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 팁&끄적

경험해보고 쓰는 부모님 해외여행 꿀팁 추천 2편 - 실전편

알맹e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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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혹은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해외 자유 여행을 준비하는 성인자녀들을 위한 팁 2편

 

실전편

 

지난 1편에서는 여행 준비 전 [부모님 성향파악]을 주제로 5가지의 팁을 썼는데요. 오늘은 좀 더 실전으로 넘어가서 실제 여행코스를 짜는데 도움되는 팁들을 남겨볼까 합니다.

 

부모님과의 해외여행을 4번 해본 제 경험을 반영해 추려봤기에 매우 실전에 가깝습니다ㅎ:)

 

우선 1편 링크 던져놓고 시작합니다:) 1편에선 부모님 건강 / 위생 및 화장실 / 선호하는 여행지 타입 / 음식 / 모험 성향 등에 대해 다루었으니 꼭 읽어보셔용

 

<1편 링크>

부모님과 해외여행 4회차 딸래미가 알려주는 꿀팁 1편-성향파악편

 

부모님과 해외여행 4회차 딸래미가 알려주는 꿀팁 1편-성향파악편

부모님과 해외여행 4회차가 알려주는 꿀팁 1편 -꽃보다할배의 이서진이 될 자녀들에게 바칩니다 오늘은 부모님과의 첫 해외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성인 자녀들을 위한 팁을 써보려고 해요.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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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치앙마이 가족여행

    부모님과 해외여행 여행 코스 짤 때 주의사항

    어디를 갈지 정했다면 여행코스를 짜야할텐데요. 전형적인 P인 저는 혼자 여행 다닐 때는 구글맵에 별표 저장 해놓은 것만 대충 보고 그날그날 끌리는대로 휘적휘적 다니지만, 부모님을 리드해서 가는 여행이라면 대략적인 여행동선 정돈 잡아두어야 현지에서 당황스럽지 않을 거에요.

     

    엄빠와 치앙마이 도이수텝

     

    1. 너무 빡빡하게 짜지 마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극 J의 분단위 여행 계획표를 보고 까무러친 적이 있어요 ㅋㅋㅋㅋ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당연하고

     

    최대한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곳 저곳을 다 일정에 넣어 돌아다니더라도 정작 여행 후 부모님의 기억 속에 그것들이 다 남지는 않더라구요. 많이 까먹으심 ㅋㅋㅋㅋ (경험담임!)

     

    부모님껜 여기 저기 많이 보여드리는 것 보단 오히려 '한 방이 중요하다'라는 걸 다회의 여행으로 깨달았죠. 부모님의 지인자랑용+장기 기억에 남는 건 '한 방'입니다. '한 방' 얘기는 다음 항목에서 좀 더 자세히 해보도록 하구요.

     

    아빠의 길거리 음식 도전기 in 호치민

     

    2. 부모님은 한 방이 있어야 한다

    (자랑거리 남겨드리기)

     

    한 방이라는건 '자랑거리'를 뜻합니다. 한국 가서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은근슬쩍 '자랑할 무언가'요 ㅋㅋㅋ 평소 생활 중 접하기 힘들면서 자랑하기 좋은 것 일수록 좋은데요.

     

    빡빡한 일정들은 결국 다 잊어버리시고, 이런 한 방 하나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으시는 듯!

     

    예를 들면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디너 크루즈
    모래사장 위의 분위기 좋은 해변 레스토랑에서 파도 소리 들으며 먹는 근사한 식사
    코끼리 타기(저는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부모님은 좋아하시더라구요)
    사진 예쁘게 잘 나오는 곳이나 자연풍경이 멋진 곳

    등등

     

    파도 보며 밥 먹을 수 있는 파타야 해변 레스토랑

     

    특히 패키지 다녀온 부모님보다 자유여행 다녀온 부모님이 은근 뭔가 으쓱 하시는 게 있는데, 자유여행 중 저런 것들을 평범한 일정 사이에 간간히 끼워 넣으시면 타율이 좋습니다 ㅎㅎㅎ 위에 쓴 예시들은 실제로 저희 부모님이  '그때 좋았다'며 간간히 이야기 하시는 것들이에요.

     

    일정은 여유 있게 짜시되 한 번씩 이런 임팩트 있는 이벤트를 넣어주세요.

     

    <엄마와의 인터뷰 포스팅>

    부모님과 해외여행 :: 엄마가 들려준 여행후기(홍콩, 태국, 베트남)

     

    부모님과 해외여행 :: 엄마가 들려준 여행후기(홍콩, 태국, 베트남)

    베트남 가족여행기는 이제 겨우 프롤로그 2편을 올렸을 뿐인데 검색 유입률이 생각보다 괜찮네요. 아마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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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번째 가족해외여행 프롤로그(2):: 베트남 호치민&무이네 여행

     

    세번째 가족해외여행 프롤로그(2):: 베트남 호치민&무이네 여행

    2017년 추석연휴 베트남 가족여행 프롤로그 2탄 시작합니다. 1탄에서는 호치민 일정들을 개괄적으로 다뤘고, 2탄에서는 무이네 일정 위주로 다뤄지니 1,2탄 모두 보시면 더 좋겠죠? ㅎㅎ 가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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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밥 때 잘 챙기기

    저 같은 경우는 혼자 여행다니다보면 밥 때를 넘겨 식사 시간이 아닌 애매한 시간에 밥을 먹기도 하고, 귀찮을 땐 빵으로 대충 때우거나 바쁘면 아침 식사 정도는 건너 뛰기도 하고, 때로는 디저트류로 배를 채울 때도 있는데요.

     

    우리 부모님들은 삼시세끼 무족권 때 맞춰 식사 하셔야 함 ㅋㅋㅋㅋㅋ 지난 번 여행해서도 '밥 먹어야지' 소리가 부모님 대사 best 중 하나였네요. 밥 제때 드셔야 화 안내심 ㅠㅠ

     

    맛있는 현지식도 물론 먹어봐야겠지만, 만약 한식 좋아하시는 부모님이나 연세가 좀 있는 부모님이라면 맛있는 한식집도 몇 곳 정도 알아두면 좋겠구요.

     

    +부모님의 디폴트 특성으로는 "삼시세끼 챙기기"와 더불어 '아침 일찍 일어나기'도 있음 ㅎㅎㅎ

     

    태국에선 접시 쌓고 먹기는 기본

     

    4. 도시 vs 자연

    부모님 프사가 카톡 프사가 꽃, 나무, 자연인가요? 그럼 자연 풍경 멋진 곳 좋아하실 확률 만퍼 ㅎㅎㅎ 일단 저희 부모님은 자연을 좋아하시는 편인데요.

     

    만약 이런 부모님들이 호치민, 방콕, 후쿠오카 같은 도시형 여행지를 간다면 부모님 입장에선 볼게 별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호치민, 후쿠오카는 저도 별로 볼 거 없다고 생ㄱ....흠흠)

     

    그럴 경우 예쁜 소도시나 자연자연한 근교도시를 묶어서 일정을 짜는 걸 추천해요.

     

    호치민+무이네
    방콕+파타야
    후쿠오카+유후인
    브뤼셀+브뤼헤
    런던+세븐시스터즈

     

    이 대표적인 사례죠잉. 실제로 저희 부모님의 경우에도 호치민, 방콕, 후쿠오카 보다는 무이네, 파타야, 유후인을 더 좋아하셨거든요.

     

    참고로 제 부모님의 최종 로망은 스위스입니다 ㅎㅎㅎ (언젠간 함께 해요 엄빠ㅠㅠ)

     

    <부모님과 해외여행 포스팅>

    부모님과 추석연휴 3박 4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프롤로그(2019)

     

    부모님과 추석연휴 3박 4일 치앙마이 가족여행 프롤로그(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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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빠와 코끼리
    무이네 숙소

     

    5. 동남아에선 그랩을 애용하자

    동남아 땡볕에서 걸어다니는 사람은 다 관광객이라는 우스갯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부모님과 함께라면 그랩을 좀 더 애용해봅시당.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부분의 동남아는 그랩(GRAB) 이 장악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아시다시피 그랩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택시요금 흥정하느라 실랑이하지 않아도 되고, 가격 또한 택시 가격보다 저렴하죠.

     

    동남아 물가에선 꽤 오래 그랩을 타더라도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에선 그랩을 이용하는게 오히려 경제적이기도 할 뿐더러 더워서 지치는 동남아에서 시원하고 빠른 교통 수단이 되어 주니까요.

     

    엄빠와 방콕 디너 크루즈 중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부모님의 불쾌지수를 대폭 낮춰줄 수 있습니다^^ 

     

    잘 알아 보시면 나라별로 그랩 외에 다른 차량 호출앱도 있으니 그랩을 포함해 두 가지 정도의 차량 호출앱을 설치해두고 여행을 떠나도록 해요. 앱 설치 및 가입 후 결제카드 미리 등록해두는 것 잊지마시고요.

     

    아 그리고 그랩으로는 차량 호출 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도 시킬 수 있는거 아시죠? 우리나라에 비해 완전 초저렴한 배달비만 받고 호텔까지 배달해주니 그랩으로 야식 시켜 먹어도 개꿀!

     

    <혼자서도 잘 다니는 알맹이 여행기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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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동남아에선 더위케어

    우리나라에서 비행거리도 적당하고 물가도 저렴해서 가족여행으로 동남아를 많이들 가시는데, 부모님과 함께 갈 경우는 더위 케어가 매우 중요합니다 ㅎㅎㅎ

     

    부모님의 짜증지수와 직결될 뿐더러 체력의 이른 방전을 막을 수 있습니다. 꿀팁 더운곳-에어컨 나오는 곳-더운 곳-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여행 코스 배치를 하여 더위케어의 단짠단짠(?)을 노리는 것 ㅋㅋㅋㅋ

     

     

    태국 방콕의 경우 이런 코스를 짜기가 매우 좋은 도시였는데요. 왕궁을 보고(왕궁 개더움 ㅠㅠ), 에어컨 나오는 실내(마사지샵, 식당, 쇼핑몰, 카페, 그랩 이동 등), 그 후 또 다른 실외관광, 그 다음 에어컨 나오는 실외 이런 식으로 여행 코스를 짜기가 매우 쉬운 편이었어요.

     

    하지만 베트남 호치민과 무이네의 경우 방콕에 비해서는 에어컨이 없는 식당이나 실내가 더 많아 이런 식의 코스를 짜기가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와 가는 여행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그 나라의 전반적인 냉난방 수준(!)도 사전에 미리 체크해보시면 좋아요.

     

    부모님과 함께 간 치앙마이의 한 카페

     

    7. 일일투어를 적당히 활용해서 광명찾자

    부모님과 2박 3일 정도의 단기 여행이라면 모르겠으나 3박 이상의 해외여행이라면 하루 정돈 일일투어에 맡겨 보는 걸 적극 추천합니다. 진짜 찐추천합니다 ㅋㅋㅋㅋ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의 가이드이자 찍사이자 총무이자 보호자(?) 일당백을 맡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좀 날카로워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에서 모든 걸 끝까지 혼자 이끌려고 하다간 흠 ㅎㅎㅎㅎ 더이상 말 안해도 아시겠쥬?

     

    저 또한 소중한 여행 파티원 중 한명으로서 여행을 즐겨야 하므로 데이투어 하나씩 꼭 낑겨 넣읍시데잉. 그 하루는 세상 편하고 좋아요.

     

    마이리얼트립 같은데 보면 도시별로 평 좋은 한인투어도 많더라구요.

     

    파타야는 당일치기 택시투어로 다녀옴

     

    8. 부모님한테도 소소한 역할 배분하기

    나보다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부모님과 함께 다니다보면 여행 중엔 자연스레 내가 부모님의 보호자 포지션이 되는데, 부모님에게도 (하실 수 있는 수준의) 소소한 역할을 배분하면 부모님도 오히려 "자유여행에 능숙해진 내 자신" 모드로 주체적인 여행을 할 수 있어 은근 좋아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저희 부모님의 경우 첫 해외여행 때는 비교적 수동적이셨는데 해외여행을 몇 차례 거치면서 점점 여행레벨이 높아지셔서

     

    첨엔 길거리 음식 주문하고 이런 것도 부끄러워 하셨었는데 이젠 야시장에서 먹고 싶은 음식 정돈 알아서 사오심 ㅋㅋㅋ

     

    자식 크는 거 보는 심정이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뿌듯한 알맹이 ㅎㅎㅎ

     

    엄빠와 홍콩여행


     

    일단 생각나는 생각나는 건 이렇게 8가지 정도네요. 이렇게 써 놓은거만 보면 저는 대단히 프로페셔널하게 잘 해낼 것 같은데 그런건 전혀 아니구요 ㅋㅋㅋㅋㅋㅋ 여전히 부모님께 짜증도 잘 내고 그럽니다. 

     

    그러므로 이 8가지를 총 망라하는 가장 중요한 팁은 뭐냐

     

    9. 너른 마음과 인내심을 가져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인트컨트롤이야 말로 가장 큰 팁이고요. 명심 하시길 (찡긋)

     

    그래도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함께 해보니 다 안다고 생각했던 부모님에게서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다는 것. 이젠 부모님의 성향이 좀 더 잘 파악되서인지 저도 마음의 평화를 많이 찾은 편....^^ 엄빠 사랑합니다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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