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9 태국 가족여행

태국 야시장, 치앙마이 마켓 (2):: 토요마켓 먹거리 모음 & 두리안 도전기

알맹e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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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3

 

2019. 9. 14

▷가장 기대했던 치앙마이 야시장 후기 2편


태국하면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다른 것도 아닌 야시장이에요. 태국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에도 유명한 마켓들이 정말 많은데, 그중 토요일에만 열리는 토요마켓(세러데이 나이트마켓)에 다녀왔어요. 태국 야시장이 궁금하시면 이번 포스팅을 봐주세요:)

지난 1편이 토요마켓 물건 편이라면 이번 2편은 토요마켓 먹거리 모음집이에요. 그리고 저의 생애 첫 두리안 도전기도 포스팅 말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여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연재합니당

 

 

 

토요일에만 열리고, 마켓 규모도 치앙마이에선 최대규모에 가까운지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치앙마이 토요마켓(Saturday night market). 자세한 위치 정보 및 영업시간 정보는 지난 포스팅(아래 링크)을 참고하세여

 

<지난 포스팅> 토요마켓 1편 물건 상점들

치앙마이 야시장 (1) :: 세러데이마켓, 너무 좋았던 곳 (토요야시장 물건, 가격)

 

치앙마이 야시장 (1) :: 세러데이마켓, 너무 좋았던 곳 (토요야시장 물건, 가격)

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3 2019. 9. 14 ▷가장 기대했던 치앙마이 야시장 후기 1편 저는 동남아 여행가면 꼭 큰 야시장에 가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규모도 크고 다양한 물건을 팔고,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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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에게는 "평화로운 태국이지만 야시장 같이 사람 많은 곳에선 혹시 모르니 핸드폰, 지갑 잘 챙기라"고 당부를 하고 시작된 야시장 탐방

 

나의 '소매치기' 경고에 살짝 주눅 든 부모님. 하지만 실제로 토요 야시장을 쭉 돌아보고 느낀 건, 여기도 역시나 평화로운 태국이라는 거다. 유럽에 비하면 정말 소매치기 청정지역. (물론 재수없으면 당할 수도 있겠지만;;;) 

 

아보카도 주스 상점

시장 초입에서 아보카도를 갈아 스무디를 만들어주는 가게를 만났다. 큰 테이크아웃컵에 아보카도 1개를 씨만 빼서 그대로 갈아주던 가게. 

 

화려한 아보카도 디피에 홀린 어무니는 아보카도 스무디를 먹고 싶다 하셨다. 그 옛날 god 노래에서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지만, 태국에선 좋아하는 음식을 돈 때문에 싫다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

 

 

아보카도 1개를 얼음과 함께 그대로 갈아주는 아보카도 스무디 한 잔에 40바트(약 1500원). 이 가격에 스타벅스 기준 그란데와 벤티 중간쯤 될 것 같은 큰 컵에 가득 준다.

 

스벅에서 아보카도 음료 사먹으면 가장 작은 사이즈로도 최소 6000원 이상인데, 여긴 태국 ㅎㅎ 혜자 양에 혜자 가격.

 

아보카도 스무디, 아보카도스무디+연유, 아보카도 패션후르츠 스무디, 아보카도 요거트 스무디 등 다양한 아보카도 스무디를 판매하고 있었다.

 

 

여행블로거 딸을 둔 엄마는 알아서 이렇게 자세를 취해주신다

 

어무니의 명령에 따라 아무 것도 안들어간 아보카도 스무디를 한 잔 주문했다.

 

얼음과 아보카도, 약간의 시럽을 넣고 위이잉 돌린 믹서기를 바닥까지 탈탈 털어 컵에 담아줬다. 아보카도, 얼음, 약간의 시럽만 들어갔기에 맛은 살짝 달달한 아보카도맛 ㅎ

 

양이 너무 많아서 엄마랑 둘이 마셔도 마셔도 끝이 안보였다고 한다.

 

 

 

치앙마이 토요마켓은 기본적으로 직선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되는데, 직선길 중간중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빠지는 골목이 몇 개 있다. 먹거리는 주로 이런 골목 안에서 많이 팔고 있다.

 

먹거리 골목에서 만난 악어 ㅎㅎ 태국 야시장스러운 풍경이다.

악어고기 뿐만 아니라 사슴고기, 타조고기를 꼬치에 끼워 꼬치구이를 해주는 집이다. 한 꼬치 가격은 80바트(약 3100원)

 

악어고기는 몇 년전 파타야 여행 중 먹어봤는데, 닭고기랑 비슷한 맛이다. 닭고기스러운데 고기 중간중간 뼈가 들어있던. 사슴고기는 싱가폴 여행 때 먹어봤는데 향이 독특하다. 양고기와는 또 다른 향. 

 

 

양고기는 몽골에서 질리게 먹었지 ㅎㅎ

 

이 중에서 유일하게 못 먹어본 타조고기와 전갈꼬치 ㅎㅎㅎㅎ

 

차마 도전해보지는 못했다. 전갈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영 도전하기 싫다 ㅠㅠㅠ윽

 

내 생각인데 전갈은 태국 사람들도 평소 때 절대 안먹을 것 같다...ㅋㅋㅋ 그냥 관광객용으로 가져다놓고 파는 듯한 느낌. 타조고기는 한 번쯤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패스.

 

 

 

물론 저런 특이한 꼬치만 있는 걸 절대 아니고 평범한 닭구이, 립도 팔고 있다.

 

 

 

 

 

타조 꼬치 하나 먹을까말까 고민하며 걷던 중 만난 길거리 칵테일 가게.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칵테일 한 잔에 120바트(약 4600원).

 

 

 

메뉴판에서 피냐콜라다를 보는 순간 갑자기 쿠바뽕이 차올라 나도 모르게 주문부터 해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머릿속에서 사라져버린 타조꼬치 ㅋㅋㅋㅋ 나란 동물, 단순한 동물 ㅎㅎ

 

쿠바에서 럼들어간 칵테일 종류별로 참 많이 먹었었는데 ㅠㅠ 그 땐 여행하면서 세상 멘붕 다 겪어 놓고 시간이 지나니 또 그리워지고 그런다. 치앙마이 여행하면서 쿠바 생각하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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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이랑 코코넛 크림, 파인애플 주스, 얼음을 넣어 쉐낏쉐낏

 

 

 

 

코코넛 향 나는 달짝한 파인애플 술이 완성되었다. 빨대로 칵테일 홀짝홀짝 마시면서 야시장을 거닐다보니 알콜 기운에 기분이 점점 업된다. 근데 인간적으로 얼음 너무 많이 넣어주는거 아니유? ㅋㅋㅋㅋ

 

 

 

야시장엔 어김 없이 등장하는 과일주스집.

한 잔에 35~70바트까지 다양한데, 과일주스의 경우 어제 저녁에 갔던 창푸악게이트 나이트푸드마켓이 좀더 저렴했음. 대신 여긴 두리안 생과일 주스(.......)도 있어 나같은 외국인의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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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먹거리 가게 대부분은 앉아서 먹고갈 수 있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대충 먹어야 하는데, 어떤 집들은 테이블을 마련해놓은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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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보니 난생 처음 보는 Gac (객)이라는 과일도 있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혈액순환 촉진, 암예방, 콜레스테롤 감소 등 건강에 좋은 건강 과일이라고 한다.

 

 

 

 

야시장 먹거리는 꼭 태국음식만 있는 건 아니고 스시, 딤섬 등 아시아 다른 나라 요리도 있다.

 

 

 

 

한 그릇에 50바트인 닭고기 카오소이(태국북부 전통음식)는 주문하면 커리 국수 위에 저 푸짐한 닭다리 하나를 턱 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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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에그타르트, 베이비크랩 튀김을 팔던 가게

 

 

 

홍합 팬케익 하나에 60바트, 튀긴 해산물 팬케익 하나에 80바트

영어로 팬케익이라고 되어있기는 한데 팬케익이라기 보단 에 더 가깝다. 흐 ㅠㅠㅠ 쓰다보니 파전먹고 싶다...

 

태국 굴전 짱맛인데 ㅠ

 

 

 

여긴 오꼬노미야끼 롤을 팔던 가게. 오꼬노미야끼를 돌돌 말아서 꼬치처럼 팔고 있었다.

 

 

 

 

 

중국 딤섬은 한 판에 70바트(약2700원)

 

 

 

 

이건 동생이 사먹었던 치즈볼. 큼직한 치즈볼 4개에 50바트였다.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다시 튀겨주기에 5분~10분 정도는 기다려야 음식을 받을 수 있다.

 

 

 

 

완전 뜨거워서 호호 불면서 먹음. 치즈볼은 맛있어 보이던 생김새와는 다르게 그냥 쏘쏘했다.

 

 

 

 

토요마켓 곳곳엔 이렇게 원하는 해산물 모둠을 찌거나 구워주는 해산물 가게도 있다. 가격은 해산물 조합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치앙마이는 내륙도시여서 해산물은 태국 다른 도시보다 비싼 편이다.

 

 

 

해산물 킬러 아빠가 있었지만

아빤 치앙마이에선 굳이 해산물을 먹지 않겠다며 과감히 패스하셨다.

 

 

 

 

 

어릴 때 집에서 키웠었던 메추리 구이도 있다 ㅠㅠㅠ

 

 

 

대나무 컵에 따라주는 과일, 채소 주스집

 

 

 

생선구이집

 

 

 

 

여러 종류의 고기꼬치집. 꼬치 가격은 10바트(약 380원)부터 시작한다. 닭, 닭심장, 닭간, 닭똥집 등 다양한 부위들

 

 

 

이건 메추리알 꼬치인데

메추리알을 하나하나 깨뜨려 틀 한칸한칸에 넣고 그 위에 조개살이나 해산물 토핑을 얹어 꼬치로 만들어 파는 집니다. 메추리알 하나하나를 까 넣던 정성이 대단 ㅎㅎ

 

세러데이마켓을 두 시간 째 둘러보다 아직도 끝이 안나고, 엄마가 다리 아프다 하시고 해서 이제 그만 돌아나가려는데

 

 

 

마치 나를 겨냥한 듯 내 앞에 나타난 두리안 가게 ㅋㅋㅋㅋㅋ

 

이제껏 동남아 나라들을 여행하며 늘 관심은 있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던 두리안이 또 내 눈 앞에 나타났다. 근처만 지나도 냄새가 냄새가.......

 

사실 냄새보다는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팔아서 쉽게 못 도전했던 건데 여긴 소포장으로도 팔길래 80바트 짜리 하나를 집어들었다.

 

동남아 여행 3년만에 첫 두리안 도전^^

 

 

 

 

기념샷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다. 이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동생을 시켜 브이로그를 찍게 했다ㅋㅋㅋㅋ 영상엔 내 얼굴이 정빵으로 나와서 영상은 못 올리고 대사만...

 

 

 

알맹이(나) : 토요마켓에서 80바트짜리 쪼그만 두리안을 샀는데, 어떤 맛인지 한 번 먹어볼게요(오글오글)

 

시맹이(동생) : 그냥 들고 먹으세요. 뭘 숟가락으로 쪼개먹고 그러세요. 쫄보냐?

 

알맹이 : 하나 다 먹을 자신이 없어 ㅠㅠ

 

 

알맹이 : (비닐 포장을 뜯으며) 냄새는 지금.......으윽 ㅠㅠ (인상 찡그리며 한 입 먹은 후) 옴뇸뇸뇸......원래 이런 맛인가....?

 

시맹이 : 왜...? 밍밍하냐?

 

 

알맹이 : 이거 의외로 맛있는데......? 두리안이 과일의 왕이라던데 너도 한 번 먹어봐^^

 

시맹이 : 넌 쪼끔 먹더니 난 왜케 많이줘 ?(쉬익쉬익)...냠냠.... 오 뭐야?? 맛있는데?? 달달한데??!!

 

* * *

 

냄새와 달리 달달하고 맛있어서 깜짝 놀란 두리안 ㅎㅎ 심지어 입안에 넣은 후에는 냄새도 안난다. 숟가락으로도 떠먹을 수 있는 폭신폭신한 식감의 달달한 과일이었던 두리안.

 

그후 집에 돌아와 정글의 법칙을 봤는데, 출연자들이 야생에서 두리안을 발견하고 냄새 때문에 갈등하는 모습을 보며 

 

"한 번 잡숴봐, 생각보다 맛나" 하며 티비에 대고 혼잣말 하는 나를 발견했다...^^

 

엄빠도 내가 줘서 한입씩 드셔보더니 괜찮다며 잘 드셨다 ㅋㅋㅋㅋ 냄새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서 그렇지 막상 먹어보면 맛있는 두리안. 두렵다면 소포장 된 것부터 차례 차례 도전해보길!

 

 

 

물건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가득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던 토요마켓(세러데이 나이트 마켓)이었다. 태국 야시장 느낌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치앙마이 마켓인 토요마켓에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다음 포스팅은 토요마켓 입구 앞에 있는 상설 먹거리 야시장 방문기&첫 썽태우 체험기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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