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3
2019. 9. 14
▷뭐 이런 곳에 카페가....?
오늘은 치앙마이 여행 중 갔던 경치좋은 카페 푸핀테라스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대체 뭐가 있기는 할까 싶은 산길을 차를 타고 오르다보면 떡하니 나타나는 카페 푸핀테라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치앙마이 일몰감상 장소로 유명해요.
우리는 굳이 시간맞춰 가기 귀찮아서 점심먹고 오후 1시쯤 바로 푸핀테라스로 향했어요. 그랬더니 오히려 붐비지 않고 여유로워서 경치를 즐기기에는 더 좋았답니다.
저도 좋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간다면 부모님도 충분히 좋아하실만 한 카페였어요. 엄마도 여기 다녀온 후로는 "푸핀테라스 같은 카페 또 없니? 있으면 그런데나 또 가보자" 라고 하셨거든요 ㅎㅎ
여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연재합니다!
잇츠쿳 키친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마친 우리가족은 바로 옆에 있던 아카아마 커피로 향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는 테이블이 꽉 차서 앉을 자리가 없었다. 푸핀테라스 카페에 갈 예정이긴 하지만 이왕 근처까지 온거 맛이라도 보기 위해 두 잔을 테이크아웃했다.
<이전 포스팅>
치앙마이 올드시티 맛집 :: 두 번 갔던 잇츠굿키친(It's Good Kitchen)
아카아마 커피
Akha Ama La Fattoria
영업시간
매일(월~일) 오전 8시~오후5시30분
(휴무 : 매월 두 번째 화요일)
태국북부 고산족이 재배한 원두를 사용한 커피를 파는 카페. 본점은 치앙마이 싼티탐에 있고, 내가 간 곳은 올드타운 지점이다. 왓프라싱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 고산족이 재배한 원두를 사용해 로스팅한 커피를 판매하며, 원두도 판매하고 있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도 좋은 곳.
치앙마이내 지점은 총 3군데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www.akhaamacoffee.com/) 참고!
뜨거운 커피와 아이스 커피의 가격이 다른게 특징. 핫, 아이스 둘다 가격이 적혀 있는 건 두 가지 다 주문가능한 거고, 핫, 아이스 중 하나만 가격이 적혀 있는 커피는 그거만 주문가능하다.
플랫 화이트를 마시고 싶었는데, 메뉴판에 HOT 가격만 적혀 있길래 이 커피는 아이스로는 안파냐고 물었더니 안판다고 해서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60바트)로 주문했다. 오늘 날씨 넘나 더워서 무조건 아이스 ㅠㅠㅠ 동생은 아이스 카페라떼(60바트)를 주문했다. 엄빠는 푸핀테라스에서 드신다고 하셔서 패쓰
아아를 주문하니 직원이 "No Sugar?" 라고 물어본다. 태국에선 아메리카노를 시켜도 시럽이나 설탕을 넣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곳의 경우 직원이 사전에 미리 물어봐줘서 한국에서 마시던 그 아아를 마실 수가 있었다.
매장에선 이렇게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포장은 250g 이고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180~280바트 선이다. 커피종류는 위에 링크한 아카아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갈아진 건 없고 원두 상태인 것만 팔았는데, 혹시나 해서 직원에게 핸드드립용으로 갈아주는게 가능한지 물어보니 원할 경우 갈아준다고 했으니 참고. 한 봉지 사다가 직장에 두고 마실까 했는데 일단 커피맛부터 보고 결정하기로 하곤 사지 않았다. 어차피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 언제든지 올 수 있었기에 ㅎ
잠시기다리다보니 나온 우리의 커피.
맛을 보니 아메리카노는 기본적으로 산미가 강하고 살짝 탄맛이 느껴지는 풍미의 찐~~한 커피였다. 개인적으로는 산미 강한 커피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그랬던 것 같다. 라떼는 우유와 섞여서 그런지 산미가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난 이곳의 아메리카노보단 라떼가 더 맛있었다.
카페 앞에서 그랩을 호출해서 바로 푸핀테라스로 향했다. 커피들고 마시면서 또 카페로 ㅎㅎㅎ아카아마 커피에서 푸핀테라스까지는 30~40분 정도가 걸렸고, 요금은 250바트(60밧 할인쿠폰 적용한 가격)였으니 참고!
<관련 포스팅>
여행팁(2) 방콕, 치앙마이 필수앱 그랩 이용 후기 (할인코드)
소요시간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이 푸핀테라스는 치앙마이 외곽에 있는 카페이다. 위치가 산이라서 나중에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그랩이 안잡힐까 걱정이 되어 처음엔 기사님과 딜해서 왕복으로 대절해야하나 고민했으나, 결국 편도로만 불러서 다녀왔는데, 푸핀테라스에서도 호출하자마자 곧장 잡혀서 차 대절없이 각각 편도로 불러서 잘 다녀왔다.
시내 도로를 미끄러지듯 지난 그랩이 산 같은 곳으로 들어섰다. 정말 올라가는 길이 계속 이런 모습이다. 뒷좌석에 앉은 엄빠가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놀람섞인 의문을 보내오셨다.
그러더니 정말로 갑자기 딱 하고 나타난 건물. 오늘도 역시나 앞장서는 아빠 ㅎ
이런 별 거 없는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인스타에서 보던 그 모습이 딱 하고 나타난다. 카페 주위로는 다른 건물 없이 오직 주위를 둘러싼 숲 뿐이다.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만 봐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앉을 자리를 고르며 부모님의 눈치를 슬쩍 살피니 엄빠도 숲 한가운데 우뚝 솟은 이 카페가 꽤나 신기하고 마음에 드시는 눈치다. 동생도 옆에서 감탄사를 내뱉고 있다.
바깥쪽엔 이렇게 누워있을 수 있는 매트리스 자리가 있고, 좀 더 안쪽에는 테이블이 있었는데 나와 동생은 드러누워 있을 수 있는 매트리스 자리가 마음에 쏙 들었는데, 엄마는 얼굴 탄다며(....ㅋㅋㅋㅋ) 안쪽 테이블 자리로 가버리셨다.
이럴 땐 둘중 하나가 양보하기 보단 그냥 취존이
서로가 상생하는 길^^가족여행을 여러번 하다보면 음 ㅎㅎ 이렇게 된다.
나와 동생은 윗 사진에 보이는 매트리스에 자리잡고, 엄빠는 반층 위 테이블로 올라가셨다.
푸핀테라스
Phufinn Terrace
영업시간
매일(월~일) 오전 11시~ 오후 9시
자리잡고 있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직원.
카페이긴 하지만 커피뿐만 아니라 맥주, 파스타, 샐러드, 생선요리, 쏨땀, 튀김, 소시지, 고기볶음 같은 식사류와 케익 등의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후기를 보니 요리는 맛이 그저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나와 동생은 이미 커피를 마시고 와서 타이밀크티만 한 잔씩 시켰고, 엄빠는 커피와 케익을 시키셨다.
커피와 차, 과일음료는 대략 65~75바트 선. 태국치고 커피값이 싼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 경치를 제공하는 것 치곤 싼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리류는 100~260바트 선이었던 것 같다.
<함께보면 좋은 여행경비 포스팅>
태국 치앙마이 자유 여행 팁 총정리 ! 환전, 물가, 비용 등등
올라가서 엄마아빠가 주문하는 걸 도와주고 있는 동생의 모습이 훈훈해서 찍어봤다. 아무리 짜증나더라도 내 혼자 엄빠를 케어하는 것보단 동생이라도 한 명 더 있는게 이럴 땐 훨씬 낫다 ㅎ
<관련 포스팅> 알맹이의 분노 표출기
치앙마이 올드시티 재즈바, 노스게이트 재즈 코업에서 라이브 공연보기
보다시피 여기도 탁 트인 공간이라 에어컨은 없지만, 물뿌려주는 파이프가 있어서 별로 덥진 않았다.
주문도 마쳤겠다, 잠시 여유롭게 드러누워 있다가 사진을 좀 찍어보기로 ㅎ
일몰 때 왔으면 사진찍는 것도 경쟁이었을 건데 한낮에 왔더니 사진찍는 사람이 거의 우리 뿐.
인스타를 하는 자와 안 하는 자의 사진 취향 극명한 대비 ㅋㅋㅋㅋ
저 그물 위에 올라갈 때 바닥이 그대로 보여서 좀 무서웠다.
물줄기와 함께 미스트 광고 찍는 엄마가 안타까운 나머지
착한 딸 알맹이는 엄마에게도 인스타 갬성을 씌워 드렸다.
셀카찍는 엄마와 알맹이와 그 둘을 찍은 동생
내 허리가 개미허리처럼 나왔으므로 만족 ㅋ
노닥노닥 거리다보니 나온 타이밀크티.
이런 사진 하나 정돈 찍어줘야! ㅎㅎ
태국 밀크티는 특이하게도 주황빛을 띈다. 달달하면서 살짝 쌉싸름하던 밀크티 홀짝이며 누워 풍경을 감상하니 이런게 여유인가 싶다. 동생이랑 나란히 드러누워, "그래, 이런게 치앙마이 여행이지"하며 솟아오르는 갬성을 주거니 받거니
참 좋았던 순간
그렇게 쉬고 있는데
잔잔하던 바람이 갑자기 세지더니 싸대기를 막 때리기 시작하고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먹구름이 막 몰려오더니
갑자기 쏟아붓는 스콜ㅋㅋㅋㅋㅋ 매트리스에 누워있던 우리에게도 비싸대기가 날아오길래 황급히 안쪽 자리로 대피했다.
자리 옮겨주느라 분주한 직원들.
갑자기 양동이로 퍼붓듯 내리는 스콜 덕분에 갑자기 분위기 스콜 ㅋㅋㅋ 갑자기 불어닥친 바람에 스콜 때문에 피부에 닿는 공기도 쌀쌀해졌다.
우기의 태국에서는 하루에 한 번 정도 갑자기 확 내렸다가 뚝 그치는 스콜이 내리는데 보통은 오후 낮시간에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잠시 기다리면 곧 뚝 그칠 걸 알기에 걱정은 없다.
<관련 포스팅>
이렇게 언제 그랬냐는듯 뚝 그치지 ㅎ
카페에 있을만치 있던 우리는 스콜이 그치길 기다렸다가 그랩 호출해서 다시 시내로 나왔다. 탁트인 경치에 엄마, 아빠, 그리고 우리가족 모두가 좋아했던 카페였다. 푸핀도이를 갈까 푸핀테라스를 갈까 하다가 푸핀테라스에 왔는데, 만족!
이젠 수박빙수 먹으러 님만해민으로 !
다음 편은 수박빙수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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