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백패킹 5번 하고 알게된 내 캠핑스타일 & 초보가 초보에게

알맹e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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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다섯 번 해보고 깨달은 내 캠핑(백패킹) 스타일 & 느낀 점

 

6월 8일 블로그에 백패킹 신생아 같은 첫 글을 하나 남긴 후 7월 2일 대망의 첫 백패킹을 떠났었다. 그 후 8월 13일까지 한 달이 좀 넘는 기간동안 다섯 곳에서 백패킹을 했고 폭염 등의 이유로 잠시 쉬다 여태까지 쉬고 있다. 

 

<백패킹 신생아 같은 첫 글>

내가 백패킹에 입문하다니..(백패킹 뜻, 초보가 알아야 할 것)

 

내가 백패킹에 입문하다니..(백패킹 뜻, 초보가 알아야 할 것)

내가 백패킹을 하게 되다니 -이왕 하는 김에 백패킹의 뜻, 초보가 알아야 할 기본 사항을 알아보자  (feat. 백패킹이 뭔지 모르거나, 한 번도 안 가본 왕초보용) 옛말에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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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격적인 백패킹철은 가을인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8월 말부터 개인적인 사정도 생겼고, 금요일에 코로나 백신 2차 접종까지 하는 바람에 주말에 꼼짝 없이 집에만 있게 됐다. 내 의지로 안나갈 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못나간다고 생각하니 더 답답쓰 ㅠㅠㅠ 아무튼 여섯 번째 백패킹은 추석은 지나야 출동 가능할 듯!

 

선자령

 

아무튼 오늘은 문득 지난 다섯 번의 백패킹을 정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백린이를 벗어나진 못했으나 나름 내 캠핑 스타일을 조금은 깨닫고, 초반에 구입한 장비를 여러 번 쓰며 느낀 점도 있다.

 

목차

     

    1. 의외로 음식은 대충 

    평소의 나는 먹는거에 진심이다. 먹는 거 너무 좋아해서 다이어트가 힘들 정도인데, 백패킹에서의 나는 아니었다. 먹을 거 바리바리 싸 가는게 너무 귀찮고, 음식 때문에 배낭 무거운 것도 싫다. 평소 때는 늘 영양 과잉으로 사는데 하루이틀 백패킹 나가서는 그냥 대충 먹고 말자는 생각이 크다. 

     

    사놓기만 하고 아직 개시는 못한 핫앤쿡
    천하장사 & 한입 소주

    캠핑장처럼 편한데면 소고기 정돈 챙겨볼 의향도 있지만(쌈채소X, 마늘X, 김치X, 딱 고기랑 쌈장만ㅋㅋ) 그 외의 장소에선 핫앤쿡이나 전투식량천하장사 소시지 몇 개면 충분하다는게 내 백패킹 음식 취향이다. 그래서 캠핑음식에 진심인 사람이랑 백패킹 가게 됐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음식 분담까지 요구한다면 따라주긴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을 것 같다. 나도 나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난 이런 사람이었더라고 ㅎㅎㅎ

     

    그래도 캠핑장에선 고기 ㅎㅎ(호잣캠)
    거류산
    장봉도

    2. 그러나 맥주는 한 캔

    음식 챙기는 건 귀찮다면서 술은 소즁 ㅎㅎㅎ 오캠이라면 양껏 챙기겠으나 등에 짊어진 배낭 무게가 내 업보가 되는 백패킹에선 100g, 200g도 매우 소중하므로 타협한게 500ml짜리 한 캔이다. 내 기준 맥주 한 캔은 살짝 아쉽긴 한데 위에도 말했지만 '마, 밖에 나가면 대충 먹자'

     

    술은 평소에도 잘 먹자나(?)...

     

    내 텐트 몽가2

    3. 네이처하이크 이 자식들 제법인데...?

    첫 백패킹을 떠나기 전 장비를 마련한 후 이런 포스팅을 했었다.

     

    초보 첫 백패킹 필수 장비 30만원으로 맞추기(feat. 네이처하이크)

     

    초보 첫 백패킹 필수 장비 30만원으로 맞추기(feat. 네이처하이크)

    백패킹 초보의 첫 백패킹 필수 장비 30만원으로 맞추기 -가성비 좋게 사긴 했는데 검색한다고 멘탈은 다 털렸어. 내돈내산 백린이의 첫백패킹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오늘은 첫 백패킹을 앞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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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낭, 텐트, 매트, 배낭을 다 대륙의 선물(?) 네이처 하이크 제품으로 사게 되었다. 내가 이 브랜드를 좋아해서 그런건 절대 아니고, 가성비 장비 검색의 끝엔 늘 이 브랜드가 나왔기 때문. 저 포스팅엔 없지만 등산스틱도 네이처하이크꺼다 ㅋㅋㅋㅋ(내돈내산)

     

    기변 없이 저 라인업 그대로 다섯 번의 백패킹을 거친 결과 대체로 만족중이다.

     

    선자령. 은하수와 텐풍

     

    특히 제일 만족하는 건 텐트(몽가2). 가격도 저렴한데 무게도 괜찮고, 내부 공간도 넓게 잘 빠진데다 튼튼하기까지 한데 예쁘다ㅋㅋㅋㅋ

     

    백패킹 텐트 :: NH 네이처하이크 몽가2, 입문용으로 딱!

     

    백패킹 텐트 :: NH 네이처하이크 몽가2, 입문용으로 딱!

    백패킹 텐트 후기 :: NH 네이처하이크 몽가2 입문용으로 딱 좋은 가성비 텐트 내돈내산 후기 (후기 포스팅은 반말로 작성하는게 더 잘 써져서 반말로 작성하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려요!) 다섯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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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센 곳에서 텐트 피칭을 해본 후로는 설치가 빠른 외부 폴대형 텐트를 가지고 싶단 생각도 잠시 하긴 했는데, 아직 몽가를 방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몽가 만족! (몽가는 플라이 안에 폴대가 있는 내부 폴대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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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처 하이크 싱글 에어매트

     

    그 다음으로 만족하는건 에어매트. 에어매트 싫어하는 사람들은 뽀득뽀득 소리때문에 싫어하는데 난 그런 소리에는 별로 예민하지 않은 것 같다. 나름 수백개가 넘는 쇼핑몰 후기를 보고 산건데, 구입 후 블로그 후기를 검색해 봤을 땐 딱 가격만큼 한다, 그냥저냥이다, 혹은 별로다라는 후기가 많이보여 잘못 산건가 했는데, 막상 제품을 써보니 난 좋은데?ㅋㅋㅋㅋㅋ

     

    실사용 5회. 나는 만족

     

    봄,가을엔 안써봐서 잘 모르겠고 여름에 사용해본결과 편하게 잘씀

     

    친구의 니모 조르 25L 짜리(자충매트)를 빌려서도 하루 자봤는데 니모, 나쁘진 않았는데 내 것과 비교해서 이게 월등히 좋다고는 못느꼈다. 니모 조르가 내꺼보다 4배는 더 비싼데 아무래도 내 몸뚱이가 싸구려 몸뚱이인듯....^^ 농담이고 난 자충매트의 '하드한 푹신함'보다는 에어매트처럼 '꿀렁한 푹신함' 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내 배낭 & 등산스틱

     

    하계에 백패킹을 시작한지라 더워서 침낭은 아직 제대로 안써봐서 후기를 남기기엔 뭐하고, 백팩은 가슴끈 위치 불편한 것만 빼면 만족하는데, 가슴끈 불편한게 점점 더 크게 와닿고 있어 별도의 후기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써볼 예정! 등산스틱(ST09)은 잘 쓰고 있다.

     

    <후속 포스팅 완료!>

    백패킹 배낭 :: 네이처하이크 60+5L 경량 백팩 후기 (등산가방)

     

    백패킹 배낭 :: 네이처하이크 60+5L 경량 백팩 후기 (등산가방)

    백패킹 배낭 :: 네이처하이크 60L 경량 백팩 실사용 후기(등산가방) 오늘은 그동안 써야지 써야지 다짐만 몇 번 하다 드디어 쓰는 백패킹 배낭 후기! 단순 개봉기나 구입기가 아니라 백패킹에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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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여름 백패킹 비추. 봄가을 기대중

    여름에 백패킹을 시작하는 바람에 5번의 백패킹 모두 7~8월에 하게 된 결과 한여름엔 어디 나가면 안된다. 그나마 내가 갔던 때는 통영 매물도(개더움 ㅠㅠ)를 제외하고는 여름이어도 흐렸거나 바람이 센날 갔어서 덜했는데, 여름은 여름이기에 트레킹&등산 하는 내내 땀이 뚝뚝 흐르고, 아침 이른 시간부터 햇볕이 따가워 야외 생활이 힘들다.

     

    한여름의 그늘 한 점 없는 매물도

    #5-2 경남 통영 매물도 캠핑장 후기(시설, 바닷가 캠핑 음식 추천 )

     

    #5-2 경남 통영 매물도 캠핑장 후기(시설, 바닷가 캠핑 음식 추천 )

    다섯 번째 백패킹-(2) 경남 통영 매물도 폐교 캠핑장_시설, 바닷가 캠핑 음식은 역시...! 여름은 아니야.. 봄&가을 추천! 이 포스팅은 지난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포스팅 링크는 아래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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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에 그늘 하나 없는 노지에서 직사광선 그대로 받는건 의지만으로 견딜 수 없는 일이다. 잘못하면 병남 ㅠㅠ 근데 쌀쌀했던 선자령 밤을 제외하곤 침낭조차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 밤에 잘 때는 좀 편했다.  

     

    여름엔 계곡 백패킹을 추천하던데 계곡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끌리지 않아서 패스. 아무튼 여름 백패킹은 한여름은 빼고 초여름까지, 그리고 늦여름부터 권장!

     

    아직 봄, 가을 백패킹을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봄, 가을이 찐이라고 해서 한껏 기대중이다. 이번 가을이 기다려짐. 핫팩도 잔뜩 쟁여놨다. 처음 마음 먹었던 것처럼 동계는 아직 생각이 없다. 

     

     

    5. 배낭 무거우면 화난다

    백패커 중엔 배낭이 무겁더라도 보부상처럼 바리바리 챙겨다니는 스타일, 무거운건 딱 질색인 스타일이 있는데, 경험해보니 난 후자였다. 내 기준 배낭 무게 허용치는 최대 15kg이다. 사실 15kg도 무겁.... 12~13kg정도만 되도 날아갈 것 같은데, 그걸 넘어가면 얼마 차이 안나는데도 몇 배는 더 무겁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

     

     

    이 사진대로만 싸면 12kg 좀 넘게 나온다. 아직 음식은 없는게 함정

     

    1번의 캠핑 음식과도 상통하는 부분이다. 챙겨보니 음식 무게가 은근 장난아니다. 물까지 합하면 음식무게만 3kg는 너끈하다. 참고로 500ml 생수 한 병이 500g정도 된다. 1박 백패킹에 최소 물 1.5L정도를 챙긴다고 하면 물 무게만 1.5kg인 것. 여기에 맥주 한 캔 추가하면 액체 무게만 2kg...ㅎㅎㅎ

     

    물은 생존과 직결되니 뺄 순 없고, 그래서 음식은 최소한으로만 챙기고 싶다. 배낭 무거우면 너무너무 화나!

     

    거류산. 등산 중 만난 염소가족

    6. (근거 없는) 등산부심 생김..ㅋ

    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누가 끌고 가면 억지로는 가지만 자의로는 등산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백패킹을 하게 되면서 경치 좋은 곳은 대부분 섬 아니면 산이었기에 야영을 위해 산을 타야만 하는 경우들이 생겼다.

     

    뭐 그렇다고 엄청난 산을 탄건 절대 아니었지만 15kg짜리 박배낭을 매고 하는 산행은 같은 코스여도 맨몸 산행보다 훨씬 힘들다. 특히 보폭을 크게 해서 디뎌야 하는 바윗길을 오를 때는 자칫하면 등에 멘 배낭 때문에 무게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뒤로 나자빠질 것 같은 느낌마저 들지만 이런 훈련 과정....아니 백패킹이 계속되다 보니 

     

     

    '이거이거 박배낭 없이 등산하면 완전 날아다니겠는데?'하는 자만심에 이르렀다ㅎㅎㅎ 백패킹 시작하기 전까진 맨몸으로 등산하면서도 힘들어서 나가떨어지던 나 어디갔어?ㅋㅋㅋㅋ 백패킹 10번만 더하면 완전 사라 코너 빙의할 듯...^^

     

    언니 최고
    통영 매물도
    거류산

    7. 우리나라에도 멋진 풍경이 널려 있다

    백패킹이라는게 오캠보다 훨씬 자연과 가까이 하는 캠핑이다보니 자연을 가까이서 느낄 기회가 더 많은데, 백패킹을 하며 본 자연은 내가 이때까지 모르고 살던 우리나라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동안 해외여행가서 감탄하기만 바빴지 정작 우리나라 자연에는 관심도 없었고 관심 가져보고 싶은 의지도 없었다. 근데 백패킹 박지를 더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내가 그동안 참 오만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엔 아직 내가 만나지 못한 아름다운 곳이 참 많다.

     

    선자령

    8. 정리

    백패킹을 하며 나도 몰랐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기도 하고, 몸은 힘든데 이상하게 마음은 힐링되는 경험을 하기도했다.

     

    백패킹 대선배님들이 보면 가소롭다고 웃을지도 모르겠으나 아직은 내가 구입한 장비에 대한 기변 욕구도 딱히 없고, 사용 중인 가성비 캠핑 장비들이 아직은 만족스럽다. 아마 계절이 바뀌고 백패킹을 다섯 번만 더 하면 간사한 마음이 기변을 부르짖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이대로 Go!

     

    앞으로 하게 될 더 좋은 경험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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