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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 보러 간 하늘공원 억새축제, 메타세콰이어길, 난지한강공원

알맹e 2019.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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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0 (일) 

 

늘 해외여행기만 올리다 모처럼 국내 포스팅을 하네요. 가을이 시작될 때만 해도 별 느낌 없더니 뒤늦게 가을의 끝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지난주 일요일 핑크뮬리를 보러 하늘공원 억새축제에 다녀 왔어요.

 

하지만 저처럼 가을의 끝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던 나머지 핑크뮬리 구경보다는 사람 구경만 실컷 하고왔는데요~ 기대했던 핑크뮬리보다는 메타세콰이어길, 한강 나들이가 더 좋았네요 ㅎㅎ

 

난지 한강 공원에서 보는 한강

 

오늘 여정의 첫 목적지는 난지한강공원이었어요.

주목적은 하늘공원 억새축제(축제기간 : 2019. 10.18(금)~2019.10.24(목))에 가서 핑크뮬리를 보는거였지만 이왕 온김에 한강에서 피크닉이나 하고가자 하고 왔어요. 친구와 둘이 버스를 타고 난지한강공원에서 내렸어요.

 

차를 가지고 갈까 했지만 오늘은 오늘은 10월 20일 일요일. 하늘공원 억새축제 이틀차인 날이자 주말이었어요.

 

축제기간엔 주차가 완전 헬이란 경고를 보고는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어요. 정말 주차난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한강 편의점에서 봉지라면 사면 이용할 수 있는 기계

 

한강왔으면 라면 한 번 먹어줘야죠? ㅎㅎㅎ

 

한강공원 편의점엔 봉지라면을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한강즉석라면 기계가 있어요. 저 은박 접시와 라면을 세트로 2500~3500원에 팔아요. 라면 1개 가격치곤 비싸긴 하지만, 이런 시설을 이용하는게 가격에 포함되었다고 보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아, 라면은 몇 종류 중 원하는 라면으로 고를 수 있어요. 전 진라면 매운맛 PICK!

 

라면을 까서 은박접시에 스프와 함께 담은 후 저 인덕션처럼 생긴 기계 위에 놓고 '조리 시작' 버튼을 누르면 뜨거운 물이 쪼로록 나오면서 라면이 끓기 시작해요. 조리시간은 대략 3분 안팎. 은근 화력이 세서 금방금방 끓여지는 라면!

 

 

 

 

살살 저어주면서 잠시 끓이면 곧 완성되는 라면!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끓여먹고 가요. 저처럼 놀러온 사람, 자전거 라이딩 온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라면을 끓여먹어서 편의점 주변만 지나도 라면냄새가 솔솔

 

 

타이머가 자동으로 설정되서 딱 알맞게 익는 라면

 

똑같은 진라면이지만 밖에서 먹어서 그런지 집에서 냄비에 끓여먹는 것보다는 2배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 ㅎㅎ 

 

라면 먹다보니 맥주 땡겨서 대낮부터 맥주도 한 잔 땡겨줍니다. 낮이니까 순하게 망고링고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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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테이블에서 라면을 먹고는 편의점에서 산 샌드위치, 과자, 초콜릿을 싸들고 피크닉할 장소를 찾아헤맸어요. 반포대교나 이촌한강공원쪽에선 한강이 보이는 잔디밭이 많았는데, 난지한강공원은 강이 보이는 잔디밭이 거의 없어서 돗자리 깔 자리를 찾아 한참 헤맸네요.

 

결국 야구장옆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 먹는 샌드위치와 맥주

 

강은 안보이지만 따사롭고 좋은 날씨에 잔디밭에 앉아 잠깐이나마 여유를 즐겼어요. 더 있고 싶었지만 좀 있으면 해가 질 것 같아 얼른 하늘공원으로 고고

 

우리의 이동경로(빨강), 메타세콰이어길(파랑), 그리고 핑크뮬리 위치(핑크)

 

난지한강공원에서 하늘공원으로 걸어가려면 난지하늘다리를 건너가면 돼요. 하늘공원입구는 여러 곳이 있는데,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인 입구가 아니라 메타세콰이어길이 있는 쪽의 입구를 이용했어요.

 

위 지도에 파란색 선으로 표시한 곳이 메타세콰이어길이에요. 그리고 메타세과이어길 B지점 근처에 있던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공포의 400계단 ㅠㅠ 정확히는 425계단^^

 

바로 하늘공원으로 갈까하다가 이왕온거 지나가는 길에 있던 메타세콰이어길도 가보기로 했고, 결과적으로 정말 좋았던 곳이었어요

 

 

 

 

크.... 메타세콰이어길은 남이섬만 생각했는데 메타세콰이어길보러 남이섬 갈 필요가 1도 없네요. 남이섬은 유명세 때문에 사람만 많지, 여긴 서울인데도 게다가 축제기간인데도 이렇게 한적한 메타세콰이어길을 만날 수 있어요.

 

사람들이 핑크뮬리에만 관심이 많지 여긴 관심이 없나봐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여유로웠던 메타세콰이어길에서는 사진도 눈치보지 않고 편하게 찍을 수 있었어요 ㅎㅎ 하늘공원에서 건진 사진보다는 메타세콰이어길에서 건진 사진들이 훨씬 마음에 드네요 

 

여기를 좀 더 걷고 싶었지만 더 지체하다간 정말 해가 넘어갈 것 같아서 하늘공원 입구로 향했어요. 우리가 입구로 향한 시간이 오후 5시 반쯤이 다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계단 러쉬가 시작되네요 ㅠㅠ 인터넷 검색해봤을 땐 대략 290몇개의 계단이라고 봐서, 그 정도면 껌이네 하고 올랐는데........

 

 

 

왜 때문에 300번 대가 나오는거죠? 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290여개의 계단은 메인입구쪽에 있는 계단이고, 우리가 올라온 입구는 훨씬 많은 계단이 있었어요. 추울까봐 따뜻하게 입고 왔는데 등에 땀 고이고, 숨은 숨대로 차고 ㅠㅠ

 

사람들이 중간중간 손잡이에 매달리다시피 널부러져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며....묵묵히 계단을 올랐어요. 메인입구쪽에는 맹꽁이열차도 운행하는걸로 아는데, 이쪽 입구엔 425개의 계단 뿐이에요.

 

 

하늘공원 올 때는 운동화 신고 오기!

 

대체 계단이 몇 개나 있나보자 하며 벼르며 올랐는데 딱 425개네요 ㅎㅎㅎ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두오모 보러 오른 조토의 종탑 계단 갯수도 얼추 그 정도였던 것 같은데...ㅋㅋㅋ 그 때 욕하면서 올랐었는데, 그래도 하늘 공원 계단은 계단도 조토의 종탑 계단보다는 널찍하고 잘되어 있어서 그때만큼 힘들진 않았어요.

 

 

 

어느덧 노을이 지고 있어요. 너무 예뻤던 한강 노을. 이젠 정말 뮬리보러 고고

 

 

 

으악 이게 뭐야 ㅋㅋㅋㅋ

 

과연 핑크뮬리는 어디 있는걸까요?

네 맞아요. 저기 사람들이 몰려 있는 사이사이에 비치는 핑크색이 핑크뮬리에요ㄷㄷㄷ

 

이 사람들 실화입니꽈?

 

 

네, 실화입니다 ㅎㅎㅎ

 

최근들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건 몇 년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이런 사람들은 없었다. 이것은 핑크뮬리인가 사람인가, 네 핑크왕갈비통닭.... 아니 사람이에요 ㅋㅋㅋㅋ

 

 

저 사람들도 나를 찍고 나도 저 사람들을 찍지

 

제대로된 사진 찍기는 포기상태입니다. 그저 내가 여기 왔다는 인증샷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ㅎ

 

인터넷에서 보던 여유넘치고 갬성터지는 핑크뮬리 사진을 찍으려면 제주도 쯤은 가줘야 하는 것 같네요 ㅠㅠ 물론 제주도 핑크뮬리밭에도 사람은 많겠지만....서울만 하겠나요 ㅋㅋㅋ

 

핑크뮬리가 흔하지 않았던 2~3년 전까지만 해도 핑크뮬리 보려면 멀리 지방까지 찾아갔어야 했는데 올해는 이렇게 떡하니 서울에 심어놓으니 미어터질 수 밖에 ㅎㅎ 게다가 억새축제

 

 

 

 

사진은 이게 최선 ㅎㅎㅎ 

옆으로 좀만 이동하면 옆에서 사진찍는 사람이랑 어깨빵할 상황이었어요

 

 

 

저의 첫 핑크뮬리는 이렇게 사진만 남기고는 헐레벌떡 지나갑니다. 느긋하게 감상할 여유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진짜 내년엔 제주도 가야겠다... 제주도는 비행기타야 들어갈 수 잇으니 서울보단 쬐끔 더 여유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ㅎㅎ

 

 

 

 

 

 

그래도 억새축제 왔으니 억새도 보고 가야겠지요?

 

노을지는 시간에 맞춰 올라왔더니 노을을 배경으로 흐트러진 억새들이 낭만적이더라구요. 사진을 아무리 잘 찍어봐도 눈으로 실제보는 것만 못했던 예쁜 노을

 

 

 

억새밭에도 물론 사람이 많긴 했는데, 아무래도 억새는 하늘공원 전체에 광범위하게 심어져 있다보니 핑크뮬리존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어요. 거미줄같은 억새사이를 지나며 노을과 함께 사진을 남겼어요.

 

 

 

억새밭 곳곳엔 부둥켜 안고 있는 연인들 ㅋㅋㅋ 연인ㄲㅈ 

맘 편한 쏠로가 최고입니다ㅎㅎ

 

 

 

 

하늘공원을 돌다보면 이렇게 곳곳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요.

노을지고 점차 어두워지던 하늘이 살짝씩 보랏빛을 띄면서 마치 라라랜드 같아서 너무 예뻤어요. 왜 사진엔 그 만큼이 안담기는 건지 너무 아쉬울 정도로..

 

 

 

해가 완전히 지고나니 억새밭에 조명이 들어왔어요.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 하얀색 등 형형색색 빛나는 억새들이 예뻤어요.

 

하늘공원 억새축제에는 나들이온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참 많았어요. 세계 곳곳의 언어가 들어왔던..

 

 

 

 

아까 핑크뮬리 앞에서 사진 잘 못찍었으니

핑크조명 받은 억새에서 사진 찍고선, 이걸 핑크뮬리라고 우겨볼까도 잠시 생각했지만, 내 얼굴도 함께 핑크색이라 아이시X 8.0 핑크빛 생기를 자랑하고 있어서 거짓말은 못하겠네요 ㅎㅎ

 

 

 

 

한 두달 지나서 다시 가면 핑크뮬리도 다 지고, 억새도 한 물 가겠지만

사람이 많이 없을 때 재방문하고 싶은 아쉬움이 있었던 하늘 공원. 

 

사람이 없으려면 평일 낮뿐인데, 평일 낮에 여기 올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있겠나여 ㅎㅎ

 

축제는 이번주 목요일까지 3일이 남았네요. 가실 분들은 평일 아침 일찍 가시면 여유로운 느낌속에서 예쁜 사진 많이 찍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일 아침에 이런 곳에 가실 수 있는 분들이 매우 부럽습니다 ㅠㅠ

 

다음부터는 다시 치앙마이 여행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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