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게장 맛집 :: 유명한 황소식당 방문후기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곳 드디어 가보다
내돈내산
10월 여수 여행 중 방문했던 황소식당은 제가 대학생이던 10년 전부터 이미 유명한 게장 맛집이었어요. 당시 대학생이었던 알맹이는 내일로 여행 중 여수를 들렀었는데 그 때는 여수 게장 골목에서 인당 8000원 정도면 맛있는 게장 백반을 먹을 수 있었거든요.
비록 세월이 훌쩍 흘러 가격도 훌쩍 올랐으나 그래도 여전히 게장은 여수의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죠ㅎ 10년 전에도 이미 유명했던 황소식당은 세월이 흐르는 사이 반듯한 새 건물을 올렸더라구요. 그럼 여수 게장 맛집 황소식당 후기 시작합니다:)
원조 황소식당 기본 정보
여수 게장 맛집
황소식당
영업시간
매일 9:00-20:00
주차
식당 건물 지하 주차장 또는 식당 맞은 편 공터 주차장에 주차 가능
예전엔 허름한 건물에 있었던 것 같은데 돈을 많이 벌어 이전하셨는지 새 건물에 떡 하니 자리잡고 있어요. 식당 왼편에는 황소식당 게장을 포장 판매하는 가게가 따로 있더라구요. 게장은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니 여수까지 안가도 집에서 편하게 맛볼 수 있겠네요.
식사 시간에 가면 줄서서 기다려 먹어야 하는데 우린 애매한 토요일 3시에 방문했더니 줄 서지 않고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어요. 줄만 안설 뿐이지 식당 안엔 식사 중인 사람들이 가득해서 식당 내부 사진은 못찍었네요. 내부가 넓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요.
메뉴는 딱 두가지에요.
게장 백반 정식 (14000원)
게장 백반 정식 + 갈치조림(20000원)
인데 2인부터 주문가능해요.
10년 전과 비교하면 세월 만큼이나 가격도 많이 올랐네요. 물가가 올랐으니 어쩔 수 없는 거긴 하겠지만 그땐 만원도 안해서 가난한 내일러들에게도 부담 없는 가격이었거든요 ㅎ 우린 4명이어서 골고루 맛보고 싶어 게장+갈치백반 2인, 게장백반 2인으로 나눠주문했어요.
혼자 온 사람들은 1인 게장백반정식 16000원인데, 종종 혼자 여행하는 입장에선 혼자 오면 더 비싸게 받는게 쫌 그렇더라구요. 호텔 싱글차지도 아니고 음식을 혼자 온다고 비싸게 받다니 쉬익쉬익
게장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음식이라 금방 한 상이 뚝딱 차려졌어요. 게장 백반에는 간장 게장, 양념 게장 둘다 나오는데 각각 1회씩 리필 가능해요. 리필 여부 중요하죠? 저희도 각각 한 번씩 리필해 먹었어요.
밥도 고봉밥처럼 엄청 많이 퍼주는데, 메인 메뉴들이 다 밥도둑 재질이라 저 많은 밥을 다 먹게 되더라구요 ㅎㅎㅎ
백반인 만큼 게장 외의 반찬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여수라 그런지 갓김치가 기본 반찬으로 나왔고, 그 외에 새우장, 꼬막 무침, 갈치속젓, 된장찌개, 메추리알 조림, 파래무침, 어묵 볶음, 열무 김치, 고구마 줄기, 쌈 배추, 김 등 여러 가지 반찬이 함께 나와요.
특히 새우장, 갈치속젓, 꼬막 무침이 맛있어서 열심히 집어먹었네요. 역시 음식은 전라도 음식 ㅎㅎ
<알맹이의 다른 포스팅>
반찬이 맛있어도 중요한건 메인이죠 ㅎㅎ 황소게장의 게장은 꽃게장이 아니라 돌게로 담근 돌게장이라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게보다 단단하고 크기도 작아요. 그래서 등딱지에 밥 비벼 먹기엔 사이즈가 쪼매 부족한 느낌
그래도 맛만 좋으면 되겠지 모 하고 맛에 대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어차피 한 번 리필해 먹을거니까 아끼지 않고 팍팍 먹어요.
간장 게장
먼저 맛본 간장게장은 너무 짜지 않고 감칠맛 도는 간장 맛이어서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어요. 비리지도 않았구요. 10년 새 다른 곳에서 맛있는 간장 게장을 많이 먹어봐서인지 그 전만큼 감동스럽거나 특별하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편!
돌게장이라 게딱지는 쬐그마해서 여기에 밥을 비벼 먹기는 좀 힘들었구, 차라리 같이 주는 김에 밥 올리고 게딱지 내장만 싹싹 긁어 김에 싸먹는 편이 더 맛있어요. 간장 게장은 무난무난 맛있는, 이미 아는 맛이었고
양념 게장
저의 개인적인 픽은 양념 게장! 양념이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콤해서 훨씬 더 손이 많이 가고 맛있었어요. 매콤달콤 양념과 탱탱한 게살의 궁합이 잘 맞는 느낌! 친구들도 양념 게장이 더 맛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간장게장 vs 양념게장은 취향의 영역이쥬 ㅎㅎ 포스팅 하며 후기를 봤을 때도 간장파, 양념파가 나뉘더라구요.
그리고 여수 황소식당 후기를 보면 좋은 평과 나쁜 평이 섞여 있는데, 나쁜 평들을 보면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게장이 맛없었다 등의 평들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땐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기 보단 전형적인 바쁜 관광지 식당 직원 느낌이었어요. 친절하진 않았지만 불친절까진 아닌 정도?
갈치조림
그리고 게장집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갈치 조림도 맛있게 잘 먹었네요. 2인분임에도 갈치는 네 토막 정도 나와서 인당 한 토막씩 잡고 먹을 수 있었어요. 갈치조림은 원래 양념 맛있으면 맛있는데 양념이 적당히 매콤 짭짤해서 게장 못지 않은 밥도둑!
특히 냄비 아래에 깔린 푹 익은 무도 정말 맛있었음. 처음에 공기밥 받았을 때는 너무 고봉밥이라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메인 반찬들이 전부 밥도둑 재질이라 열심히 먹다보니 어느새 한 그릇 다 비웠더라구요. 게장도 양념, 간장 둘다 한 번씩 리필해 먹고 나니 배도 완전 부름!
개인적인 맛 만족도는 양념게장>갈치조림>간장게장 순으로 맛있었ㅎㅎ 요즘은 맛있는 집들이 워낙에 많아 엄청나게 기대를 하고 온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저와 친구들은 넷다 만족하고 잘 먹고 나왔어요. 이걸 먹으러 여수를 가진 않겠지만, 여수에 갈 일이 있다면 들러볼만한 정도라 생각되네요.
늦은 점심은 황소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장범준의 흔적을 쫓아 돌문어상회로 향합니다. 돌문어 상회 포스팅은 따로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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