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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속초 가볼만한 곳 ::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 양조장 투어

알맹e 2020.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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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속초 가볼만한 곳 ::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 수제맥주 양조장 투어

[내돈내산/내돈내먹 후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집콕하느라 매일 집에서 캔맥주 홀짝홀짝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ㅎㅎ 저도 그래요. 오늘 포스팅은 그런 분들이 관심 있게 보실만한 '맥주 양조장'에 대한 거에요. 

 

오늘은 7월 강원도 강릉, 속초 여행 때 다녀왔던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에서 브루어리 투어를 했던 후기를 올려보려고 해요. 문베어는 강원도 속초, 고성에서 탄생한 수제맥주 브랜드에요. 비가 쏟아지는 주말이고, 한적한 시골에 있어 사람이 많지 않아 좋았던!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원로 266

▶영업시간 : 12:00 - 21:00 (Last order, Food: 20:00 / Drink 20:30), 매주 월, 화요일은 휴무

양조장 투어를 원할 경우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가면 됨.

건물 2층에 문베어 맥주와 피자, 치킨 등을 파는 펍인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가 있어 투어를 안하더라도 와서 먹고 갈 수 있음.
▶문베어 맥주의 경우엔 올초부터 세븐일레븐에서도 판매 중이라고 하니 참고.

 

주소상으로는 고성군에 속해있는데 속초와 가까운 쪽의 고성이어서 속초에서 가기도 좋아요. 양조장을 겸하는 곳이다보니 시골에 있어서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힘들어요. 건물 앞 마당에 주차장 넓게 구비되어 있음. 

 

술 마시러 가는데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힘든 아이러니 ㅋㅋㅋㅋ 다만 대리 운전 호출 가능해서 대리불러서 숙소까지 왔습니다:) 대리 번호는 펍 직원에게 요청하면 알려줍니다. 여기서 우리 숙소였던 한화리조트 쏘라노까지 25000원(현금)에 왔음. 참고하세요 ㅎㅎ이 정도는 알려줘야 정보 블로그 아닙니까 

 

 

 

우린 오후 다섯신가로 투어를 예약했기에 숙소 체크인만 해놓고 바로 여기로 왔어요. 친구와 넷이 함께 하는 여행이었는데 술 좋아하는 운전자 친구가 술을 못마실까봐 대리가 가능한지부터 체크했었지요 ㅎㅎ

 

인터넷을 통해 인당 15000원에 예약했어요. 이 가격엔 40분 가량의 투어, 맥주샘플러 3종세트, 양조장에서 따라주는 맥주 1잔이 포함되어 있어요. 근데 지금 포스팅하려고 예약 페이지 들어가보니 인당 17000원으로 나오네요?

 

 

 

 

입구에는 문베어 심볼인 반달곰이 반겨주고 있어요. 건물 입구쪽에 간단한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우린 브루어리로 바로 입장! 입장해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가 있는데요.

 

 

<위 사진은 공홈에서 가져옴>

탭하우스 내부 모습은 찍어놓은게 없어 공홈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여기선 투어를 안하더라도 자유롭게 와서 맥주, 피자&치킨 같은 안주류를 주문해 먹고갈 수 있었어요.

 

투어 시작도 여기서 하고, 끝나면 다시 요기로 와서 문베어 맥주 3종 샘플러를 시음하고 가면 됩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곳이 양조장. 

 

 

 

투어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기다리면서 내부를 구경했어요. 펍 한켠에는 병맥주랑 전용잔을 판매하고 있기도 했어요.

 

문베어에서는 금강산 골든에일, 한라산 위트, 백두산 IPA,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설악산 스타우트 이렇게 4종의 수제맥주를 생산하고 있어요. 이름들이 우리나라 산 이름이라 친숙했어요.

 

 

 

앉아서 기다리다 보니 투어 가이드님이 나타나 투어 예약한 사람들을 데리고 브루어리로 입장!

 

 

 

양조장에 입장하기 전엔 이렇게 신발 위에 덧씌울 수 있는 일회용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했어요. 입구에서 나눠줍니다.

 

 

 

제주위트에일에서 근무하시다 이리로 이직(?) 해오셨다는 가이드님. 제주위트에일도 엄청 좋아하는 맥주인데 다음번에 제주도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투어 도입부에선 맥주의 재료에 관한 설명, 우리나라 수제맥주, 맥주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설명해주세요. 작년 네덜란드 여행 때 하이네켄 박물관 투어를 하며 이론은 대략 익혔기에 가볍게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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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재료인 보리, 홉, 밀 등을 직접 맛볼 수 있게 몇 알씩 주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의 경우 요즘엔 그래도 특색 있는 맥주를 많이 만들어 내고 있었지만 예전에만 해도 맥주 선택권이 별로 없고 맛도 그닥이었잖아요?

 

그게 바로 주류법 때문이라고 하는데, 최근에 주류법이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형 양조장들이 맥주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은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양조장이 엄청 많이 생겼다고 하네요.

 

<강원도 속초, 고성 가볼만한 곳>

 

이젠 양조장을 둘러보며 기계에 대한 설명이나 맥주 종류에 대한 설명을 들어요.

 

위 사진은 아시아에 딱 두대인가 있다고 들었던 기계. 필터였었나? 가물가물

 

맥주 제조법을 초초초 요약해서 설명하자면 보리와 뜨거운 물을 섞어 당을 뽑아낸 후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여기서 탄산과 알코올이 나오면서 맥주가 됩니다. 이걸 탱크에서 숙성시킨 후 시판제품으로 나가는 것.

 

 

 

 

맥주 탱크가 참 많더라구요~ 에일과 라거의 차이 등에 대해 간단히 들으며 이론적인 설명은 종료!

 

이런 설명들도 좋지만, 사실 양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탱크에서 바로 뽑아주는 맥주죠? ㅎㅎㅎㅎ

 

 

 

가이드님이 맥주 탱크의 탭을 열어 즉석에서 따라주셨던 백두산 IPA. 쓰면서 다른 후기 읽어보니 투어 때마다 따라 주시는 맥주는 4종 중 랜덤인듯 하네요. 투어객들 모두 이 순간을 가장 물개박수 치며 좋아했습니다 ㅎㅎㅎ 이 맛에 양조장 투어 하는거 아닌가여?!

 

창가 턱에 앉아서 맥주를 홀짝홀짝 마시니 정말 맛있었어요. 씁쓸한 IPA특유의 맛이 제대로 느껴져서 좋더라구요. IPA는 쓴 맛이 나는 맥주이기 때문에 술 약한 분들은 별로 안좋아하시지만, 애주가 알맹이는 술에서 술맛이 나는걸(!) 좋아하므로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맥주를 시음하면서 맥주에 대한 질문타임을 가졌는데요. 맥주는 양조장에서 먹는 맥주가 마트에서 사먹는거보다 진짜 맛있는가? 하는 흥미로운 주제가 나왔어요. 내가 느끼는 이 느낌이 그저 느낌인지 사실인지 궁금했는데

 

사실이었음!

맥주는 공장에서 만들어져서 병입 또는 캔입해서 유통과정을 통해 마트나 편의점으로 가고, 마트나 편의점 물류창고에 쌓여 있다가 진열대에 진열되어 판매되는 식이잖아요?

 

맥주가 최고의 조건으로 유지되는 온도, 습도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유통을 아무리 온도, 습도 잘 맞춰서 했다 하더라도 마트나 편의점의 창고에서 보관되어 있을 때는 창고마다 온습도가 제각각이므로 창고에서 잠자는 동안 맛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고로 양조장에서 레시피에 맛게 딱 맞는 온도와 습도에서 갓 나온 맥주가 가장 맛 있을 수 밖에 없다고!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마셨던 하이네켄도 그렇게 맛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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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고성 가볼만한 곳 :: 문베어 브루잉>

 

이렇게 투어가 종료되고 다시 탭하우스로 돌아와 받은 맥주 3종 샘플러. 설악 스타우트를 제외한 나머지, 그러니까 한라산 위트, 금강산 골든에일, 백두산 IPA가 나왔어요.

 

각각이 어떤 맥주인지 가이드님이 간단히 설명해주심. 우리나라 지도상 산 위치로 기억하면 쉽다 하셔서 딱 외워짐 ㅋㅋㅋ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부드럽고 청량한 맛은 금강산 골든에일이 가장 좋았어요. 실제로 금강산 골든에일은 라거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맞에 잘 맞는 입문용 맥주로 추천할 만 했음!

 

금강산 골든에일 < 한라산 위트 < 백두산 IPA 로 갈 수록 점점 씁쓸한 맛이 강해졌으니 투어 없이 가신 분들은 맥주 선택에 참고하세요 ㅎ 마일드한 술 좋아하면 금강산, 쎈 술 좋아하면 백두산, 밀맥 좋아하면 한라산을 택하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맛을 보다보니 문득 신메뉴라는 설악산 스타우트가 궁금해져서 투어에 포함은 안되었지만 추가주문해보기로 했어요.

 

 

메뉴판 참고하시고여. 이거 말고도 감튀 등의 비교적 가벼운 안주도 더 있었습니다.

 

이제 끝내고 가려는 가이드님 붙잡고 안주를 추천받았습니다 ㅋㅋ 금강산 위트에일에 24시간 숙성시켜 만들었다는 프라이드 치킨으로 픽!

 

우린 안먹었지만 피자 시켜 드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솔직히 뭐에 숙성시키던 간에 '갓 튀겨나온 치킨'은 맛 없는게 더 반칙 아닌가요? ㅋㅋㅋ 주방에서 갓 튀겨져 나온 치킨은 입천장이 데일 것 마냥 뜨겁고 바삭바삭하니 정말 맛있었어요. 추천추천!

 

 

 

 

그리고 이미 먹다 찍은 설악산 스타우트. 그리고 다들 치킨을 너무 잘 먹어서 추가로 주문한 트러플 감자튀김.

 

흑맥 특유의 진하고 탄맛같은 걸 좋아하기에 흑맥주도 맛있게 마셨습니다:) 동네 편의점에서 만난다면 한 번쯤 더 사먹어보고 싶었어요.

 

 

 

맥주 다 뿌시고 알딸딸하니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어요 ㅎㅎ

 

비도 오고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실내에서 할 걸 찾다가 간곳이었는데, 생각 외로 너무 좋았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속초, 고성 여행 오시면 가볼만한 곳으로 문베어 브루잉 탭하우스 방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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