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 팁&끄적

소개팅 중 "여행 좋아하세요?"란 질문. 이렇게 답할 남성 분을 기다림

알맹e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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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여행은 어떤 여행인가요?

 

오늘은 정보성이라기보단 지극히 수필 같은 개인적인 글입니다.

 

만사 귀찮은 잇팁이라 소개팅을 많이 해본 편은 아니어도 왠만큼은 해본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내가 늘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여행 좋아하세요?"

 

여행이 좋아 여행 블로그까지 하는 나에게 이 질문은 꽤나 중요한 질문인데

 

내가 이 질문을 던졌을 때 '아니요, 별로'라고 이야기한 소개팅남은 한 명도 없었다. 물론 여행 사진 가득한 내 프사를 미리 보고 왔을 거니까 대놓고 싫다곤 안했을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그들은 모두 '여행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럼 나는 그들이 이 때까지 어디를 어떤 방식으로 여행 했었는지를 물어본다.

 

<잇팁 알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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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이집트
몽골

 

 

여행을 좋아한다는 그들의 여행을 대충 몇 가지 유형으로 요약해보면

 

1. 해외 몇 번 가봤는데 휴양지 위주로만 다녀봄

 

2. 일본, 동남아 등 여행은 몇 번 가봤는데 친구 따라다녀서 잘 기억은 안남. 어쨌든 좋긴 했음.

 

3. 여행은 다녀봤지만 잠은 호텔에서만 자봄. 호스텔이나 다인실은 상상조차 안해봄.

 

4. 해외는 안 가봤고 국내는 좀 다녀봤는데 좋더라. (근데 국내 여행 스토리 들어보면 별다른 특이점은 없음)

 

5. 친구 따라 가봤고, 좀 먼 곳은 패키지로만 가봄

 

6. 누가 가자고 하면 잘 가는 편임. 혼자서는 안가봄.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과 다니고 싶음

 

 

더 있었을 것 같은데 잘 생각이 안나네 ㅎㅎㅎ 어쨌든 이런 유형의 답변을 제일 많이 들어본 듯. 물론 이 유형들 중에 내 이상형 답변은 없어서 내가 아직 혼자인 것 같은데, 내 이상형 답변은 좀 더 뒤에 써보고 어쨌든 저 여섯 유형에 대해 좀 더 써보겠음

 

2017 쿠바에서
굴업도 백패킹

 

 

1번 유형 소개팅남은 내가 쿠바, 몽골, 이집트, 핀란드 오로라 썰 풀면 '그런 세상도 있냐'며 신기하게 본다.

 

2번 유형은 내가 혼자 여행 가본 썰을 풀면 '난 딴 건 몰라도 여행은 도저히 혼자 못가겠다. 대단하시다'라고 한다.

 

3번 유형 남자는 내가 호스텔 12인실, 20인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풀면 '난 그런 곳에서 잘 생각조차 못해봤다'며 다소 충격받은 반응. (+) 본인이 유튜브에서 남녀 혼성 도미토리 숙박썰을 본 적이 있다며 어떻게 그런 숙소가 있냐며 놀란다. (난 남녀 혼성 도미토리 많이 가봤으나 이런 반응엔 그냥 말을 아끼고 마는 편 ㅋㅋㅋㅋ "아, 네 ㅎㅎㅎㅎ")

 

(와 믹스돔? 그런 숙소가 있어요? 진짜 재밌겠다. 어땠어요? 라고 대답했으면 내가 그 자리에서 바로 애프터 잡을 듯 ㅋㅋㅋㅋ)

 

<알맹이의 여행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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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직접 찍은 오로라 사진

 

4번의 경우 국내 여행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닌데 대체로 여행 스타일이 그냥 별로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없다. 평소 성격이 호기심 별로 없는 성격인 경우가 많았던 듯. (난 다양한거 많이 해보는 거 좋아함)

 

5번은 혼자 뭔가를 하는 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난 독립적인 사람 좋아함)

 

6번 유형은 그냥 '내'가 마음에 들어서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하는 말인 듯

 

이들의 여행을 모두 존중하긴 하지만 이들의 이런 답변을 듣고 내 눈에서 하트가 나온 적은 별로 없었다. '눈에서 하트가 나온 적이 없었다'는 건 '당신들 여행을 존중하지만 당신은 내가 원하는 사람은 아니야' 뭐 그런 의미

 

포르투에선 혈중알콜농도를 늘 유지하고 다녔다. 포트 와인 최고!

 

고비사막에서 요가자세

 

내가 원하는 여행은 어떤 여행인가?

그럼 어떤 답변을 들어야 내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면서 그 자리에서 상여자처럼 바로 고백각을 잡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이런 말을 하는 사람 정도면 고백공격을 시도해볼 것 같다...^^  (상대방 마음은 묻지도 않고 ㅋㅋㅋㅋㅋㅋ)

 

이 때까지 소개팅 했던 사람 중에 나보다 더 다양한 여행 경험을 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기에 그들이 미래에 하고 싶은 여행을 묘사하는 그런 장면을 생각해 봤을 때

 

(치안이 너무 불안하거나 전쟁 중인 나라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1>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 가보고 싶어요. 기차 안에서 거의 일주일을 먹고 자고 하며 옆 자리 배 나온 러시아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조금은 불편하고 지루할 수도 있는 그 시간들을 즐기는게 여행의 낭만일 것 같아요. 그러다가 기차가 어떤 역에서 정차하면 빠르게 내려서 상인들이 파는 길거리 음식들을 사먹어보고 싶어요. 운 좋으면 외화벌이 하러 해외가는 북한 사람들을 볼 수도 있다죠? 너무 커서 마치 바다같다는 바이칼 호수도 보고 싶어요.

 

<알맹이의 여행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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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말레이시아

 

<2>

동남아 일주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국가간 이동을 할 때는 항공이동 말고 육로 이동을 한 번쯤 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육로로 다른 나라를 가는 경험을 해볼 수 없는 나라잖아요. 국경 지대 마을도 한 번 구경해보고 싶고 인근 사람들의 문화와 생활모습도 보고 싶어요. 유로존인 유럽과는 또 다른 모습일 것 같아 재밌을 것 같아요.

 

대관령 선자령 백패킹

 

<3>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행 가고 싶어요. 빙하를 따라 트레킹하고, 모래 사막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요. 극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오로라는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직접 가보고 싶네요. 영화 속에서 보던 정글이 실제로는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지평선은 몽골가면 볼 수 있나요? 내가 보지 못한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4>

땅위 세상과는 다르게 인간이 아는 바닷속 세상은 아직도 일부라고 하던데 바닷속 세상이 궁금해요. 세계의 유명 다이빙 포인트들을 가보고 싶어요. 

 

<5>

때로는 헝그리하게 때로는 럭셔리하게 ㅎ 다양한 스타일의 여행을 해보고 싶어요. 아낄 땐 아끼고 쓸 땐 쓰고. 나의 여행 스타일을 한 가지로 한정 짓고 싶진 않아요. 한 번 뿐인 인생인데 다양한 경험 해보고 싶어요.

 

 

<알맹이의 백패킹과 스쿠버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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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면서도 잇몸이 너무 만개해서 잇몸 단속 하느라 힘들었다 ㅠㅠㅠ 소개팅 자리에서 대충 이런 비슷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평생의 인연으로 여기고 당장 고백 갈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내 바람이 너무나 이상적이기에 내가 아직 혼자인 거겠지.....^^ 

 

그저 내가 원하는건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건데 아직은 못 만났다. 팍팍하고 녹록지 않은 일상 속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겠다. 내가 사는 이 곳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물 밖의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쓸 덴 쓰고 아낄 덴 아끼고 다님

 

한 가지 항변을 해보자면 이런 삶을 살면 현실과는 동떨어져 너무 낭만주의자일 것만 같고 돈도 못 모으고 살 것 같은 그런 느낌일거라고 편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그건 아니라고요! ㅋㅋㅋ 아낄 곳엔 아끼고 쓸 때는 쓰면서 살면 된다고요. 

 

(나도 istp라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기계같은 사람이라고 ㅋㅋㅋㅋ)

 

하지만 내가 보는게 이것뿐만은 아니란게 내가 여태 혼자인 이유겠지. 아 그냥 앞으로도 혼자 살게요 ㅋㅋㅋㅋ ㅠㅠㅠㅠ 

 

이상 '나와 잘 맞는 사람'은 여행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일까를 생각해보다 쓰게 된 잡글이었습니다:)

 

<알맹이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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