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알맹/17 파리 여행

D3. 에펠탑 파리 싱글스냅, 파리에서 바게트 먹방

알맹e 2018.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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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 오늘 일정 : 파리 싱글 스냅촬영 - 에펠탑 - 숙소휴식(점심식사 후 휴식) - La Coopérative 저녁식사(feat.달팽이) - 루브르 박물관(야간개장) - 바토무슈(장렬히 실패ㅠ) - 에펠탑 야경 - 숙소

파리 여행 세 번째날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은 날씨 점검이었다. 오늘 오후 에펠탑 스냅촬영이 있었기 때문.
근데 날씨가 너무너무 암울하다ㅠㅠㅠ

날이 흐리다 못해 심지어 에펠탑 꼭대기엔 구름이 껴서 에펠탑이 반밖에 안보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숙소 창문에서 에펠탑이 보임)

나 에펠탑 스냅찍어야 하는데? ㅋㅋㅋㅋ그저 웃는다.

겨울 파리 날씨 진짜 왜 그러냐 ㅠㅠ 4박 5일 중에 맑았던 시간은 단 반나절 뿐이었다.ㅋㅋㅋㅋㅋ그 반나절은 바로 어제. 난 파리 여행 첫날 이후로 맑은 파리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겨울 서유럽 날씨 안좋은거 다 알고 왔으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한다. 3주의 겨울유럽여행 중 파리 날씨가 가장 별로였다.

이번 여름에는 쨍쨍한 파리 많이 볼 수 있기를!


스냅 촬영하기로 한 시각은 오후 1시.

시간이 좀 애매하다. 작가님이 겨울이라 오전엔 날씨가 안좋고 해도 잘 안날 때가 많다고 하셔서 일부러 이 시간으로 잡았다. 부디 몇 시간 후 사진찍을 땐 날씨가 개었으면 ㅠ 

 

부지런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오전에 관광하고 스냅찍으러 가면 되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게으른 나는 어젯밤 에펠탑 소등식 보고 새벽까지 방안에서 혼자 놀다가 잠든 관계로 10시에 일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그래서 오늘의 첫 일정은 스냅! ㅋㅋㅋ(=오후 1시)


첫일정을 스냅으로 정한 순간, 늦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참 여유로워졌다.




머리를 감고 나와 창 앞에 앉아 어제 산 착즙 주스를 마시며 바게트를 뜯는다.


어제 마트에서 산 0.99유로짜리 바게트는 싼게 비지떡이었다.

더럽게도 맛이 없다. 

바삭함은 1도 없고 눅눅함만이 존재한다.


귀한 팁을 드리겠다.

아무리 바게트가 유명한 파리라 해도

절대 마트에선 바게트를 사지 마라. (진심으로 부탁합니다 ㅠㅠ)


바게트는 꼭 빵집에서 사세요. 빵집 건 아무데서나 사도 넘나 맛나니까 ㅠㅠ 오후에 숙소 앞 빵집에서 산 바게트 존맛이었다.


아침 먹고

정성들여 화장하고, 작가님과 만나기로 한 트로이카데로 로 향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였다. 도착하니 작가님이 딱 봐도 무거워보이는 큰 백팩에 큰 카메라를 들고 서계셔서 한 눈에 작가님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스냅 보정본>


내가 신청한 코스는

트로이카데로 사이요궁에서 출발해 에펠탑 근처를 도보로 이동하고 촬영하고, 비하껨 다리까지 갔다가 다시 사이요궁으로 돌아오는 1시간 짜리 스냅코스였다. 1시간 기준 원본 약 250장 정도에 그중 20장을 보정해줌.


난 혼자니까 싱글스냅




파리에는 스냅촬영 업체가 정말정말 많다. 그래서 고르기도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난 인스타에서 #파리스냅 으로 검색해 여러 샘플을 보다가 맘에 드는 곳으로 선택했다. 가격도 적정선이었음. 


파리스냅 관심 있어서 들어오신 분들, 꼭 여러 업체의 샘플 사진을 다 비교해본 후 업체를 선정하시기를! 사람마다 바라는 스타일이 다 다르니 후기말고 사진도 꼭 보고, 자기스타일에 맞는 곳으로 고르세여!



<스냅 보정본>



내가 촬영한 업체는 파리스냅가치 라는 곳이었는데 내가 찍었던 당시는 작가님이 스냅을 시작한지 두세달 가량밖에 안되었던 시점이라 일년도 훌쩍 지난 지금과는 가격이나 사진 코스, 스타일 등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검색해보실 분은 최근 후기를 검색해보시길


파리는 허니문 스냅을 주로 찍는 곳인데

혼자 촬영하기 어색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내가 그 어떤 자세를 잡아도 작가님은

좋아요! 아주 좋아요! 등 칭찬만 계속 날려주셔서 

내가 진짜 모델이라도 된 양 자신감 상승ㅋㅋㅋ


 코스 이동하는 중간중간에도 어색하지 않게 계속 말 걸어주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아쉬운 건 날씨였다.

ㅋㅋㅋㅋ


오후가 되도 개지 않고, 심지어 비까지 왔던 날씨.

처음엔 조금만 와서 우산 안쓰고 버티다 촬영 중간쯤부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우산을 안쓰긴 힘들어 우산을 쓰고 스냅을 찍었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분위기 있겠지 뭐





이렇게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찍기도 하고

내가 모델이라도 된양 오만포즈를 다 취했던 것 같다.


뭘해도 작가님이 오구오구해주셔서 그런듯


나중에 결과물보니

내가 왜그랬지 싶은 자세도 있었다 ㅋㅋㅋㅋ






비와서 우산 쓰고~


혹시나 해서 우산을 일부러 새빨간 걸로 준비해갔는데

요긴하게 써먹었다. 빨간 우산이 포인트 되고 조으다. 작가님도 내 빨간 우산을 칭찬해주셨다.


자연스레 걸으면서 찍는 사진도 있는데

내가 센스 없이 너무 씩씩하게 빨리 걸어


작가님이 다시 천천히 걸어와 보라고 하기도 했다(ㅋㅋㅋㅋ)






스냅 마지막 코스였던 비르껨 다리!


인셉션에 나와 90도로 휘어지는 그 다리다. 스냅에 비르하껨 다리 코스가 있는 걸 알고 여기는 따로 여행 일정에 넣지 않고, 스냅 찍으면서 클리어!



파리 왔으면 스냅 추천한다. 특히 혼자라면 더더욱!!


친구와 가서 서로 찍어주면서 인생샷 남긴다 할지라도

전문가가 좋은 카메라와 렌즈로 찍어주는 사진과는 비교불가





나중에 내가 카톡 프사해놓으니

친구들이


'혼자 간 애가 뭘 그리 사진을 잘 찍었냐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어떻게 사진부탁을 하면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냐'고 물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은 절대 이런 사진을 찍어주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다. 특히 서양인들이 찍어주는 사진은 너무 구려 ㅠ




작가님과 사이요궁에서 인사하고 헤어졌다. 작가님은 친절하고 진중한 스타일이셨고, 가방은 사진찍는내내 작가님이 맡아주셔서 걱정없이 촬영했다. 


**


스냅촬영 고민하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 중 하나가, 평소에 사진을 잘 안찍어서 포즈를 잘 못취하는데, 작가님이 디테일한 포즈를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것 일듯 하다. 나역시 그랬는데, 이 작가님 스타일은 큼직큼직하게는 잘 알려주시는데 세세한 손이나 다리 등 자세를 알려주시지는 않았다. (1년도 더 지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니 최근 후기 검색해보세여!)




여기 앉아보세요. 여기 올라가서 서보세요. 자연스럽게 천천히 걸어와 보세요. 우산은 얼굴을 가리니 뒤로 써보세요. 살짝만 걸터앉아보세요. 길 건너에가서 신호등 옆에 서보세요. 기둥에 기대보세요. 이 정도는 말해주셨다.


날씨는 끝까지 도와주지 않았으나 무사히 촬영을 잘 끝냈다. 1시간 코스는 파리 와서 스냅은 찍어보고 싶은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사람이나, 가격이 부담되는 학생, 에펠탑 배경으로 여러 포인트에서 단기간에 스냅을 찍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것 같다. 난 만족만족!!





스냅 고작 한 시간 찍어놓고 피곤해져서 

숙소에 가서 잠시 쉬기로 한다. 가는 길에 또 마트에 들러 마트 구경을 한다.


이곳은 모노프링스(MonoPrix) 역시 프렌차이즈형 슈퍼마켓이다. 파리 곳곳에 있음. 보기만 하려다가 또 못참고 이것저것 사서 숙소 가는 길


어젯 밤에도 이렇게( ↓↓ ) 장을 보고 말이다.




거주지라 참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파리 16구





사이요궁이 가까워 건물 사이사이로 이렇게

에펠탑을 볼 수 있다.





골목골목도 별 것 없는데 예쁜 것 같고 막 ㅎㅎ




나 혼자+캐리어 한개 타면 더이상 탈 자리 없는 

숙소 엘리베이터 ㅋㅋㅋ


엘리베이터가 너무 작아 놀랬는데

없는 것 보단 있는게 훨 낫다!!!!


유럽엔 엘베 없는데가 너무 많아서

짐들고 계단 올라가려면 넘나 화나니까! ㅋㅋ


<어마어마한 크기의 바게트 샌드위치>



모노프릭스에서 산 와인, 잼, 과자와

숙소 앞 길건너 베이커리에서 산 거대한 바게트 샌드위치


그리고 어제 마트에서 샀다가 너무 맛없어서 한 입 먹고 구석에 버려놓은 바게트가 왼쪽에 빼꼼 보인다 ㅎㅎ



<연어를 아낌없이 때려넣은 연어 바게트 샌드위치>


바게트, 크루아상이 유명한 파리라

바게트로 상 받았다는 유명 베이커리들의 바게트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가보진 못했다.


그래서 별기대 없이 숙소 앞 동네 빵집에서 바게트 연어 샌드위치를 샀는데


!!!!!!

대존맛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바게트 샌드위치를 평소엔 꺼리는 편인데 그 이유가

빵이 너무 질겨서 먹다가 턱이 나갈 것 같기 때문(.....)이다.


근데 이 바게트 샌드위치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 부들부들한게

전혀 질기지가 않았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연어와의 조합이라니 ㅠㅠㅠ


그래서 결과는?

바게트 빵 한 줄 분량의

저 거대한 샌드위치를 앉은 자리에서 혼자 다 먹었다ㅋㅋㅋㅋ

(에라이 이 돼지야)


파리 가시는 분들, 꼭 유명한 곳 아니더라도

동네 빵집도 적극공략 해보시길!




맛있는 바게트를 먹고 기분이 좋아진 나는 배 두들기며 띵가띵가 창밖을 감상하다가 오후 다섯시가 넘어 해가 뉘엿뉘엿 질 때가 되어서야 길을 나선다. 


게으름뱅이가 가기 좋은 곳!


루브르 박물관 야간개장이다. 박물관을 (정해진 요일만) 밤에도 열어주신다니 나같은 게으름뱅이들한테 희소식! 박물관도 식후경이라고 가기 전에 에스까르고를 먹어보기로 하고 길을 나선다.

(바게트 샌드위치 한 줄 다 먹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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