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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다찌집 :: 물레야 소주방, 반다찌, 가격

알맹e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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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다찌집, 반다찌 :: 물레야 소주방, 가격 정보

 

-허영만의 백반기행 그곳, 1인당 20000원에 즐기는 통영 다찌집 (반다찌)

 

내돈내먹 만족한 후기

 

전날 사량도에서의 6시간 종주와 백패킹을 마치고 통영시내로 나와 향한 곳은 충무김밥집, 커피가 맛있는 카페, 그리고 다찌집이었어요. 사실 충무김밥집과 카페는 다찌집 오픈 시간을 기다리며 간 곳이라 메인은 다찌집이었어요. 다찌집이 오후 3시에 문을 연다해서 그 전까지 시간 보내기 ㅎㅎ

 

알맹이의 사량도 백패킹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요!

 

#7-1 통영 사량도 백패킹 :: 100대 명산...? 아니, 악산!

 

#7-1 통영 사량도 백패킹 :: 100대 명산...? 아니, 악산!

7번째 백패킹 기록_통영 사량도 백패킹(2021. 10. 2(토) ~10. 3 (일)) 100대 명산....? 아니, 악산(惡山)이다... 이때까지 다녀온 백패킹 중 역대급 고생ㅠㅠ 옥녀봉-가마봉-불모산(달바위)-월암봉-지리산 #

almenge.tistory.com

 

통영은 벌써 4번째 방문했지만 다찌집은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되었어요. 통영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식문화가 바로 다찌라는데 다찌는 술을 시키면 푸짐한 안주 한상이 따라 나오는 통영만의 독특한 술중심 식문화라고 해요. 그런데 통영이 해안 도시이다보니 안주로는 푸짐한 해산물들이 종류별로 나온다는 것! 

 

주문하면 바스켓에 담겨 나오는 술. 다찌의 상징과도 같은 술 바스켓

 

통영 다찌집들의 시세를 검색해보니 보통 인당 3~4만원 가량에 술이 포함된 해산물 한상이 나오는 구성이더라구요. 안주에 따로 값을 매기지 않고 인당 얼마를 지불하면 주인 맘대로 알아서 나오는 한 상! 

 

잘 모를 때는 그냥 스끼다시 많이 나오는 횟집 가면 나오는 회 한상 차림 아니야? 했는데 그거랑은 다른 개념이더라구요. 일반 횟집에서는 보기 힘든 해산물 특수부위들이 많이 나와 한 상에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몽땅 맛볼 수 있었어요.

 

 

다찌는 가격에 술이 기본 포함된 구성이기 때문에 술을 많이 안드시는 분은 다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엔 다찌보다는 구성이 조금 소박하고 저렴한 대신 술값을 별도로 매기는 반다찌집도 있어요. 이번에 방문한 물레야 소주방은 반다찌집에 더 가까운 곳! 

 

http://naver.me/xOCI8DfP

 

물레야소주방 : 네이버

방문자리뷰 80 · 블로그리뷰 37

m.place.naver.com

통영 다찌집 (반다찌)

물레야 소주방

 

영업시간

15:00 ~ 마감시간은 유동적(미리 전화해보고 가는게 좋음)

 

주차

별도의 주차공간 없음. 골목에 눈치껏 대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 추천

 

 

통영 다찌집 (반다찌) 물레야 소주방은 일행의 추천으로 가게 된 곳인데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나온 곳이라고 해요. 허영만 백반기행 스타일에 맞게 가게는 외관부터 허름한, 마치 아는 현지인들만 갈 것 같은 느낌인데 방송 이후로 꽤 유명해져서 시간 잘못 맞춰가면 줄 선다고 하네요.

 

술꾼은 시간을 가리지 않지

 

그런데 우린 오픈 시간(3시)보다 15분 정도 일찍 갔더니 이 날의 첫 손님이었.....하긴 누가 술을 오후 2시 45분부터 마시러 가나요 ㅋㅋㅋㅋㅋ 첫 손님일 수 밖에....^^

 

이 근방엔 유명한 다른 다찌집들도 많아요. 마치 다찌 골목 같은 느낌이었음. 강구안 근처에요. 골목진 곳이라 주차할만한 곳은 마땅치 않아 근처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어요.

 

< 통영 다찌집, 반다찌 :: 물레야 소주방 >

 

영업시간보다 조금 일찍 들어갔지만 반갑게 맞아주시던 아주머니. 이런 허름한 느낌의 식당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노포같은 느낌 좋아해서 이런 분위기의 식당도 가리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현대식 깔끔한 설비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불호가 될 수도 있겠네요.

 

 

내부엔 허영만님 싸인도 뙇

 

사실 전 허영만님 세대가 아니라 허영만님 만화, 그걸 원작으로 한 드라마 등 아무 것도 본 게 없어요 ㅋㅋㅋㅋ 근데 왠지 이 분이 갔다고 하면 뭔가 믿음이 가는 그런 건 있네요. 왤까요....? ㅋㅋㅋ

 

 

통영 다찌집 평균 가격이 인당 3~4만원 정도인데 여긴 1인당 20000원으로 저렴해요.

 

대신 술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라 술은 별도로 시켜야 해요. 그래서 저는 여기가 반다찌집이라고 생각했어요. 맥주, 소주는 각 5000원, 음료수는 2000원입니다. 다른 후기들 보면 인당 술 한 병씩은 의무라 사실상 1인당 25000원으로 봐야한다던데 이건 제가 계산한게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네 명이 다 술꾼들이라 술을 인당 1병을 초과해서 마셨기에 ;;;;

 

여튼 술 잘 못드시는 분들은 인당 술 1병씩 꼭 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사장님께 미리 여쭤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벽에 공기밥은 제공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우리 중에 아무도 이걸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는 ㅎㅎㅎㅎㅎ  대신 맥주&소주 많이 마실 수 있는 건 확실...^^  그리고 해산물이 워낙에 많아서 밥 안먹어도 배불러요.

 

 

음식보다 먼저 세팅되던 술 바스켓 ㅋㅋㅋ 이게 바로 다찌의 상징이죠! 우린 네명이었는데 소박하게 2병만 담아주시더라구요. 물론 술은 계속 추가해서 먹었쥬

 

음식 구성은 사장님의 재료수급에 따라 그때그때 조금씩 변화가 있는 듯! 별도의 메뉴판이 없어 어떤 안주가 나올지 알 수 없어 설렜어요. 주인 마음대로 주니까 뭐가 나올지 몰라 두근대는게 다찌의 매력인가 ㅎㅎㅎ

 

 

두근두근 첫 메뉴는 새우, 꽃게, 문어숙회, 각종 소스와 밑반찬이었어요. 꽃게는 그날의 두 번째 손님까지만 주는 사장님 특별 서비스라고 하네요 ㅎㅎ 이게 뭐라고 괜히 기분 좋음. 문어숙회, 꽃게만 빼면 나머지 구성은 일반적인 횟집에서 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싶었는데

 

요 다음부터 나오는 메뉴들이 장난아닙니다요.

 

 

두 번째 타자는 멸치 회무침

멸치 무침 정말 오랜만인데 매콤상큼하니 입가심 메뉴로 좋았어요.

 

멸치도 전혀 비리지 않고 싱싱했음

 

< 통영 다찌집, 반다찌 :: 물레야 소주방 >

 

허허 이 분들 보소

겨우 두 번째 메뉴까지 맛보고 벌써 술 추가라니 ;;;;

 

아쉽게도 저는 이 날의 음주 행렬에 동참할 수 없었는데요 ㅠㅠㅠ 제가 바로 운전자였기 때문.... 나오는 메뉴들이 족족 소주를 부르는 맛인데 사이다만 마시려니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었네요.

 

음주 운전은 절대 안되는거니까 이 꽉 깨물고 참아봅니다.

 

 

세 번째 타자는

향 좋은 멍게, 그리고 전복, 꼴뚜기, 피조개

 

멍게, 전복은 종종 먹어봐서 낯설지 않았는데

생물 상태로 나오는 꼴뚜기와 피조개는 생소했어요.

 

 

 

특히 꼴뚜기!

 

꼴뚜기는 건새우 사이에 불순물 처럼 껴 있던 것밖에 못봤는데 이렇게 생물 상태로는 처음 먹어봤어요. 말캉 말캉한 느낌이라 별로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먹을 만 했어요.

 

재료들의 싱싱함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열심히 먹다보니 계속 뭐가 한 두가지씩 나오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해산물 아닌 게 나왔어요.

 

두툼하게 썰린 돼지 수육과 

묵은지 느낌의 김치!

 

해산물만 먹다가 육고기를 딱 먹어주니 입이 다시 리프레시 되는 느낌이라 다시 해산물 사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어요.

 

 

이어지는 해산물의 향연

그래도 해산물에 회는 있어줘야겠죠?

 

전어회, 학꽁치회가 나왔어요.

 

학꽁치회는 처음 먹어봤는데 저는 전어보단 학꽁치회가 식감도 좋고 더 맛있더라구요.

 

 

 

으악 이 징그러운건 뭐야 하니

 

장어 내장 수육이라고 하네요. 태어나서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음식을 이 날 처음 봤어요.

 

생김새만 봐서는 쉽사리 손이 안가는데

그래도 처음 보는 음식에 대한 호기심에 맛은 봤어요.

 

재료는 신선한 느낌이 났는데

내장 속을 씹는 식감이 영 그래서 저는 그냥 그랬던 메뉴.

 

이런 거 좋아하는 일행은 잘 먹더라구요.

 

< 통영 다찌집, 반다찌 :: 물레야 소주방 >

 

그 다음 비주얼 쇼크 음식은

꼼장어 수육입니다.

 

꼼장어는 양념구이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수육으로도 먹는 건 첨 봤어요.

 

꼼장어 수육은 그래도 좀 전에 먹은 장어 내장 수육보단 먹을만 했어요.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맛!

 

간장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중에선

가장 평범해 보이는 갈치 구이 ㅎㅎ

 

인당 갈치 한 토막씩 잡고 열심히 뜯었네요.

 

갈치는 아담한 사이즈. 갈치 구이맛은 뭐 잘 아시쥬?

 

 

처음 보는 음식이 또 나왔어요.

 

바로 데친 갑오징어

 

새끼 갑오징어를 데친 것 같았는데 이거이거 식감이 완전 제 스타일!

 

갑오징어 뼈대 부분이 씹히면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내서 마치 바삭한 튀김을 먹는 느낌이라

끝없이 들어갔던 음식 ㅎ

 

소주랑 먹으면 딱인데 하필 지금 술을 못마시다니 ㅠ

 

 

오징어 팍팍 들어간 부침개

아귀 수육도 맛봐요.

 

아귀야 뭐 살코기도 맛있고 내장도 맛있고 다 맛있죠 ㅎ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랄까...

 

이 어마어마한 해산물들을 한 상에서 맛보고 있다니

게다가 신선함도 상급

 

일행 모두가 입이 행복했던 한 때

이 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ㅠ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는

해삼 내장

 

해삼은 많이 먹어 봤지만 해삼 내장은 첨이었는데

알고보니 고급 식재료라고 하네요.

 

같이 나온 김가루랑 같이 섞어 먹으니 성게 우니랑은 또 다른 느낌인데, 밥 비벼 먹어도 딱 좋은 맛!

 

 

인당 2만원에 무려 16종의 해산물+돼지 수육+부침개

를 맛볼 수 있다니 이건 완전 가성비가 넘쳐 흐르네요.

 

가성비 뿐만 아니라 재료의 신선도나 맛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어디 가서 쉽게 맛보기 힘든 메뉴들을 한 상 위에서 모두 접해볼 수 있어 좋았고, 덕분에 통영 다찌 문화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비록 인터넷 후기들을 보면 만족, 불만족이 조금은 갈리는 것 같지만 우리 네 명은 전부 엄청 만족했던 곳!

 

친구들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와도 충분히 좋을 듯한 곳. 담엔 부모님이랑 한 번 더 와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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