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9 태국 가족여행

태국 길거리 음식 ::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 썽태우 체험기

알맹e 201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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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3박5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DAY 3

 

2019. 9. 14

▷여행은 식도락, 길거리 음식 

 

이번에 소개할 곳은 태국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치앙마이의 상설 먹거리 야시장이에요. 치앙마이 올드타운 북문(창푸악게이트)과 남문(치앙마이게이트)에는 매일 밤마다 열리는 상설 나이트 푸드마켓이 있어요.

 

선데이마켓, 세러데이마켓이 특정 요일에만 열리는 야시장(물건&먹거리)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은 매일매일 문을 여는 상설 먹거리 야시장이에요.

 

이곳들을 모두 가본 결과 오히려 요일제 야시장보다는 상설 나이트푸드마켓이 먹거리 가격은 더 착하고 아무날에나 출출할 때 야식먹으러 나올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더라구요. 여행기는 편의상 반말로 씁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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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타운 남문에 위치한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 길거리 음식 상점들이 모여있다

 

우리가 토요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입구로 나왔을 때는 살짝 출출해졌다. 토요 야시장을 구경하던 때는 배가 너무 불러서 딱히 뭘 사먹지 못했는데 두 시간 동안 열심히 걸어다니며 시장구경했더니 소화가 되었나보다.

 

야시장을 빠져나온 우리가족 눈에 보인 것은 치앙마이게이트에서 열리는 상설 먹거리 야시장인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이었다.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

chiang mai gate night food market

 

영업시간

매일 오후 5시~밤12시

 

 

 

 

거의 김밥만한 대왕 스프링롤을 팔던 가게. 내가 봤던 스프링롤 중에 제일 컸다 ㅎㅎ

 

 

 

대왕 스프링롤뿐만 아니라 대왕 딤섬도 팔고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기 위에 올려진 딤섬이 맛있어 보였다.

 

난 만두 킬러라 딤섬만 봐도 마음이 두근두근했지만 여기는 중국이 아니라 태국이었으므로 중국음식보단 태국음식에 좀더 집중해보기로

 

 

 

안보이면 섭한 옥수수 구이. 커다란 옥수수를 막대기에 끼워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굽는 모습이 정겹다. 군옥수수 맛있다는건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것 같다 ㅎㅎ  태국, 우리나라, 쿠바, 중국 할 것 없이 많이 보인다.

 

옆에서는 몽키 바나나도 굽고 있다. 바나나도 구워먹으면 의외로 맛있는 과일 !

 

 

 

 

원하는 꼬치를 고르면 그 자리에서 구워서 가져다주는 꼬치집도 있다. 닭고기, 돼지고기, 어묵, 새우, 오징어, 메추리알, 버섯, 파 등 각종 맛있어 보이는 꼬치가 단돈 10바트~20바트 선이다. 우리돈으로 380~760원 정도.

 

사진으로 찍은 건 이정도지만 치앙마이게이트 나이트 푸드마켓에는 팟타이, 망고스티키라이스, 똠양국수, 오리국수, 해산물집, 카놈크록, 볶음밥, 쏨땀, 과일주스집 등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우리를 유혹했다.

 

일단 테이블을 하나 잡고, 가족이 각자 흩어져서 먹고싶은 걸 구입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알맹이와 함께 하는 해외자유여행 4회차인 엄마, 아빠는 이제 자기가 먹을 음식 정도는 혼자 가서도 사올 수 있는 레벨이 되었다. 기특기특 ㅎㅎ

 

동생과 나는 각자 팟타이 하나씩 주문.

 

 

기특한 엄마

엄마가 혼자 가서 음식 주문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찍은 사진.

우리 엄마 다 컸네 ㅎㅎㅎ 장하다.

 

기특한 한편 과연 그녀가 어떤 음식을 사올지도 기대가 되는 상황. 아빠 또한 저멀리로 사라지더니 뭔가를 사고 계셨다.

 

 

 

한 손에는 비닐봉다리 걸고, 다른 손에는 땡모반 들고 신난 표정으로 돌아오는 엄마 ㅋㅋㅋ 짱 귀염.

 

팟타이&망고스티키라이스&땡모반 매니아인 엄마는 길거리 망고스티키라이스는 어떤지 궁금하다며 망고밥을 포장해오셨다. 

 

 

 

알맹 : 엄마? 뭐샀어?

 

엄마 : 망고밥

 

알맹 : ㅋㅋ 가서 주문할 때 어떻게 말했어?

 

엄마 : 아유~ 가면 가격 다 적혀 있다

 

알맹 : 말 없이 주문 했어? ㅋㅋㅋ손가락으로 가리켰어? ㅋㅋㅋㅋ

 

엄마 : 파는게 망고밥 뿐인 가게였어 ㅋㅋㅋㅋ

 

알맹 : ㅋㅋㅋㅋㅋㅋ

 

 

길거리표 답게 대충 숭덩숭덩 썬 만고에 연유가 잔뜩 뿌려져 나왔다. 새콤달콤한 망고 아래 찰밥을 깔고 그 위에 연유를 잔뜩 뿌려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밥에 연유를 뿌린다고 하면 이상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망고랑 먹으면 은근 궁합이 잘 맞다. 

 

길거리표 망고밥 한 팩에 60바트.

 

 

 

신나게 망고밥 산 이야기를 떠들고 있는데

한손엔 땡모반, 다른 한 손엔 편의점에서 산 맥주 한 봉다리를 들고 나타난 아빠.

 

엄마 손에도 땡모반(수박주스)이 있는 걸보고 놀란 아빠 ㅋㅋㅋㅋ 아빠는 엄마가 땡모반 좋아하는 걸 알고는 엄마 주려고 산건데 이미 엄마는 한발 앞서 셀프구입해오심 ㅋㅋ 그것도 둘다 각각 다른 과일주스 집에서

 

아빠 : 당신 이거 어디서 샀어?

 

엄마 : 저 쪽에서

 

아빠 : 얼마야? (아빠 단골멘트....ㅋㅋㅋ)

 

엄마 : 25바트

 

아빠 : 헉.... 난 30바트 주고 샀는데

 

알맹 : 에유 5바트 차이면 190원 차이여 ㅋㅋㅋ릴렉~쓰 ㅋㅋㅋ

 

* * *

 

같은 야시장 안에 있는 과일주스집인데 가격차이가 났던 현장 ㅋㅋㅋㅋㅋ 아빠까지 땡모반을 사온 덕에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마법의 주스을(를) +2 획득하셨습니다.

 

 

 

 

기다리다보니 나온 동생과 나의 팟타이

여러 가지 종류의 팟타이 중에 기본맛인 오리지널로 시켰다. 듬뿍 주는 팟타이 1인분 가격은 35바트(약 1300원). 

 

땅콩가루 섞고 레몬즙 짜서 슥슥 비벼 먹으니 존맛탱

 

 

태국 여행 중 팟타이는 길거리 음식점에서도 먹어보고 식당에서도 먹어보고 다양하게 먹어봤지만 왜 내 입엔 가장 저렴하고 자리도 불편한 데서 먹어야 하는 길거리 팟타이가 제일 맛있는지 모르겠다.

 

태국에서 먹는 팟타이는 길거리표가 가장 맛있당

 

저녁먹고 야시장 와서 야식까지 챙겨먹고 배 빵빵하게 숙소로 돌아가는 길. 토요 야시장 근처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랩 잡기가 헷갈릴 것 같아 사람이 덜 있는 곳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엄마가 지나가는 썽태우를 보더니

"저 빨간색 차 한 번만 타보고 싶다"고 하셨다. 이제껏 편하고 에어컨 나오는 택시나 그랩만 태워드렸는데 문득 저런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해보고 싶으셨나보다.

 

 

썽태우 안에서 엄마아빠

 

그래서 그랩 호출하려다말고 지나가는 썽태우를 급 잡아탔다.

 

타면서 기사님께 구글맵 화면으로 우리 숙소를 띄워드렸더니 기사님이 한참을 보더니 오케이 하고는 출발했다. 유리 없이 뻥 뚫린 창문, 안전벨트는 따로 없는 길쭉한 마주보는 의자는 마치 옛날에 군인들이 타고 다니던 차 내부 같다.

 

 

썽태우는 방콕같은 대도시에는 거의 없는 교통수단이지만 파타야나 치앙마이 등의 소도시에 가면 택시보다 더 흔한 교통수단이다. 꾸겨타면 8명 정도는 탈 수 있는 빨간색 미니버스 정도랄까?

 

탈 때는 목적지 근처 큰 길가나 유명 관광포인트를 말하고 타면 된다. 택시가 아니기에 목적지 바로 앞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가격은 치앙마이 올드타운내에서만 왔다갔다 하는 썽태우는 정찰가로 인당 20바트

 

(단, 도이수텝이나 싼캄팽 온천 등 멀리 가는 썽태우는 따로 흥정이 필요하다.)

 

나는 숙소 위치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냅다 구글맵부터 내밀더니 보고 오케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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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소리 쿵쾅대던 핫한 클럽
닫히는 문같은건 따로 없어요 ㅋㅋ 

 

썽태우는 치앙마이 올드타운의 핫한 클럽들을 지나쳐 갔다. 중간에 두 명이 더 타는 바람에 그 사람들 목적지에 들렀다 간다고 숙소가는 길을 조금 돌아가긴 했지만 어차피 정찰가 20바트이므로 걱정 노노

 

창문이 없으니 치앙마이의 매연과 저녁공기가 입체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들어온다ㅎㅎ

 

 

 

내려야 할 곳이 다가오면 천장에 달린 벨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즉시 세워주신다. 혹시라도 지나칠까 싶어 혼자 열심히 구글맵 GPS만 들여다보고 있다 숙소 근처인걸 확인하곤 냅다 눌렀더니 바로 세워주셨다. 아저씨께 80바트를 낸 후 바이바이

 

사실 우리는 짧은 거리 이동이고, 4명이었기에 그랩을 탔으면 썽태우 타는 것보다 더 싸게 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 교통수단 체험겸 타본 썽태우 탑승기^^

 

야시장을 두 시간을 돌아다녔더니 다리가 아파서 숙소 돌아가는 길에 근처에 있던 발마사지집에 들렀다. 밤 11시가 다된 시각임에도 문을 연 곳이 있길래 그리로 들어갔다.

 

 

 

밤 12시까지 영업하던 곳이긴 하지만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마사지사들이 다 퇴근하고 주인이랑 마사지사 한 명뿐이다. 주인 아줌마는 우리 셋을 보고는(아빠는 안받겠다하여 숙소로 돌아가심)어디론가 급히 전화를 돌리더니 어디선가 마사지사를 공수해 오셨다 .....ㅋㅋㅋㅋ

 

자다가 눈꼽만 떼고 온듯한 마사지사들이 뭔가 안쓰러웠다. 즉석에서 마사지사 공수해오는 이런 마사지샵은 또 처음일세...

 

우리가 바오바오, 낙낙 같은 태국어를 사용하니 엄지척하며 엄청 좋아했다 ㅋㅋㅋ 하지만 마사지 자체는 그저 그랬기에 마사지샵의 이름을 따로 남기지는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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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로 한껏 피로를 풀고 숙소로 돌아갔는데 세상에나.....

숙소 주인이 문고리에 치킨을 걸어놓고 갔더랬다. 이미 이전 포스팅들에서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그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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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에, 야식까지 빠방하게 먹고 와서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우리 생각해서 치킨을 두 봉지나 걸어놓고 간 그들의 정성을 무시할 수 가 없어 야식 2차에 돌입 ㅋㅋ ㅠㅠㅠ

 

 

 

 

동봉된 칠리소스에 챱챱 찍어 먹으니

치느님은 역시 치느님이다 ㅠㅠ 배가 그렇게 부른데도 쉴새없이 들어감 ㅋㅋㅋ ㅠㅠ 이러니 내가 살이 찌지요

 

구운 치킨이었는데 껍질은 짭쪼롬, 바삭하고 속살은 부들부들한게 맛있었다. 우리가 머물던 3박 4일 동안 더이상의 친절은 없을 만큼 우리에게 잘 해주었던 그들. 이제껏 이런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듣도보도 못했다. 이 주인들 때문에 에어비앤비 선정 기준만 더 높아지게 생겼음 ㅎㅎㅎㅎ

 

 

 

어제 창푸악게이트 먹거리 야시장에서 산 망고스틴까지 야무지게 까서 먹어주니 오늘 하루도 참 돼지런했다....^^   너무 먹어대서 3박 4일 여행으로 1.5kg나 쪄버림 ㅋㅋㅋㅋ 한국 돌아와서도 그 살 빼지는 못했다고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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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세 번째 밤. 내일 밤이면 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ㅠ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여행... 여행 마지막날 포스팅으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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