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5-1 통영, 거제도 :: 매물도 폐교 섬 백패킹 (+배시간표)

알맹e 2021.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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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백패킹 -(1)

통영, 거제도 캠핑장_매물도 폐교에서 백패킹 (+배 시간표 정보)

 

좋지만, 여름은 아니야. 봄, 가을에 가길

 

이번 편은 지난 번 거류산 백패킹 다음 날 갔었던 통영 백패킹 후기 및 배시간표입니다. 2박 3일로 백패킹을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밖에서 이틀 연속 야영이라..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네요!

 

통영의 섬 매물도 (대매물도)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폐교를 캠핑장으로 운영중인 곳이 있어 백패커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행정구역상 통영이지만 거제도에서 더 가까워 거제도 저구항에서 배타고 30분이면 갈 수 있어 거제도에서 가기도 좋아요. (통영 여객터미널에서는 1시간 30~40분 걸림)

 

목차

    매물도 폐교 캠핑장에서 본 바다

     

    올라오는 사진들 볼 때마다 가고 싶어 드릉드릉했는데 계절이 한여름인지라 망설였어요. 근데 갈까말까 할때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누가 그래서(...) 더위를 끌어안고 다녀온 후기!

     

    지난 번 거류산 백패킹 후기는 아래 포스팅 참고 하시구요! 후기는 편의상 반말로 씁니다.

     

    #4 흑염소와 함께 한 경남 고성 거류산 백패킹 (등산코스, 거북바위)

     

    #4 흑염소와 함께 한 경남 고성 거류산 백패킹 (등산코스, 거북바위)

    네 번째 백패킹 흑염소와 함께 한 경상남도 고성 거류산 백패킹 (8월 여름) 처음 경험한 똥바람에 밤 지새운 백패킹, But, 거류산은 너무 좋았다 오늘은 뜬금 없이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로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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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류산에서 거북바위에 들렀다 내려오는 길은 진짜 난감했다ㅠㅠ발 한 번 잘못 디디면 큰 일 날 것 같은 좁다란 바위 길도 몇 번 나오고 ㅋㅋㅋㅋ  암벽 줄타기 싫어서 선택한 길이었는데 차라리 줄타는게 더 나았겠다고 생각될 정도였.... ㅋㅋㅋ 친구와 '만약 누군가가 발 잘못디뎌 실족사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실없는 이야기를 하며 아침부터 땀을 한바가지 쏟고 내려와 임도에 주차된 차를 봤을 땐 반가워서 눈물날 뻔^^

     

     

    무사히 차를 타고 어제의 그 (맞은 편에서 차가 오면 수십미터 후진해야 하는(지난 포스팅 참고)) 임도를 굽이굽이 내려와 통영으로 고고.  통영 식도락에서 아점을 먹었다. 친구가 예전에 가봤는데 좋았다고 추천해서 방문하게 된 곳!

     

    국물이 정말 시원했던 해산물 뚝배기와 해초향이 일품이었던 멍게 비빔밥으로 체력 보충 완료! 

     

     

    그리고 내돈 내고 욕도 먹었다ㅋㅋㅋㅋㅋ 이름하여 '쌍욕 라떼' 

     

    통영의 울라봉 카페에 가면 내 돈 내고 쌍욕을 먹을 수 있으므로 욕 한 번 오지게 먹어보고 싶다면 방문 추천! ㅋㅋㅋㅋ 욕먹고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다. 식당과 카페 후기는 추후에 별도로 올리겠음

     

    어디가면 해외여행 썰 존나 푸는 씨바 TMI년 알맹이는 이제 통영 매물도 백패킹을 앞두고 있다. 

     

     

    근데 오늘은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햇볕 넘나 쨍쨍. 잠시만 밖에 있어도 햇볕이 너무나 따갑다. 벌써부터 오늘 백패킹에 난항이 예상되고...

     

    어쨌든 우린 노빠구였으므로 통영 활어시장에서 회 2만원 어치를 포장해서 통영 여객 터미널로 향한다. 통영 중앙시장의 활어시장에 가면 원하는 금액에 맞춰서 회를 썰어주신다. 시장 내 아이스박스 가게에서 아이스박스 사서 가지고 가면 얼음 포장 해줘서 여름에도 반나절 이상 운반 가능!

     

    우린 2만원 어치 달라고 했더니 우럭, 돔, 전어를 섞어 주셨다. 금액에 맞춰 주시고 친절하심!  말 잘하면 서비스도 조금 주신다. 친구는 다음날 여기서 또 회를 포장해서 본가에 가져갔다. 

     

     

     

     

     

     

     

    우린 오후 2시 30분 배를 타기로 해서 1시 55분 쯤 통영 여객 터미널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는 24시간 주차해도 주차비가 5000원이라 차 주차해놓고 섬 들어가기도 괜찮음. 여객 터미널 주차장이라 주차장은 아주 크다. 

     

     

     

    통영항 연안 여객선 터미널은 현재 새단장 공사중인지라 임시 가건물에서 운영중

     

     

     

    평일이라 따로 예매는 안하고 현장에서 구매했다.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캠핑장이 있는 매물도 당금항까지는 성인 15650원에 탑승권을 구매했다. 근데 포스팅하려고 한솔해운 홈페이지 들어가니 성인 17100원(주중), 18650(주말)으로 나온다. 뭔진 모르겠지만 이땐 할인 받았나보다 ㅋㅋㅋㅋ

     

    통영-매물도 중고등학생 요금, 경로 요금, 소아 요금 등이 궁금하시면 이 링크( https://hshaewoon.kr/?page_id=19) 참고 ! 한솔해운 공홈이다. 왕복표를 한 번에 구매하는 경우 할인도 되는 것 같으니 자세한 사항은 링크 참고하세여

     

    통영-매물도 배시간표

     

    통영-매물도 배 시간표는 아래 참고! 통영 여객 터미널에서 매물도까지는 1시간 30~40분 정도가 소요된다. 매물도에서는 당금, 대항 이렇게 두 군데서 정박하는데 캠핑장에 갈거면 꼭 당금에서 내려야 한다.

     

     

    주중, 주말 모두 하루에 3회만 운영한다. 내가 포스팅 하는 현재(2021년 8월)는 평일, 주중 모두 위와 같다.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각은 위 이미지에서 '통영 출항' 아래의 시각을 보면 되고, 캠핑장에서 통영으로 출발하는 배시간은 '매물도(당금) 출항' 아래의 시각을 보면 된다.

     

    배 시간표는 코로나나 기타 요인에 의해 바뀔 수도 있으므로 시일이 많이 지나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아래 링크에서 꼭 다시 확인해 보시길!

     

    https://hshaewoon.kr/?page_id=17 

     

    운항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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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haewoon.kr

     

    거제 저구항-매물도 배 시간표

     

    거제 저구항에서 가시는 분들은 아래 시간표를 참고하시면 된다. 거제 저구항에서 매물도(대매물도)까지는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위는 2021년 9월 기준이므로 혹시 시일이 많이 지나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아래 링크에서 꼭 다시 확인하시길!

     

    http://www.maemuldotour.com/body/sub2/sub2.php

     

    매물도해운(주)

    통영 매물도, 소매물도 배편, 여행정보약도, 배 운항시간 안내

    www.maemuldotour.com

     

    거제 저구항에서의 운임은 성인 주중 12500원, 주말 13650원이다. 역시 왕복으로 구매할 경우 할인이 있다. 할인 요금은 위 링크로 들어가서 운임 안내 부분을 찾아보시면 된다.

     

    매물도에서만 백패킹을 할거라면 사실 거제도 저구항에서 들어가는게 시간 절약이 훨씬 되지만 우리는 전날 경남 고성에서 백패킹을 했기에 고성에서 가까운 통영에서 출발했다.

     

     

     

    우리가 타고갈 배!

     

    큼지막하게 목적지가 적혀 있다. 통영에서 출발하면 중간에 비진도라는 섬을 거쳐 매물도에 도착하게 된다. (대매물도) 예전 장봉도 백패킹 때 탔던 배에 비하면 이 배는 아주 작은 편. 배멀미 하는 사람이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은 크기였다.

     

    인천 장봉도 백패킹 & 캠핑 & 트레킹 깨알 팁 (배시간 등)

     

    인천 장봉도 백패킹 & 캠핑 & 트레킹 깨알 팁 (배시간 등)

    인천 장봉도 백패킹 & 캠핑 & 트레킹 깨알 팁 -배 시간, 가막머리 전망대, 하나로마트, 해변 캠핑장 정보 등 지난 포스팅에 장봉도에서의 첫 백패킹 후기를 올렸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은 장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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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에 거리두기 테이프가 붙어 있다

     

    매물도 가는 배는 버스처럼 의자로 된 좌석도 있고, 위 사진처럼 방바닥에 앉아가는 좌석도 있다. 우린 당연히 누워갈 수 있는 방바닥 좌석(?) 선택! 배로 가는 섬여행을 별로 안해봐서 이런 풍경이 넘나 새롭다 ㅎㅎㅎ

     

    영화 반도 초반부에 우리 동원오빠가 좀비를 피해 피난가는 배에 타고 있을 때  나왔던 스타일의 자리ㅋㅋㅋㅋ 물론 나는 좀비가 되는 일 없이 1시간 30분을 편하게 누워 자면서 갔다.

     

     

    어른 돼지 알맹이가 비닐집에서 잠을 설쳤던 어제 못 잔 잠을 배에서 몰아서 잘 동안 친구는 멀미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난 정신 없이 자느라 몰랐는데 내릴 때 즈음 친구 표정을 보니 말이 아니었다. 1시간 반 사이에 10년은 늙은 듯한 친구. 배가 작아서 넘실넘실거리는게 좀 심하긴 했음.

     

     

    2시 30분에 통영을 출발한 배는 4시 즈음 매물도 당금항에 도착했다. "당금항에서 내리는 분!!!!!" 이라고 외치는 선원 아저씨의 외침에 손 번쩍 들고 부랴부랴 내렸더니 여기도 역시나 햇볕 쨍쨍. 전형적인 8월 폭염 날씨였다 ㅠㅠㅠㅠ

     

    사진에서만 보던 당금 구판장이 눈 앞에 뙇!!

     

     

    캠핑장 이용요금(1인당 15000원)을 당금 구판장에 가서 결제한 후 캠핑장으로 향하면 되는데, 구판장에는 과자, 라면, 술, 물, 얼음, 커피, 샴푸 및 린스 샘플 등 간단한 것들을 판매하고 있어 미처 못 챙겨 온게 있다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카드는 안받고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하다. 당금 구판장(캠핑장 운영자) 아저씨는 내 예상보다 젊으셨고 또 친절하셨다.

     

    우리도 맥주와 물, 짜파게티, 샴푸 샘플을 구매해서 캠핑장 이용요금과 함께 계좌 이체 하고 캠핑장으로 고고. 구판장 옆쪽에 바닥에 그어진 파란색 선을 따라 가면 됨!

     

     

     

     

     

     

     

    구판장에서 폐교 캠핑장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가는 길에 그려진 벽화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다이버의 집도 있나보다 ㅎ 다이빙 하고싶다 ㅠㅠ 우리가 갈림길에서 방향을 고민하고 있으니, 지나가던 주민 아저씨께서 우리가 묻지도 않았는데 방향을 알려주시고는 쿨하게 갈 길 가신다. 이게 섬마을 정서인가 ㅎㅎ

     

     

    폭염의 8월인데다 월요일이었던지라 폐교 캠핑장 운동잔 잔디에는 4팀 뿐이었다. 내가 봤던 인스타 사진(주말)에는 마치 난민촌처럼 온갖 텐트들이 텐트 박람회라도 하는 듯 빼곡히 들어찬 풍경이었는데 폭염+주중 버프를 받아서인지 캠핑장을 거의 전세낸듯 이용할 수 있었다.

     

     

    잔디밭 전방에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부터 구경한 후 어디에 텐트를 칠 것인가 잠시 고민했다. 바다와 가까운 전방 1열 자리는 그늘 하나 없는 땡볕. 이 날의 햇볕은 우리를 잡아먹을 것 처럼 맹렬했기에 일단은 폐교 건물 바로 앞 그늘 자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텐트를 피칭하기로 했다.

     

    우리 옆 텐트였던 낚시꾼 아저씨들 텐트
    이 곳의 유일한 그늘

     

    폐교 건물 앞 그늘 자리 ㅋㅋㅋㅋ 직사광선이 그대로 꽂히는 잔디밭에 그늘은 이 곳 뿐. 선선한 봄가을엔 망설임없이 바다 전방 1열에 텐트를 쳤겠으나 8월 중순의 폭염에 바다 전방 1열은 숭고한 희생정신이 필요한 자리였으므로 일단은 결정을 미루고 그늘에 경량 체어부터 설치해본다.

     

     

     

     

     

     

    그늘에서 물대신 방금 사온 시원한 맥주 드링킹
    짜파게티 생라면ㅋㅋ

    당금 구판장에서 구입한 하이트 맥주, 그리고 친구가 추천한 짜파게티 생라면 버전 ㅎㅎㅎ 폭염이 기승이었던 이날 한 숨의 여유였다.

     

    밖에서 먹는건 뭐든 맛있다고 이것도 꽤나 먹을만 했다. 백패킹하다보면 꽤나 거지같은데도 좋게 느껴지는 포인트가 생기곤 한다. 거지같은데 좋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정말 이상한 부분이다.

     

    경기 북부에서 경남 통영의 외딴 섬 매물도까지 온 건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일이지만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녹아내리는 폭염 날씨에 여기까지 온 것은 기념할 일이 아니라 미친 짓 수준이기에 이 날을 충분히 만끽해 보기로 한다. 거지같은데 좋다.

     

    다시금 느끼는 거지만..... 조금은 미쳐야 가능한게 백패킹인 것 같다. 사서 고생하는 변태같은 취미다. 분량상 다음 편에 계속! 다음편에는 후기 2편과 함께 매물도 폐교 캠핑장 시설 등에 대해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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