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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추천:: 트루먼 커피, 내 취향대로 고르는 원두

알맹e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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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추천

트루먼 커피

 

직접 향 맡아보고 내 취향대로 원두를 고르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

 

내돈내산

 

요즘은 전국에 X리단길이라 이름 붙은 곳들이 최소 하나씩은 다 있죠. 부산 해운대역 뒷 편에도 해리단길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힙해보이는 카페나 식당들이 모여 있어 어딜 들어가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곳이에요.

 

오늘 소개하는 해리단길 카페 트루먼 커피는 손님이 직접 원두를 골라 바리스타에게 넘겨주면 고른 원두로 그 자리에서 커피를 내려주는 독특한 컨셉의 카페에요.

 

 

차는 근처 길가에 적당히 대고 카페로 향했어요. 이런 곳들이 그렇듯 주차는 길에 요령껏 하셔야 해요. 카페는 아담한 규모.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긴 한데 기껏해야 1~2자리 정도라 대부분 테이크 아웃 해 가는 분위기. 앉아서 커피 마시며 이야기하기 적합한 분위기의 카페는 아니에요.

 

http://naver.me/5jAf7ide

 

트루먼 커피 해리단길 : 네이버

방문자리뷰 115 · 블로그리뷰 80

m.place.naver.com

기본정보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트루먼 커피

 

영업시간

매일 11:00-18:00

 

 

카페는 정말 아담한 규모. 

위 사진만 보면 그냥 보통 카페와 다를 바가 없는데요. 

 

 

카운터 옆에 적혀 있는 주문 시스템을 보면 저울, 영점? 보통 카페에서 보기 힘든 단어들이 보여요.

 

1. 바리스타에게 컵을 받는다

2. 원두 진열대에서 손님이 직접 원하는 원두를 고른다.

3. 컵에 원두를 담은 후 저울에 무게를 달아 18.5g을 맞춘다.

4. 컵을 다시 바리스타에게 건내면 손님이 건넨 원두를 그 자리에서 원하는 커피로 만들어줍니다.

 

드립커피, 라떼,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등 이 곳의 모든 커피는 손님이 고른 원두로 그 자리에서 내려줘요. 이 때까지 갔던 카페 중에 이런 카페는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커피 가격도 아메리카노 2500원, 라떼 3000원, 바닐라 라떼 3500원으로 아주 저렴!

 

 

직접 원두 고르기

이제 원두 진열대로 가서 하나하나 향을 맡아보고 원하는 원두를 골라볼까요? 세계 각국을 원산지로 한 원두가 15종 이상 진열되어 있어 뭘 골라야 하나 결정 장애가 ㅎㅎ

 

<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추천 - 트루먼 커피 >

 

에티오피아, 페루, 케냐, 우간다, 인도네시아, 르완다, 니카라과, 멕시코, 브라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다양한 원산지의 커피가 있었어요. 그리고 좋았던 점은 보통 카페에 잘 없는 디카페인 원두도 있었다는 것. 

 

 

직접 뚜껑 열어 향을 맡으며 본인 취향에 맞는 원두를 찾으면 됩니다. 코시국이라 마스크 쓰고 냄새 맡느라 냄새 맡기 좀 힘들었다는게 함정..ㅎㅎ 그래도 방역수칙은 잘 지켜야 하니 어쩔 수 없쥬

 

커알못이라 커피는 잘 모르지만 몇 가지 맡아보고 그 중 가장 향이 취향에 맞았던 인도네시아로 픽! 커피마다 향이 다 다른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무게달기

 

이제 저울에 컵을 올려놓은 후 영점 조절을 하고 원두를 18.5g에 맞춰 살살 따라 넣어봅니다. 백만년만에 전자저울 만져보니 마치 과학실험하던 학생 때로 돌아간 기분 ㅎㅎ 원두가 예상보다 무게가 가볍나봐요. 나름 꽤 넣었다 싶은데도 18.5g이 안되더라는~ 조금씩 넣어가며 겨우 맞췄어요.

 

 

그리고 나서 할 일은 요 스티커 더미에서 본인이 고른 원산지 스티커를 떼서 컵에 붙이는 것. 한 잔만 시킨다면 상관없지만 한 번에 여러 잔을 시킨다면 뭐가 뭔지 헷갈리니 컵에 꼭 스티커를 붙입시다.

 

주문하기

야무지게 붙인 스티커

 

스티커 붙인 컵을 바리스타분께 드리고 어떤 커피를 주문할 건지 말씀드리면 제가 담은 원두를 그 자리에서 갈아 커피를 내려주세요. 저는 아이스 드립커피, 일행은 아메리카노와 라떼로 골랐어요. 이제 계산하고 커피를 기다리기만 하면 끝!

 

카페 컨셉이 독특해서 커피 기다리며 살펴보니 왜 이런 방식의 카페를 운영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이 곳은 세계의 다양한 커피를 경험하면서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곳이라고 해요.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느끼는게 다르기 때문에 손님이 직접 향을 맡아보고 개인 취향에 맞는 커피를 고르도록 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직원 추천을 일부러 안하신다고 하는데 원두진열대에도 원두맛에 대한 가이드나 설명이 하나도 써 있지 않아 오로지 직접 향을 맡아 보는 방법으로만 커피를 고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안 좋은 생두는 쓰지 않는다고 좋은 생두만 취급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 한 잔 가격이 2500~3500원 정도로 저렴해서 놀람. 아마 소규모 매장이고 테이크아웃 위주로 운영하는지라 이런 가격이 가능한 것 같아요.

 

또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아이스 커피용 일회용컵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비싼 이중종이컵을 사용한다고. 다만 종이 빨대는 커피 맛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빨대만 부득이하게 플라스틱을 쓴다고 되어 있었어요. 여튼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카페!

 

컵도 종이, 뚜껑도 종이

 

열심히 향 맡아보고 고른건데 맛도 만족스러워서 좋았어요. 만약 집 가까이에 매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다양한 맛을 한 번씩 맛보며 자기 취향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컨셉도 독특하고 커피 맛도 좋고 게다가 가성비까지 훌륭하니 해리단길을 가신다면 꼭 한 번씩은 방문해보세요. 다만 내부가 좁아 거의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니 이 점은 유의하시구요.

 

< 해운대 해리단길 카페 추천 - 트루먼 커피 >

 

비록 집에서 먼 부산이라 재방문 하려면 시간이 한참 걸리겠지만 부산을 또 가게 된다면 트루먼 커피는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요. 

 

 

한 잔 테이크아웃해서 광안대교 드라이브 하며 한 모금씩 홀짝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음! 달리는 차에서 모닝커피 마시며 향한 곳은 유명한 합천국밥집! 부산 왔으면 국밥도 한 그릇 해줘야죠?

 

합천 국밥집 후기는 다음에 따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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