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내가 백패킹에 입문하다니..(백패킹 뜻, 초보가 알아야 할 것)

알맹e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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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백패킹을 하게 되다니

-이왕 하는 김에 백패킹의 뜻, 초보가 알아야 할 기본 사항을 알아보자

 (feat. 백패킹이 뭔지 모르거나, 한 번도 안 가본 왕초보용)

 

 

옛말에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류의 비슷한 말들이 무수히 많다. 그만큼 친구가 나에게 주는 영향은 정말이지 크다는 것.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백패킹이 뭔지도 잘 몰랐다. '유럽 배낭여행' 할 때 그 배낭여행, 배낭 메고 떠나는 자유여행 정도의 뜻인줄만 알았지. 그러던 어느날 내 친구중 하나는 나에게 백패킹에 대해 설파해왔다. 약을 파는 듯 유려했던 친구의 언변에 마치 종교에 전도 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애써 멀리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금 백패킹 장비를 하나 둘 씩 사모으는 중이다....ㅎㅎ 

 

 

 

난 과연 친구를 잘 만난 것일까? 그건 첫 백패킹을 해 본 뒤에 판단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내가 백패킹에 입문하게 되면서 공부하게 된 것들을 정리해본다. 나처럼 백패킹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들을 위한 글! 따라서 이미 백패킹을 한 번 이상 다녀와본 사람들은 살포시 패스해주세용!

 

 

 

 

백패킹이란? 백패킹 뜻!

 

백패킹이란 '1박 이상의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등짐여행'이라고 우리의 지식백과가 말해준다. 쉽게 말해 커다란 배낭안에 텐트, 침낭, 매트, 먹을 것, 기타 필요한 장비 등을 짊어지고 자연 속에서 하루 이상을 야영하는 것.

 

배낭 짊어지고 자연을 느끼러 가는 것이 큰 목적이기 때문에 주로 차가 잘 들어가지 못하는 곳을 박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 장소는 다양하지만 산, 섬, 그냥 노지, 캠핑장 등등

=즉, 캠핑장을 제외하고는 차에서 내려 많이 걷거나 혹은 트레킹, 등산이 수반됨

 

 

산 위의 백패킹을 하기 위해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이나 트레킹을 해야 한다는 것.

 

 

야영에 필요한 장비 및 음식이 든 배낭은 최소한으로 싸도 10kg는 잡아야 하고, 많게는 20kg까지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도 있는 듯. 등에 이런 무거운 짐을 매고 한 참을 걷거나 트레킹 or 등산을 한다는 건 몸고생을 동반한다. 그리고 고생해서 박지에 도착하면 화장실도 없는 노지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야 한다. 

 

 

 

백패킹을 하다 보면 은하수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편한게 최고야! 고생 극혐!! 불편한 거 극혐!!' 주의인 사람 또는 환경의 변화에 예민한 사람에겐 어울리지 않는 취미라 할 수 있다. 

 

물론 캠핑장에서 백패킹을 하는 경우에는 화장실, 샤워실도 구축되어 있고,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곳들도 있지만, 백패킹 하면서 이런 곳들 위주로만 다닐 바엔 그냥 오토캠핑이나 차박이 더 편한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함. 결론은 불편하고, 고생할 것을 감수하고 해야하는 취미인 것. 

 

 

<백패킹은 아니었지만, 나의 첫 노지 캠핑 in 몽골>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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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존장비는 모두 배낭 안에 있다.

 

일반적인 캠핑(오토캠핑, 차박캠핑)과 다른 점은?

 

캠핑 장소에 대한 부분은 위에서 설명했고, 이번엔 장비에 대한 부분이다. 오토캠핑이나 차박캠핑에서 쓰는 크고 멋진 캠핑용품들을 살 때는 무게를 크게 고려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차에 다 때려넣고 이동한 뒤에 내려서 바로 설치하면 되니까.

 

반면 백패킹의 경우에는 위에도 말했다시피 배낭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짊어지고 떠나는 캠핑이다보니 배낭의 무게를 신경써야만 한다. 배낭 안에 쏙쏙 들어갈 만큼 부피가 크지 않아야 하고, 무게도 최대한 가벼워야 고생을 덜할 수 있다. 

 

 

며칠전 대륙에서 배송온 택도 안 뜯은 내 배낭. 60L짜리다.

 

 

따라서 백팩킹은 오캠, 차캠보다 더 경량화된 장비를 사용한다. 텐트도 일반 캠핑용 텐트가 아니라 백패킹용 경량 텐트(1~2kg), 침낭도 경량 침낭, 체어, 테이블 등도 경량.

 

근데 경량화도 기술력에 따라 좌우되는지라 더 경량화 되고 질 높은 제품일 수록 가격은 말도 안되게 비싸진다. 그래서 욕심 내 최고급으로만 장비를 맞추다 보면 어느새 몇 백 쓰는 건 일도 아님 ㅋㅋㅋ (물론 백패킹을 떠나 모든 캠핑 장비 자체가 돈 잡아먹는 귀신임)

 

 

 

중고로 구입한 내 텐트(몽가2)

 

물론 난 가성비가 온 몸에 녹아 있는 인간인지라 백패킹 기본 장비 30만원 내로 맞추기에 도전했고, 결론은 30만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필수 장비를 맞췄다. 여기에 대해선 추후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

 

 

 

 

 

꼭 갖춰야 하는 필수 장비는? 

 

아무리 없어도 요 여섯가지는 갖춰야 떠나는게 가능할 것 같다. (음식과 물, 물티슈 같은 건 빼고 장비만 적었다.)

 

1. 배낭(백팩)

2. 텐트

3. 침낭

4. 바닥 매트

5. 랜턴

6. 보조배터리

 

일단 백패킹이니 배낭은 필수이고, 야영을 해야하니 텐트도 필수이다. 한여름이 아닌 이상 자연 한 가운데서의 밤은 많이 춥다. 따라서 침낭도 꼭 있어야 하고,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를 막아주고 울퉁불퉁한 바닥 요철을 커버해줄 바닥 매트도 꼭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밤이 되면 주위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텐트 안 정도는 밝혀줄 랜턴이 필요하다. 

 

 

생존 필수템과 갬성템

 

 

그 외에 체어, 테이블, 등산스틱, 식기류(컵, 수저 등), 베개, 디팩 등은 있으면 편하고 좋기는 하지만 없어도 좀 불편하거나 갬성을 못 살릴 뿐 생존 상의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음식도 비화식으로 할 경우엔 코펠, 버너 같은 것도 안쓰니 생략. But, 위의 1~4는 없으면 생존에 문제가 생긴다. (물론 나는 보조 배터리도 꼭 있어야 생존이 가능....)

 

어떤 텐트를 골라야하고, 침낭 사려면 뭘 봐야하고 이런 것까지 쓰면 너무 길어져서 요 부분은 이번 포스팅에선 생략. 어차피 왕초보 용이니까.

 

 

얼른 떠나고 싶다. 

 

백패킹이 과연 나랑 맞을지 고민된다면?

 

1. 백패킹 유튜버들의 영상을 찾아본다.

 

유튜브에 백패킹이라고 검색하면 백패킹 브이로그가 쏟아진다. 이런거를 몇 개 보다보면 백패킹에 대해 감이 어느 정도 잡힌다. 난 백패킹의 성지라 불리는 굴업도, 비양도, 선자령 백패킹 브이로그를 엄청 찾아봤었는데, 보고나서 곧장 장비구입길에 오르게 되었다. (쿨럭 ㅠㅠㅠ)

종종 실패기도 올라오는데 이런 것도 보면 좀 더 현실파악이 가능해짐. 하지만 난 자연이 주는 낭만에 홀딱 넘어갔... 

 

영상을 찾아본 내 반응

 

 

2. 첫 백패킹은 장비를 렌탈해서 떠나본다. 

 

백패킹 장비가 아무리 싸게 맞춘다 해도 값이 꽤 나가는데 저렇게 다 사놓고 첫 백패킹을 떠났는데 백패킹이 나와 안맞으면 어쩌지? 하는 사람에겐 백패킹 장비를 대여하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배낭부터 모든 필요한 장비를 6만원 가량에 대여해주는 온라인몰이 있다. 지정한 날짜 이틀 전에 장비들을 집으로 배송해주는데, 모든 장비가 다 있으므로 그거 다 챙겨서 그대로 떠나기만 하면 끝. 다녀와서 박스에 넣어 문 앞에 내놓으면 수거해가서 반납도 쉬움.

 

 

열심히 지르는 내 모습

 

3. 일단은 구입한 후에 백패킹을 다녀와서 나랑 안맞는거 같으면 중고로 판다.

 

나도 첨엔 백패킹이 나랑 잘 맞을지 고민되서 일단은 렌탈을 해서 가보려고 결심하고 주문도 했는데, 가려던 날의 일기예보가 별로여서 물건 발송전에 취소했다. 이왕 이렇게 된거 한 번 가보고 나랑 안맞으면 중고로 팔아버리지 싶어서 필요한 물품들을 사게 되었다. 

 

 

구입한 텐트와 에어매트. 집에서 미리 텐트 치는 연습 해봄.

 

 

초캠장터 같은 캠핑용품 전용 중고나라 같은 카페를 보면 한 두번 밖에 안 쓴 중고 캠핑용품들도 많기 때문에 신제품 구입이 부담된다면 중고 구입도 고려해볼만 하다. 난 이 곳에서 5~6회 사용한 네이처하이크 텐트를 중고로 구입했다. 텐트 외에 나머지는 가성비도 어느 정도 충족하고 무게도 적당히 가벼운 선에서 신제품으로 구입했다.

 

초캠장터를 보니 캠핑 장비 중고거래가 굉장히 활발하더라. 내 경우는 만약 해보고 안맞으면 돈 좀 깎아서 내놓으면 금방 팔릴 듯.

 

 

 

백패킹 매너는 꼭 알아놓자

 

몇 가지 룰들이 있지만 기본은 머문 자리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이 국룰..... 아니 세계적인 룰이라고 한다. 내가 그 자리에 머문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 장소를 깨끗이 사용하고, 모든 쓰레기는 다시 챙겨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밤 늦은 시간에는 매너 타임. 본인들만 신나서 고성방가 하며 피해줄거면 오지 마셈.

 

실제로 비매너 백팩커들 때문에 야영금지로 바뀐 곳들도 많고, 백패커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오늘은 분량상 여기까지 쓸게요! 아직 주문한 장비도 안오고 해서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패킹 입문 저에 편한 캠핑부터 해보시고 싶다면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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