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맛집
새터 시장맛집
-아침식사로 추천
통영하면 다찌 한상 차림, 충무김밥, 꿀빵, 시락국 등 꼭 먹어봐야 하는 것들이 있죠? 오늘 소개할 곳은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맛집 새터 시장맛집입니다. 식당 이름이 새터 시장맛집이에요.
사실 서호시장 시락국 맛집이라고 하면 훈이시락국이 유명한데요. 훈이네는 예전에 한 번 가보기도 했었고 저는 새벽 4시 40분에 문 연 식당을 찾던 중이라 그 시간에 문을 열었던 새터 시장맛집을 찾게 되었어요.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맛집
새터 시장맛집
영업시간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따로 없는데 직접 가본 결과 새벽 4시 30분부터 오픈하기에 많이 이른 아침식사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저는 사량도 백패킹을 위해 새벽에 통영을 방문했는데 서호시장에는 새벽 4시 40분 정도에도 문 연 식당들이 몇 개 보이더라구요.
통영 서호시장은 통영항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 있는 시장인데 별도의 주차장은 딱히 없는지라 길에 요령껏 대거나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을 추천해요.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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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 시장맛집은 통영 서호시장 안에 있어요. 새벽 4시 50분경의 통영 서호시장은 인적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 비어 있어요. 이미 식당에 한 번 가본 적 있던 일행 덕분에 헤매지 않고 식당을 바로 찾을 수 있었어요.
인적 없이 텅빈 새벽의 시장인데 딱 식당 근처만 온기가 돌고 인기척이 느껴지더라구요. 이 식당의 느낌은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느낌이었어요. 놀란 건 새벽 4시 50분인데도 이미 식사 중인 분들이 꽤나 계셨다는거에요.
슬쩍 보건데 아마도 아침 일찍 장사를 준비하는 시장 상인분들이 와서 식사하시는듯 했어요. 전 이 시간에 아침식사를 하는 경험이 처음이었지만 시장 상인분들에게는 일상인 듯 했던 ㅎ
손님들이 있어 식당 내부는 찍지 못했는데 시장 내부 식당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어요. 얼핏 보면 자리가 많지 않아 보이는데 2층 자리도 있기 때문에 자리는 넉넉한 편이에요. 식당 메뉴는 초단순
돌장어 시락국, 멍게 비빔밥 두 종류 뿐. 돌장어 시락국 한 그릇은 단돈 6000원. 요즘 같은 세상에 6000원 짜리 식사라니 완전 말도 안되는 가격
훈이네도 그랬었는데 여기도 반찬은 손님이 자유롭게 가져다 먹도록 셀프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요. 훈이네가 반찬 종류는 훨씬 많았던 것 같은데 거긴 반찬 뚜껑이 없어서 위생이 조금 걱정되었다면 새터 시장맛집은 반찬 가짓수는 조금 더 적어도 반찬마다 뚜껑이 다 덮혀 있어 요즘 같은 시국에는 좀더 안심이 되더라구요.
접시에 반찬을 조금씩 담아왔어요. 콩나물, 멸치 볶음, 파래, 나물, 석박지, 배추김치, 멸치 젓갈 등 9가지 정도의 반찬이 이 있어요. 경남이라 그런지 멸치 젓갈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게 특이했어요.
근데 경상도 스타일 멸치 젓갈은 맛이 너무 찐해서 제 입맛엔 잘 안맞더란 ㅎㅎ 한 입 맛만 보고 만족하는걸로. 그 외에 다른 반찬들은 무난하게 잘 먹었던 것 같아요. 김치 역시 경상도 스타일로 젓갈 맛이 느껴지는 김치였어요.
기본 반찬을 먹으며 기다리다보니 사장님께서 다진 청양고추 방아잎을 내오셨어요. 경상도 시락국에는 방아잎을 넣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방아잎은 향과 맛이 매우 강해서 고수처럼 호불호가 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시락국에 넣기 보다는 조금 맛본 후 넣을지 말지 판단하는게 좋아요.
무턱대고 확 넣었다가는 국을 못먹게 될 수도 있어요 ㅋㅋㅋㅋ 방아잎 주의! 사전 테스트 필수!
물론 저는 고수를 잘 먹는지라 방아잎도 적당히 넣어먹기는 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방아잎을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었을 것 같아요. 향 센거 못 드시면 방아잎은 넣지 않으시는 걸 추천해요.
백패킹 출정식을 기념하며 통영 지역술인 광도 탁주도 하나 주문해봅니다. 막걸리, 동동주는 들어봤어도 탁주는 뭔가 했는데 탁주가 더 큰 범위의 술이고 탁주 안에 막걸리가 포함되는 거라고 하네요.
탁주는 막걸리에 비하면 좀더 걸쭉한 느낌이었어요. 새벽 5시부터 탁주 원샷 때리는 경험 매우 신선했음 ㅎㅎㅎ 낮술도 아니고 무려 새벽 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시락국 등장.
겉보기에는 좀 더 맑은 느낌의 추어탕 느낌이었어요.
기호대로 청양고추, 산초, 방아잎을 적당히 넣고
촵촵 섞어 먹으면 됩니다.
돌장어 시락국은 예상했던 것처럼 추어탕과 비슷한 느낌의 맛이었는데, 추어탕 보다는 국물이 더 맑고 담백한 맛이 났어요. 국 안에는 시래기랑 푹 고아 으깨진 장어가 들어 있는데 잘 걸러내신 후 조리를 해서인지 뼈는 거의 없었네요. 담백한 느낌의 추어탕 뜨끈하게 잘 먹었어요.
양은 많은 편은 아니어도 적당한 편이고 무난하게 한 끼 식사로 즐길 만한 느낌이어서 통영 여행 가서 드신다면 아침식사로 추천할게요. 점심 저녁 보다는 아침 식사로 잘 어울리는 포지션!
통영에 몇 번 다녀와본 결과 아침엔 시락국, 점심엔 기호껏, 저녁엔 다찌와 술로 마무리 한다면 만족하는 통영 여행이 될 것 같아요. 관광객 보단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그런 느낌의 식당, 이른 시간 든든하게 아침식사 할 곳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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