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방콕 디저트 카페 애프터유에서 맛본 망고밥맛 빙수 (짜오프라야강 뷰, After you)
혼자 떠나는 태국 방콕 & 꼬따오 여행
2022. 7. 28 (목)
🧸Day 2. 람부뜨리 로드& 끈적국수→애프터유→왓포 사원→카오산로드&마사지→나와 팟타이 땀상→숙소→롬프라야 나이트 버스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먹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있었으니 바로 방콕 핫한 디저트 카페 애프터유의 망고밥(망고 스티키라이스)맛 빙수.
그냥 망고 빙수도 아니고 망고밥맛 빙수라니! 이거 이거 완전 태국스럽자나? 이건 꼭 먹어야 돼 하면서 자연스레 이어진 발길.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편의상 반말로 써요~
<지난 포스팅>
(2) 방콕 카오산로드 맛집 쿤댕 끈적국수 & 편의점 야식 추천
쿤댕에서 끈적 국수를 먹으며 다음 코스로는 어딜갈까 고민하다 구글지도에 저장해놨던 애프터유(After you)가 떠올랐다. 밥 먹고 디저트 먹으러 가면 딱이겠는데? 하고 검색검색
방콕 디저트 카페 애프터유는 체인점이어서 방콕 시내에 몇 곳이 있어 본인이 가기 편한 위치로 가면 된다. 아이콘 시암, 시암, 아속 등 시내 곳곳에 있음.
내가 간 지점은 쿤댕 꾸어이짭 유안(끈적국수집), 카오산로드에서 가장 가까웠던 지점. 타 마하랏(Tha Maha raj)이라는 항구 겸 상가 안에 있음!
쿤댕에서 걸어가면 1km 정도? 도보로 12분 정도였지만 이 날씨에 걷고 싶지 않아 무브비(Muvmi)로 툭툭을 호출했다. 택시 가격 뺨 치는 바가지가 싫어 태국 여행 3회차지만 툭툭을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는데
툭툭도 스마트폰으로 호출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어 태국 3회차만에 첨으로 타본 툭툭. 카카오 택시랑 이용방법이 비슷하고, 교통 체증과 상관 없이 정찰가라는 장점! 자세한 사용법 및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 썼으니 참고하세여
<무브미 관련 포스팅>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쿤댕에서 애프터유까지 단돈 19바트(700원)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ㅎ 일반 툭툭과는 달리 비닐로 한번 더 감싸져 있어 매연도 거의 안느껴져서 좋았음
5분도 채 안달려 도착한 탓 마하랏. 페리 터미널(피어) 겸 상가를 겸하는 곳인 듯!
짜오프라야강 리버뷰를 볼 수 있는 스타벅스 탓 마하랏 점도 여기 있다. 상가는 규모가 크진 않고 아담한 편. 그래서 쇼핑몰이라는 말 대신 일부러 상가라는 표현을 썼음.
태국 1일차니 설레는 마음에 괜히 여기 저기 돌아다녀보는데,
랜드마크처럼 보이는게 있길래 계단을 올라가본다.
7년 만에 다시 보는 짜오프라야강 똥물뷰 ㅎㅎ
지금이 우기라 지금만 이런 색인건 아니고 365일 황토색인 짜오프라야강. 별로 예쁘진 않지만 오랜만에 보니 반갑반갑. 페리 타고 어디론가 이동중인 사람들도 보인다. 방콕 역시 강을 끼고 있는 도시 답게 페리가 교통수단으로 꽤 널리 이용되고 있는 편!
동남아 수상 가옥 역시 언제 봐도 신기하고!
근데 여기도 딱 봐도 모기존이다...ㅎㅎ 백패킹 다니다보니 모기 민감해 ㅎㅎ
<백패킹 포스팅>
#20 파주 장산 전망대 노지 백패킹 - 임진강 뷰, 별 헤는 밤
강 구경 충분히 했으니 애프터유로 향하는데 보이던 태국 국왕 사진. 마침 내가 여행중이던 7월 28일은 현 태국 국왕의 생일이라 거리 곳곳에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장식들이 깔려 있었다. 태국인들은 이 날부터 주말까지가 황금연휴 같은 기간이라 휴가 중인 태국인들도 많았다. 꼬따오에서도 꽤 많은 태국인들을 만났었음
궁금하니 찾아보는 현 태국 국왕 정보. 지폐에 나와계신 것 보단 좀 더 늙으셨다ㅎ
와치랄롱꼰 현 국왕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즉위 중인 태국 국왕인데 성군이었던 전 국왕과는 달리 여성편력, 사생활 논란으로 욕을 많이 드시고 계시다고 한다ㅎ 궁금해서 더 검색해봤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스토리를 가지고 계신다...ㅎ 요즘도 이런 삶을 살 수가 있다니 역시 권력의 힘은 무서운가
스벅, 두리안, 툭툭 장식물을 지나 드디어 도착한 애프터유. 요즘 핫한 디저트 카페 답게 입구부터 갬성이 터진다.
여행 첫날이라고 별껄 다 찍어놨다 진짜
거의 이 날을 끝으로 액션캠은 다이빙할 때 빼곤 만져보질 않았다 ㅋㅋㅋ
난 유튜버는 못할 체질인가봐ㅠㅠ
창 밖으로 짜오프라야강이 보이는 자리가 비어 있길래 고민 없이 차지했다. 내부는 아담한 편
주문은 우리나라처럼 카운터에 직접 가서 하면 되고, 음식은 직원이 직접 테이블로 가져다준다.
디저트 카페 답게 빙수, 팬게익, 아이스크림, 와플, 토스트 등 다양한 디저트류, 그리고 커피, 음료 등 꽤 많은 메뉴를 팔고 있다. 하지만 나의 타겟은 빙수였으므로 고민 없이 시그니처 메뉴로 향한다.
이 곳의 빙수는 총 7종. 태국 향기 가득한 빙수 이름들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딸기 치즈케익 빙수, 망고 스티키라이스 빙수, 타이 티(Tea) 빙수, 호지차 빙수 등이 있는데 딸기 치즈케익맛, 타이 티 맛 빙수도 넘 궁금했지만 혼자인지라 베이비 사이즈 망고 스티키 라이스 빙수만 주문해본다.
망고 스티키 라이스 빙수
큰 사이즈 285바트 (10800원)
베이비 사이즈 205 바트 (7700원)
빙수 물가가 우리나라 뺨 치는 가격. 예전 포스팅에서도 봤지만 태국도 어느 수준의 식당, 카페를 가느냐에 따라 물가가 천차만별이다. 난 혼자라 베이비 사이즈 시켰는데 둘 이상이라면 큰 사이즈로 시키셔도 될 것 같음
<물가 관련 포스팅>
후기 보니 타이 티맛 빙수도 유명한 것 같은데 혼자 두 개를 시킬 순 없었기에 ㅠㅠ 애프터유 말고 팡차라는 곳도 방콕 타이티 빙수 맛집인데, 다음에 간다면 팡차, 애프터유 타이 티 빙수를 비교해보고 싶다.
빙수 기다리며 창밖 구경 ㅎ
야외석도 있지만 이런 날씨엔 실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쐐며 창밖 자리 내다보는게 최고라거
해외 오면 그 나라 돈 찍어보는 재미가 있다.
2바트 짜리, 5바트(신권), 5바트(구권)
아까 사진으로 뵌 분이 동전에 ㅎ 구권엔 아버님(전 국왕)이 나와 계심
혼자 놀다보니 나온 빙수
넘나 귀염뽀짝한 모양의 예쁜 빙수가 나왔다.
이 정도 퀄리티면 우리나라에 가져와서 팔아도 잘 팔리겠다 싶었던 비주얼
망고시럽이랑 연유 시럽은 빙수 안에도 들어 있지만
모자랄까봐 따로도 내어줌
빙수의 영문명이 Kakigory(카키고리)로 되어 있어 찾아보니
카키고리는 곱게 간 얼음에 시럽을 뿌려먹는 일본식 빙수라고 한다.
일본식 빙수에 태국스타일을 잘 결합시킨 빙수인 듯!
얼음이 얼마나 곱게 갈려 있냐면
마치 빵가루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먹어보니 역시 빵가루를 먹는 것처럼 폭신폭신한 식감이 난다.
먹자마자 머리가 띵해지는 시원함이 밀려오는
우리나라식 빙수와는 달리
시원한 느낌은 덜하고 폭신폭신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던 애프터유 빙수
겉부분만 먹으면 망고 스티키라이스(태국 망고밥) 맛이 많이 안나는데
속을 파보니 이렇게 망고과육이랑 찰밥이 들어 있고 망고밥맛이 진해진다.
빙수에 밥이라니 언뜻 이상할 것 같지만 묘하게 잘 조화되는 맛이다.
동남아에서 망고밥 처음 먹어보면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맛있다고 느끼게 되는데, 빙수는 또 이 망고찰밥을 빙수 스타일로 잘 녹인 느낌이다.
근데 빙수가 좀 더 시원했으면 했던 나에겐
시원시원한 느낌은 부족해서 살짝 아쉽!
그래도 망고 스티키 라이스맛 빙수, 타이 티맛 빙수 같은 경우
우리나라에선 절대 맛볼 수 없는 맛의 빙수이므로
한 번쯤은 꼭 먹어보라 추천하고 싶다.
리버뷰를 보며 즐겼던 여유로운 디저트 타임!
너무 여유로웠던 나머지 액션캠을 테이블에 두고 나오게 되는데 ㅋㅋㅋㅋㅋㅋ
친절한 직원분이 날 다급히 붙잡고는
액션캠 챙겨가라고 말해준 덕분에 십년감수했다.
놓고 왔으면 다이빙 수중촬영도 모조리 못할 뻔....친절한 직원 분 컵쿤카!
역시 태국엔 좋은 사람들이 많아 ㅠㅠ
이젠 어딜가볼까? 구글맵 열심히 뒤적뒤적하다
즉흥적으로 향하는 왓포 사원
이런 무계획 여행... 너무 습관이 되려해서 걱정임
무브미로 툭툭을 호출했는데
오호 아까 그 아저씨가 또 오심 ㅋㅋㅋ 그럼 왓포 사원부터는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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