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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 전세계인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축제를!

알맹e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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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

런던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영국 런던 새해맞이 불꽃축제_2016

 

코시국 전이라고 해도 사람 미어터지는 새해 카운트 다운 행사에 간다는 건 생각만 해도 절레절레. 카운트다운은 그저 TV 앞에 앉아 생중계 해주는 거 보는게 최고라고 여기며 27년을 살던 저였는데, 이런 제가 28살이 되는 그 순간을 런던에서 전세계인과 함께 하게 될 줄이야. 

 

London new year's eve fireworks (출처 : BBC)

 

영국 런던에서는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새해 전야 불꽃 축제를 해오고 있어요. 비록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인이 몰리는 큰 행사였어요. 전세계인이 템즈강과 런던아이, 빅벤 주변에 모여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다니!

 

사람 미어터지는거 딱 싫어서 보신각 타종 행사조차 가본 적이 없었던 저였는데, 런던 새해 전야 불꽃축제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나의 첫 캐리어. 캐리어 커버부터가 영국영국하다잉

 

결국 인생 첫 유럽여행에서 그 소망을 이루게 됩니다. 비행기 티켓만 하나 덜렁 끊어놓은 후에 한 일은 숙소 예약이 아니라 런던 새해 전야 불꽃축제(London new year's eve fireworks) 카운트 다운 행사 티켓을 예약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2015년 12월 31일 오후, 혼자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어요. 12월 31일 행사인데 12월 31일에 출국하다니 시간여유가 없는 건 당연한 일. 다행히 영국 시간이 한국 시간보다 느린 덕에 12시간을 날아갔지만 단 몇 시간만 흐른 효과....^^

 

귀여운 런던 지하철 튜브

 

비행기에서 내려 숙소에도 못 들른 채 캐리어랑 배낭 들쳐메고 에스컬레이터도 없는 런던 지하철 계단을 두 세개씩 뛰어올라 가까스로 겟한 불꽃놀이 티켓. 하마터면 티켓 수령 못해 불꽃놀이 못 볼 뻔. 첫 유럽여행, 첫 런던 여행의 첫 시작이 뜀박질이라니...ㅎㅎㅎ그 날의 땀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네요.

 

 

오후 8시. 유랑에서 구한 동행들을 가까스로 만나 불꽃놀이 장소에 입장했어요. 런던 새해 불꽃축제는 화이트존, 핑크존, 블루존, 레드존 등등 다양한 위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제가 예약한 블루존은 런던아이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위치. 

 

불꽃 축제를 보기위에 모인 전세계 사람들

 

카운트 다운까지는 4시간이나 남았지만 이미 블루존안에는 새해전야를 즐기는 전세계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요즘 같은 코시국엔 꿈도 못꿀 엄청난 인파. 새삼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옛날 이야기같네요. 그래도 일찍 들어간 덕에 비교적 앞자리를 잡고 카운트 다운을 기다렸어요.

 

 

형형색색 변하는 런던아이를 바라보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린다니 눈 앞에서 보면서도 뭔가 비현실적이었어요. 혼자 간 여행이었지만 카운트다운은 여럿이 함께 해야 제 맛일 것 같아 난생 처음 모르는 사람들을 동행으로 구했는데 다들 런던에서 새해를 맞이한다는 설렘 때문인지 텐션이 한껏 높아져 있어 하나도 심심하지 않게 카운트다운까지 남은 4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주최 측에서도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게 자꾸 뭔가를 시키더라구요. 다들 핸드폰 꺼내서 플래시 켜서 흔들어라, 음악에 맞춰 춤춰라 등등 ㅋㅋㅋㅋ 여행 흥이 한껏 올라 모르는 사람들 한 가운데서 EDM 노래에 맞춰 춤도 추고 하늘에 떠있는 BBC 취재 헬기를 향해 손도 몇 번 흔들어주고 하니 내향적이지만 흥 많은 i형 인간의 내적 텐션은 거의 폭발 직전 ㅎㅎ

 

카운트 다운 시작

< 런던 여행 >

 

자정에 가까워질수록 런던아이 앞 모든 사람들의 설렘지수는 폭발직전. 드디어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이런 건 또 영상으로 봐줘야죠? 위 카운트 다운 영상을 함께 보며 잠시 나마 코시국을 잊어보아요.

 

비록 올해 연말에는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영상으로라도 대리만족해봅니다.

 

 

1월 1일 새해가 밝은 그 순간 빅벤에서 울리는 종소리에 맞춰 불꽃이 팡팡 터지는데, 전방 1열에서 봐서인지 이 때까지 멀찌감치서만 봤던 불꽃 축제랑은 차원이 달랐어요. 마치 머리 바로 위로 불꽃이 쏟아지는 느낌. 고작 10파운드에 이런 호사라면 완전 누릴만 하죠 ㅎ

 

< 런던 여행 >

 

이 새해 맞이 불꽃 축제가 인생 최고의 불꽃축제라는데는 일행 모두가 동의했어요. 머리 위로 쏟아지는 불꽃과 빅벤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전세계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서로 껴안고 기쁨을 나누는 경험을 언제 또 해보겠어요.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올해 카운트다운도 외국 어디에선가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언제쯤에나 이런 날이 다시 올까요? 그래도 언젠가는 오겠죠? 

 

https://youtu.be/bmZ2bpJKXUI

 

이 영상은 당시 BBC에서 찍은 영상 풀버전이에요. 방송국에서 찍은거라 앵글부터가 다르네요. 저는 아쉬운대로 이 카운트다운 영상을 보면서 집에서 랜선 새해 카운트다운을 해보려구요. 위드 코로나까지 철회하고 다시 거리두기로 돌아간 일상, 모두가 힘들고 지치겠지만 이렇게라도 대리만족하며 조금 더 힘내봐요.

 

이 날의 좀 더 생생한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예전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D1/영국] 2016 런던 새해 불꽃놀이/블루존/London New year's fireworks/새벽에 숙소로 걸어가기

 

[D1/영국] 2016 런던 새해 불꽃놀이/블루존/London New year's fireworks/새벽에 숙소로 걸어가기

총 여행기간 : 31박 32일 2015년 12월31일~2016년 1월31일 여행 타입 : 여자 혼자 유럽여행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2015년 마지막날 런던에 도착해서 불꽃축제 티켓을 수령하기 까지의 과정에

almenge.tistory.com

 

 

오늘은 연말 시즌을 맞아 모처럼 해외여행 글을 써봤네요.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며칠 후면 또 새해가 밝아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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