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올드시티 맛집 :: 두 번 갔던 잇츠굿키친(It's Good Kitchen)

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3

 

2019. 9. 14

▷지나가다 만난 식당이 맛집

오늘은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치앙마이 올드시티 맛집 잇츠굿키친(It's Good Kitchen)을 소개할게요. 로컬 느낌의 식당은 아니고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태국음식 식당이었는데 가격도 너무 착하고, 무엇보다 가격대비 맛이 너무 괜찮아서 두 번이나 방문했던 식당이었어요.

 

싸서 이것저것 엄청 많이 시켰는데 주문한 음식이 거의 다 맛있었던 곳. 저도 좋긴 했지만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던 곳 잇츠굿키친! 여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귀여운 곰돌이 망고밥

 

치앙마이 올드타운 맛집

It's Good Kitchen

잇츠굿키친

 

영업시간

매일(월~일)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는 아래 구글맵 참고! 왓프라싱에서 도보 1분 ㅋㅋ 정확히 55m거리. 구글맵 정보에는 오전 11시부터 영업이라고 써있긴 한데 아빠가 10시 45분쯤 앞을 지나가다 사람들이 식사하는 걸 보셨다고 하는걸로 보아 20분 정도는 일찍 여는 듯하다.

 

그리고 선데이마켓 경로상에 있는 곳이라 일요일엔 식당 바로 앞이 선데이마켓으로 변한다. 그리고 고산족 커피로 유명한 아카아마 커피도 이 식당 바로 옆에 있다.

 

 

우리는 아까 다른 식당에 갔다가 문 안열었다고 빠꾸 먹어서(11시부터 영업) 하는 수 없이 왓프라싱 사원을 먼저 구경하고 오기로 했는데, 걸어가는 길에 이 식당을 만났다.

 

<관련 포스팅>

태국 사원 :: D3. 치앙마이 왓 프라싱 (프라싱 사원, 복장)

태국 사원 :: D3. 치앙마이 왓 프라싱 (프라싱 사원, 복장)

 

영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각임에도 식사중인 손님이 많았다. 딱 보기에 맛집 느낌이 오는거다. 다른 가족들도 같은 생각이었던건지 아빠가 먼저

 

"여기도 사람 많네~ 잘 하는덴가보다. 우리 그냥 여기 가자." 말씀하셔서 방문하게 되었다. 그 느낌은 사실이어서 이곳엔 내일 한 번 더 오게 된다. 들어가며 구글맵 조회해보니 평점도 4.5에 평가자수도 600명이 넘는다.

 

 

 

식당 내부. 일요일 저녁엔 앞 도로가 선데이마켓으로 변함

 

입구는 좁은데 안으로 길게 되어 있는 구조라 앉을 자리는 꽤 많았다. 현지인보다는 동양인, 서양인 할 것 없이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다. 서양인들은 어딜가든 다 테라스에 몰려 있다. 안쪽 자리는 이렇게 널널한데 ㅎㅎ

 

에어컨은 없다. 하지만 선풍기가 있고, 가게입구쪽에 천장에 있는 파이프에서 분무기처럼 물을 촥 뿌려주는 기계가 있어서 덥진 않았다.

 

내가 갔던 치앙마이 식당이나 카페엔 종종 이런 분무기처럼 물 뿌려주는 기계가 있어서 시원하게 냉방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뿌려진 물이 기화하면서 주변이 시원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장치다.

 

 

 

 

여느 태국 식당처럼 메뉴가 다양해서 번호로 70몇 번인가 80 몇 번까지 있었던 것 같다. 5밧을 추가하면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고 한다.

 

너무 많아서 다 찍지는 못하고 1~39번 정도까지만 찍어봤다. 사진과 함께 나와 있어 고르기가 어렵지는 않다. 베지테리안용으로 변경가능한 메뉴도 많아서 채식주의자도 갈 수 있는 식당이다. 물론 우리가족은 육식주의자^^

 

 

매운 음식엔 고추모양이, 주방장 추천메뉴엔 Chef recommended로 표시되어 있다. 메뉴에 따라서는 밥과 함께 나올 경우, 밥 없이 나오는 경우가 가격이 다르다. 메인메뉴의 가격은 대략 60~90바트(약 2300~3500원)로 저렴한 편이다.

 

밥종류로는 파인애플 볶음밥, 포크/치킨/씨푸드 볶음밥, 그린커리 볶음밥 등이 있고, 포크/치킨/해산물 볶음과 곁들여져 나오는 바질&칠리, 갈릭&페퍼, 커리 등도 밥을 곁들일 수 있다.   

 

넘나 다양한 메뉴가 있어서 일일히 말하기도 어려움 ㅋㅋ ㅠㅠ 자세한 건 메뉴판 사진으로 확인하셔요~

 

우린 음식으로

4번 바질&칠리(60밧. 포크로 주문)

20번 타마린 소스 새우(100밧)

22번 팟타이(60밧)

23번 카오소이(70밧)

50번 오징어튀김(80밧)

53번 망고스티키라이스(60밧)

62번 모닝글로리 볶음(80밧) 을 주문하고

 

음료는

패션후르츠 쉐이크(45밧)

수박 쉐이크(45밧)

코코넛 쉐이크(55밧)

창 맥주 (110밧) 를 주문했다.

 

4인 가족이 요리 7개에 음료 4잔 시키고 음식값은 765바트(약 29000원)였다. 싸다고 거의 1인 2요리+1인 1음료 시켰는데, 그래도 싸다.

 

하루뒤 재방문 했을 때는 그린커리도 시켜먹었는데 그린커리 존맛탱 ㅠㅠ 꼭 시켜주세요

 

 

 

 

 

음식 나오는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 가장 먼저 나온 오징어 튀김.

옛날 튀김 스타일인데 바삭바삭하고 짭쪼름한게, 함께 나오는 달짝지근한 칠리소스에 찍어먹으면 크흐 ㅎㅎㅎ 나오자마자 다들 맛있다며 순삭 ㅋ 추천!

 

 

 

태국 식당 어딜가서 시켜도 다 맛있는 모닝글로리 볶음. 역시나 맛있다. 우리나라말로는 공심채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삭한 공심채가 살짝 매콤하고 짭쪼름한 양념과 함께 조리되어서 한국인에게도 매주 잘 맞는 맛이다. 어제 무오차에서 먹었던 모닝글로리보다는 짠맛이 덜해서 좋았다. 추천! 

 

<관련 포스팅> 여기서도 모닝글로리!

태국 치앙마이, 나이트바자 푸팟퐁커리 Mho O Cha (해산물식당)

태국 치앙마이, 나이트바자 푸팟퐁커리 Mho O Cha (해산물식당)

 

 

큰 컵에 가득 넣어주는 과일 쉐이크. 위부터 차례대로 패션후르츠, 수박이다.

 

난 요즘 패션후르츠에 꽂혀서 패션후르츠 쉐이크를 시켰는데, 패션후르츠 쉐이크는 역시나 새콤새콤한게 맛나다. 새콤달콤한 맛 좋아하면 추천!

수박 쉐이크(땡모반)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ㅎㅎ 수박 쉐이크는 엄마픽

 

다음날 방문 땐 망고 쉐이크와 바나나 쉐이크도 시켜먹었는데, 망고 쉐이크가 정말 맛있었다. 바나나는 쏘쏘

 

 

코코넛 쉐이크는 동생이 시켰는데, 정말 정직한 코코넛 그대로의 맛이 났다. 설탕 1도 안넣은 것 같은, 코코넛 열매에 빨대 꽂아 마시면 그 닝닝하고 달짝지근한 코코넛워터를 스무디처럼 마시는 느낌이랄까. 팁코나 지코, 말리 코코넛워터를 그대로 스무디로 만든 느낌 ㅋ

 

패션후르츠나 수박 쉐이크에선 단맛도 적당히 났는데 코코넛 쉐이크는 정말로 코코넛열매 그 맛이다. ㅋㅋㅋ 그 맛 좋아하면 추천이고, 싫어하면 비추.

 

난 코코넛 러버라 동생꺼 한 번씩 뺏어 마시곤 했다. 근데 동생은 그다지 안좋아하는 맛 ㅋㅋ

 

과일 쉐이크는 개인적으로 망고, 수박, 패션후르츠 추천.

 

곰돌이밥 너모 귀여워서 심장폭행 당했다 ㅠㅠㅠ

 

곰돌이밥에 심장폭행 당한 돼지고기 바질&칠리 볶음.

왠지 짤 것 같아서 밥이랑 같이 주문했는데 그러길 잘 했다. 밥이랑 안 먹으면 너무 짜서 먹기가 쪼꼼 힘듦. 메뉴판에 고추표시가 있길래 많이 매운가 했는데, 역시 나는 한국인인지라 살짝 매콤할 뿐 맵지는 않았다.

 

곰돌이가 너무 귀여워서 팔, 다리 끊어 먹을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ㅠㅠㅠ 맛있긴 했는데 좀만 덜 짰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팟타이

팟타이는 식당마다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이곳의 팟타이는 우리가 아는 팟타이 맛에 시큼한 맛이 살짝 추가되어 있다. 우리가족은 맛있게 먹었는데, 살짝 시큼한 느낌이 있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난 팟타이의 경우 다 좋아하기는 한데

식당 팟타이보다는 길거리표를 더 좋아한다. 저녁에 갔던 남문 나이트 푸드마켓에서 먹은 팟타이 정말 맛났는데 ㅎㅎㅎ

 

 

 

 

동생이 시킨 카오소이

치킨 카오소이인데 어제 먹었던 카오소이 쿤야이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여기 카오소이도 꽤 먹을만 했다. 

 

커리에 코코넛밀크를 넣고, 두꺼운 국수를 넣어주는 태국 북부 음식. 위에 올라간 튀김국수와 함께 먹으면 식감이 참 좋다. 국물은 적당히 칼칼해서 코코넛밀크의 느끼함을 중화시켜 준다.

 

어제 먹은 카오소이 쿤야이는 좀더 로컬 느낌이라면, 잇츠굿 키친 카오소이는 외국인이 안좋아할 만한 요소(향신료맛 등)를 적당히 빼서 누구나 먹기 좋게 만들어놓은 맛이었다.

 

<관련 포스팅>

치앙마이 맛집 :: 태국 음식 추천 카오소이 쿤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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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빠가 메뉴판 그림만 보고 시킨 타마린소스 새우요린데

메뉴판과는 너무 다른 새우가 나왔다 ㅋㅋㅋㅋㅋ 메뉴판만 보면 엄청 큰 새우가 나올 것 같았는데 실제로 나온건 칵테일 새우. 위 메뉴판 사진과는 너무 다르자나 ㅋㅋㅋ

 

해산물인지라 여기 메뉴중에선 가장 비싼 가격이었는데 맛도 그냥저냥 특색없는 맛이었다. 맛이 없진 않은데,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 맛이랄까?

 

 

 

음식을 7가지나 시켰더니 음식이 계속 줄줄이 나오는통에 자리가 없어서 나중엔 이렇게 쌓아놓고 먹기에 이르렀다ㅋㅋㅋㅋ 얘는 파인애플 볶음밥

 

이거 맛있어서 자꾸만 숟가락이 간다. 팟타이&파인애플 볶음밥&망고밥 lover 엄마가 시킨 건데, 엄마 눈치보면서 뺏어먹었다 ㅋㅋ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귀욤뽀작 망고 스티키라이스 ㅋㅋㅋ 곰돌이밥 절귀탱 ㅠㅠㅠ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망고밥일것 같다.

 

팟타이&파볶&망고밥 러버 엄마는 메뉴판에서 이걸 발견하곤 당장 시키라고 하셨다. 난 태국에서 망고밥 실컷 먹고 갈거라며 ㅋㅋㅋ 역시나 엄마눈치보며 팔다리 하나씩 떼서 먹었는데 망고밥이야 뭐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거니까.

 

망고와 함께 끈적끈적한 찰밥이 곁들여져 나오고, 그 위에 달달한 연유를 뿌려놓아 어딜가서 먹어도 거의 똑같은 맛이다. 

 

아래 사진은 우리 식탁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 ㅋㅋ

 

다리 짤린 곰돌 ㅠㅠ 미안미안

 

정신 없이 사진 찍는 엄빠의 팔도 함께 나와버렸다리

 

새우요리 하나만 빼면 시킨 것 대부분이 다 맛있어서 온가족이 만족했던 식사였다. 역시 구글맵 평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과일 쉐이크도 너무 맛있다.

 

<관련 포스팅>

해외, 치앙마이 자유여행 팁(1) 맛집, 카페는 구글맵으로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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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보고 미소짓는 내 모습을 찍은 동생놈 ㅋㅋ

 

난 여행가면 다양하게 먹어보는 것 좋아해서, 갔던 곳은 왠만하면 또 안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하루 뒤 선데이 마켓을 구경하러 갔다가 알아놓은 다른 식당 가보려고 했는데, 엄마 아빠가 '뭘 거기까지 가느냐, 어제 먹었던데(여기) 맛있었는데 거기나 한 번 더 가자' 해서 하루 뒤 재방문하게 됨.

 

덕분에 맛있는 그린커리를 만나게 되었지 ㅎㅎㅎ 지금도 생각나는 그린커리...

아마도 포스팅은 한참 후에나 할 것 같지만 미리 추천해봅니다^^

 

물론 음식이 맛있는 태국에서 맛난 식당이야 더 많겠지만

 

치앙마이 올드타운에 올 일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식당 잇츠굿키친이었습니다. 다음 편은 산 속의 카페 푸핀테라스편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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