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13 캠핑장 추천 - 상암 노을캠핑장, 드디어 봄캠핑!

알맹e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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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백패킹 (2022. 4. 15 - 4. 16)

캠핑장 추천 - 서울 상암 노을캠핑장

 

처음 해보는 봄캠핑! 봄에 캠핑하는 이유를 알겠다

 

작년 7월 무더위에 백패킹에 입문한 알맹이는 아직 봄캠핑을 가본 적이 없었다. 하필 백패킹을 시작해도 여름에 시작해서 날씨 때문에 고생한 경험이 한가득인데 드디어 계절의 꽃, 봄에 백패킹을 가게 되다니 ㅠㅠㅠ

 

이 블로그 백패킹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에겐 봄까지 못 참고 2월 말에 뛰쳐 나갔다가 텐트도 날아가고, 백패킹을 향한 내 마음도 저멀리 떠나보낸 적이 있다. 바람에 호되게 당한 후유증 덕에 한 달을 백패킹 없이 보내던 어느 날, 운좋게 노을 캠핑장 금-토 1박 2일 취소표를 줍줍했다.

 

<텐트와 내 마음을 모두 날려보낸 지난 포스팅>

#12 태안 갈음이 해수욕장 백패킹_바람에 텐트 날아간 썰 #오즈의 알맹이

 

#12 태안 갈음이 해수욕장 백패킹_바람에 텐트 날아간 썰 #오즈의 알맹이

열두 번째 백패킹이자 2022년 첫 백패킹 (02.26-02.27) 태안 백패킹 - 갈음이 해수욕장 굴업도 배 벌써 4번째 취소(feat. 서해안 강풍주의보) - 굴업도 대신 태안행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불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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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6 노을캠핑장. 캠핑은 역시 봄이지

 

사실 노을캠핑장은 작년 11월에도 다녀왔던 곳. 하지만 그땐 겨울이었기에 꽃피는 봄엔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있었고 습관처럼 인터파크 티켓을 뒤적이다 때마침 나타난 취소표 1개를 보자마자 낼름 줍줍했다. 

 

노을캠핑장도 평일은 널널하지만 토-일 주말이나 금-토는 늘 자리가 없으므로 예약 오픈일에 칼같이 들어가 예약해놓는게 가장 좋기는 한데, 깜빡하고 놓쳤다면 나처럼 꾸준히 들어가보면 취소표가 가끔씩 나오긴 한다.

 

예약 관련 정보 및 사이트별 정보 등 노을 캠핑장 전반적인 정보는 아래의 이전 포스팅 참고!

 

<이전 포스팅>

#11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퇴근박 추천)

 

#11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퇴근박 추천)

열한 번째 백패킹이자 2021년 마지막 백패킹(2021. 11. 19 - 11. 20) 서울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정보, 퇴근박 추천) 사량도 종주를 하며 개고생한 기억 때문일까?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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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포스팅 넘 밀려서 ㅠㅠ 이미 굴업도까지 다녀왔는데 아직 노을캠핑장 포스팅이다.

그럼 시작!

 

시작은 다이소에서 털이부터!

 

이번 백패킹 캠핑은 내가 캠핑장을 예약하고 친구들을 초대하게 되어 본의 아니게 호스트 모드로 진행하게 됨. 음식과 필요한 것들을 대부분 내가 챙겨가기로 했기에 다이소 털이부터 시작했다.

 

캠핑용품 다이소 털이

이것 저것 짐 늘리는 것 싫어 최소한의 도구로 백패킹을 다니다보니 가위, 국자가 왠말 ㅋㅋㅋㅋ 힘든 백패킹이라면 무게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싶어 이런 것들은 안가져가겠지만 요새 캠핑장 모드를 좀 하다보니 필요성을 느껴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

 

장작 착화제로 쓸 고체연료+경량 국자+점화 라이터+가위까지 6000원에 해결^^ 다이소는 역시 사랑

 

 

역시나 백패킹의 시작은

이번에도 출동샷(?)에서 시작

 

 

조퇴하고 금요일 4시쯤 도착했더니 주차장 완전 널널

(사진에 보이는 곳 외에도 주차공간이 더 넓다)

 

서울 상암 노을캠핑장의 최고 장점은

집에서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 

 

서울살거나 근처사시면 노을 캠핑장 추천합니당

 

 

주차하고 주차장 입구 관리인 아저씨께

캠핑장 이용객이라고 하니

 

주차 요금을 선불(주말 1박 2일 만원)로 받고는 이런 선불권을 끊어주신다.

 

작년 11월에 왔을 땐

이런거 없이 체크아웃하고 나갈 때 출구에서 말하고 냈는데

이번엔 체크인하기 전 미리 냄!

 

**참고로 경차, 저공해차량 할인과 중복할인 안됨. 버뜨 12시간 이상 주차할 경우 캠핑장 이용객 할인이 더 이득이다.

 

#11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퇴근박 추천)

 

#11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퇴근박 추천)

열한 번째 백패킹이자 2021년 마지막 백패킹(2021. 11. 19 - 11. 20) 서울 상암 노을 캠핑장 백패킹 -서울에서 즐기는 캠핑! (예약 정보, 퇴근박 추천) 사량도 종주를 하며 개고생한 기억 때문일까? 어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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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모드로 왔더니 박배낭 외에도 추가 짐 이만큼 ㅋㅋㅋ 세 명이 먹을 음식+장작이 10키로 짜리라 혼자 들고 올라갈 수 있으려나 했는데 다행히 가능하더라고....^^ (...는 수레로 끌고감) 

 

친구들은 좀 늦는다해서 혼자 맹꽁이 타고 먼저 올라감

 

 

맹꽁이차 기사님들은 항상 친절친절

 

혼자서 짐 다 실으며 낑낑대고 있으니

짐 싣는 것도 도와주심 ㅠ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맹꽁이 타고 캠핑장까지 가는데

 

 

봄이다 봄 ㅠㅠㅠ

작년 11월 삭막했던 풍경과는 정반대되는 풍경에

올라가는 길 마저 기분 좋아지는 가운데

 

맹꽁이에서 내려 체크인을 하고

 

 

수레에 짐 싣고 사이트 찾아가는 길 마저 

이렇게 좋을 일이냐고 ㅠㅠ

 

시작부터 봄캠핑은 진리다를 되뇌이며 사이트 가는 중

 

노을 캠핑장엔 수레도 다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쓸 수 있음!

 

 

이 푸릇푸릇함 너무 좋다 ㅠㅠ

 

사이트도 도착하기 전에 이미 '너무 좋다'를 30번은 발사한 듯

 

 

오늘의 집 A38!

 

관리사무소 앞에서 수레 달달달 끌고 5분 정도 들어갔다. 지난 번에 이용했던 D 사이트 보단 걸어들어가는 거리가 더 되긴 했는데, 이 정도 걷는 건 뭐 걷는 것도 아니져

 

테이블, 화로대, 전기이용가능!

(전기를 쓰고자 할 경우 릴선이나 멀티탭(5m이상) 가져가야 함)

 

 

사실 취소자리 줍줍한거라 자리 선택권이 없었고

 

인터넷 상에서 봤을 땐

중간에 낀 자리여서 별로일줄 알았는데

 

왠걸.. 전혀 아니었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에 일부러 비워둔 사이트가 있어 답답한 느낌 없이 쾌적하게 캠핑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집 지어놓고

맥주 한 캔 시원하게 따고 있으니 도착한 친구들!

 

친구들 역시 캠핑장이라고 짐이 바리바리 ㅋㅋㅋㅋ한 친구는 전기장판이랑 멀티탭도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

 

백패커인 나에겐 상상할 수 없는 물건들.

전기이이? 전기가 왠 말 ㅎㅎ

 

 

친구의 35000원짜리 경량텐트

 

나도 가성비 따지기로는 왠만해선 안지는데

삼만 오천원짜리 원터치 텐트로 버티는 친구한텐 졌다 ㅋㅋㅋㅋ 

 

무게는 가벼운데 결로가 장난 아니어서

자고 일어나면 머리가 촉촉해지는 친구의 텐트 ㅎㅎ

 

 

날씨 한 번 좋고 ㅎㅎ

 

봄 캠핑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텐트 문을 활짝 열어 제껴놔도 벌레 걱정이 없다는 것

 

모기 천국인 여름엔 꿈도 못꿀 일인데 말이여

 

 

 

텐트 세개 나란히 피칭해놓고

본격적인 저녁식사에 들어간다.

 

 

오늘 저녁 라인업. 집에서 생와사비, 챔기름까지 야무지게 챙겼는데 쌈장은 빼먹음...^^

 

전기장판 가져온 친구가

부르스타랑 후라이팬까지 이고 와줘서 편하게 고기 굽굽

 

캠핑장 오니 이렇게 넘 편하지만

어쨌든 배낭 메고 왔으니 백패킹이라 우겨본다.

 

사실 배낭 메고 가는 캠핑은 다 백패킹이죠 뭐...^^

 

 

고기 굽는 와중에

요즘 핫한 깻잎 논쟁 역시

피해갈 수 없지 ㅋㅋㅋ

 

....는 사실 코로나 걸려 못 온 친구 약올리기(?)용

인증샷

 

 

그동안은 백패킹가서

쪼꼬만 제로그램에 감질맛 나게 고기 구워먹다

 

큼직한 후라이팬에 구워먹으니

고기가 무한 생성되는 것 같은 너낌 

 

 

내 AMG티타늄 집게와 다이소 가위가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하고 ㅎㅎ

 

이번엔 내가 호스트라 잡다한 용품들을 다 챙겨갔다니

보부상이 따로 없다.

 

 

세 명인지라 소고기를 1100g 정도 사갔는데

부대찌개랑 밥도 먹으니 남아서 결국 담날 아침부터 고기 꿔 먹음 ㅎㅎㅎ

(는 다음을 위한 기록용)

 

 

친구가 사온 부대찌개 밀키트 알차게 끓여서

2차전 스타뜨!

 

포트 와인 한 병 사갔는데 한 병 다 비웠다 ㅋㅋㅋㅋ

 

무게 생각하면 와인은 백패킹에선 꺼려지기 마련인데

막상 있으면 잘 먹으니 담부턴 와인 정돈 챙겨봐야겠다.

 

 

어느덧 노을캠핑장엔 노을과 불멍의 시간이 찾아오고

 

쿠팡 로켓배송으로 받아온 장작 10kg을 열심히 태워보는데

 

토치고 뭐고 

다이소 고체 연료가 짱!!

고체 연료 두 덩이만 있으면 장작불 문제 없음.

 

 

한창 불멍하기엔 장작 10키로로는 쪼꼼 모자라서

매점에서 장작 5kg를 더 사왔는데

 

내가 사간 10kg(9900원)보다 매점의 5kg 짜리가 1.5배 더 비쌈 ㅎㅎ

돈 절약 하고 싶음 장작은 미리 사가자

 

 

셋이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못 온 친구에게 영통도 걸어보고 하다보니

어느 덧 잘 시간

 

 

오늘 유독 아이템 소개를 많이 하는 너낌인데

발 핫팩 최고 ㅋㅋㅋㅋ

 

덕분에 따시게 잘 잤다.

 

 

침낭에 들어가자마자 기절했다

문득 등이 너무 배겨서 깼더니

에어매트 마개가 반쯤 열려 바람이 다 빠져 있었다....^^

 

왠지 등에서 잔디 느낌이 난다 했는데

진짜 잔디였구나....ㅎ

 

덕분에 새벽 6시 기상

 

(매트 마개는 꼭꼭 닫고 자자....^^)

 

 

그러다 텐트 문을 열고 나왔을 때

새소리만 짹짹 나는 평화로운 풍경이 너무 좋아 잠이 확 깨버렸다 ㅎㅎ

 

친구들은 다 자고 있어

혼자 캠핑장을 산책하고 설거지도 하고, 분리수거도 해놓으며 혼자만의 시간 만끽 중

 

 

대충 정리해놓고 테이블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뽀송뽀송한 느낌의 음악을 듣는데 

 

이 맛에 캠핑하는구나 싶었다.

 

 

산으로 백패킹을 갈 땐 등산객 올라오기 전에 일찍 철수하느라 아침엔 일어나자 마자 호다닥 짐싸서 내려오기 바빴는데 캠장오니 아침이 이리도 평화롭네 ㅠㅠㅠ 

 

새소리 들으며 차 한 잔 홀짝이는데

그 순간의 공기, 차에서 나는 향, 캠핑장 풍경이 그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

 

일찍 일어난 새(?)가 벌레는 못잡았지만

여유는 잡았다

 

 

친구들이 일어나서 같이 아침을 먹는데

등에 쬐는 햇볕이 제법 뜨끈 

 

이제 이런 날씨에서 좀만 지나면 더워질텐데

딱 좋은 이 날씨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100만개

 

조금만 더 오래 봄이었으면 좋겠다 ㅠㅠ

 

 

11월엔 미먼 때문에 못 봤던 한강도 이번엔 이리 잘 보이고 ㅎㅎ

 

봄 캠핑 마음껏 즐기고 돌아온 13번째 백패킹 끄읕.

 

 

14번째 백패킹은 드디어 굴업도!!!

 

요즘 블로그에 너무 게을러졌다. 굴업도편도 5월 안엔 올려....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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