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2 가평 호명산 잣나무 숲속 캠핑장 우중캠핑 :: 백패킹

알맹e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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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백패킹 장소 추천

호명산 잣나무 숲속 캠핑장에서 우중캠핑 (aka 호잣캠)

 

-백패킹 난이도는 下, 주말 예약 난이도는 上

 

나의 두 번째 백패킹(2021. 7월 9-10일(금토) 1박 2일)

 

  첫 번째 백패킹을 한지 일주일만에 두 번째 백패킹을 위해 가평으로 출똥!! 금요일 조퇴를 위해 전날 집에까지 일을 싸들고 와서 새벽까지 일해야했지만 백패킹을 떠나는게 신나서 일하면서도 설랬던 백린이 알맹이.

 

장봉도에서의 첫 백패킹은 잘못 들어선 해안둘레길(....)과 무더운 날씨로 인해 내 기준 난이도 높은 백패킹이었다. 

 

<첫 번째 백패킹 후기는 여기에...>

 

장봉도로 떠난 첫 백패킹 후기 :: 백패킹?! 어땠어? (#1)

 

장봉도로 떠난 첫 백패킹 후기 :: 백패킹?! 어땠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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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이번 두 번째 백패킹은 사실상 난이도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힘들지가 않아 캠핑을 하면서도 '나 백패킹 하고 있는거 맞나....?'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 정도 ㅎㅎ 가평 호명산 잣나무 숲속 캠핑장은 이런 이유로다가 나같은 초보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백패킹 장소 중 하나이다. 줄여서 호잣캠!

 

 

호잣캠에서 나

 

캠핑장 홈페이지는 매달 20일 다음달 예약이 풀릴 때면 주말 예약은 순식간에 마감되어 버리곤 하여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 친구가 홈페이지를 들락거리다 취소 자리를 겟하여 금-토 1박 2일로 다녀오게 됨. 다만 취소 자리가 생긴데는 이유가 있 ㅎㅎㅎㅎ 이 주 주말엔 엄청난 비예보가 들어있었던 것 ㅎㅎ

 

 

<좌> 우중캠핑을 위해 구입한 실타프. 어째 점점 더 소비가 늘어간다잉 ㅠㅠ <우> 이런 모습을 상상하며 샀지만 백린이의 현실은....? 출처: 백컨트리 공홈

 

백패킹이나 오토캠핑 좀 해봤다면 비 올 땐 집구석에 있는게 최고라는걸 알지만 캠핑물정 모르는(?) 백린이는 '우와 우중캠핑 낭만적이야!' 라며 실타프까지 구입해서 출동했지모야

 

그래서 내 두 번째 백패킹은 자발적 우중캠핑이 되었다고 한다. (집에 돌아와서 타프랑 텐트 말린다고 집이 난민촌 된건 비밀이야)

 

조수석엔 남친 대신 배낭이

 

이번 백패킹은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했다. 근데 친구 두 명은 백패커가 아니어서 장비가 없었고 빌린 텐트, 오캠용 텐트 및 경량화와 거리가 먼 각종 장비를 가지고 오느라 땀을 좀 뺐다. 

 

가평 호명산 잣나무숲속에 자리잡은 이 곳은 오토캠핑과는 친하지 않은 캠핑장. 차를 주차하고 산길을 걸어서 15분가량 올라가야 캠핑장이 나오기 때문. 돌길이라 웨건을 끄는 것도 사실상 불가ㅎㅎ 때문에 양손이 자유로운 백패커 친화적 캠핑장이라 할 수 있어 백패커들의 방문률이 높은 캠핑장인 것.

 

 

다섯시가 넘어 도착하니 이미 도착해 있는 캠퍼들이 저마다 좋은 장비 뿜뿜하며 휴식 중. 캠핑장은 정말 잣나무 숲속에 있어 자연사이에서 묻어가는 느낌도 든다. 이런 느낌 너무 좋아 ㅠㅠ

 

But, 캠핑장은 캠핑장이기에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매점까지 있어 너무 편했다. 장봉도 때와 너무도 대조되는 컨디션에 '이렇게 편해도 되나...? 너무 고생을 안하는걸....?'같은 어이없는 생각마저 들던 ㅎㅎㅎ

 

 

 

요 데크가 오늘의 집! 네 명이 데크 2개를 빌려 여유롭게 썼다.

 

 

아니 비온다더니 안오네? 날씨요정 만났다며 좋아하며 새로산 타프부터 개시해본다.

 

 

타프만 거의 한 시간은 친듯^^

 

쇼핑몰 사진을 상상하며 땀뻘뻘 흘려가며 설치했는데 이게 모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텐션을 줘도 찌그렁 찌그렁 각이 안잡히는 백린이의 타프. 주변에 짱짱하게 잘 치신 분들께 자문 구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내성적인 백패커라 혼자 끙끙 ㅋㅋㅋ

 

 

 

 

아몰랑 비만 막아주면 되지 모......^^

 

타프는 1시간 쳐도 이 모양인데, 텐트는 10분도 안되서 뚝딱뚝딱

타프&텐트 치다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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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캠핑장이니 이제부터 해야할건 모다?

 

고기파티다아~

 

장작에 애써 불붙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착화제 하나면 불 붙이는 건 일도 아니다. 다만 그 불을 유지하려면 노력이 필요 ㅎㅎ

 

 

시에라컵에 맥주를 담으니 뭔가 이상하다

 

고기를 기다리며 일단 세팅해보는 술상!

각자 먹을 술은 각자 들고오기로 했었는데, 짐 무거워지는거 싫어 술은 딱 맥주 1캔만 가져갔는데, 내가 술꾼(....)인걸 너무나 잘 아는 친구가 막걸리와 소주를 이만큼 사왔다...ㅋㅋㅋㅋ

 

여러분 밖에 없네예 정말 ㅠㅠ

 

디팩에 싸온 맥주는 다섯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시원해 천국의 맛을 선사했고 

 

 

 

 

Another 술꾼인 친구는 배운사람인지라 무려 소주 디스펜서를 선보였다 ㅋㅋㅋㅋ 컵만 대면 소주가 정수기 물처럼 쪼로록 나오는 신박템ㅋㅋㅋ 식전주(?)로 소주 한 잔, 맥주 몇모금 하고 시작하는 고기파티.

 

 

 

 

 

캠핑장이라 화로대가 있으니 고기파티하기도 좋음 ㅎㅎ 다만 굽는 사람은 불 앞에서 모공이 한 없이 넓어지는 기분을 느껴야만 한다. (고마워 친구야)

 

 

 

장작불에 구운 목살, 항정살, 새우꼬치는 

말해 뭐해!

 

 

맛있지 뭐~

 

술은 그닥 안마신 것 같은데 분위기에 취하는 것 같던 밤

 

 

 

불멍도

놓치지.... 않을거에요

 

 

 

 

 

더 있고 싶지만 매너타임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비가 아직까진 하나도 오지 않은 덕분에 훌륭한 저녁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던 밤. 언제는 베개 없이 옷 돌돌말아 베고 잔다더니 베개까지 마련했네^^

 

7월이라 침낭에 안들어가고 이불처럼 덮고만 자도 충분한 날씨. 새벽엔 좀 쌀쌀하긴 한데 이불처럼 덮고만 자도 충분했다. 눈 감았나 싶은데 어느덧 아침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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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백패킹 하는 것 같다 ㅎ 텐트를 열자마자 보이는 모습이 너무 좋다.

 

 

 

우중캠핑 ASMR

 

텐트에서 뒹굴뒹굴 하는데 내리는 소나기. 타프 산 보람 없을 뻔 했는데 드디어(?) 비가 내린다. 우중캠핑 갬성 알쥬? ㅎㅎ  사실 타프 밑에 의자 하나두고 앉아 커피 한 잔 홀짝이며 비멍 때리고 싶었는데 현실은 텐트 안에서 뒹굴뒹굴

 

 

 

비 그치고서야 주섬주섬 나와 '타프 아래만 땅 마른거 봐봐' 하면서 타프 효과에 만족하는 중 ㅎㅎ 

 

타프는 잘 샀으니 이제 뭐사지?...

 

(고마해라)

 

 

 

 

캠핑 아침에 라면은

국룰

 

머그컵을 놓고 와서 종이컵에 마신 커피 감성 -1, 환경 -5

 

 

1인 1라면에 밥까지 야무지게 말아먹었다. 집에서 먹으면 맛없는데 캠핑하며 먹는 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어....? 끝없이 들어가는 라면

 

 

 

아직 화식 장비가 없어 친구 화식 장비에 빌붙어 라면에 커피까지 섭취중 ㅎㅎ

 

이러다 나도 화식장비 살 거 같자나...

 

 

 

식사를 마치고 기분 좋게 해산하려는데 

갑자기 우르르 쏟아지는 소나기 ㅋㅋㅋㅋㅋㅋ

 

친구 타프에 고인 물 털어내다 내 의자, 테이블은 물벼락 맞아 다 젖고ㅋㅋㅋㅋㅋㅋ

 

사람이라도 안젖으려고 친구 텐트 안에 옹기종이 모여있었다. 근데 엉덩이가 차가워서 보니 친구 텐트에 물새더라 ㅋㅋㅋㅋ친구야 왠만하면 텐트하나 새로 사자

 

이것이 real 우중캠핑이다....!

 

 

그나마 정리할 땐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다. 텐트 안에서 비오는 거 보는거까진 좋았는데 젖은 타프와 텐트 처리하려니 곤욕 ㅋㅋㅋㅋ

 

이렇게 내 두 번째 백패킹도 무사히 끝났다.

 

 

 

마무리는 우중캠핑 후 난민촌된 내 방.jpg

 

난~리났네~ 난~리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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