는 진짜 잘 넣는 수원인싸^^

아, 안사요

 

 

 

이집트 10파운드 지폐에는 파라오가 있다
택시기사님께 접선시간 안내하는 유남생

 

미완성 오벨리스크 보러가는 길에

만난 양심적인 택시 기사님

 

양심적인게 좋아서 오벨리스크보고 점심먹으러 갈 때도 이 아저씨 택시 이용하기로 찜꽁!

 

모든 이집션이 다 눈탱이 방탱이를 치진 않는다.

 

 

 

 

미완성 오벨리스크는 이렇게

돌을 깎아서 만들던 오벨리스크에 금이 쩌적 가면서

 

그대로 제작이 중단된 채

저 상태로 방치된 것

 

이런게 발견된 덕분에 오벨리스크를 어떻게 만드는지 실마리가 밝혀져서 의미있는 유적지가 됨

 

 

 

 

한땀한땀 깎아만드는 중이었던 오벨리스크

 

고대 이집트 클라쓰 역시!!크흐

 

고대 이집트 클라쓰는 

나만 감탄하는게 아니었던지라

 

세계 각국에서 이집트 유물들을 그렇게 쌔벼갔다.

특히 유럽놈들

 

 

<로마에 있는 이집트 오벨리스크 중 하나>

 

런던 영국박물관가면

로제타스톤, 람세스 석상, 심지어 미라까지....

과연 이집트엔 뭐가 남았나 싶을 정도로

이집트관을 꽉꽉 채워놨고

 

로마에는 길에 떡하니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크스가 세워져 있다. 남의 꺼 쌔벼서 당당하게 전시해놓는 클라쓰

 

아, 터키 이스탄불에도 있더라..오벨리스크^^

 

 

 

미완성 오벨리스크를 본 후엔

점심 먹고 야간열차 탈 준비!

 

이탈리안 피자, 이집션 피자 하나씩 시켜서 맛보고

 

나중에 야간열차에서 먹을

피자까지 추가 주문해놓고 야간열차로 고고싱

 

 

 

꼬부랑 꼬부랑 이집트 숫자와 아랍어

 

 

오후 3시에 타서 담날 새벽 4시까지 이 열차에 갖혀(?) 있어야 한다 ㅎㅎㅎ

 

공항은 아니지만 

공항패션 장착하고 탑승

 

오랫동안 갖혀있어야 하니 편한 옷이 제일이지라

 

 

 

 

 

오, 1등석이라 그런지

열차상태 생각보다 괜츈괜츈!

 

 

 

 

아랍어 낙서

 

 

위생상태 쯤(?)이야 조용히 눈감아주자

 

13시간에 얼마라구요?

17000원!

 

침대는 아니지만 의자에 꼿꼿이 앉아 13시간을 버텨보자!

 

 

 

다운받아온 아형 보며 시간 때우기

 

 

이제부터 13시간 동안의 억겁의 시간이 시작된다.

 

쿠바갈 때 비행기만 도합 18시간 탄거에 비하면

13시간은 귀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긴 건 사실 ㅠㅠ

 

 

여튼, 출발한 기차는

 

 

 

 

낮부터 달려서

 

 

중간에

'계란이 왔어요 아저씨'한테 

까까도 사먹고

 

 

 

 

노을도 보고

 

 

 

 

 

저녁도 먹고

 

 

 

밤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 세월 남아

 

 

 

이런 셀카까지 수백장 찍어봐도

시간이 안가요 ㅠㅠㅠㅠ

 

우린 몸을 희생하고 돈을 얻었으니 감수해야할 부분 ㅎ

 

근데 꼭 이럴 땐 잠도 안오더라^^ 일좀 하려고하면 그렇게 졸린데 말이지

거의 꼬박 세우고 새벽 4시에 도착한 카이로

 

 

<이 상태로 남은 8일 여행함요>

 

아니 근데 이런 옘병 ㅋㅋㅋㅋㅋ

 

카이로 도착해서 짐 내리는데

그 순간 똑 하고 떨어서

바닥에 데구르르 구르던 내 캐리어 바퀴 하나

 

이거 두 번밖에 안쓴 새 캐리언데 ㅋㅋㅋㅋ옘병 진짜 옘병이다.

 

 

 

<내부가 정말 예쁜 카이로 기차역>

 

 

파라오 미라한테 '시체'라고 해서

파라오가 노한걸까....

 

여튼 시작부터 일진이 좋은 카이로

 

이게 액땜이길 바랐지만

난 카이로에서 내내 배탈이 났었지...^^

아, 카이로...카이로...

 

 

 

숙소 픽업차가 엉뚱한데 픽업가 있던 바람에 새벽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 새벽 5시가 넘어 드디어 숙소 입성. 이상 알맹이의 카이로 입성기였다.

 

 

 

▷1월 23일 ~ 1월 25일 이집트 카이로

2020. 1. 23 카이로 Day1

 

우리의 카이로 숙소 이름은 무려

<3(쓰리) 피라미드 뷰 인>

 

 

 

 

고급 호텔은 아닌지라

방은 쏘쏘하지만

 

숙소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새벽 5시 30분의 피라미드>

 

(러브하우스 비지엠을 마음속에 재생해 주세요흐)

 

따라라라라~ 따라라라 ♬

 

루프탑에서 이렇게 피라미드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던 것 ㅠㅠㅠ

 

캐리어 바퀴는 빠졌으나

피라미드 보는 순간 녹아내리는 마음

 

 

 

 

야간열차 타고와서 피곤해 죽을 것 같았지만

피라미드 일출은 봐야겠기에

 

눈 부릅뜨고 있다 일출까지 본후

 

날이 밝아서야 침대에 누워 잠시 눈을 붙여본다.

 

......는 늦잠으로 이어짐. 점심 깨쯤 휘적휘적 걸어나와 관광길에 올라본다.

 

 

 

 

 

 

 

카이로 기자지구의

흔한 길거리 풍경.jpg

 

길가다 보이는 피라미드 실화입니까?!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

 

 

피라미드는 나중에

제대로 다시 봐주기로 하고

 

이름도 친숙한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 보러 가는 중!

 

아니 근데 모스크도 모스큰데

 

우리 여기서 무슨 연예인 될 줄 알았자나여?

 

 

 

<원하지 않는 사진 요청은 거절해도 됨. 사진이 불순한 목적으로 쓰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가는 족족 현지 애, 어른 할 것 없이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턱에

 

하마터면

연예인된 줄 알았자나여?

 

인도가면 현지인들이 그렇게

같이 사진찍자 하자더라 하는

여행기를 봤는데 이집트도 그럴 줄이야..

 

뻥 안치고 여기 둘러보는 동안 최소 5번 이상은 요청받은 듯! 거절한거까지 합하면 더 될듯

 

예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구요^^

 

여튼 그랬다고요 ㅎㅎㅎ

 

 

 

 

이 모스크는

모스크도 모스크지만

 

모스크 앞에서 보이는 카이로 시내 풍경도 꽤 볼만 하다.

 

저 멀리 뾰족하게 세모모양 두개 보이는 건 설마.....?

 

 

 

맞습니다 피라미드!

크흐....

 

모스크까지 둘러본 우리는 시장 구경 후 드디어 미라가 있는 카이로 박물관에 가게 되는데....

 

 

<카이로 박물관 사진이라도 한 장 투척>

 

또 양조절 실패하는 바람에

카이로 박물관부터는 다음 편에서 만나요 안녕....

 

미라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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