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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테이블 후기 :: 라이프 스포츠 테트라 테이블 만족

알맹e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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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 후기(백패킹 테이블)

- 라이프 스포츠 테트라 테이블

 

내돈내산, 실사용 10회 후기

 

테트라 테이블은 백패커들의 국민 테이블일 정도로 많은 백패커들이 가지고 있는 테이블이다. 라이프 스포츠라는 곳에서 만든 캠핑용, 낚시용 테이블으로 제조사 정식 명칭은 울트라 테이블 테트라!  

 

오토 캠핑용 테이블은 많고 많지만 100g이 소중한 백패커들을 위한 테이블 라인은 오캠용 만큼 다양하지 않다. 그리고 가격들도 어찌나 사악한지ㅠㅠ 백패킹 테이블로 많이 언급되는 헬리녹스, 테트라, 베른 모두 제법 사악한 가격을 자랑하기에 뭘 살지 고민하는 입문자들이 많으실 것 같아 10회 정도 실사용 후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한다.

 

테트라 테이블. 코시국 집캠핑 갬성

 

급하신 분은 목차에서 필요한 부분을 클릭하면 바로 그 부분으로 이동하니 참고하세여!

 

목차

     

    1. 구입 계기_중고도 괜찮더라

    나는 최소한의 장비로 백패킹을 시작했다. 아래의 이전 포스팅을 보면 그 이유나 고민의 과정이 잘 나와 있음.

     

    초보 첫 백패킹 필수 장비 30만원으로 맞추기(feat. 네이처하이크)

     

    초보 첫 백패킹 필수 장비 30만원으로 맞추기(feat. 네이처하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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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취미 얼마나 오래 할지도 모르겠고, 배낭 무거운 것도 싫은 스타일이라 테이블은 선택의 영역이었다. 새 제품 기준 테트라 테이블은 56000원 정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기에 선택의 영역에 이 정도를 지출한다는 게 좀 꺼려져서 구입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후보군에 헬리녹스 테이블원, 라이프스포츠 테트라를 두고 있었고 저렴이로 네이처하이크 정도 고려하고 있었음.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기 무서울 때 집에서 내는 캠핑 갬성

     

    근데 나의 소비를 조장해주는 좋은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중고 매물을 물어다줬다. 한 번 사용한 테트라 테이블을 초캠에서 4만원에 물어왔다. 이건 워낙에 인기 테이블이라 쓰다가 팔아도 별로 손해보지 않는다는 말에 일단 겟!

     

    패킹해놓은 상태

     

    택배로 받아본 첫 인상은 '가볍다' 였다. 오캠용 테이블에만 익숙하다 675g짜리 테이블을 손에 드니 이게 테이블 역할을 하겠나 싶을 정도로 가볍 ㅎㅎ 다만 중고제품이라 스크래치도 있고 다리 부분 고무 마킹도 없었긴 한데 ㅠㅠㅠ 싸게 샀으니 뭐 감수해야할 부분. 

     

    임시방편으로 머리끈으로 작업함. (원래는 고무 테이프도 구성품임. 난 중고 샀더니 없었..)
    네 다리에 고무 테이프(나는 고무줄...)를 감아두어야 받침대 체결시 안미끄러짐

    결국 다리 고무 마킹은 머리 묶는 고무줄로 어떻게 어떻게 셀프로 만들어서 사용하게 됨. 이런 애로사항이 있긴 했지만(새 제품 사면 고무 테이프가 들어 있음) 결과만 놓고 말하면 여태껏 다녀온 10여회의 백패킹에 늘 함께할 정도로 잘 쓰고 있다. 물론 잘쓴다고 해서 장점만 있는건 아니니 장점, 단점 모두 함께 써보려고 한다.

     

    <백패킹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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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용품 후기 - 라이프 스포츠 테트라 테이블 (백패킹 테이블) >

     

    2. 기본 스펙

     

    라이프 스포츠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테트라 테이블 스펙!

     

    다른 거 다 넣어두고 백패커에게 가장 중요한건 무게와 부피! 위에 써 있는 규격으로는 사실 감이 잘 안와서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상판 위에 A4용지 두 장을 겹치지 않게 놓을 수 있는 크기. 

     

    테이블 위에 A4용지 한 장 올린 모습

     

    A4용지로 크기 설명한거 내가 생각해도 지렸다...ㅎ 일반 캠핑용으로는 작지만 백패킹 용으로는 1~2명 정도 아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 어차피 백패킹 가서 뻑적지근하게 차려먹진 않으니까 ㅎ 혼자 쓰면 비교적 여유롭고 두 명이 쓰면 불필요한건 테이블 옆으로 빼두고 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4명이 간다면 테트라 2개 정돈 있어야 함.

     

    간단히 안주에 술 먹을 땐 4명이 테이블 하나로도 충분히 가능
    좌 베른, 우 테트라

     

    테이블 높이는 24cm정도인데 조금 낮긴 하지만 좌식, 입식(의자) 모두 소화 가능하다. 위 사진처럼 베른의 경우엔 무조건 좌식만 가능이거나 입식테이블 보조용으로만 사용가능한 포지션이라면 테트라 테이블은 겸용 가능. 좌식모드 하기엔 정말 최적의 높이! 헬리녹스 테이블원은 비교적 커서 텐트 밖에서만 쓴다면 테트라 테이블은 텐트 안팎에서 모두 사용하기 편한 크기와 높이.

     

    좌 테트라, 우 헬리녹스 테이블원. 높이, 크기 차이가 꽤 난다

     

    다만 의자에 앉아 쓸 때는 좀 낮은 감은 있는데 그래도 난 10번 동안 불편함 없이 사용했다. 내가 주로 테이블에 음식을 두고 시에라컵에 덜어 손에 들고 먹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 같음. 나처럼 먹으면 괜찮은데, 나처럼 따로 안덜어먹고 테이블 위에 냄비 두고 의자에 앉은 채 냄비째 코 박고(ㅎㅎ) 먹으려면 뱃살이 접히는 느낌이 들어 쪼금 불편할 수도 있다. 본인의 캠핑 식사 스타일을 한 번 생각해보시길

     

     

    무게는 케이스 미포함 580g, 케이스 포함 675g인데 사실상 케이스 없이 가지고 다니긴 불편하므로 케이스 포함 무게로 봐야 한다.

     

     

    네이처하이크 배낭 쓸 때는 배낭앞 매쉬망에 꽂아넣고 다녔고 툴레 버선트 70으로 바꾼 후에는 가방안에 눕혀 넣어도 잘 들어감. 위에서 보면 저렇게 부채꼴임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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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조립 방법

    이건 뭐 유튜브에 하도 많아서 별도의 설명 없이 사진으로만 첨부한다. 조립은 어렵지 않다. 다리 폴대 먼저 조립 후 다리 뼈대 위에 상판 끼우는 방식. 사진은 Z모양으로 보시면 됩니당

    < 캠핑용품 후기 - 라이프 스포츠 테트라 테이블 (백패킹 테이블) >

     

    케이스를 테이블 하단에 달게끔 되어 있는데 이걸 달았을 때와 안달았을 때 테이블 안정성이 좀 차이난다. 안달면 테이블이 조금 흔들흔들 거리는데 케이스를 아래에 달아놓으면 테이블이 더 안정성 있고 견고해짐. 물티슈나 작은 물건을 올려두는 선반으로도 사용가능!

     

    폴대 끼우는 곳엔 이렇게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음. 나중에 해체할 때 화살표 표시된 곳을 당겨 빼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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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테트라 테이블 장점

    1) 백패킹에 적합한 크기와 무게와 부피

    오토캠핑용으로는 촤라락 펴지는 롤테이블 같은 거 간지나게 쓰던데 백패킹용으로는 결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와 부피인지라... ㅎㅎ 위에 [2. 기본스펙] 부분에서도 썼지만 테트라 테이블 정도면 무게, 부피 모두 백패킹용에 적합하다. 

     

    헬리녹스 테이블원은 더 크기 때문에 여유롭게 쓰기는 좋을 것 같은데 난 테트라로도 딱히 부족함은 못느꼈다. 선호하는 크기는 개인차가 있을 듯!

     

    백패킹에서 즐기는 모닝커피는 필수

     

    2) 뜨거운 팬 바로 올려도 OK

    상판이 하드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소재라 별도의 냄비 받침 없이 뜨거운 팬을 바로 테이블 위에 올려도 괜찮다. 고기 구운 후라이팬 그냥 올려도 되고, 라면 냄비 그냥 올려도 OK. 화식을 주로 하는 캠퍼들에겐 큰 장점인 것 같음.

     

    테트라 2개의 만남. 동호회 벙개 갔을 때. 오뎅탕 그대로 올려둔 모습

     

    3) 오염에 강하고 관리하기 편함

    마찬가지로 상판이 코팅되어 있어 젖거나 오염물질이 스며들지 않는다. 뭐 흘리면 그냥 물티슈로 슥 한 번 닦아주면 OK. 헬리녹스 테이블원 패브릭 상판의 경우 오염이 은근 신경쓰이던데 테트라 테이블은 그런 면에서 거의 해방 ㅎㅎ

     

    베이글 구워먹으면 을매나 존맛이게여.....?(추천함)

     

    4) 입식, 좌식 모두 커버 가능함

    이건 [2. 기본스펙] 부분에 자세히 썼으므로 자세한 설명 생략. 베른이나 헬리녹스 테이블원과 비교하면 테트라는 좌식, 입식(의자) 양용 가능해서 전천후로 쓰기 편함. 나도 이거 쓰면서 다른 테이블의 필요성을 아직 딱히 못느끼고 있다. 보조로 쓸까싶어 베른 사이즈의 저렴이 테이블을 하나 샀는데 한 번만 쓰고 집에 쳐박혀 있는 신세임...ㅋ 

     

    내 테이블에서 회 뜨는 동호회 회원님

    < 캠핑용품 후기 - 라이프 스포츠 테트라 테이블 (백패킹 테이블) >

     

    5. 테트라 테이블 단점

    1) 접고 펴기 쪼매 귀찮

    이건 뭐 백패킹 의자, 테이블 모든 제품이 다 마찬가지라 이 제품만의 단점이라 하긴 어렵다. 부피를 최소화한 만큼 사용할 때 조립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한 가지 주의사항은 다리 조립 후 상판 끼울 때 그냥 올려두기만 하면 안되고, 딱 소리날 때까지 눌러 끼워줘야 상판이 다리에 단단히 고정된다. 주로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인데 상판을 단단히 고정 시키지 않은 상태에선 집 테이블 옮길 때처럼 무심코 상판 잡고 들다 테이블이 우르르 무너질 수도 있음. 위에 음식이 없으면 다행인데 뜨거운 음식이라도 올려져 있다 하면 큰 일나므로 조립할 때 신경써서 조립하자.

     

    상판 끼울 때 잘 끼우자

     

    (난 하도 많이 썼더니 이젠 최대로 눌러 끼워도 딱 소리가 안남 ㅎ 이젠 그냥 감으로 끼움...)

     

    단단히 잘 끼운 후엔 빠지거나 하지 않고 단단히 잘 고정됨. 그리고 테이블 들어서 옮길 일 있을 땐 혹시 모르니 상판 말고 다리를 잡고 옮기자ㅎ

     

    2) 미끄럼 방지 X

    매끌한 알루미늄 소재 상판이라 미끄럼 방지는 되지 않는다. 이건 테이블을 평평한 곳에 설치하면 딱히 문제가 될 건 없는데 바닥이 조금이라도 경사져 있을 경우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맥주캔이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음. 

     

    라면은 무조건이지

     

    3) 기스 은근 잘남

    언제 생긴건지 모르겠는데 쓰다보면 은근 기스가 나 있다. 10번 정도 쓰다보니 기스 나서 도색 벗겨진 부분이 두 군데 정도 있다. 아웃도어 제품이야 뭐 어차피 쓰다보면 더러워지고 상처나긴 하지만 비싼 내 테이블에 상처나면 그래도 좀 똑땽해

     

     

    쉬운 박지에 가면 백패킹 가서도 뻑적지근하게 먹을 수 있다. 내 테트라 테이블

     

    5. 마무리

    솔직히 살 때는 친구 입김에 귀 팔랑거려 샀는데 쓰다보니 너무 만족. 기변 욕심도 안생긴다. 테이블이 망가지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쭉 나의 백패킹에 함께할 것 같음. 중고로 4만원 주고 사서 가격도 만족스럽다.

     

    그리고 백패킹 동호회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백패킹 갈 때는 서로 장비를 조율해서 중복되지 않게 맞춰 가져가는 경우가 있는데 나처럼 장비가 비루한 사람들은 백패킹 테이블이라도 제대로 된거 하나는 있어야 민망하지 않고 적당히 구색맞추기 좋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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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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