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20 이집트&터키여행

이집트 여행 (3)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알맹e 2020. 10. 6.
반응형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3편

파피루스 청첩장 그리고 파라오

 

 

안녕하세요 알맹이입니다. 벌써 이집트 자유 여행 프롤로그 3편입니다:)

 

이집트편은 시작부터 반응이 꽤 좋네요ㅎ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편은 지난 1, 2편을 읽고 오시면 이해가 더 잘됩니다. 그럼 각설하고 여행 후기 시작할게요. (저는 지금 포스팅 독촉을 받고 있어요ㅠㅠ)

 

 

프롤로그 1, 2편 링크는 여기!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이집트? 멋지다! 근데 대체 거긴 왜 갔어?

 

이집트 여행 (2) 패키지 말고 자유여행 17박18일

 

 

 

그럼... 지난 2편에서 떡밥만 뿌리고 사라진 파피루스 청첩장 떡밥을 회수해보겠습니다 ㅎㅎㅎㅎ

 

 

이집트

 

이제껏 가본 여행지 중

유럽, 몽골이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여행지라면

 

쿠바, 이집트는 재미있는 여행지라 해야될 것 같다.

 

뭐가 재미있냐면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모습, 거기서의 내 모습이 재밌다.

 

삐끼도 재밌고, 택시 기사도 재밌고, 그냥 평범한 현지인도 재밌고 그들을 겪는 나도 웃기고ㅋㅋㅋ

 

 

 

쿠바 올드카 투어

 

달리는 트럭에서 서서 가는 쿠바 청년들(쿠바)

 

쿠바에선

길을 걸으면 5분에 한 번씩 예쁘다는 소리를 들어

사람 공주병 걸리게 만들고,

택시기사의 호객에 택시타러 갔는데

택시가 에어컨도 안나오고 창문도 고장난 티코고,

 

택시타거나 물건사려면 무조건 흥정배틀이고

 

 

문제의 말달구지(쿠바)
문제의 말달구지(쿠바)
그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황훈녀(함께 여행한 친구)의 모습(쿠바)

 

 

투어픽업차량(?)으로 등장한

  달구지

손으로 잡는 봉 외엔 안전장치도 없는데

바퀴가 돌에 걸려 덜커덩 할 때마다

엉덩이가 공중부양해대고

 

친절한 숙소 주인 아저씨가

뒷마당에서 망치로 얼음 깨서

본인은 땀뻘뻘 흘려가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주고,

 

 

 

차메로 아저씨가 수제얼음(?)으로 만든 아아. 이미 반쯤 마시다 찍은 사진(쿠바)

 

버스기사들이 달리는 차 안에서

차를 멈추지도 않은 채 운전교대를 하고,

현지 아저씨들이 상의탈의하고 길거리를 막 돌아다니고 ㅋㅋㅋㅋ

 

길가다 보면 사람들이

스웩 넘치게 살사 추고 있곸ㅋㅋㅋ

 

모히또랑 술 진짜 맛있고 ㅋㅋㅋ(응?)

 

 

 

문 열고 다니는 이집트 버스(이집트)

 

이집트에선

 

버스가 출입문을 열어놓은 채 달리는데도

현지인들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 버스를 타고 내리고

 

 

연예인 된줄 알았네! (이집트)

 

카이로를 걷다보면

현지인들은

우리가 연예인이라도 된양

우리한테 와서 사진찍자 하고

 

상인들은 멘트라도 맞춘 듯

'마이 프렌드''원 달러'를 외치고

 

호객하다 갑자기 프로포즈하고......응? ㅋㅋㅋㅋㅋㅋ

 

 

 

지난 2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혹시 기억하시련지...

 

파피루스 청첩장을요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혼자 웃긴 ㅋㅋㅋㅋ

암튼 잠시 후에 등장하니 쪼매만 기다려주시라

 

 

 

 

▷1월 17일 ~ 1월 20일 룩소르

 

2020.01.18 이집트 룩소르 Day2

 

이집트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이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모마, 만도, 만수, 지성!

 

모마만 빼면 뭔가 구수한 한국 이름 같지만

이들은 모두 이집션이다. 

 

이집션 가이드 지성

 

이들은 여행 인프라가 쪼...꼼 불편한 이집트에서

 

숙소나 투어, 차량 대절, 나일강 크루즈 예약 등을 중개해주며, 모마와 지성은 가이드도 겸하고 있다. 이집트 자유여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필요에 의해 최소 이들 중 한 명과 연락을 주고 받게 되어 있다. 그밖에도 몇몇이 더 있음

 

 

 

 

룩소르 둘째날인 오늘의 오전 일정은 지성과 함께하는 룩소르 서안투어.

왕가의 계곡, 하트셉수트 여왕 장제전, 하부신전, 멤논의 거상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사진속 이집션은 프로포즈남과 무관함

 

 

첫 번째 코스인 왕가의 계곡 가는 중

 

난 여기서 한 이집션에게 뜬금없이 프로포즈를 받았다.

 

내가 일행 유남생, 원집사, 수원인싸와 떨어져 혼자 뒤쳐져 걸었을 때가 잠깐 있었다. 그때 나에게 기념품 판매 호객을 하기 위해 접근해온 한 이집션. 그는 상인 치고는 꽤나 젊어보였는데... 

 

이집션男 : 원달러, 원달러! 이거 다 원달러야!

 

알맹이 : 노관심

 

이집션男 : (매우 뜬금없이) 너 예쁘다. 

 

알맹이 : (당연하다는 듯) 감사감사

 

이집션男 : 너 싱글이야? 나 싱글이야! 

 

알맹이 : ???? (그래서 어쩌라고) 

 

이집션男 : 내 마누라 할래? ( Wife라는 표현을 씀)

 

알맹이 : (어이털림ㅋㅋㅋㅋ) What?

 

이집션男 : W.I.F.E.

 

 

왕가의 계속 입장권

아니 이거 무슨 귀여니 인터넷 소설임? ㅋㅋㅋ

 

그냥 무시할까도 싶었지만, 왜인지 그때는 그 말을 받아쳐주고 싶어졌다. 파피루스 청첩장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으나 나는 지조있는 유교걸이었으므로 그에게 말했다.

 

알맹이 : 오 그래? 나 이미 남편 둘이나 있는데? 저 앞에 두 명(수원인싸랑 유남생ㅋㅋㅋㅋ) 내 남편이거든~ 너가 내 세 번째 남편**이 되겠다면 머...^^

 

(**이슬람에서는 남자가 부인을 4명까지 둘 수 있다죠?)

 

 

이 자리를 빌어 유남생과 수원인싸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내가 저렇게 말했다는게 나도 X팔려서 그들에게는 여태 말하지 못한걸 오늘에서야 고백합니다. 

 

세번째 남편.........아니 그 이집션과는 어떻게 됐냐구요?

다시 말하지만 난 유교걸이므로 세번째 남편은 용납 못해. 일단 이슬람이랑 ㅅㅊㅈ는 무조건 안됨!

 

근데 나도 사실 쫌 즐거웠어 ㅋㅋㅋ즐거웠으면 된거잖아

 

 

왕가의 계곡 들어갈 땐 이런 서울랜드 코끼리 차 같은걸 탄다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왕가의 계곡 들어가는 코끼리열차(?)에 탑승했다. 속으로만 엄청 웃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

 

이집트 사람들 재밌구만. 이때까진 짜증난다기 보단 그냥 재밌었다.

 

 

 

정답 맞추고 상금 받아 좋아하는 6학년 쭌이

 

왕들의 무덤에 입장하기 전 또박또박한 한국말

무덤에 대해 설명해주는 지성

 

얼굴 안보고 말 하는거만 들으면 그냥 한국사람 ㅋㅋㅋㅋ

 

중간중간 재미난 퀴즈를 내며

정답자에겐 1달러를 상금으로 주기도 했다 ㅎㅎ재밌는 사람이여

 

 

 

투탕카멘 무덤 앞에서

 

왕가의 계곡(왕들의 계곡)에는 60여기의 파라오 무덤이 있다. 일종의 파라오 전용 공동묘지랄까

 

그중 가장 유명한 무덤은 그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

 

이곳의 거의 대부분이 도굴 당했을 때

유일하게 도굴당하지 않고 온전하게 발굴된 무덤이라고! 투탕카멘이 유명한 것도 이 때문이다.

 

 

 

 

But, 그의 무덤에 들어가려면

입장료 외에 별도로 돈을 더 내야했는데....

 

작고 볼 것도 별로 없는데 비싸고

무덤안 물건들은 모두 카이로 박물관에 있기에

굳이 들어가보지 않기로 했다.

저 안엔 투탕카멘 미라가 있다고 한다 

 

 

 

왕가의 계곡 입장 티켓으로는

이 곳의 개방된 여러 무덤들 중 

3가지를 골라 관람할 수 있다.

 

우린 지성의 안내대로

우린 람세스 3세, 람세스9세, 람세스 4세의 무덤을 차례로 돌아봤다.

 

하늘은 붉은강가의 남조

람세스2세의 무덤도 보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 땐 폐쇄되어 있었다 ㅠㅠ

 

 

 

먼저 돌아본 람세스 3세의 무덤

 

역사적인 부분까지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그런건 추후 세부여행기에 쓰고

이번 편엔 간단히 훑고 가겠음!

 

무덤들은 모두 도굴당해 보물들은 다 사라졌지만

남아 있는 벽화들 만으로도 무덤을 돌아볼 가치는 충분쓰

 

 

 

 

람세스 9세의 무덤

 

 

 

 

무덤들 안에는 공통적으로

벽에 사자의 서가 그려져 있다.

 

망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그림이랄까?

 

죽은 람세스가 저승으로 가는 그림도 있고

 

벽에 새겨진 다양한 벽화와 상형문자를 보니 여기가 이집트인가 싶고요

 

아니 지금 이런 무덤이 여기에 60개가 있다는건가요? ㅋㅋㅋ

 

 

 

관이 있었던 자리지만 

싹 다 도굴당하고 흔적만 있다.

 

알록달록 칠해진 벽화들을 구경하며 다음 무덤으로!

 

 

 

 

 

지성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한다던

람세스 4세 무덤으로

 

입장티켓에 펀칭 퐝 하고 들어가면

 

 

 

 

세상에나

이게 무덤입니까

궁전입니까?ㅋㅋㅋㅋ

 

무덤이 왜 우리집보다 더 화려하고 큰 것이죠?

 

 

 

 

 

 

내부의 거대한 석관과

(관 안에 미라는 없다)

 

다른 무덤들에 비해 유독 컬러풀 하고 화려했던 벽화들

 

역시나 역사적인 부분은 추후에 따로 남기겠다.

 

 

 

 

왕가의 계곡을 떠나

두 번째 장소인 하트셉수트 장제전으로 이동

 

실제로 보면 되게 웅장한데

사진이 잘 담아내질 못하네 ㅠ

 

 

 

 

하트셉수트는 이집트 최초의 여성 파라오로 알려져 있고

(사실 최초는 아니고 앞에 몇 명 더 있었다고 함)

 

통치 또한 짱짱 잘해서 이 때 당시는 굉장히 살기 좋은 시대였다고 한다.

 

이 신전을 건축한 건축가가 그녀의 애인이었다는 썰이 있다.

(그녀는 과부였다)

 

 

 

 

지성 서안투어의 세 번째 장소인

하부 신전

 

비록 부숴지긴 했어도

 

 

 

이런 웅장함 실화입니까?

 

사람 크기와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하다

 

버뜨 아침부터 계속 상형문자보고 벽화보고 했더니

이젠 거기가 거긴가 여기가 여긴가 하기에 이른다 ㅠㅠ

 

집중력 급 떨어진 하부신전

 

 

 

나의 오늘 패션 컨셉은

사막의 여행자 ㅋㅋㅋㅋㅋ

 

옷도 모래색으로 입고 나옴

 

 

멤논의 거상 앞에서 지성과 함께

 

마지막 멤논의 거상을 끝으로 지성 서안투어는 끝!

 

끝나기 전 지성이랑 같이 사진 찍으려는데

지성이 또박또박한 한국말로

 

같이 사진찍으려면 '10달러' 내라는 조크를 날렸다 ㅋㅋㅋㅋ

 

아니 근데 지성 왜 남자인데

나보다 머리 작은거죠? ㅋㅋㅋㅋㅋ 굴욕이네

 

 

 

지성 투어 후 쭌이네 가족과 마지막 식사를 함께 하고

 

오고야 만 이별의 순간 ㅠㅠㅠㅠ

 

후루가다에서부터 쭉 봐왔었는데

이제 못본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그렁그렁 ㅠㅠ

 

한국에서 꼭 만나요!

 

 

 

 

 

방정리 청소원...그의 이름은 Ragab. 다음날 만났지

 

아쉬움 그렁이며

숙소로 돌아왔는데

 

방에 들어오자마자 빵 터져버렸다.

 

저런 기괴한 방정리 센스는 뭔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잠옷은 왜 이렇게 오징어처럼 해놓은 건데 ㅋㅋㅋㅋㅋ

 

 

 

숙소에서 쉬다 나와 노을질 시간에 맞춰

나일강으로 나온 우리

 

일행 수원인싸 오빠가

룩소르에서 하고 싶은 단 한가지가 있다고 했으니

그것은 바로

노을 질 때 펠루카를 타는 것.

 

그 소망 우리가 이뤄드립니다

 

물론 흥정은 수원인싸가 다 함^^ ㅋㅋㅋㅋ우린 그저 소망만 이뤄드린 걸로...

 

 

 

 

 

솔직히 지금까진

노을이 거기서 거기지 하고 살았었는데

 

나일강에서 본 노을은

이제껏 본 노을 중에 가장 예뻤다.

 

노을이 어찌 저리 주황빛으로 예쁘게 질까?

 

 

 

모래 먼지로 뿌연 하늘도 노을과 어우러지니

분위기가 장난 아니다 ㅠㅠ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 베스트 노을은 나일강...

 

 

 

수원인싸는 블로거가 아니라 그냥 사진이 좋아서 찍는거임

 

마무리는 기껏 만들어놓은 노을 감동 와장창 깨며

 

블로거의 사진열정.jpg

로 오늘의 마무리!

 

꼭 저런 자세로 사진 찍어야만 속이 시원했냐!!!! ㅋㅋㅋㅋ

그리고 저 양말은 뭐냐 창피하네 정말....

 

 

내일은 나일강 크루즈를 타고 아스완으로 떠난다. 다음편에 계속!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또 만나요! 

 

 

글이 좋았다면 아래 공감버튼(♡하트)을 눌러주세요:) 공감에는 로그인이 필요하지 않아요!

댓글

도움될 수도 있는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