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 맛집 :: 애월 하귀 흑생

제주 흑돼지 맛집 :: 애월 하귀 흑생

 

내돈내산/내돈내먹

 

육식공룡인 저는 제주도에 오면 왠지 한 끼는 흙돼지를 먹어줘야 든든한 느낌이에요. 고기국수도 맛있고, 해장국, 싱싱한 해산물, 회 등등 다 좋지만 왠지 흙돼지 구이는 한끼 먹어줘야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ㅎㅎ

 

오늘은 제주 당일치기 여행 중 다녀온 애월 흑돼지 맛집을 한 곳 소개할게요. 이름은 하귀 흑생이고 애월의 한적한 마을 '하귀'에 있어요.

 

 

여행을 마치고 밤 비행기 타고 돌아가기 전 들릴 흑돼지 식당을 검색했어요. 렌트카 반납하는 곳에서도 멀지 않았음 해서 제주시와 애월사이에 있는 제주 흑돼지 맛집을 찾아보다 가게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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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귀 흑생 기본정보

https://naver.me/F9VRVQCF

네이버 지도

 

영업시간

월~금 11:00~22:00 (14:00~16:00 브레이크 타임)

토, 일 16:00~22:00

(라스트오더 21:00)

 

주차

가게 앞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돼요. 주차 공간은 식당 규모 대비 적당했으나 만약 자리가 꽉 찼다해도 식당이 관광지가 아닌 한적한 동네 길가에 있어서 주차 하긴 어렵지 않아 보였어요.   

 

외관

애월 하귀의 한적한 주택가에 있던 흑돼지 맛집 하귀 흑생. 요즘은 흑돼지 식당도 내부, 외부를 깔끔하게 잘 해놓더라구요.

 

메뉴판. 첨엔 '기본'으로 시키고, 먹다가 추가하고 싶을 경우 '추가' 메뉴 주문 가능

 

돼지고기는 흑돼지, 백돼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흑돼지 오겹살 700g에 58000원

백돼지 오겹살 700g에 51000원으로

 

제주의 다른 흑돼지집들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에요. 돈사돈, 칠돈가 등 보통 흑돼지 오겹살이나 근고기 식당들 가격을 보니 600g 기준으로 6만원 중반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더라구요.

 

대신 돈사돈, 칠돈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구워줘서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고, 하귀 흑생은 초벌된 고기를 주는데, 테이블에서 구워주는 서비스는 없어서 나머지는 손님이 직접 구워먹어야 해요. 

 

여쭤보니 700g이면 2인분 정도의 양이라 해서 흑돼지 오겹살 700g을 주문했어요.

 

 

기본 상차림이에요. 백김치, 수제 피클, 명이나물, 고추 무침, 쌈채소 등이 기본 제공되요.

 

 

된장, 생와사비, 소금 등 기본 소스가 4가지 제공됩니다.

 

기본 반찬들은 깔끔하니 괜찮았구요. 저는 수제 피클이 맛있더라구요. 너무 새콤하거나 하지 않아서 그냥 먹어도 괜찮고, 고기 먹다 느끼할 때 하나씩 먹어주면 딱!

 

 

그리고 제주도에서 흑돼지 맛집 가면

항상 저를 설레게 하는 멜젓

 

저는 고기를 멜젓에 찍어먹는게 맛있더라구요.

 

멜젓은 비린 맛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고기와 함께 나온 파채 무침

 

수제피클이랑 이 파채 무침은 고기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흑돼지 오겹살은 한 번 초벌을 한 후 커팅된 상태로 오기 때문에 주문 후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700g 시키니 두툼한 두께로 두 줄 정도 나왔어요.

 

고기랑 갈빗대, 버섯을 불판에 올린 후 뒤늦게 허겁지겁 사진을 찍었더니 고기가 적은 것 처럼 보이는데 첨엔 두 줄 나왔음.

 

 

비록 돈사돈이나 칠돈가처럼 테이블에서 전담 직원이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는 없지만, 초벌 후 커팅까지 되서 나오기 때문에 앞 뒤로 뒤집어 조금만 더 익혀 먹으면 돼요. 

 

근데 엄마나 저나 고기 굽는데 그다지 재능이 없는 사람들이라 ㅋㅋㅋㅋ 직원이 구워주는 것 처럼 맛있게 잘 굽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구웠네요.

 

 

오겹살엔 소주도 잊으면 안되죠잉

한라산도 하나 시켜줍니다.

 

물론 저는 운전자라 술은 바라보기만 하고 입에도 못댔지만요 ㅠㅠ

 

하지만 엄마가 맛있다며 거의 2/3병을 비우심 ㅋㅋㅋ

 

 

고기는 진짜 맛있었어요. 하나도 안질기고 육질이 부드러워서 돼지고기 안좋아하는 엄마도 맛있게 잘 드셨어요. 평소였으면 몇 젓가락 먹고 젓가락 내려놓으셨을텐데 이 날은 잘 드시더라구요.

 

비록 엄마랑 저는 고기 똥손인지라 제대로 못 구웠음에도 맛있었는데, 고기 금손이 굽는다면 훨씬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멜젓, 소금, 생와사비 등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는! 후기 보니 제주도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곳들인 것 같은데,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그럴만 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 칠돈가를 가본 적이 있었는데 (여기야 뭐 워낙에 유명한 곳이죠 ㅎㅎ) 근고기를 직원이 첨부터 끝까지 다 구워줘서 육즙 촉촉한 최상의 맛으로 맛보고 엄청 감동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에 비하면 하귀 흑생은 테이블에서 구워주진 않지만

 

초벌 후 커팅까지 다 되어 나오니 굽는게 어렵진 않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으니 애월 근처 흑돼지 맛집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네요.

 

 

제주 당일치기 마지막 식사로 흑돼지를 배부르게 먹은 모녀는 호우주의보를 뚫고 저녁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알찼던 제주 서쪽 당일치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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