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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쿠바 출신 가수 카밀라 카베요 & 그때 그 쿠바 음악

알맹e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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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시리즈 2편 (2)  - 쿠바

쿠바 출신 가수 카밀라 카베요 신곡, 그리운 쿠바 음악 모음집

 

쿠바하면 생각나는 것, 쿠바 음악

 

지난 코로나 끝나면 시리즈 2탄-(1) 에서 폭염에서 떠올린 쿠바 여행의 기억,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선에서 벗어난 쿠바의 모습에 대해 썼었다.

 

<지난 포스팅>

 

[2편] 랜선 쿠바 여행 (1)::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때면 생각나는 그 곳

 

[2편] 랜선 쿠바 여행 (1)::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때면 생각나는 그 곳

코로나 끝나면 시리즈 2탄 (1) 랜선 쿠바 여행 ::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때면 떠오르는 그 곳, 쿠바 내 여행 인생의 전환점 쿠바 아날로그를 원한다면 여기로  "1950년 생산된 쉐보레가 아직도 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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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쿠바 음악과 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오늘은 첨부한 영상이 좀 많은데, 글만 읽는 것보단 영상을 꼭 함께 보셔야 조금이라도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것 같다.

 

 

목차

 

1. 카밀라 카베요

2. 쿠바여행과 쿠바음악

3. 쿠바하면 살사

 

 

 

쿠바 트리니다드

 

 

<1>카밀라 카베요

 

 

유튜브 뮤직을 켜놓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리즘이 카밀라 카베요의 신곡 Don't go yet을 재생시켰다. 듣자 마자 살사 스텝을 밟지 않고서는 베길 수 없을 것만 같던 라틴풍의 신나는 멜로디. 

 

 

https://www.youtube.com/watch?v=h2qU56WddF0 

 

 

 

멜로디 미쳤다 정말 ㅠㅠㅠ(근데 춤 무엇 ㅋㅋㅋ) 

 

히트곡 Havana로도 유명한 카밀라 카베요는 쿠바 아바나의 코히마르 출신이다. 코히마르 하면 또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의 배경 도시 아닌가. 으으 쿠바 그립다ㅜㅜ 바라데로 해변에서 썬베드에 누워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감동받았던 그 때 그 시절.

 

 

 

쿠바 바라데로 해변에서 읽는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안 읽어봤으면 꼭 읽어보세여! 몰입감 장난 아님

 

 

 

얘기가 딴 데로 샜으나 다시 카밀라 이야기로ㅎㅎ 카밀라 카베요는 멕시코인 아버지, 쿠바인 어머니에게 태어나 8살 때까지 쿠바와 멕시코에서 살다 이후 미국 마이애미로 이민가서 16세에 가수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인종차별논란, 인성논란 등 논란도 많은 가수지만 음악만 들으면 너무 좋아 갈등하게 된다.

 

 

 

카밀라 카베요

 

 

이번 노래는 본인 출신과 찰떡인 노래다. 노래 중간중간 잠시 나오는 스페인어도 반갑! 뜬금 없이 카밀라 카베요를 포스팅에 끼워넣은 건 어쨌든 이번 신곡 신나니까 꼭 들어보시라는 차원에서 ㅎㅎ물론 쿠바 출신 가수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내 안의 흥 끌어올리는데는 라틴 음악만한게 없다. 쿠바여행 다녀와서 한동안은 라틴음악이랑 쿠바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트리니다드의 거리

 

 

<2>쿠바여행과 쿠바음악

 

 

 

쿠바에서는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디서나 음악과 함께 했었다. 살사공연장, 번화가 거리를 걸을 때는 물론이고, 평범한 동네식당에 밥을 먹으러 가도, 술집에 칵테일을 마시러 가도 어디서나 쿠바 음악이 함께 했다. 

 

 

 

아바나 식당의 악사들
칸찬차라 마시러 갔던 곳의 악사들. 이분들 음악 정말 좋았음.
이것이 칸찬차라(꿀+럼+라임 칵테일)

 

 

 

음악 공연을 보러 간게 아니라 동네 식당에 밥을 먹으러간거였는데 어디선가 악사들이 나타나 기타치고, 마라카스 흔들고, 귀로(Guiro) 긁으면서 노래를 한다. 노래가 끝나면 어김 없이 테이블 마다 팁을 수금하러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나중엔 팁을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될 정도였다.

 

 

<관련 포스팅>

 

쿠바 9박 12일 여행 후기 (2):: 쿠바어때?

 

쿠바 9박 12일 여행 후기 (2):: 쿠바어때?

(앞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저한테 젤 어려운게 간결한 포스팅이 아닐까싶네요 ㅋㅋㅋ ㅠㅠ 왜케 쓰다보면 구구절절 길어지지 ㅠㅠ 암튼 쿠바 여행후기 이어서 써볼게요. 분량상 두 편으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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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공연. 내가 좋아하는 파트는 40초무렵부터

 

 

어떨 때는 식당 들어간지 1분만에 팁 수금 바구니를 받아본 적도 있다ㅋㅋㅋㅋ 1분이면 사실 자리 잡고 테이블에 앉는 시간인데 무슨 음악을 제대로 들었겠나 말이다. 물론 팁을 안준다해서 눈치 주고 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에서나 접한 너무 많은 음악 공연 때문에 이런 웃지못할 난감한 일도 벌어지곤 했던 쿠바여행.

 

물론 정말 감동스러운 공연을 보여줬던 몇몇 밴드들은 CD를 사고 싶을 만큼 너무 좋아서 아낌 없이 팁을 넣어준 적도 있다.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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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구입한 마라카스

 

 

 

그리고 트리니다드에서는 수공예 시장에서 마라카스를 구입하기에 이른다. 지금도 집에서 가끔 심심할 때 장식장에서 꺼내서 흔들고 논다 ㅎㅎ

 

그 당시엔 약간 성가시기도 할 정도로 많았던 음악 공연들이었는데, 여행이 끝난 지금은 그 음악들이 너무 그리워 카밀라 카베요 신곡을 들은 후 유튜브를 검색하니 떡하니 쿠바 음악 모음집들이 있다 ㅠㅠ요즘 세상 너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Hyy-JRJYM28 

 

https://www.youtube.com/watch?v=1zbfQbsWJGE 

쿠바음악 연속재생 3시간, 1시간이라니 센스쟁이들

 

 

딱 이런 느낌의 음악들이었다. 스페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가사는 몰랐지만 플룻, 마라카스, 귀로 소리가 어우러지는 흥겹고 특유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쿠바 음악. 배경음악으로 틀어놓고서 할 일을 하고 있으면 마치 중남미 어디론가로 피서와 있는듯한 느낌마저 든다.

 

 

 

<3> 쿠바 하면 살사

 

 

쿠바 하면 떠오르는게 또 살사. 라틴 음악에 맞춰 추는 춤인 살사는 쿠바가 고향인 춤이다. 쿠바 여행 전의 나는 '살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중후한 느낌이 들어 내 나이 또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해 굳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https://youtu.be/_D3jmfG7NQE

내가 본 공연은 아니고 참고 영상

 

 

하지만 쿠바 공연 중 본 오리지널 살사공연은 나를 살사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다. 댄서가 신나는 라틴 음악에 맞춰 턴을 할 때마다 온몸에서 매력이 뿜어져나왔다. 스탭을 밟을 때마다 두드러지는 골반과 몸 선의 아름다움, 파트너와의 찰떡같은 호흡. 뭐에 홀린 듯 입을 헤 벌리고 살사 공연을 봤었다.

 

마치 첫 눈에 반한 남자를 만났다면 이런 느낌이었을 것 같다.

 

공연에 흥이 난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살사를 자연스레 추며 공연을 즐기는데, 살사를 1도 모르는 내가 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남들 살사 추는데 혼자 방송댄스 추고 있을 순 없으니 조용히 감상만 했다.

 

 

 

올드카 투어
해질녁의 말레꼰

 

 

그래서 한국 와서 바로 살사 수업 수강함^^ 하지만 현란하고 열정적인 댄서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내 몸은 어디 고장난듯 삐걱대기 일쑤 ㅋㅋㅋㅋ 두달 반 정도 배우다 종료된 나의 살사 열정. 지금은 집에서 가끔 기본 스탭만 밟으며 놀고 있다....오늘은 Don't go yet 들으며 흥 방출 중!

 

언제 한 번 아무도 없는 노지로 백패킹 가서 라틴 음악 틀어놓고 살사나 출까보다.

 

 

* * * * * * *

 

요즘 쿠바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한창이라던데, 코로나로 인해 쿠바의 유일한 수입원인 관광이 뚝 끊기며 사람들도 한계치까지 내몰린 것 같다. 2017년 내가 봤던 쿠바가 바뀌지 않았으면 했지만 쿠바인들을 위해서는 바뀌는게 맞는 것 같다. 쿠바인들이 원하는 자유를 얻기를 바라며 오늘 글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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