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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4) 나일강에서 크루즈라니! 2박3일 나일강 크루즈 여행

알맹e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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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기 4편

나일강에서 크루즈라니! 2박3일 나일강 크루즈

 

알맹이 with 수원인싸, 원집사, 유남생

 

기억을 되살려가며 글을 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ㅎㅎ ㅠ 그럼 이집트 여행 프롤로그 4편 시작합니다. 1, 2, 3편도 함께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스펀지)

Q. 이집트에선 하루 5만원이면 역사가 숨쉬는 나일강에서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다는게 사실인가요?

A. 네, 사실입니다 

 

 

이집트 나일강

 

 

내가 이집트에서 유독 가슴이 벅찼던 순간이 몇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나일강을 처음 봤을 때였다. 내가 고대 이집트 문명을 일으킨 그 나일강을 두 눈으로 보고 있다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보는 걸로 모자라 나일강을 따라 호화 크루즈 여행이라니!

 

알맹이 원하는거 다해!! >_<

 

 

▷1월 19일 ~ 1월 20일

나일강 크루즈(룩소르 → 아스완)

 

어젯밤 발품 팔아가며 크루즈 예약에 성공한 우리. 오늘은 드디어 크루즈 탑승날!

 

크루즈는 2박 3일 동안 우리를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어찌 그걸로 만족하리오?

 

원래 나들이엔 주전부리 아니던가요

크루즈에 들고 탈 간식, 과일, 술을 구매하러 오전엔 계속 빨빨거리며 돌아다녔다.

 

 

 

오늘의 첫 일정

 

다시 온 샘아저씨네 상형문자 악세서리 가게

 

수원인싸는 우리가 그저께 단체로 반지 맞출 적에도 꿈쩍하지 않더니 뒤늦게 반지가 맞추고 싶다하여 룩소르 떠나기 직전에 한 번 더 오게 되었다. 샘아저씨가 준 콜라엔 이집트 유명 축구선수 살라가 뙇! 여기 이집트 맞구나! ㅋㅋ

 

 

여러가지 종류의 대추야자

 

반지는 맞춤이라 제작시간이 좀 걸리는 관계로

장보고 다시 오기로!

 

오렌지가 먹고 싶다던 수원인싸는

파피루스 가게 앞에 있던 아저씨한테 오렌지를 샀다.

 

저 파피루스 보니 

파피루스 청첩장의 기억이 떠오르는구만 ㅋㅋㅋㅋㅋ

(파피루스 청첩장 이야기는 지난 3편 참고)

 

연락처 주고 썸(?)이나 한 번 타 볼껄 그랬낰ㅋㅋㅋㅋㅋ

 

 

<주류샵에서 팔던 술들. 스텔라랑 사카라가 이집트 맥주>

 

술 구입이 생각보다 힘들어

화나는 이집트!!

 

다른 건 재밌는데 애주가인 알맹이는 이게 좀 화남!ㅋㅋㅋ

 

이집트는 무슬림 국가라 술 구입이 조금 까다로운데

 

일단 동네 슈퍼, 심지어 대형마트에서도 술을 아예 팔지 않는다.

 

편의점만 가도 네 캔 만원에

손쉽게 맥주를 겟 할 수 있는 우리나라랑은 많이 다름

 

 

 

<주류샵에서 우리가 산 이틀치(?) 술들. 럼칵테일, 맥주, 와인 골고루 샀다>

 

그럼 술은 어디서 볼 수 있느냐?

 

아예 술집에 가서 마시거나

동네에 몇 개 있는 주류판매전용샵(주류샵)에 가야만 구입할 수 있다.

 

카이로나 룩소르같은 도시에선

그래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시골로 갈 수록 술 사기가 더 힘들어짐

 

네페르티티 호텔 옆 시장에서 다행히 주류샵을 발견하여 크루즈에서 마실 이틀치 술을 쓸어담았다 ㅎㅎ

 

 

 

 

<무섭게 올라가는 포스기 숫자 ㄷㄷ. 이집트 로컬 맥주는 한캔에 1400원 정도 한다. 수입 술은 훨씬 비쌈>

 

 

그렇게 4만원어치 술을 쓸어 담고는

 

 

 

 

술 사는게 뭐 이리 신날 일이라고

주류샵 아저씨랑 

즐거운 인증샷까지 남기고 ㅋㅋㅋㅋ

 

까만 봉다리에 든 술병들이 걸을 때 마다 쨍그랑 쨍그랑

 

술이 안보이게끔 일부러

검은 봉지에 싸주는 듯?

 

 

 

 

 

 

<샘아저씨와 우리들>

 

맞춰둔 반지까지 알차게 찾고

 

다들 양손에 상형문자 반지 Flex를 한껏 뽐내며

샘 아저씨와도 한 컷!

 

 

<샘아저씨 가게에서 노는 중>

 

이보게 관상가 양반

내가 파라오가 될 상인가?

 

 

 

나일강 크루즈
나일강 크루즈

 

 

 

짐 바리바리 싸들고 드디어 나일강 크루즈 입성!

 

자, 마음속에 러브하우스 비지엠을 재생시켜 주세요

 

 

 

 

따라라라라~ 따라라라 ♬

 

배가 운항할 땐

창 밖으로 나일강 풍경이 지나가는 원집사와 나의 트윈룸!

 

 

 

 

 

도비같은 내 인생에

크루즈 같은건 은퇴하고 할매되서야 탈 줄 알았더니

 

 

벌써 이렇게 호강해도 되는건가요? ㅎㅎㅎㅎ

 

 

 

<썬덱 풍경>

 

 

움직이는 배 위에서 포근한 침구에 둘러싸인채 일어나 눈 비비며

 

썬덱으로 올라오면

 

 

 

 

유후 유후  

 

수영장과 썬베드, 따뜻한 커피가 나를 반겨주는

소소한 천국이 펼쳐진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멍때리는게 곧 행복인 이곳

 

몇백만원짜리 화려한 크루즈에 비하면

다소 소박하지만

 

 

 

 

하루 5만원이면 이야기가 달라지쥬 ㅋㅋㅋㅋ

5만 얼마씩 2박 해서 11만원 정도만 내면

 

이렇게 우린 2박 3일을 이 크루즈에서 사육당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일강 위를 떠다니면서 말이다.

 

여기서 2박 3일 동안 할거라곤

 

놀고 먹고 쉬고 자고 하다

배가 정박하면 잠깐 관광나갔다 오고

 

또 먹고 놀고 쉬고 자고 하다보면

어느덧 아스완에 도착하는거지

 

 

 

 

로비 게시판에서

그날 그날의 스케줄을 확인한 후

 

원하는 활동에 참여해봅시다요

 

일단은 배고프니까 밥먹으러 ㄱㄱ

 

 

 

친절한 아저씨들

 

 

식사시간마다 차려지는 부페에서 

원하는 만큼 양껏 가져와서 먹다보면

 

헐렁하던 바지 허리가 

어느 순간 딱 맞게 되어버리죠잉

 

 

 

 

 

티타임 시간

선덱에 올라와 여유롭게 커피와 디저트도 즐기고

 

 

 

 

 

불멍...

 

아니 나일강 멍을 때리다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이지만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위에 스케쥴표 다시보고오셔요

 

 

 

(스카이캐슬 김주영 쓰앵님 버전으로)

 

전적으로 칵테일 파티에 참석하셔야 합니다 어머니

칵테일을 입으로 들이십시오

 

-네 쓰앵님~

 

 

 

<다 마셨읍니다...^^>

 

 

분위기는 다소 촌스럽지만

 

무제한 칵테일 파티에 참가하여

깔별로(?) 칵테일 원없이 즐겨주시고

 

 

 

 

 

 

 

 

 

이미 칵테일로 배채운듯 하지만

위장에 기름칠은 좀 해줘야 하니까

 

부페에서 사육 당하고나면

오늘의 크루즈 공식 일정은 끝이지만

 

우리에겐 비공식 일정이 아직 남았잖아요

 

 

 

아까 주류샵에서 산 술

마셔야 하잖아요

 

저 이집트 맥주

맥주 주제에 도수 15도 길래

내 입속으로 넣어버리려고 사왔잖아요

 

참고로 진로 도수 16.9도, 참이슬 순한맛 도수 16.8도거든요

 

분명 맥주인데....맥주인데

 

소주잔에 담아야 할 것을 맥주잔에 담고,

맥주잔에 담아야 할 것을 소주잔에 담아

제조한 것 같은 초강력 소맥맛 나잖아요.

 

 

<둘째날 스케쥴>

 

 

사카라 15도 맥주덕분에 밤새 한 번도 안깨고 통잠 잤음 땡큐

 

덕분에 통잠자고 새벽 6시에 자동기상했음 땡큐

 

(신개념 '덕분에' 챌린지 쩐다)

 

 

 

나일강 크루즈의 독특한 배 주차(?) 방식. 가장 바깥에 있는 배에서 육지로 나오려면 다른 배를 걸어서 통과해 나가야 한다. 

 

 

출근도 지각할랑말랑 겨우 세이프하는

내가

 

아침 7시 산책이 왠말이냐 이거에요.

사카라 맥주 너 덕분에ㅎ

 

(과음하면 다음날 일찍 일어나는게 숙취(?)임. 속은 멀쩡함 그저 일찍깰 뿐)

 

 

 

 

원집사, 수원인싸, 유남생 다 뻗어 자는데

 

혼자 뻘쭘하게 일찍 일어나서 나와있다

유리창 청소 아저씨랑도 아이컨택하고

 

 

나일강
<양말만 빼면 완벽한 사진>
<양말만 빼면 완벽한 사진2>

 

 

둘째날 오전은

아침먹고 놀먹쉬먹

 

선베드에 누워 밀린 일기도 좀 쓰고

강멍도 좀 때리고

 

강바람 맞으며 오후 티타임까지!

 

 

 

 

 

 

사육을 견디다 못해(?)

 

정박했을 때 관광하러 뛰쳐나옴

 

 

 

머리가 악어모양인 악어신
<진짜 악어를 미라로 만든거임>

 

 

악어신전인 코옴보 신전에 들러

악어신 벽화와

 

악어미라 구경해주고

 

 

 

 

 

신전앞 크루즈 정박지
이집트 현지 청년들

 

기념품 상인들의

'원달러' 호객을 물리치며

 

다시 크루즈로 컴백!

 

배는 어느덧 아스완에 다 와 가는데

 

아직 아스완에서 카이로가는 교통편을 못구했던 우리는 똥줄이 탔고, 야밤에 표를 구하러 나서보기로 하는데....

 

-다음 편에 계속-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편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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