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22-2 제주도 평대 해변 백패킹, 홀라인 샤워, 당근과 해녀 술집(바)

알맹e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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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번째 백패킹_제주도 2박 3일 솔로 백패킹(솔캠)

2022. 10. 2 ~ 10. 4

 

굳이 김녕까지 갈 필요 있나? 평대가 이렇게 좋은데

 

그저 성산에서 김녕으로 가며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러 점심먹고 샤워나 하고 가려던 평대리였는데 보자마자 첫 눈에 반해버리는 바람에 내 백패킹 여정은 흔들리고 있었다.

 

이 포스팅은 지난 편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편부터 보시면 이해가 더 잘됩니다!

 

<지난 편 링크>

#22-1 백패킹 여행 :: 비자림 그리고 첫 눈에 반한 평대리

 

#22-1 백패킹 여행 :: 비자림 그리고 첫 눈에 반한 평대리

22번째 백패킹_제주도 2박 3일 백패킹 둘 째 날 10.03 2022. 10. 2 ~ 10. 4 혼자 떠난 제주도 백패킹 2일차_샤워하러 갔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평대 광치기 해변 일출은 넘나 멋졌지만 혼자 인적 드문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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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 홀라인 이용 후기

평대 홀라인

 

평대 홀라인은 백패킹 캠핑용품 편집샵 느낌의 캠핑용품점인데, 제주도를 백패킹하는 백패커들에게 샤워할 장소를 제공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0월 초였지만 한여름 날씨였던 제주도에서 2박 3일 백패킹을 하면서 샤워를 한 번도 안한다는건 셀프 고문인지라 하루 전에 네이버 예약으로 평대 홀라인 샤워를 예약해뒀다.

 

평대 홀라인 입구

 

네이버로 예약할 경우 10000원에 샤워실 이용+음료 1잔+라운지 이용이 포함되어 있어 가격 대비 너무나 괜찮은 조건으로 이용 가능하다. 홀라인은 제주도 평대와 협재, 그리고 서울 홍대, 청주에 매장이 있다. 협재 근방에서 백패킹을 한다면 협재 홀라인을 예약하면 된다.

 

 

입장하자마자 다리에 따뜻하고 물컹한 게 닿아 깜짝 놀랐는데, 따뜻하고 물컹한 아이는 이 곳을 들락거리는 냥이였다. 이 곳은 길냥이 쉼터도 겸하고 있어 가게 근처로 냥이들이 많이 모여 냥이 러버들이 오면 진짜 좋아할 것 같은 곳이었다.

 

미래의 집사가 꿈인 알맹이도 냥이의 사랑스러움에 어쩔 줄 모르며 입장!

 

이 안에 냥이 있다. 숨은 냥이 찾기 시~작!

갖가지 캠핑 용품들이 늘어서 있었던 평대 홀라인. (캠핑용품 등 평대 홀라인 자세한 후기는 추후 따로 올리겠음) 샤워를 예약했다고 하니 예약자 명단을 확인하고는 백팩은 2층 라운지에 놓고 와서 샤워실을 이용하라고 했다. 

 

프라이빗 하게 이용 가능한 샤워실이 2개 있었는데, 내가 이용했던 일요일 오후 3시 무렵엔 나 외엔 샤워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쫓기지 않고 샤워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진짜 없는 게 없어서 칫솔이랑 갈아입을 옷만 가지고 들어가면 나머진 이 안에 다 있음 ㅋㅋㅋㅋ 타월은 물론이고 폼 클렌징, 치약, 로션, 미스트, 샴푸, 린스, 바디워시, 헤어 드라이어, 미니 선풍기, 빗, 손톱깎이, 면봉이 다 있음.

 

심지어 샤워하면서 충전하라고 폰 충전 케이블까지 있는 세심함! 남자분이라면 칫솔, 옷, 여자분이라면 칫솔, 옷, 클렌징티슈 정도만 가지고 들어가시면 될듯

 

 

개운하게 샤워를 하고 나오니 음료 한 가지 고르래서 한라봉 에이드 주문해놓고 기다리는데 지가 주인인양 카운터 한복판을 딱 차지하고 있는 냥이가 넘 귀여워서 심심한 줄 모르고 기다렸다 ㅋㅋ

 

충전선, 보드게임, 아웃도어 잡지도 완비

 

음료를 받아들고 2층으로 올라오면 따라라라란~ 따라라란(러브 하우스 음악 내적 재생 ㄱㄱ. 옛날 사람 인증^^)

 

에메랄드빛 평대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예쁜 라운지가 눈 앞에 펼쳐진다. 이 라운지에선 내가 있고 싶은 만큼 원없이 있어도 되는데, 내가 이용했던 때엔 나 말고 아무도 없어서 거의 1시간 30분 가까이 나 혼자 전세내고 이용할 수 있었다.

 

저 수첩은 방명록

 

백패킹 감성 돋게 날진 물통에 한라봉 에이드 담아주는 센스 무엇? 뭐 하나 마음에 안드는게 없던 평대 홀라인. 이 한여름 날씨에 시원한 에어컨 쐐며 드러누워 평대바다를 보는데, 굳이 김녕까지 갈 필요 있어???

 

나 그냥 여기 있으면 안될까? 나 여기 있고 싶어!

 

외국인도 오는 홀라인. 나도 방명록 쓰고 왔다

 

이 곳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굳이 김녕까지 안가고 오늘은 여기서 백패킹 해볼까 싶어 인터넷에 정보를 검색해보니 정보가 별로 없다. 이럴 땐 어떻게 한다?

 

현지인한테 물어본다! 바로 1층으로 내려가서 직원분께 "혹시 평대 해변에서 야영 가능한가요?" 여쭤보니 손으로 창문 너머를 가리키시더니 저 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야영한다며 박지를 알려주시는데...크으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이미 텐트를 피칭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여서 '오 이 이정도면 어제처럼 밤새 혼자 있지 않아도 되겠다'는 확신까지 서자 그 자리에서 김녕은 지우개로 싹싹 지워버리고, 평대가 새로운 입력 값이 되어 버렸다.

 

영업 방해냥이
홀라인 2층에서 본 풍경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가까스로 떼고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하고 배낭 챙겨나와 오늘의 박지로 향한다. 

 

<제주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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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 해변 백패킹 박지

평대해변

 

오늘의 박지는 평대 모래사장 해변은 아니고, 해변 너머로 보이는 저 삐죽나온 곳 잔디밭이다.

 

https://naver.me/FEdZwSOa

 

네이버 지도 -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2018-6

map.naver.com

 

자세한 위치는 지도에 표시해 뒀으니 필요하신 분은 참고! 캠핑장이 아니라 그냥 노지이므로 깨끗이 이용해야 박지가 막히지 않아요...!!

 

 

진짜 맑아 물 속이 훤히 보이는 평대 바다 둘레를 걸어 박지로! 이미 피칭해놓은 텐트가 3동 정도 있다. 어제 강제 전세캠이 너무 무서웠기에 오히려 사람이 좀 있으니 너무 안심되는 나 ㅠㅠ

 

 

오늘의 집! 챠량 진입은 불가능하게 막혀 있는데 걸어서는 진입이 가능하다. 큰 정자도 하나 있고, 걸어서 30초 거리에 CU 편의점(밤 12시까지 영업)도 있음. 해수욕장 간이 화장실도 도보 2분 정도 거리에 있어 야영 환경은 괜찮다. (샤워, 전기는 불가)

 

또 도보 1분 거리에 '당근과 해녀'라는 바? 술집도 있어 밤에 한 잔하고 자기도 좋음 ㅎㅎ

 

 

커플 캠퍼 옆에 안정적으로 안착! 오늘은 안심하고 꿀잠 잘 수 있다 ㅎㅎ 이 곳은 비록 평대 모래사장에서 보는 것보단 뷰가 예쁘진 않아도 나름 바다 앞 1열이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는 않는 곳이라 박지 하기 나쁘지 않았다. 위에도 썼다시피 편의점, 화장실 접근성도 좋았고!

 

평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의 경우 오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동물원 원숭이 되기 십상이었고 푹푹 빠지는 모래여서 텐트 치긴 영 별로처럼 보였기에 이곳에 만족

 

 

재너두의 개방감을 평대에서 실컷 느껴본다. 

걸어서 10걸음이면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이 곳에선 낚시를 하거나 프리다이빙 연습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어느 덧 시작된 노을 타임. 바다 방향으로는 노을 감상도 가능!

일출은 뒷 편에서 감상 가능하다.

 

감수굴물

 

바로 앞엔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감수굴물도 있어

싱기방기한 제주도 느낌도 느낄 수 있다.

 

 

다음 날이 평일이어서인지 이 날은 나 포함 텐트 4동만 있었던 이곳. 아마 토요일엔 좀 더 많은 텐트들이 있을 듯함

 

 

어느덧 밖은 깜깜해지고, 텐트에서 바다보며 멍 때리다 배가 고파졌다. 내 백패킹 포스팅을 꾸준히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난 캠핑가서 바리바리 먹을거 조리해먹는거 별로 안 좋아함.

 

오늘도 외식이다!!

 

평대 해변 바(bar), 술집_당근과 해녀

 

박지에서 도보 1분거리엔 당근과 해녀라는 바(bar) 겸 술집이 있다. 평대는 당근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이 곳에선 당근을 활용한 당근 데낄라, 당근 안주를 파는 독특한 컨셉을 가진 곳이다.

 

네이버 지도 뒤적이다 발견하곤 너무 가고 싶었는데, 오늘 박지를 평대로 바꾼 덕에 가볼 수 있었음. 게다가 박지에서 1분 컷이라니 ㅠㅠㅠ

 

당근과 해녀 바

 

바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요? ㅋㅋㅋㅋㅋ 안주 푸짐하게 먹으면 그게 식사지 머.... (술꾼주의) 

 

들어가니 젊은 남자 사장님 두 분이 반갑게 맞아준다. 사장님들은 마치 낮에는 제주 해변에서 실컷 서핑을 즐기고 밤엔 이 곳을 운영하는 듯한 자유로운 영혼 복장을 하고 계셨다. (그저 내 망상 ㅋㅋㅋ 진실은 모름)

 

 

파워 I형 인간이라

사장님 들 코 앞인 바 자리는 엄두도 못 내고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창가 자리를 택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웰컴 드링크로 당근 데낄라 1잔을 주시면서 아이패드 메뉴판을 주신다. 오~ 웰컴 드링크~ 하며 바로 원샷 때렸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후로도 뭘 자꾸 서비스로 주시는데.... 술 마시고 있다보면 사이사이에 오셔서 자꾸 뭘 주심 ㅋㅋㅋㅋ 밭에서 직접 수확하셨다는 생 당근도 주시고, 마가리타 데낄라도 한 잔 그냥 주시고 ㅋㅋㅋ

 

 

당킬라(당근 데낄라)는 6잔 세트로만 팔아서 내가 혼자 이걸 다 마실 수 있을까 걱정(?)되서 사장님께 질문도 엄청 했는데 역시 난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듯...

 

성게 국수에 이어 당근 데낄라 6잔 역시 가볍게 해치우는 먹성. 당낄라는 평대에서 수확한 당근과 데낄라를 섞은 데낄라 칵테일인데 당근과 데낄라의 배합 정도는 본인의 입맛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난 일반맛 반, 술을 더 진하게 탄 맛 반으로 요청드려서 마심 ㅎㅎ

 

<평대 성게국수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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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는 당근 라페 카나페로! ㅎㅎ 술부터 안주까지 온통 당근 파티 ㅎㅎ 

 

서비스로 주신 당근 꼬치와 마가리타 데낄라 한 잔

 

서비스 데낄라 2잔+ 당낄라 6잔까지 총 데낄라 8잔을 마시고야 파하는 오늘의 혼술. 계산하고 나가며 머쓱하게, "아까 괜히 혼자 다 마실 수 있겠냐고 걱정했네요ㅎㅎ" 하니

 

"술 잔이 작아서 양이 많지가 않아요 ㅎㅎ" 하고 쉴드쳐주는 착한 사장님. 2박 노숙하며 아낀 숙박비를 술값에 쓰는 창조 경제를 발휘하며 마무리하는 제주도 2박 3일 백패킹의 마지막 밤

 

 

밤바다를 한참 산책하다 일찍 잠든 밤. 오늘도 어제처럼 바람은 셌지만 옆 자리 이웃들 덕에 무섭지 않게 꿀잠 잤다.

 

평대 바다에서 보는 일출

 

3일차 아침

역시나 알람 없이도 자동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버리고 마는

아침. 백패킹 오면 눈에 치이도록 보는게 뭐라구요?

 

일출! ㅋㅋㅋ

 

그저 텐트 밖으로 나오기만 했을 뿐인데

이틀 연속으로 나를 기다려주는 일출

 

새벽 6시 45분

 

어제 성산일출봉 뷰로 본 일출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제주스러웠던 이틀 차 일출

 

백패킹의 소소한 행복이다.

 

<광치기 해변 일출>

#21-2 광치기 해변에서 강제 전세캠, 일출 보기 좋은 곳(성산일출봉 뷰)

 

#21-2 광치기 해변에서 강제 전세캠, 일출 보기 좋은 곳(성산일출봉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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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리 당근 밭

 

일출 다 보고 천천히 짐 정리를 했는데도 겨우 8시 ㅎㅎ  백패킹의 하루는 은근 길다. 게다가 오후 5시 비행기를 예약해둬서 오늘 하루도 아직 한참 남았지...^^

 

하지만 그냥 여행이었으니 간단하게 쓰고 오늘 제주도 백패킹 포스팅을 마치려고 한다. 2박 3일 동안 갔던 맛집, 장소 등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해볼게요!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

 

내가 어제 올린 인스타를 보고

갑자기 친구가 연락을 해왔는데

알보고니 본인이 지금 제주도 한달살기 중이라며

시간되면 보자기에 급 성사된 만남 ㅎㅎ

 

그래서 예정에 없던

평대에서 제주시 노형동까지 장장 2시간 30분여의 이동이 시작됐다

 

뚜벅이의 하루는 길다

 

 

가는 길에 공항에 들러 배낭 맡겨놓고

노형동으로 고고해 은희네 해장국도 영접하고

 

에스프레소 라운지 (좌), 스벅 (우)

 

오랜만에 친구, 그리고 친구가 낳은 내 조카들과의 짧지만 반가운 만남도 가지고, 깨알같이 스벅 들러 제주 MD도 구입해주고

 

 

고기국수에, 감자전, 막걸리도 한 사발 해주고

 

 

 

10월이지만 후끈했던 여자 혼자 제주도 2박 3일 백패킹은 여기서 마무리!

 

아직 간월재 백패킹 이야기도 밀려 있는데 언제 다 쓰누!! ㅋㅋㅋ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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