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9 태국 가족여행

치앙마이 먹거리 야시장 ::북문 창푸악 야시장에서 야식타임(가격, 종류)

알맹e 2019.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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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2

 

2019. 9. 13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북문 재즈바에서 라이브 음악을 즐기고 나오던 중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는 뭔가 아쉬워 들리게 되었던 창푸악 야시장.

 

치앙마이 올드타운 북문 근처에 있는 창푸악 야시장은 길거리 음식만 파는 먹거리 야시장이에요. 따라서 규모는 작지만, 야심한 밤에 먹거리 사냥을 떠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에요. 제가 사먹은 음식 종류, 가격도 함께 공개해 볼게요.

 

편의상 여행기는 반말로 씁니다.

 

창푸악 야시장의 길거리 음식. 코코넛 풀빵

Chang Phuek Market

창푸악 야시장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 ~ 오전 12시

 

치앙마이에는 이런 소규모 먹거리 야시장이 몇 곳 있는 걸로 아는데, 만약 자신의 숙소가 올드타운 북문에서 가깝다면 한 번쯤 방문해보기를 추천! 정겨운 현지 갬성을 느끼고 싶다면 여기로

 

위치는 치앙 마이 북문인 창푸악 게이트 바로 앞쪽. 아래 구글맵 참고.

 

 

 

이 곳은 숙소 주인이 추천해준 길거리 음식 야시장이었다. 오직 먹거리만 파는 야시장. 태국 국민 간식, 태국 길거리 음식을 아주 로컬 분위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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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엔 치앙마이 3박4일여행 경비에 대해 포스팅을 하려다 경비 정리가 생각보다 오래걸려 숙소후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전 이제껏 해외를 혼자 여행하면서 에어비앤비를 4번 가량 이용해봤는데, 좋은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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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에 Chang Phuek Market 이라고 치면 이런 화면이 나올텐데 파란색 직선으로 표시한 구역이 야시장이다. 규모는 작은 편이다.

 

이전 포스팅에 올렸던 플로엔루디가 관광객을 위한 예쁘게 잘 정돈된 먹거리 야시장이라면 이곳 창푸악 야시장은 정말 현지 느낌이 뿜뿜 나는 곳이다. 따라서 앉아서 먹을 곳도 마땅치 않고 걸어가면서 들고 먹거나, 그 자리에 서서 길먹해야 하지만 치앙마이에서 동남아 로컬 갬성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여기를 온 동생이 쳤던 첫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이런데가 레알이지" ㅋㅋㅋ

 

 

북문 밖 도로의 한쪽 인도를 따라 쭉 들어서 있는 야시장은 이런 느낌이다. 엄청 유명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다.

 

소시지, 꼬치, 과일, 주스, 해산물, 간식, 식사류 등 다양한 종류의 길거리 음식을 팔고 있었다.

 

 

 

우린 노스게이트 재즈 코업에서 걸어왔는데, 그쪽에서 걸어왔을 때 초입에 있던 가게.

 

태국의 '코코넛 풀빵'카놈크록을 파는 곳이었다. 동글 동글 반원 모양의 카놈크록은 코코넛 반죽에 각종 토핑을 넣어 틀에 구워만든 태국 국민 간식이다. 태국 어딜가나 길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마치 우리나라 옛날 풀빵 국화빵처럼 앙증맞은 크기인데, 반죽 안에 넣은 토핑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이 있다.

 

한 종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엄청 여러 가지 맛이 있었다. 코코넛 반죽만 넣어 만든 기본 플레인을 포함해 고구마, 옥수수, 양파, 파 등을 넣은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고르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우리 같은 사람들을 위해 여러 가지를 섞어 넣어주는 믹스도 있다. 

 

 

 

 

위 사진의 것은 블루베리였나 뭐였나... 

나와 동생은 카놈크록을 보자마자 눈이 반짝반짝. 우리는 믹스로 주문했다. 가격은 한 바스켓에 단돈 20바트. 저 위에 보이는 일회용 용기에 10개 넘게 가득 담아주는데 겨우 20바트. (약 770원)

 

받고 보니 마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산 알감자 느낌이다. 큰 종이컵에 넣어주는 것도 그렇고 집어먹으라고 이쑤씨개 같은거 넣어주는 것도 그렇고, 알도 동글동글 ㅎㅎ

 

 

만드는 장면도 신기해서 찍어봤다. 저런 틀에 반죽 가득 붓고, 어느 정도 익으면 저렇게 가위로 숭덩숭덩 잘라서 식힘망에 올려놓고 판다. 저 분이 자르고 있는 건 고구마맛

 

우리도 받아서 한 입 먹는데, 테두리는 바삭바삭, 안쪽은 달짝지근하고 옅은 코코넛향과 함께 풀빵같은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다. 뜨거워서 호호거리며 입안에서 요리조리 굴려가며 먹었다. 내가 첫 입에 먹은 것은 고구마맛. 

 

 

코코넛 풀빵이긴 해도 코코넛맛은 매우 옅게 나기 때문에 코코넛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우리가 이거 살 때만 해도 아무 관심 없던 엄마가, 우리 권유에 한 입 먹어보고는

 

"이거 맛있네" 하며 하나 더 사서 드셨다 ㅋㅋㅋ 엄마도 평소에 코코넛은 거의 안드시는데, 이건 맛있게 드셨다.

 

 

망고스틴과 리치, 알이 작은 포도를 팔던 노상

 

여긴 망고스틴 쌓아놓고 파는 가게.

1kg에는 50바트, 봉지에 10개 정도 담아놓은 건 20바트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격에 안 살 수가 없었다. 10개짜리 한 봉지를 20밧에 구입!

 

망고스틴은 새콤달콤 엄청 매력적인 맛을 가진 열대과일이지만, 잘 상해서 보존성이 안좋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잘 수입되지 않는다. 그래서 간혹 수입한 걸 팔더라도 가격이 너무 사악하다. 근데 비싼 돈 주고 국내에서 사더라도 품질은 별로인 경우가 많아 동남아 갔을 때 실컷 먹고 와야 하는 과일 중 하나!

 

 

 

 

여긴 주문 즉시 생과일을 믹서기에 갈아주는 생과일주스 가게.

 

저렇게 여러 종류의 과일을 컵에 담아 놓은 걸 골라도 되고, 원하는 과일 조합이 있을 경우 과일 이름을 말하면 그 과일들만 넣어서 갈아준다. 내가 원하는 과일만 골라 주스로 마실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찰랑찰랑하게 한 컵가득 갈아주는 생과일 주스는 한 잔에 30바트. (약 1100원)

 

야시장에는 이런 생과일 주스를 파는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장사가 잘 되는 곳은 계속 잘 되고, 파리 날리는 곳은 계속 파리날렸다. 여긴 사람이 많아서 주문이 꽤 밀렸던 곳이었다.

 

생코코넛의 경우 한개에 30바트

 

아까 산 카놈크록을 정신 없이 먹다보니 조금 전까지 뒤에 있던 엄마, 아빠가 어디갔는지 안보인다. 찾다보니 여기서 과일주스를 주문하고 계셨다. 알맹이(나)와 함께하는 해외자유여행 4회차인 엄빠는 이제 이런 길거리 음식 정돈 스스로 주문할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첫 여행 때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성장한 두 분의 모습이 흐뭇하다 ㅎㅎ

 

가족모두가 한 잔씩 다 사마시길래 나도 한 잔을 주문했다. 난 망고+패션후르츠로 주문!

 

 

 

바로 먹을 수 있게 이렇게 썰어놓은 과일도 판다.

용과, 파파야, 수박 등을 썰어파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을듯. 

 

 

 

믹서기에 얼음과 함께 위~잉 갈아서 뚜껑부분까지 가득 채워주던 주스. 태국 특유의 저런 테이크아웃용 비닐 손잡이를 끼워준다. 쇼핑백처럼 잡고 편하게 들고 다니다 먹고 싶을 때 잡아서 홀짝 홀짝 먹으면 되서 편하다.

 

양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마셔도 끝이 안보인다. 스벅으로 치면 최소 벤티 사이즈

 

 

 

이가 시릴 정도로 시원했던 망고+패션 후르츠 주스. 내가 좋아하는 새콤한 패션후르츠와 달콤한 망고의 조합이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스벅에서 망고 패션후르츠 벤티로 사먹으면 벤티 6000원인데.... 여긴 양 많고 생과일인데다, 더 맛있는데도 1100원이라니 역시 러블리 태국 ㅠㅠㅠ 

 

달달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망고바나나, 달콤 새콤을 원한다면 망고패션후르츠 추천!

 

물론 망고랑 바나나, 패션 후르츠 외에도 용과, 아보카도, 파인애플, 코코넛, 오렌지, 수박, 파파야 등 조합할 수 있는 과일은 많으므로 원하는 걸로 조합해보길.

 

 

 

그리고 태국의 국민 간식 중 하나인 로띠.

 

계란 넣은 반죽을 불판에 얇게 펴서 그 위에 바나나를 무심한 듯 숭덩숭덩 썰어넣어 만드는 로띠. 맛도 맛이지만 만드는 모습이 더 신기해서 눈으로 계속 보게 된다.

 

지난 번 여행 때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하나 주문했다. 역시나 위에 뿌려주는 토핑에 따라 여러 가지 맛이 있어서 고르는데 결정장애가 왔다. 우린 누텔라 뿌려주는 누텔라 로띠를 하나 주문했다. 누텔라 로띠 하나에 50바트.

 

 

 

로띠 만드는 건 봐도 봐도 신기하다. 보는 재미가 있는 길거리 음식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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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뜨거운 로띠는 그 자리에서 먹어야 제맛.

뜨겁고 버터에 바짝 구워 파삭한 식감의 계란 반죽 안에 들어 있는 송송 썬 바나나의 조합은 바삭+물컹? ㅋㅋㅋ 이렇게 표현하니 좀 이상한데....  바삭함 안에 부드러움?이라는 식감을 만들어낸다.

 

근데

역시나 누텔라는 너무 달다 ㅠㅠㅠㅠ 치즈나 에그로 시켜볼 걸 그랬나보다. 난 누텔라 보단 그냥 연유만 살짝 뿌려주는 기본 로띠가 더 좋다.

 

 

 

 

좀 더 걸어가다보니 이렇게 해산물, 꼬치 요리를 파는 씨푸드 가게도 있다. 이런 곳은 앉아 먹고 갈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디피를 예쁘게 해놔서 그런지 보기에는 정말 맛있어 보이는 ㅎㅎ

 

 

 

 

새우, 소라, 게, 문어, 조개류, 생선, 오징어 등을 고르면 굽거나 찌거나 양념해서 원하는 요리로 만들어 주는데, 보다시피 가격은 싼 편이 아니다.

 

새우의 경우 10마리에 400바트(약 15500원)

4명 먹을 치를 시킨다 하면 4~5만원 어치는 시켜야 할 것 같다.

 

이 야시장은 다른 대부분의 음식은 저렴한데, 씨푸드만은 예외였다. 해안도시가 아닌 치앙마이에선 해산물 가격은 다른 음식 가격보다 대체로 다 비싼 편이었다. 씨푸드는 방콕이나 파타야에서 많이 많이 먹고 오기!

 

 

 

이미 저녁으로 푸팟퐁커리를 먹은지라 여긴 구경만 하고 지나침~

 

창푸악 야시장 구경은 이걸로 끝! 사진엔 없지만 팟타이 등 국수종류를 파는 집도 있고, 볶음밥을 파는 가게도 있다.

 

크진 않지만 소소한 야식 사먹는 재미가 있다. 포스팅하면서 찾아보니 카우보이 족발덮밥집이 유명한 것 같은데 여행할 당시엔 몰라서 먹어보진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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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가로 난 야시장을 걷다보면 야시장은 아니지만 바로 옆 건물에 샤브샤브 식당 등 밤 늦게까지 여는 식당도 많았다. 혹시 숙소가 올드타운쪽이고, 치앙마이에 밤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저녁 먹을 곳이 필요하다면 창푸악 야시장 쪽을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치앙마이는 은근 식당들이 일찍 문닫는 편이라 저녁 9시 넘어서 도착하면 갈 식당이 많지 않은 편이다.

 

 

 

낮에 카오쏘이 쿤야이 갈 때 지나왔던 사원들을 지나쳐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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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소시지인듯?

 

 

여긴 숙소 바로 앞. 낮에만 해도 없었는데, 밤에 오니 이런 길거리 음식 좌판이 생겼다. 태국엔 이렇게 아침, 밤에만 여는 길거리 음식점도 있다. 

 

 

숙소가 있던 골목
양이 너무 많아서 아직도 다 못먹은 생과일 주스 ㅋㅋ

 

나름 성공적이었던 여행 첫날이 저물어간다.

 

다음 편은 여행 둘째날 아침을 먹었던 식당 굿키친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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