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강릉 안반데기 은하수 여행 2박 3일 (1)

별과 은하수 보러 떠난 평창 & 강릉 안반데기 2박 3일 여행 후기

-팍팍한 일상 속 낭만, 주말을 이용한 국내 은하수 여행

 

 

아무도 궁금하지는 않겠지만 알맹이는 우주 소년단 출신이에요. 우주 소년단을 아시는 분이 계시련가요?  방탄소년단은 알아도 우주 소년단은 모른다구요? (ㅋㅋㅋ 여기서 연식이 나오죠)       

 

흠흠 아무튼... 걸스카웃, 아람단도 저의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 우주 소년단은 단박에 제 흥미를 끌어버렸고, 저는 초3의 나이에 우주소년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단복 야무지게 입고 천체 망원경으로 달보고 별보고 다니던 초딩 알맹이는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눈을 못 떼고 있는데요.

 

 

 

안반데기 근처 평창 발왕산 정상 카페

 

우주에 직접 가볼 수는 없으니 밤하늘을 보며 우주를 상상하곤 해요. 오늘은 지난 금,토,일 주말에 다녀온 평창, 강릉 안반데기 은하수 여행 2박 3일 후기를 써볼게요. 이번 여행은 모처럼 이집트 여행 멤버들끼리 뭉쳤어요. 수원인싸, 원집사, 유남생 그리고 저 알맹이 넷이 함께 하는 2박 3일 평창 여행 후기 시작합니다:)

 

은하수도 은하수지만 대관령의 재발견!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이국적인 자연풍경이 있다는 거에 감동받았던 여행!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알프스인 줄 알았네요. 앞으로 이런 좋은 곳을 더 많이 많이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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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고속도로 휴게소. 하늘이 맑아서 찍어본 휴게소샷

 

 

금요일 늦은 오후, 조퇴를 하고 회사를 나오며 시작된 여행. 우리들은 사는 곳이 너무나도 달랐기에 이번 여행의 숙소인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곤 각자 차를 몰아 평창으로 향했어요. 고로 저는 평창까지 3시간 30분 동안 혼자 운전했다는 이야기

 

 

 

휴게소에서 먹는 핫도그는 꿀맛. 졸리니 커피도 마셔주자

 

 

버뜨 그간 강원도를 많이 다녀서인지 이제 3시간 30분 정도 운전은 뭐 가볍게 클리어 해줍니다. 졸릴 땐 주저말고 휴게소 가서 꼭꼭 쉬어주기!

 

금요일이라 차가 별로 안막혀서 좋았던 드라이빙~

 

 

용평 리조트 그린피아 콘도

 

 

 

이런게 친구인가요? 몇 달 만에 봤음에도 마주치는 순간, 마치 어제 본듯 익숙했던 그들. 이집트에서의 인연이 1년 반 째 이어지고 있어요. 이번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용평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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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스키장으로도 유명한 이 곳은 리조트 규모가 어마어마해요. 마치 하나의 마을처럼 느껴질 정도. 리조트 안에 발왕산 케이블카도 있고 각종 액티비티도 한가득이라 리조트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충분한 곳이었어요. 하지만 배가 고프므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향합니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납작식당 오삼불고기. 이번 여행 리더였던 수원인싸와 원집사에게 모든 걸 맡기고 쫄래쫄래 따라 다니는 여행. 맛집이라길래 왔는데 한 입 먹고 바로 ㅇㅈ . 뭔가 되게 자극적이면서 맛있음 ㅋㅋㅋ 수원인싸 왈 '나쁜 맛'이었던 오삼 불고기 ㅎㅎ 원래 나쁜 맛이 맛있죠 ㅠㅠ

 

 

 

 

 

 

이왕 온거 이곳 특산품 발왕산 막걸리도 한 잔씩 해줍니다. 금주 중인 친구가 있어 나머지셋은 아주 편하게 음주중 ㅎㅎ 어차피 운전은 그가 하니까요.

 

<납작식당 후기 포스팅은 여기에>

평창 맛집 :: 납작식당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근처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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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로 향하는 중. 너무 깜깜해서 전조등에 의지해야만 함

 

 

은하수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밤 11시는 넘어야 했기에 숙소에서 보드게임 한 판 하며 시간을 보내다 11시가 훌쩍 넘어 드디어 안반데기로 향합니다. 사실 주말 일기예보가 흐리다해서 포기하고 카메라랑 삼각대도 안가져왔는데 기적적으로 맑아진 날씨 덕에 기대감 급 상승중 ㅎㅎㅎ

 

 

 

후레시 없으면 아무것도 안보임. 발조심!

 

 

 

 안반데기 주차장에 주차 후 두근대는 마음으로 어둠을 뚫고 언덕을 오릅니다. 별을 보려면 정말 이렇게 깜깜해야하나싶을 정도로 후레시 없이는 바로 앞도 안보이는 어둠. 하지만 하늘을 올려다본 그 순간 눈 앞에는 별, 아니 우주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어요.

 

 

 

안반데기 별과 대관령 풍력발전기

 

 

2019년 몽골 여행 이후로 2년 만에 접한 쏟아지는 별들.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쏟아지는 별을 볼 수가 있다니... 평생을 도시에서만 살아온 도시 촌놈에겐 너무나도 감동이에요. 두리번 두리번 하다보니 오른쪽 하늘에 보이던 희뿌연 별무리. 은하수였어요.

 

설레는 마음에 얼른 좋은 곳에 자리잡고 은하수를 봅니다. 하 ㅠㅠㅠㅠ 일기예보 믿고 카메라와 삼각대 안가지고 왔는데 너무나 후회스러움 ㅠㅠㅠㅠ 아쉬운대로 갤럭시폰 카메라 프로모드로 요리조리 조절해 밤하늘을 찍어봤는데....

 

<관련 포스팅>

 

몽골 여행 요약(1):: 대자연 그리고 은하수, 11박 12일의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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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로 찍은 은하수. 노이즈가 아쉽지만 찍은게 어디여 ㅠㅠ 찬조출연한 노란색 이마트 장바구니

미러리스랑 삼각대 가지고 올걸 싶었다

 

!!!!!!!!!!!

흐리게나마 담긴 은하수

 

 

 

 

 

요즘 폰 기술력 짱짱맨이다 정말 ㅠㅠ 삼각대가 없어 가지고간 이마트 장바구니에 받혀놓고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 평소엔 카톡머신이기만 한 내 갤럭시....모처럼 빛을 발하는 순간. 스마트폰을 오랜만에 스마트하게 써봤네요 ㅎㅎㅎ

 

(스마트폰 은하수 촬영팁 및 안반데기 은하수 여행 준비는 별도의 포스팅에 남길게요)

 

<후속 포스팅 완료!>

갤럭시폰으로 밤하늘 은하수, 별 사진 찍는 법 / 촬영법 (갤럭시S20)

갤럭시폰으로 밤하늘 은하수, 별 사진 찍는 법 / 촬영법 (갤럭시S20)

 

땅바닥에 카메라 두고 찍은 애잔한 사진. 제발 삼각대는 꼭 챙기자

 

 

어쩌면 수십, 수백광년이 걸려 나에게 보였을 그 별들을 한 없이 바라보며 보냈던 금요일 밤은 핫팩을 붙여도 추웠지만 마음만은 참 따뜻했어요. 은하수 보고, 별똥별도 보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새벽 2시까지 하늘만 보던 우리는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을 때까지 보다 거의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돌아왔어요.

 

첫 날부터 이렇게 성공하기 있기? 항상 날씨 요괴만 만나던 우리였는데 처음으로 날씨 요정을 만나 첫 날부터 여행 목적을 이루게 되었네요:) 하지만 평창, 강릉까지 장거리를 운전해 추운날씨에 새벽 3시까지 별을 본 30대들은 체력이 저질이었고, 그들의 다음날 운명은.....?

 

둘 째날부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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