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6 핀란드 오로라 여행

핀란드 여행 D3:: 라플란드의 아침:: 숙소 조식먹으며 멍때리기

알맹e 2016.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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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 8. (금)>

여자혼자 오로라 + 유럽여행 Day. 9

Finland Kiilopaa 

 

 

킬로파에서의 두 번째날이 밝았다.

 

핀란드에서의 7박 8일 일정 중 이 곳 킬로파(kiilopaa)에서 5박 6일을 보낸다.

 

평생의 버킷리스트였던 오로라를 보기 위해

어제 저녁에 이곳으로 넘어왔는데,

 

새벽 2시까지 기다렸지만 흐린 하늘에선 눈만 펑펑 쏟아졌었다.

결국 첫날 로라 만나기는 실패.

 

포기하고 잠들었는데, 눈을 뜨니 아침 9시가 넘었다.

 

일단 날씨부터 체크해보니 하늘은 여전히 흐리고, 기온은 영하 11도 정도로 아주 포근한 날씨다..ㅎㅎㅎ

 

음.....오늘은 뭐 하지?

 

 

여기선 딱히 관광을 할만한 곳이 없다. 애초에 관광지도 아니니까 뭐 ㅎㅎ

 

그저 낮에는 유유자적 하고 싶은 일 하며 보내다가

간간히 겨울 액티비티 좀 즐겨주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오로라를 기다리는 게 전부다.

 

바쁜 삶에 지친 사람이라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이다 ㅎㅎ

겨울왕국에서만 할 수 있는 힐링~

 

간 밤에 눈이 계속해서 왔는지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이 한 가득~

아침 9시가 넘었는데 하늘빛은 새벽느낌이 물씬난다.

 

난 지금 북극권의 극야 현상을 체험하고 있다.

겨울에 해가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않아 한달 넘게 밤만 계속 되는 현상~

 

그렇다고 해서 낮에도 밤처럼 캄캄한 건 아니고,

 

비오기 전 잔뜩 흐려진 하늘같은 밝기가

낮 시간 동안 유지된다.

 

사람이 다니는 길까지 온통 눈이 쌓여서

바깥은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눈을 다 치울 수는 없기에

차가 다니는 길, 사람이 걸어다니는 길만 제설 작업을 한다.

 

그래서 밤에는 잘 안보고 걸어다니다가

잘못 빠지면 허리까지 눈에 푹 빠질 수도 있다ㅋㅋ

오늘은 숙소 조식 부페를 사먹어보기로 했다.

 

가격은 11유로이고,

이용시간은 아침 8시~10시이다.

 

5일 동안 매일같이 사먹기는 조금 부담스럽다.

 

킬로파 숙소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아래의 지난 포스팅을 참고~

부페 메뉴는 매일매일 다른데, 오늘의 아침 메뉴는 요래요래~

 

왼쪽에 전복모양으로 생긴 건 쌀빵이다 ㅎㅎ

라플란드 지역에서 즐겨먹는 간식이라고 하는데

가운데 하얀 부분이 쌀이다...

 

우리나라 쌀빵은 쌀을 밀가루대신 사용해서 반죽하는데....

여기 쌀빵은 쌀이 토핑(?) 개념으로 들어가있어서

 

밥을 먹을 때처럼 쌀알이 씹히는게 특징

 

내 타입은 아님 ㅠ

 

오른쪽은 죽이다.

죽은 죽인데 달달함과 느끼함이 한껏 가미된 죽....ㅋㅋㅋㅋ



 

달걀 스크램블, 소시지도 있다.

 

오늘 조식의 메인 메뉴라고 할만한 건 요롷게 다섯가지.

그밖에 과일, 채소, 견과류, 빵, 달걀, 햄, 버터 등이

 

차려져있다. 빵은 4~5종류 정도 있었던 것 같음.

요건 시리얼 종류~

 

우유, 요거트, 견과류와 함께 양껏 퍼다 먹으면 된다.

잼 종류도 다섯가지 정도 된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딸기, 블루베리 등등이 있고

 

이 지역 특산물인 클라우드베리로 만든 잼도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정확하지는 않음)

욕심부린 첫 접시 ㅎㅎㅎ

 

원래 조식을 이렇게 많이 먹지는 않는데....

11유로 짜리라서 자꾸자꾸 퍼담게 된다는..ㅋㅋㅋ

 

빵은 바게트빵이 가장 맛났다ㅎ

빵 반 갈라서 치즈랑 햄, 버터 끼워서 먹으면 딱

 

여행만 오면 화장실을 잘 안가게 되는 내 장을 위해

요거트도 잊지 않고 챙기는 센스 ㅋ 

 

아까 그 죽이랑

 

풀때기...ㅋㅋㅋㅋ

 

그리고 위에 살짝 보이는 서양배...

달달하니 맛있다.

 

마무리로 커피 한잔 가져와서 여유롭게 마셔주고~

밖으로 나오니

 

겨울왕국 그 자체다~

 

찬 공기가 청량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날씨도 영하 10도밖에 안되서 별로 안추우니까(!)

숙소 주변 트레킹코스를 따라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방으로 돌아오니

아직도 방엔 아무도 들어와있지 않다.

 

오늘도 이 4인실을 혼자 쓰는 걸까

생각하며, 속에 히트텍을 잔뜩 껴입고 패딩, 목도리, 장갑을 장착하고

밖으로 나왔다.

 

스노우슈즈를 빌려서 바로 옆에 있는 국립공원을 산책해볼까 한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 다녀온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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