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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카페 :: 울라봉, 돈 내고 쌍욕 먹는 곳

알맹e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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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는 통영 카페 추천 :: 울라봉

-돈 내고 쌍욕 먹으러 가는 곳 (쌍욕 라떼)

 

내돈내산

 

오늘 소개할 카페는 통영 여행을 가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카페 울라봉입니다.

 

Q. 오션뷰 카페인가요? 

-아니요

 

Q. 아기자기 예쁜 감성 카페인가요?

-아니요

 

Q. 커피가 억수로 맛있나요?

-아니요 ('억수로'까진 아님ㅎㅎ)

 

Q. 그럼 왜 추천하나요?

-내 돈 내고 쌍욕을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욕먹고도 즐거워

 

그렇습니다. 이 곳에선 커피를 주문하면 욕을 해줍니다. 욕쟁이 할머니처럼 말로 욕을 하는 건 아니고, 커피 위에 라떼 아트로 정성스레 욕을 해줘요. 단순히 비속어만 남발하는 욕이 아니라, 손님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쌍욕을 해주는 곳! ㅋㅋㅋ

 

전국에 이런 저런 예쁜 카페, 감성 카페, 힐링 카페는 많지만 욕 해주는 카페는 생소하시죠? 그래서 추천합니다. 욕을 먹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기 때문에 재미 있는 곳이에요.

 

http://naver.me/FU39o3dy

 

울라봉&베이커리 : 네이버

방문자리뷰 312 · ★4.56 · 2TV저녁생생정보 28회

m.place.naver.com

 

위치는 여기!

영업시간은 11:00~19:00(수요일 휴무, 라스트오더 18:00)인데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으니 위 링크에서 꼭 확인해보세요.

 

울라봉 외관

< 통영 카페 추천 - 울라봉, 쌍욕라떼 >

 

통영 카페 울라봉은 눈에 띄는 간판도 딱히 없는데다 허름한 건물에 있기 때문에 잘 보고 찾아가야 해요. 

 

통영이지만 관광지와는 떨어진 곳에 있는 카페에요. 사실 이 곳은 1층은 카페, 2~4층은 같은 이름의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는 곳이에요. 외관만 봐서는 카페인지도 모를 정도이고, 카페 전용 주차공간도 딱히 없기 때문에 주차는 알아서 해결해야 함.

 

저는 지도 검색해서 근처 노상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5분 정도 걸어갔어요. 근데 다른 분들은 골목에 요령껏 대시는 것 같더라구요.

 

 

가기 전 카페 검색할 때 네이버 지도에서 본 살벌한 쌍욕라떼 사진들 ㅋㅋㅋㅋㅋ 쌍욕 라떼라길래 비속어만 크게 써놓은 그런 라떼인 줄 알았는데 욕이 생각보다 커스터마이징되어 있어 호기심을 더더욱 자극하는 것 아니겠어요?

 

난 과연 무슨 욕을 먹을까 두근두근하며 카페 입장! 아니 욕 먹는게 이렇게 설렐 일이냐구요 ㅋㅋㅋ

 

 

쌍욕라떼라는 컨셉이 너무라 강려크한 덕분에 카페 인테리어는 딱히 힘을 주지 않은 모습. 역시 요즘은 컨텐츠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뭐래 ㅋㅋㅋㅋ)

 

자리 잡고 앉으니 알바분이 메뉴판을 가지고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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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카페 추천 - 울라봉, 쌍욕라떼 >

 

메뉴판부터가 강력함 ㅋㅋㅋㅋ 음료 설명이 너무 웃겨서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알바분은 메뉴 왼쪽에 빨간색으로 썅이라고 써진 메뉴가 쌍욕 가능한 메뉴라고 알려주고는 흰색 인터뷰 종이에 간단하게 정보를 적어 달라고 하곤 돌아갔어요.

 

 

커피 가격은 4500~7000원 선이에요. 욕 값(!)이 어느 정도 포함된 가격 같네요. 커피보단 욕먹으러 온거니까(...^^) 커피는 대충 카페라떼로 주문하기로 하고 하얀색 인터뷰지를 봤는데 이름/성별/나이/직업/동행자와의 관계 등을 적게끔 되어 있네요.

 

이거 뭐 경품 추첨용지인가 싶은 ㅋㅋㅋㅋ 알고보니 여기에 쓴 걸 기반으로 센스 있는 욕(?)을 해주시는거였어요. 전 그런줄 모르고 대충 적어서 주문할 때 같이 냈더니

 

주문받던 알바분이 저를 인터뷰함. 같이 온 친구는 언제 만난 친구인가부터, 저에 대한 정보, 친구에 대한 정보를 몇 가지 묻더라구요. 제 말을 조용히 받아적고는 자리에 가서 기다리라고 함

 

 

근데 기다리면서 아무리 봐도 카페에 있는 알바분들은 순둥순둥 여리여리하게 생겼는데 어찌 쌍욕을 할까 했는데, 갑자기 사장님 등판 ㅋㅋㅋㅋ 메뉴판에 그려진 그림과 비슷한 개성있는 외모를 자랑하는 남자 사장님이 쌍욕 아트 담당이더라구요 ㅋㅋㅋㅋ 어디 숨어 계시다 욕 쓰실 때만 등장하시는 건가...?

 

사장님이 정성스레 쌍욕 라떼 아트를 새기고는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는데, 욕 적힌 커피를 가지고 오는 것 치고는 엄청 공손하게 오심 ㅋㅋㅋㅋㅋㅋㅋ

 

 

< 통영 카페 추천 - 울라봉, 쌍욕라떼 >

 

예상했던 쌍욕과는 다른 욕이어서 받자마자 빵 터진 알맹이 ㅋㅋㅋㅋㅋ 어떻게 내 인터뷰로 이런 욕을 뽑아냈지 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틀린 말도 아닌지라 차마 마실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한참을 웃었어요.

 

여행 블로거에게 이런 욕이라니 완전 맞춤형 아니에요? ㅋㅋㅋ 여행썰 존나 풀고 싶어서 여행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사람 그게 나야...^^ 사장님 사람 완전 제대로 보셨네요 (인터뷰할 때 블로그 얘기는 1도 안꺼냄)

 

 

 

어디가면 해외여행 간 썰 존나 푸는 씨바 TMI년 알맹이는 오늘도 블로그에서 열심히 여행 TMI썰을 풀고 있지 않나여 ㅋㅋㅋㅋ 참고로 같이 갔던 친구는 골비었다는 욕을 먹었어요ㅋㅋㅋㅋ

 

쌍욕 라떼를 몇 모금 들이켜도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던 욕. 최근에 갔던 카페들 중에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카페였어요. 만약 다음에 다른 친구랑 또 통영에 가게 된다면 재미 삼아 또 데려가보고 싶네요.

 

예쁜 카페, 감성 카페, 대형 카페는 많지만 욕해주는 카페는 많지 않으니까요. 통영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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