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캠핑 알맹

#23-1 영남 알프스 백패킹 :: 간월재 지나 신불산, 최단 등산코스

알맹e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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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번째 백패킹_울산 영남알프스 신불산 백패킹(+등산코스)

2022. 10. 22(토) ~ 10. 23(일)

 

나도 드디어 영알 가봄!

 

백패킹을 시작한 후로 말로만 듣던 영남 알프스를 드디어 갔다왔다. 이젠 백패킹 장소로 왠만큼 이름난 곳은 다 가본듯. 딱 하나 설산 눈꽃 백패킹, 빙박 백패킹만 빼고! ㅎㅎ

 

나 동계 안할거라고 안할거라고 (자칭 삼계절 백패커라구)ㅋㅋㅋㅠㅠㅠㅠ 근데 설산, 빙벽 백패킹은 하고 싶다고 하고 싶다고 ㅋㅋㅋㅋㅠㅠㅠㅠ장비 더이상 안살거라고 안살거라고 ㅋㅋㅋ 

 

 

이상 내 지갑 사수를 위한 셀프 최면이었.....입닫고 영남 알프스(신불산) 백패킹 후기 시작해봅니다. 편의상 반말로 써요!

 

목차

    울산 영남 알프스 중 간월재

     

    작년에 백패킹을 시작한 후 말로만 들어왔던 영남 알프스! 줄여서 영알.

     

    내 주변에 영알 다녀온 분들은 2박 3일 동안 영알 9봉 종주를 하며 백패킹을 하길래 내 머릿 속엔 '영남 알프스 = 개빡센 박지'의 느낌이었던지라 체력 쓰레기인 나로서는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었다.

     

    진...쫘? 유모차 끌고도 올라가는 데라고?

     

    그런데 친구가 영남 알프스도 9봉 완등 말고, 그중 1~2곳만 콕 찍어 다녀오면 평소 다니는 것 처럼 1박 2일로 널널하게 다녀올 수 있다기에 솔깃! 가을 억새철이 한창일 때 함께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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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북부 주민에게 울산이라는 곳은 물리적인 거리와 마음의 거리가 둘다 먼 곳이었지만, KTX라는 신문물(?)은 두 거리를 많이 좁혀줬고, 행신역에서 새벽 6시 13분 첫 차를 타면 아침 9시가 채 되기 전에 울산역에 떨어질 수 있었다.

     

    친구들을 울산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가는 길은 혼자!

     

    어둠을 가르는 백패커. 행신역 가는 중
    행신역에서 첫 기차 타기

     

    새벽 6시 13분 첫차를 타기 위해선

    어둠을 가르는 백패커(?)가 되어야 했고 

     

    평소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그 시각에 거북이 등딱지를 짐칸에 버려두고 기차 자리 하나 떡하니 차지하게 됨

     

     

    오늘의 배낭 14.5kg

     

    편도 3시간 등산해야해서 최대한 줄인다고

    의자도 빼고, 테이블도 뺐는데

    왜 이런 무게가 나오는지 의문...

     

    울산역
    대구 불로탁주

     

    어쨌든 울산역에서 수원인싸, 원집사 상봉!

     

    대구의 아들 수원인싸는 술꾼 친구(=나)에게 맛보여주기 위해 고향 특산품 대구 불로 탁주를 가지고 오는 친절함을 발휘했고, 그의 친절함에 감탄하기도 잠시, 내 백팩엔 대구 탁주라는 800g의 중량이 추가되었다.

     

     

    고....오맙습니다 ㅎㅎㅎㅎ  이제부터 3시간 등산해야 하는데, 그래서 테이블이랑 의자도 일부러 놓고 왔는데 순식간에 의자 하나 무게 추가 ㅋㅋㅋㅋㅋㅋ

     

    물론 나에게 탁주를 건내준 인싸의 가방엔 김밥 4줄과 닭강정, 삶은 오징어 그리고 무려 병 와인이 한 병 있었으니 투덜투덜하면서도 순순히 탁주를 받아 넣은 거다.

     

     

    간월재 거쳐 신불산 정상까지 등산코스

    사슴농장 출발→간월재→신불산 정상

     

    간월재 박지는 막혔기 때문에 우린 간월재를 거쳐 신불산까지 넘어간 후 신불산 정상 데크에서 비박을 하기로 했고, 우리의 체력을 고려해 수원인싸가 조사해온 가장 쉬운 등산코스는

     

    사슴농장→간월재 휴게소  약 1시간 30분 소요
    간월재 휴게소→신불산 정상 약 1시간 소요

    총 2시간 30분 소요

     

    이러했음. 이건 배낭 없이 갔을 때 가볍게 올랐을 때 기준이고, 15kg이상의 박배낭을 메고 오른 우리는 사슴농장에서 신불산 정상까지 총 3시간 정도가 걸렸다. (간월재에서 식사한 시간 제외) 

     

    중간에 별다른 갈림길이 없기 때문에 그냥 길 따라 쭉 진행하면 되므로 코스의 어려움은 없다.

     

    사슴농장쪽 등산로 시작점. 사진속 노란 표지판 참고!

    사슴농장(등산로 시작점)

     

    배낭 재정비 후 울산역에서 택시를 타고 등산 시작점인 한국 사슴농장으로 향했다. 억새철 답게 사슴농장 옆 배내2 공영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사슴농장 주변 도로 갓길까지 온통 주차된 차로 가득해서 억새철 주말에 여기 차 가지고 오면 주차하는데 고생 꽤나 할 듯 싶었음. 

     

    https://naver.me/5ncHbpD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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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슴농장 옆 등산로 시작점은 위 링크 참고!

    코스 조사해온 수원인싸 왈, 이 길이 간월재 가는 최단코스이면서 가장 쉬운 코스라고 한다. 그의 말로는 유모차 끌고도 갈 수 있는 길이라는데.....과연? 

     

    등산로 시작점. 차는 못올라가게 막아놓음. 사람만 통행 가능

     

    어쨌거나 우선은 간월재를 목표로

    9시 50분 쯤 등산 시작

     

    배낭 무게 조금이라도 더 줄여보겠다꼬

    대구 탁주 몇 모금 크게 들이키고 등산 스타뜨 ㅋㅋㅋ

     

     사슴농장에서 간월재까지는 6km정도 거리이고,

    보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무거운 박배낭을 메고 오른 우리는

    1시간 50분쯤 소요

     

     

    사실 간월재까지는 쭉 이런 완만한

    오르막 산책로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등산이라기도 뭐 하다.

     

    계단 같은 거도 없음

     

    그래서 유모차 끌고도 온다는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등에 15kg가 넘는 박배낭을 짊어지고

    오르는 우리에겐 그렇게 쉽진 않았다 ....ㅎㅎㅎ

     

    올라가며 숨은 턱밑까지 차오르고

    "여길 유모차 끌고 온다 한 사람 완전 허언증"이라면서

    궁시렁 궁시렁 하다 끝엔 말수마저 점점 줄어들던 우리

     

    단풍 감상

    근데 올라가다보니

    진짜로 유모차를 끌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기는 있다....!

    헐ㅋㅋㅋㅋㅋㅋ

     

    결론 : 간월재까지는 가볍게 올라가면 올라갈만 한 걸로...

     

    그래도 박배낭 메고는 마냥 쉽지만은 않다는거 알아주세여 ㅋㅋㅋㅋ

     

    하드 하나에 2000원

     

    씩씩 거리며 거의 간월재에 다다를 무렵 등장한 아이스크림 아저씨. 10월 말이지만 불티나게 팔리던 아이스크림 ㅎㅎ 

     

    1시간 넘게 등산하다 만난 아이스크림은 못참지.... 원집사님이 시원하게 쏘셨다.

     

    <울산 간월재 휴게소 탐방기 - 내부, 라면, 매점, 화장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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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

     

    그리고 드디어 간월재 억새평원 도착! 

    영남 알프스의 상징과도 같은 간월재 억새평원에 드디어 와봄

     

     

    포토존 너머로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와

    그 사이를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억새도 바글바글

    사람도 바글바글

     

    백악기 공룡들의 놀이터요......? ㅎㄷㄷ

     

    간월재 aka 백악기 공룡들의 놀이터 ㅎㅎ

     

     

    백패킹을 시작한 후론 여기저기

    억새 구경도 참 많이 하고 다니는 듯 ㅎㅎ

     

    민둥산 억새도 멋졌는데

    간월재 억새도 그 이상으로 멋지다.

     

    <억새 백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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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에는 휴게소와 점심 먹을만한 데크, 테이블이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로 점령당한 관계로 돗자리 깔고 앉아 바닥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간월재 휴게소(라면, 내부, 매점, 화장실 정보) 관련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하게 남겼으니 아래 링크 참고하시구여!

     

    <간월재 휴게소>

    울산 간월재 휴게소 탐방기 - 내부, 라면, 매점, 화장실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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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뷰를 보며 먹는

     

     

    오늘의 점심은 포장해간 김밥

    그리고 각자 알음알음 가져온 귤, 계란

     

    and

    대구 불로 탁주.....^^

     

    등산하고 먹는 김밥과 막걸리는 뭐

    사막에서 물 찾은 기분이랄까

     

    역시 세상 맛있고요

    +

    배낭 무게 조금이라도 더 줄여야 하니 

    내 뱃속에 저장^^

    간월재 → 신불산 등산코스

    약 1시간 소요

    갈림길이 없어 그냥 길 따라 가면 됨. 버뜨 여기서부턴 등산 난이도 상승.

     

    PM 12:55

     

    최종 목적지 신불산을 향해

    다시 등산 시작

     

    간월재 넓은 데크를 지나 언덕으로 올라가는

    저 나무계단이 신불산 가는 방향!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나무 계단
    뒤돌아서 바라본 간월재 휴게소

     

    사슴농장에서 간월재 올라가는 것도 

    숨찬다고 투덜거렸는데

     

    왠걸

    이제부터가 찐이야...

     

    무자비한 계단 테러

    그리고 찐 경사...

     

     

    이런 계단을 하염 없이 오르고

    또 오르는데

     

    둘레길 처럼 완만한게 아니라

    경사를 그대로 가로질러 올라가는 코스라

    너무 힘듦

     

    헬스장 천국의 계단

    실제 버전...^^

     

     

    천국의 계단이 가까스로 끝나니

    이건 또 뭐여 ㅠㅠㅠ

     

    등산화 없인 빡쎌듯한 바위 경사 등장

     

    갈림길이 없어 길은 쉬운데

    오르기는 쉽지가 않던 신불산 등산코스

     

    제대로 된 백패킹 장비도 없이 힘겹게 산을 오르던

    원집사의 표정은 창백해져만 갔고

     

     

    암튼 사슴농장에서 간월재까진

    굳이 등산화와 등산스틱이 없어도

    크게 어렵진 않지만

    간월재에서 신불산 가는 길은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꼭 갖추고 오르길 추천!

     

    1시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지던

    신불산 등산 뒷부분은 분량상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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