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14-2 굴업도 백패킹 ! 성지라는 말이 아깝지 않아♡

알맹e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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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째 백패킹

드디어 굴업도 백패킹! 성지라는 말이 아깝지 않아♡

 

봄과 완벽한 날씨, 굴업도의 조합은 완벽했다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1편 링크>

#14-1 드디어 굴업도 ! 배에서 용달트럭까지 (섬 캠핑, 백패커)

 

#14-1 드디어 굴업도 ! 배에서 용달트럭까지 (섬 캠핑, 백패커)

14번째 백패킹 (2022. 5 .5 ~5. 6_) 드디어 굴업도 백패킹 ! 성지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곳♡ 수두룩한 취소 끝에 드디어 굴업도행, 날씨까지 완벽! 백패커들에게 백패킹의 3대 성지라 불리는 곳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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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가는 방법 및 배시간표, 요금 정보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으로!>

인천 섬 여행 추천- 굴업도 가는 방법, 배편 예약, 배시간표 등

 

인천 섬 여행 추천- 굴업도 가는 방법, 배편 예약, 배시간표 등

인천 섬 여행 추천 굴업도 가는 방법, 배편, 배시간표 등 굴업도 여행, 굴업도 백패킹을 위한 정보 육지에서 덕적도까지 간 후 배를 한 번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중의 섬 굴업도는 고작 2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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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새벽 6시 반에 출발해 인천항 연안 여객터미널로 ▶ 인천에서 덕적도 ▶ 덕적도에서 최종 목적지 굴업도까지 도착하니 오후12시 15분! 환승대기시간 포함해서 대략 5시간만에 도착한 굴업도!

 

난생 처음 본 다른 백패커들과 용달트럭에 실려 마을까지 무사히 도착쓰 ㅋㅋ

굴업도

 

트럭 태워주신 분의 가게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라도 구입하거나 혹은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은 마을까지 무료로 차를 태워주시는 것에 대해 자발적으로 하는 작은 보답이기도 하지만, 섬 전체 인구가  20명이 채 안되는 굴업도에서 마을 주민이 차려주는 집밥을 먹는 것은 다른데서는 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니 한 끼 정돈 마을에서 식사를 해보고 싶었다.

 

우리는 운좋게 출발 당일 아침에 전(前) 이장님댁 점심식사를 예약할 수 있었고 용달트럭에서 내려 찾아간 전 이장님 민박집!

 

전 이장님댁

 

위 사진 속 야외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사진 오른편 안쪽으로 들어가면 실내 자리도 있는데 5월 5일의 굴업도는 딱 좋은 봄날씨였기에 야외자리가 더 좋았다 ㅎ

 

전 이장님 민박에선 1인당 만원에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백반식으로 나오는지라 나오는 반찬과 국은 그때그때 다른 것 같다. 이장님댁 식사는 인기가 많기 때문에 꼭 미리 예약하고 가는게 좋다. 예약은 전화로 하면 된다. (굴업도 민박 032-832-7100)

 

 

간단한 매점도 운영하고 계셔서 물이나 술, 이소가스, 라면, 주전부리류도 판매하시니 참고

 

이장님댁 반찬

 

반백발머리를 길러 하나로 묶은 이장님의 첫인상은 상남자&앵그리맨 ㅋㅋㅋㅋㅋ

 

손님인 우리에게는 친절하셨는데

이날 뭔가에 굉장히 화가 나 있는 상태셨다 ㅋㅋㅋㅋ

 

왜 앵그리 상태셨는진 잠시 후에 풀어보고

일단 식사부터 ㅎㅎ

 

이장님댁 식사

 

첨에 밥이랑 반찬 여섯 가지 정도를 놔주시고 가시길래 이게 끝인가보다 했는데

 

중간중간 뭐를 계속 한 가지씩 더 갖다 주셔서 최종적으로 반찬 8가지에 매운탕 하나가 나옴

 

매운탕은 작업 나가서 직접 잡아온 민어로 끓이신거라고 ㅎㅎ

역시 섬이라 그런지 자급자족 클라스가 장난 아님

 

양념게장, 뭔진 모르겠는데 바삭바삭한 해초, 나물 다 맛있게 먹었다. 식당 느낌이라기 보단 정갈한 집밥 느낌이었던 식사

 

밥을 한 술 뜨는데

 

어느덧 모든 손님의 서빙을 다 끝낸 전 이장님이

테이블 뒤에 서서 본인이 앵그리해진 썰을 풀기 시작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

 

상남자 같던 첫인상 처럼 우렁차게 화를 내시는데

우리에게 내는 화는 아니었지만

 

 

밥 먹다 영문을 모르고 깜짝 놀란 나와 언니의 상태 ㅋㅋㅋㅋㅋ

 

 

흥분하셔서 주어 빼고 랩을 쏟아내시는 바람에 정확히 이해는 못했는데 최근에 마을주민 한 분과 오해로 빚어진 갈등이 있었던 것 같다. 이장님 프라이버시라 자세히 쓰긴 뭐하고 이 정도만 ㅎ

 

이럴 때 필요한 자세의 정석

 

다행히 넉살레벨 Lv. 85쯤 되는 뒷 테이블 아주머니들이 

맞장구를 잘 쳐주셔서 넉살레벨 Lv.0 파워 내향인들인 MBTI

I 둘은 가마니처럼 가만히 식사할 수 있었따 ㅋㅋㅋㅋ

 

물론 식사하면서도 고개는 열심히 끄덕여드렸다ㅎㅎㅎ이건 I가 하는 최대한의 공감표현

 

 

듣고 있던 언니가 음식 남기면 혼나는거 아니냐며

밥을 열심히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전 이장님은 폭풍랩을 마치시곤

우리에게 인사한 후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어디론가로 떠나셨고 ㅋㅋ우리도 길을 떠나보기로!

 

 

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하고자

이장님 벽화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박지를 향해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해본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긴 이 날의 눈칫밥 에피소드ㅋㅋㅋㅋ

 

 

마을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해변과 

마지막 화장실이 나오므로 여기서 몸을 최대한으로 비워내고 가자

 

 

바다를 마주보는 방향 기준 모래사장을 따라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금방 이런 철문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시작해 10분은 깔딱고개이고 그 이후로는 무난무난한 능선길이 이어지므로 초반 10분만 빼면 전체적인 코스는 힘들지 않고 무난함. 철문에서부터 개머리언덕 부근 박지까지 대략 45분 정도 걸렸다.

 

철문으로 올라가는 나

 

근데 중간중간 멈춰서 사진도 찍을만치 찍고

지름길 vs 돌아가는 길에선 돌아가는 길로 갔음에도 45분 걸린거니

 

안 멈추고 쭉 걸으면 박배낭 메고도 30~35분 정도면 갈듯. 근데 풍경 넘 이쁘니까 천천히 사진도 많이 찍으며 가세여 ㅎㅎㅎ

 

저 언덕만 넘어가면 우리가 아는 그 굴업도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등산 느낌이었던 10분의 돌길 깔딱고개가 끝날 무렵

드디어 사진 속에서 많이 본듯한 초원이 등장하고

 

뒤돌아본 자리에는 그림같은 바다가 ㅠㅠㅠ

여기 진정 서해 맞냐구요... 바다색 너무 예쁘고

날씨도 완벽한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가 걸어온 모래사장이 보인다

 

박배낭 메고 오래 걷는게 첨인 언니가 중심 잡기 힘들어할까봐서 등산스틱을 챙겨갔는데 나중에 다시 간다면 등산스틱은 꼭 챙기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 깔딱고개에선 도움이 되긴 하지만 초반 깔딱 고개 빼곤 딱히 쓸 일이 없다.

 

대신 신발은 최소 운동화 이상은 신고 오시길. 슬리퍼는 노노임

 

 

이제 겨우 10분짜리 깔딱고개 하나 지났을 뿐인데

이렇게 멋지면 어떡하라구요ㅠㅠㅠ

 

개머리 언덕이고 뭐고

저기 가서 야영해도 너무 좋겠다 싶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ㅎㅎ

 

<백패킹 성지 굴업도>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며 부러워하던 풍경이

그대로 눈 앞에 펼쳐지는데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멋진 곳!

물론 날씨가 8할은 해주고 있다.

 

 

이것은 찐행복에서 우러나오는

즉흥 댄스

 

난 왜 행복하면 춤이 추고 싶은걸까...^^

 

<관련 포스팅_난 행복하면 춤을 춘ㄷ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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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둘이 연신 

 

"이건 풍경이 CG 수준"이라며

감탄하기를 몇 십여분째. 파워 내향인 둘을 쉴새 없이 떠들게 만드는 굴업도 풍경

 

 

그렇기에 18kg 배낭을 짊어지고서도

사진을 멈출 생각이 없는 알맹씨(3N세.)

 

 

사진 열심히 찍으며 가다보니

드디어 갈림길이 나왔는데

 

여기서 저 가운데 숲으로 들어가면 지름길,

오른쪽 길로 돌아가면 완만한 둘러가는 길이 나온다

 

길이 이미 다져져 있기 때문에 가보면 여기가 거기구나 싶음! 

 

요리로 직진하면 지름길

 

우린 갈 땐 돌아가는 길

다음 날 돌아올땐 지름길로 왔는데

 

다양한 풍경을 모두 보려면 이 방법 추천한다.

 

지름길은 좀 가파른 대신 시간이 정말 얼마 안걸리고

돌아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데 시간은 좀 오래 걸림.

 

돌아가는 길
갓 태어난 사슴처럼(?)

 

돌아가는 길을 향해 무브무브. 사진이 끊이질 않음

이렇게 사진 찍으며 걸어도 45분이면 충분

 

 

이 나무 숲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박지가 나온다

 

 

어느덧 저멀리에 텐트 친 사람들이 보이고

 

생각보다 넓은 박지였기에

텐트를 어디에 치는게 좋은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니가 그 유명한 개머리언덕이구나

 

명당답게 휴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이미 만실.

옆에 낑겨 치려면 낑길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단체로온 동호회 사람들 같은 느낌이 들어 

평화로운 취침을 위해 저 자리는 믿거...

 

노을질 무렵의 개머리 언덕

 

사실은 생각보다 바람이 꽤 불어 포기함....^^

 

밤새 텐트 펄럭이는 소리에 잠 못자는 고통은 생각보다 크기에 개머리 언덕은 보이면서 적당히 먼 자리를 찾는데, 맘에 드는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선점했기에

 

무슨... 텐트칠 자리 고르는게

소개팅 갈 때 입을 옷 고민하는 것 마냥 어렵다ㅠㅠㅠ

 

개머리 언덕 바라보며 멍때리기

 

역시나 TMI 남발하는 나 답게 

2편으로도 다 못끝내는 굴업도 포스팅 ㅋㅋㅋㅋㅋ

 

그만큼 굴업도 백패킹이 너무 좋아서

할 말이 많은거라 생각해주십셔

 

그럼 3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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